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4월 둘째주 보드게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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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13 17:05

1. 미스테리움 ★★★★

첫 게임은 미스테리움을 진행하였습니다. 무려 6인플! 유령 1명에 영매 5명의 우당탕탕 추리 활극이 펼쳐졌습니다 ㅋ 많이 웃었네요 ㅎ

미스테리움은 미스테리한 사건을 다룹니다. 플레이어 중 한 명은 유령을, 다른 플레이어들은 유령이 보내는 메시지를 받아들이는 자들로 영매입니다. 미스테리하게 생긴 저택에서 영매들의 회합이 열렸습니다. 이상하게도 이들은 잠 들었을 때 독특한 꿈을 꾸게 되는데, 바로 이 저택의 유령이 보내는 메시지가 꿈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유령은 백년 전에 죽은 자로 이 저택의 주인이었습니다. 생전에 억울하게 죄를 뒤집어 쓴 게 있는데 그게 한이 되었는지 성불하지 못 하고 저택에 유령으로 남게 된 것이죠. 자신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영매들에게 메시지를 보내게 됩니다~

이같은 상황이 게임 속에서 나름 잘 구현되어 있습니다. 유령 플레이어는 꿈 카드를 영매 플레이어에게 전달하여 자신의 의도를 파악하도록 해야 합니다. 영매 플레이어는 유령이 준 카드를 사용해서 인물, 장소, 도구를 순서대로 하나씩 알아내야 합니다.

딕싯의 감성과 클루의 추리가 잘 결합된 협력 게임입니다.

남자끼리 하기 보다는 여자와 함께 플레이하는 걸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2. 마르코 폴로의 항해 ★★★★☆

마르코 폴로의 항해는 촐킨의 디자이너들이 다시 한번 힘을 합쳐 전략 게임입니다. 전략 게임이이지만 버건디처럼 주사위를 사용합니다.

이들 주사위를 마치 일꾼 놓기처럼 액션 칸에 배치하여 해당 칸의 액션을 수행합니다. 그 액션에는 황금, 후추, 비단, 낙타와 같은 것을 얻는 시장 액션 칸, 맵의 미플을 이동시키는 여행 액션 칸, 계약 타일을 얻을 수 있는 계약 액션 칸, 칸을 통해 각종 상품을 얻는 호의 액션 칸, 돈을 얻는 액션 칸 등등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한 플레이어가 그 칸을 독점하지 않습니다. 다른 플레이어도 이미 누가 사용한 액션 칸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대신 그 때는 자신의 주사위의 눈 만큼의 돈을 지불해야 합니다. 늦게 들어간 사람은 약간 페널티를 당하는 것이죠 ㅋ

시장 액션 칸의 경우 주사위의 눈에 따라 획득하는 자원의 수가 달라집니다. 높은 눈의 주사위가 좋죠. 낮은 눈의 주사위가 사람은 아무래도 불리합니다. 하지만 이 게임은 버건디처럼 주사위를 보정할 수 있는 장치가 있습니다. 낙타를 소비하면 주사위를 리롤하거나, 주사위 눈을 1 고치거나 또는 주사위 하나를 얻을 수가 있습니다. 주사위를 얻는 건 플레이어가 할 수 있는 액션의 수가 늘어나는 의미를 지닙니다.

게임이 참으로 할게 많습니다. 게임 시작할 때 마치 티켓 투라이드의 목적지 카드처럼 항해 목적지 카드가 주어집니다. 이들 장소에 도착을 하여 교역소를 세우면 추가 점수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해보니까 정말 어렵더라고요. 저 같은 경우는 하나도 달성을 하지 못 했습니다. ㅜㅜ 보통은 적어도 한 두 개는 할 텐데 저는 초반 이해 부족으로 그렇게 된 거지만 어찌 되었든 쉽지 않습니다.

또 게임 시작할 때 플레이어의 역순으로 캐릭터 카드를 고르게 됩니다. 각각의 캐릭터들이 개성이 뚜렷해서 이들을 활용하는게 게임의 고득점에 무척 중요합니다.

계속 길어져서 더 이상의 룰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ㅋ

어쨌듯 좋은 전략게임이 나왔네요. 재밌습니다~.

3. 매지컬 스퀘어 ★★★☆

메모선장님이 제작한 매지컬 스퀘어를 오랜만에 했네요. 역시나 재밌는 게임입니다. 다소 어려운 빙고류 게임을 원하신다면 바로 이 게임입니다.

굳이 마법을 쓰는 고급 규칙 말고 기본 규칙만으로도 충분히 재밌습니다. ^^

4. 브류 크래프터 ★★★★

맥주 제작 게임 브류 크래프터를 해볼 수 있었네요. 와인 제작하면 비티컬쳐가 딱 떠올라서 그와 비슷한 류의 게임인가 했는데 비티컬쳐 보다는 아그리콜라에 가까운 게임이었습니다.

우선 기본적으로 일꾼 놓기 게임이고 아그리콜라처럼 자원들이 누적되어 쌓이는 액션 칸들이 존재하거든요. 그리고 아그리콜라의 직업 카드나 설비 카드와 같은 것들이 보드 옆에 놓여 있고요, 이런 점들이 아그리콜라와 비슷하다는 인상을 갖게 하더군요.

처음 세팅할 때 무지막지한 컴포 때문에 압도 당하는데 해보면 의외로 게임이 무겁지 않습니다. 하다 보면 속도가 붙고 빨리빨리 하게 됩니다.

첫 인상은 무척 좋았네요. 다만 영문 텍스트가 많아서 한글화를 하지 않으면 카드를 활용한 더 전략적인 플레이는 힘들어 보이더군요. 또 아쉬움 점은 룰북에 모든 규칙이 나와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플레이어 에이드 카드에 따로 설비 타일들을 설명해놓았다는데 룰북에도 있었으면 좋았겠단 생각이 드네요. 한 가지 더 보드판이 휘는 점입니다. 처음에는 일자였는데 플레이하면서 보드판이 점점 휘더군요 -_-; 아마도 모든 게임에 이같은 문제가 있을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