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개인적인 에센 기대작 (2) 리메이크/스핀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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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8 오후 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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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제 쓰던 글을 이어 써보고자 합니다.

오늘의 주제는 리메이크/스핀오프입니다.

기존에 있던 게임의 새 시리즈, 또는 기존 게임의 리테마 등등을 포함시켜 봤습니다.

사실 이 시리즈를 계획하면서 무조건 1등으로 넣으려고 했던 게임이 하나 있는데,

문제는 그 게임이 에센에서 공개가 안 된다고 하네요. 에센에 리오 그란데 부스가 없다고...

5. JORVIK

슈테판 펠트의 2010년작인 슈파이어슈타트와 그것의 확장 카이슈파이어를 합쳐서 바이킹 테마를 입힌 게임입니다.

슈파이어슈타트와 카이슈파이어가 진작에 품절된 게임이기에, 이 게임이 재판되어 나온다는 것 자체가 일단 반갑습니다.

저도 꼭 해보고 싶은 게임 중 하난데 기회가 없었거든요.

이게 고작? 5위인 이유는 게임 외적인 건데요...

1900년대 가장 중요한 항구도시 중 하나였던 함부르크의 부두창고에 대한 게임이라면 충분히 흥미롭고 신선한 테마 아닌가요?

한 해에만 바이킹 테마 게임이 몇개가 쏟아지는데 왜 굳이 그걸...ㅜㅜ

물론 제작사 입장에서야 바이킹 테마가 더 인기있고 잘 팔리니까 그랬겠지만 뭔가 아쉽습니다.

상트처럼 테마 건드리지 말고 아트웍 업그레이드 해서 2판으로 발매해줘도 좋았을텐데 말이죠.

델포이의 신탁은 큰 기대가 안 생기는데 이건 살 것 같습니다 ㅎㅎ

4. Power Grid: The Card Game

프리드만 프리제의 역작 파워 그리드의 카드 버전입니다.

보드를 없애 자리 선점에서 오는 인터액션을 없앤 대신, 경매에 조금 더 치중하도록 하고 플레이타임을 줄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물론 박스에 명시된 플레이 시간 1시간은 카드 게임의 관점으로 봤을 땐 충분히 무거울 것 같긴 해요.

이런 카드 게임 버전은 본판의 재미를 짧은 시간만에 다 느끼게 해주거나, 주제만 따온 전혀 다른 게임이 되거나 하는데, 부디 전자이길 바랍니다.

사실 제가 주목하는 다른 이유는, 2인용 룰을 따로 포함시켜주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더미 플레이어로 트러스트가 등장하여 여러가지 훼방을 놓는다고 하더군요.

경매 시스템은 2인에선 그 한계를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게임은 어떻게 극복했을지 궁금하네요.

3. Bohnanza: Das Duell

우베 로젠버그의 그 유명한 콩게임 보난자의 2인 전용 버전입니다.

우베 아저씨는 12년 이후로 가벼운 2인 게임을 꾸준히 내놓고 있지요.

12년엔 크작피와 내륙항, 14년엔 패치워크, 15년엔 헹기스트(...), 그리고 올해는 보난자 듀얼입니다.

몇 가지 달라지는 점이 있다면,

상대방에게 '선물'을 한 장 줄 수 있습니다. 대신 나도 상대방이 주는 '선물'을 한 장 받아야 하죠.

또, 내가 심은 콩보다 한 단계 높은 콩은 그 필드에 심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실 보난자 같이 협상이 주가 되는 게임은 금방 피로해져서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요,

이건 그래도 2인 게임이니 그런 요소가 덜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2. La Granja: The Dice Game - No Siesta!

라그랑하의 두 디자이너 중 한명인 안드레아스 오덴달이 만든 라그랑하의 주사위 버전입니다.

라그랑하는 여러가지 메커니즘이 짬뽕된 게임이죠. 핸드 관리, 주사위 드래프팅, 지역 영향력 등등이 활용되었습니다.

그 중에 주사위 부분만 떼서 따로 만들었다고 하네요.

주사위를 돌아가면서 가져가게 되고 그걸로 득점하고 테크 올리고 도우미를 사용하는 형태로 진행됩니다..

설명만 보면 라그랑하를 쉽고 간단하게 만들었을 것 같은데, 룰북을 보니 또 그리 간단해보이진 않네요 ㅎㅎ

생각보다 플레이 시간도 길고 어려울 것 같아 조금 걱정입니다. 그렇게 되면 본판을 하면 되지 굳이 이 게임을 할 필요가 없어지잖아요?

직접 한 번 돌려봐야 어떤 느낌인지 감이 좀 올 것 같습니다.

1. Carcassonne: Amazonas

카르카손 어라운드 더 월드 시리즈의 세번쨰 작품 아마조나스입니다.

제가 워낙 카르카손 남태평양을 좋아하는지라 이 게임에 기대를 안 할 수가 없네요.

게다가 박스 커버 보세요. 간만에 보는 정말 밝고 이쁜 아트웍 아닙니까! ㅎㅎ

일반적인 카르카손과 조금 다른 점은, 아마존 강이 있고, 이 강에 각 플레이어의 배를 올려놓습니다.

타일을 놓은 후 일꾼을 놓는 대신, 배를 한 칸 전진시킬 수 있습니다.

중간 중간에 배를 득점하는 단계가 있는데, 이 때 가장 멀리 여행한 플레이어부터 순차적으로 점수를 받습니다.

단순히 타일 위에서 성 등을 놓고 싸우는게 아니라 새로 신경써야 할 요소가 생긴다는 것은 신선해 보입니다. ㅎㅎ

아직 독어 룰북밖에 공개되지 않아 정확한 룰은 알 수가 없지만, 사진들만 봐도 뽐뿌가 절로 생깁니다.

이 외에도 여러 리메이크, 스핀오프 작품들이 이번 에센에서 발표될 예정입니다.

또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 ㅎㅎ

아 참, 제가 제일 기대하던 게임이 뭐냐구요?

이겁니다. 에센이고 뭐고 이건 무조건 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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