4월 25일 당진 보드게임 모임 후기

초코벌레

4,100

2015-4-27 오전 11:56

블로그 방문

팔로우

BEST

쪽지발송

내용 댓글28

점심때 나와보니 너무 화창한 날이다 보니 사람들 참여가 전혀 없다고 한탄하시는 양쌤님. 역시 참여 인원은 저 혼자였기에 2인용 워게임을 마구마구 하자 생각해서 워게임만 들고 갔답니다. 정말 하루종일 워게임만 돌렸네요. 근데, 역시 애매한 룰을 다시 점검하고 서로 이야기하다보니 많이 돌리지는 못했네요. ㅠ.ㅠ 그래도 워게임 돌린 게 얼마나 오랜만인지 모르겠네요. 전부 패배의 연속이지만 그래도 재미있었답니다.

4월 25일 당진 보드게임 모임 후기

참석인원: 초코벌레, 양쌤님, SH님

플레이 시간 : PM 1:30 – AM 12:50

플레이 게임 : 안티크 듀얼럼, 미니빌+확장1,2 , 해머 오브 스콧, 반지전쟁 1판+업그레이드 킷트, 2판 천출력 맵

도착해 보니 양쌤님이 잠깐 책상에서 뭔가 보고 계시더군요. 일단 무엇을 할까 하다가 양쌤님이 요즘 룰을 수정하고 있는 게임인 안티크 듀얼럼을 경험해 보기로 합니다. 몇 가지 수정한 룰과 카드 패치를 해놓으셨는데, 계속 Test 플레이를 하면서 고치시려고 하더군요. 경험해 보고 이야기를 해달라고 해주셔서 능력은 없지만 도전해 봅니다.

안티크 듀얼럼 (Antike Duellum)

맵을 펼치고 양쌤님의 설명이 이어집니다. 전체적인 시스템은 몇번 경험해 본 네브가도르랑 비슷한 론델 시스템을 차용하고 있더군요. 맵은 지중해를 무대로 한 로마와 카르타고의 전투를 다룬 포에니 전쟁 시기를 고릅니다. 근데, 영웅 카드는 전부 다 한국사 인물들이더군요. ^^

<초기 배치 모습>

론델 시스템에 따라 액션을 통해 자원을 획득하고, 이동하면서 도시를 짓고, 병력을 뽑으면서 힘을 키우다가 중후반부터 전쟁을 하는 것이 이 게임의 패펀입니다.

<게임 중단 모습>

일단 중반쯤 가서 게임을 멈추었습니다. 생각보다 초보자와 숙련자의 차이를 극복 하기가 쉽지 않네요. 게임이 어느정도 테크 패턴이 있어서 하나에 집중해서 나가지 않고 이것저것 한다면 중후반부터 고전을 면치 못할 것 같습니다. 제가 그렇게 이것저것 하다가 이것도 저것도 아닌 상황이 되어 버렸죠. 양쌤님이 도시 확장에 매달리는 동안 전 신전 조금 짓고, 확장하려고 병력 조금 모으고, 그러다 보니 자원 모잘라서 자원 모으려고 하는 등 뭔가에 집중하지 못하니 그런 결과가 나왔답니다.

초보자가 하려면 일단 뭔가 가이드 라인을 주어서 처음엔 이렇게 하는게 좋다라고 조언해 주는 것도 좋긴 합니다. 하지만 숙련자의 노련함에는 미치지 못하니 이 게임은 좀 잘하는 사람끼리 붙어야 정말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게임이라 생각됩니다. 양쌤님과 노피어님의 대결에서는 흥미진진한 싸움이 전개 되었다고 하니깐요. ^^

여기서 게임을 중단하고 정리 했습니다. 양쌤님도 초보자가 좀 더 쉽게 접근하게 하기 위해서 초기 자원을 늘리고 좀더 수월하게 진행하게 하려고 노력 중이네요. 좀더 룰을 다듬어서 다음엔 어떤 게임이 될까 궁금해 집니다.

미니빌 + 확장 항구, 그린벨리 (Machi koro,+ Ex Harbor, Million aire's row)

다음은 머리도 식힐 겸 미니빌 게임을 하게 되었네요. 요즘 가장 많이 플레이하고 즐기는 게임입니다. ^^ 양쌤 사모님도 참가해서 3명이서 플레이 했네요. ㅎ

<초기 배치 모습>

초기 배치를 끝내고 게임을 시작합니다. 이번엔 초코가 너무 성급하게 빨리 하려다 보니 적은 숫자의 카드를 많이 모으지 못했는데, 이것이 돈줄을 마르게 하는 원인이 되었네요. ㅠ.ㅠ

<중반 모습>

중반쯤 되자 서서히 양쌤님의 주사위 신공이 빛을 발하면서 아주 좋은 숫자들이 계속 등장하더군요. 그러면서 서서히 좋은 카드들을 갖추게 됩니다. 특수 건물들이 마구 마구 챙겨가면서 그게 또 자주 선택되어 지는 놀라운 주사위 신공.

<후반 모습>

특수건물 3개랑 참치잡이배 3개, 고등어잡이배 2장등 막강한 경제력을 자랑하는 양쌤님 되시겠습니다. 그에 맞춰 견제하려는데, 쉽지 않더군요. 오히려 제가 갖고 있던 공원은 제 자신의 돈을 마르게 하는 원인이 되었는데, 나중에 아주 특별한 일이 발생하게 됩니다.

<양쌤님의 치명적인 카드>

저에게 뺏은 맴버쉽 클럽이 큰 힘을 발휘하게 되네요. 후반 SH님이 주사위 13이 나오면서 양쌤님이 SH님의 돈을 몽땅 뺏어오는데, 문제는 SH님에게는 공원이란 특수카드가 있다는 사실. 양쌤님이 뺏은 돈+ 보유한 돈+ 참치잡이배로 벌어들인 돈 + 모두의 돈을 합쳐서 재분배하는 아주 환상적인 상황이 벌어지죠. 그때 당시 전 돈이 거의 1~3원에 불과했는데, 오히려 이걸로 큰 돈을 벌게 됩니다. ^^ SH님은 이걸 2번이나 발생시켜서 처음엔 47원 정도 2번째에는 53원이란 돈을 모와서 분배하게 됩니다. ^^

<SH님의 공원. 이 게임에서 양쌤님 견제를 톡톡히 한 게임>

후반들어 SH 님 공원 2번, 제 공원 1번 발동해 후반 들어 양쌤님의 돈을 마르게 했답니다. 다만 아쉽게도 막판 양쌤님이 참치잡이배가 대박을 쳐서 돈을 모아 마지막 주요시설을 지으면서 게임이 끝났네요. 역시 참치잡이배의 기능을 약화시키거나 아니면 견제 카드가 등장해야 수월하겠네요. 그래도 공원의 좋은 능력을 느껴서 좋았답니다. 다만 양날의 검이라는 사실. 나도 저렇게 당할 수 있는 게 문제네요.

미니빌을 끝내고 다시 워게임을 돌리게 됩니다. 뭘 해볼까 생각했는데, 오랜만에 해보고 싶었던 해머 오브 스콧을 돌려봅니다.

스코틀랜드의 망치 일명 해머 오브 스콧 (Hammer of the Scots)

룰을 오랜만에 설명하다 보니 예전에 했던 액션이 잘못 된 부분이 있다는 사실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그전과는 다르게 잉글랜드가 꽤나 힘들게 게임을 진행하게 되네요. 역시 보드게임을 잘하시는 분들은 다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초기 배치 모습>

맵이 종이 맵인데, 양쌤님 거실 탁자에 유리판이 있어서 그 밑에 넣으니 참 좋더군요. ^^

룰을 설명하면서 몇 가지 애매한 룰에 대해 이야기 하고, 전투 룰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다 보니 게임 시간이 길어졌더군요. 그리고 그룹 이동 같은 경우 등 생각하면서 좀더 알아봐야 할 것도 생기고 말이죠.

<남부 브루스의 근거지 안난(Annan) 대전투 모습 >

양쌤님의 전략적 움직임에 의해 이벤트를 통해 남부로 내려온 스코틀랜드의 주력들. 이들을 물리치기 위해 에드워드 1세가 직접 원정군을 꾸려 원정에 나서게 됩니다. 바로 공격하기가 힘들어 우회해서 오느라 시간을 좀 허비하게 되었네요. ㅠ.ㅠ 병력수도 적보다 많치 않아서 불리할 것 같은 심정이네요.

<게임 중 의문인 전투순서>

게임 하면서 느끼는 의문점 중 하나인 전투 순서입니다. 적 아군 모두 B2에서 B3 의 능력을 가진 블록들이 많이 있다면 방어군 B2블럭 2개가 먼저 전투를 끝낸 뒤에 공격군 B2 블록이 공격하는지 아니면 서로 한 개씩 번갈아 가면서 공격하는지 궁금하더군요. 여기서는 임의로 번갈아 공격하게 했답니다.

전투는 정말 치열해서 서로 체력이 1이 될때까지 격전을 펼쳤는데, 역시 스코틀랜드가 힘이 좋더군요. 월레스까지 직접 나서서 싸웠기 때문인지 더 잘싸웠고, 저의 주사위 신공이 안좋아 지면서 우리의 에드워드 1세가 전사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합니다. ㅠ.ㅠ 3년만에 에드워드 1세의 전사로 말미암아 에드워드 2세가 등장하게 됩니다. 다만 스코틀랜드도 주력군 대부분이 체력 1인 상황이라 밀어 부치면 되는데, 하필이면 겨울나기라서 눈물을 머금게 되는군요. ㅠ.ㅠ

<4턴 1300년의 전황>

서서히 잉글랜드가 약세인 상황. 남부에서 암약하는 월레스의 존재가 무척이나 거슬리는 존재더군요. ㅠ.ㅠ 다시 공격에 나서려고 하는데, 쉽게 될지 의문입니다. ㅠ.ㅠ 이런 상황에서 게임을 종료하게 되었네요. 좀 아쉬운 상황이 많았던 게임입니다. 그리고 다시 룰을 살펴봐야 하는 것도 말이죠.

반지전쟁 1판 + 업그레이드 키트 + 2판 천출력 맵 (War of the Ring)

이제 마지막으로 뭐할까 해서 가장 거창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반지 전쟁을 고르게 되었네요. ^^ 그러는 도중에 SH님이 맛있는 김밥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SH님의 손수 만든 김밥>

SH님이 손수 만드신 김밥을 먹어보니 너무 맛있더군요. 만든 솜씨도 매우 좋으시고, 정말 맛있게 먹었답니다. 만들기 번거로울텐데, 만들어 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맛있게 먹었어요. ^^

<초기 배치 모습>

오랜만에 설명하다 보니 뭔가 빠진 부분도 많답니다. 그러다 보니 룰 설명하는데도 1시간 걸렸네요. ㅠ.ㅠ 역시 난 너무 룰 설명을 못해. 양쌤님이 반지 원정대를 좀더 경험해 보기 위해 자유진영을 선택. 제가 악의 진영이 되었습니다.

<발각된 원정대>

원정대가 길을 나섰는데, 추적에 성공해서 발각되었네요. ^^ 타락수치는 그냥 맞기로 합니다. 그런데, 자유진영이 승리점수 4점만 획득하면 승리한다는 점에 착안해, 수비가 약한 모리아를 로리엔의 엘프군대가 진군해 점령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 그동안 아이센가드의 사루만이 병력을 모아서 남부로 진격하려고 하는데, 너무 성급하게 제대로 다 모으지 않은 채 진군해 피해만 입고 철수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위기타개를 위해 로리엔 점령에 나서는 돌 굴두르의 사우론 군대>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빈집털이에 나서는 돌 굴두르의 사우론 군대. 점령 후 모리아 재탈환을 위해 다시 이동할 예정입니다.

<중반 중간계의 상황>

돌 굴두르 모리아 탈환군은 패배로 후퇴. 북부 앙그마르의 영지를 노리고 서부항구의 엘프군대가 진격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서둘러 위치킹을 소환하고 앙그마르에 병력을 증강하면서 곤도르를 압박하는 군대의 일부를 다시 모리아로 향하게 합니다. 하지만 이때 로한의 군대가 몽땅 오르상크를 털려고 합니다. 오르상크만 털려도 승리점수 4점이상이 되기에 자유진영이 승리하기 때문입니다. 계속 병력을 소집하면서 군대를 모아야 하는데, 섣불리 공격에 나서서 병력을 잃어버린 악의 진영이 실수였네요.

<오르상크 농성전>

백색의 마법사 간달프까지 달려와 합세한 로한군은 오르상크를 침공했고, 사루만은 농성전을 선언하면서 버티게 됩니다. 하지만 주사위 신의 가호를 받은 양쌤님의 맹공에 겨우 병사 1명 차이로 패배하게 됩니다. ㅠ.ㅠ

<오르상크 함락!>

당시 상황은 남부에서 달려온 사우론 군대가 모리아 탈환에 나서려는 찰나였고, 돌굴두르에 집결한 군대가 우드렐름을 향할 예정이었답니다. 헌데, 오르상크의 함락으로 인해 그 뜻을 펴지 못하고 무너지게 됩니다. ㅠ.ㅠ

<오르상크의 자유진영 승리의 주역들>

패배한 사루만과 승리한 자유진영 인물들. 카드까지 사용했지만 역시 패배하게 되네요. ㅠ.ㅠ

이렇게 4시간에 걸친 혈투를 끝마치게 됩니다. 양쌤님은 모리아의 함락으로 인해 1곳만 더 차지하면 되니깐 최대한 빠른 시간에 점령하려고 했답니다. 하긴 자유진영은 보충이 안되기에 초반에 어떻게든 적극적인 공세로 나서야 승리의 기회가 보이긴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되는 일은 별로 없는데, 놀라운 발견이었네요. ㅠ.ㅠ 자유진영의 군사적 승리였답니다.

게임이 끝난 후 게임에 대한 소감을 이야기 하면서 정리했고, 다음에도 또 즐기길 바라며 헤어지게 되었네요. 시간이 늦어지다 보니 안티크 듀얼럼과 C&C 나폴레옹을 해봐야 하는데 못하게 되면서 다음을 기약하게 되었답니다. ㅎ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추천을 눌러주세요!

내용 보기

팔로우

피드

저장

초코벌레

님에게 댓글 작성

댓글 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