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1일 경주 포항 보드게임 모임 후기
오랫만에 경주포항 모임이 열렸습니다~
참석자는 라라라님, 규연님, 흥순님, 익명님입니다. (익명님은 개인사정상 익명처리 함을 알려드립니다.)
장소는 흥순님이 제공하셔서 10:00 부터 23:30 까지 아주 편하면서 하드코어하게 게임을 했습니다 ㅎ
너무 늦게까지 게임해서 흥순님한테 미안한 마음에 자꾸 괜찮냐고 물어보게 되더라구요.
1. 안드로이드 넷러너
이번 모임에 메인으로 돌릴 생각을 한 넷러너 입니다.
다른분들은 11시 약속에 저는 10시에 오게 되어 흥순님과 둘이서 넷러너를 돌렸습니다.
저는 러너, 흥순님은 코버를 하여 연습삼아 플레이 해봤습니다.
플레이 중에 익명님이 오시게 되고, 풍부한 플레이를 경험한 익명님께서 카드 설명과 조언을 해주었습니다.
초반에 런들이 성공하여 아젠다만 쏙쏙 빼오는 신기를 보이면서 6점을 먼저 득점하고 이기겠다고 생각했지만
기업에서 태그를 걸더만 갑자기 4장의 카드를 버리게 되더군요.. 그래서 패배 ㅋ
2. 궁궐의 속삭임
게임 끝에 규연님이 오시게 되어 점심을 시켜서 기다리는 중에 간단하게 할게 없느냐 하여 찾은 궁궐의 속삭임.
간단하게 룰을 설명하자면
이기기 위해서는 손에 든 카드를 전부 내리면 됩니다.
하지만 손에 내리기가 쉽지 않아요. 일반적인 턴의 순서로 돌아가는게 아니라 카드를 내릴때 그 카드의 색깔인 플레이어가 다음 턴을 수행하기에
재수 없으면 한번도 내리지 못하고 게임이 끝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것에 대비해서 회색카드를 내면 카드가 제일 적은 사람이 내릴수...)
카드를 무작정 내릴 수도 없습니다. 같은 직업의 카드를 내리게 되면 패배해버리거든요.
그럼 다른 직업의 카드를 모두 내리기 위해 카드상의 특수 능력을 사용하는 게임이 되는 것입니다!
내린카드 바꾸기, 핸드카드 바꾸기 등이 되겠죠.
제 밑에 카드가 4장이 내려져 있네요. 사실 많이 내려둔다고 좋은 게 아니예요. 저는 이게임에서 핸드에 용회계사를 가지고 있어서
결국 제 차례때 용회계사를 내게되고 패배했습니다 ㅋ 패배하면 다른 사람들이 승점이 1점이던가 가물가물하네요..
지금 사진을 보면서 복기를 해보면 곰병사나 토끼메이드는 나중에 내려뒀어야 핸드관리가 편했을껀데 아무생각 없이 막 냈었네요.
3. 안드로이드 넷러너
다시 메인메뉴인 넷러너를 돌렸습니다. 인원이 4명이 되어서 1:1, 1:1로 두팀으로 플레이 했습니다.
팜파탈이 강력하더라구요 팜파탈이 초반에 나오면 HQ 앞에 놓인 아이스를 1크레딧으로 무시하고 들어가면
크레딧이 2씩 생기며 추가로 운이 좋으면 점수까지 득점할 수 있는 꿀카드네요 ㅋ
이번에는 에러플이 난무한 결과 (5크래딧을 내고 9크래딧을 받아와야하는데 9크래딧만 가져오던가, 기록보관실에 점수를 버리면
러너가 들어가는 순간 모든 점수가 러너 점수가 되는 걸 모른다던가... ㅋ) 해서 3판 3승 했네요 (찜찜한..)
옆 테이블에서 돌아가는 프로들의 경기.. 넷러너 전용 보드판을 보세요 (두근두근)
한번씩 돌아가면서 코퍼, 러너 해서 2판을 하셨다고 합니다. 익명님이 2판다 승리.
사실 처음으로 넷러너를 돌리니 텍스트를 계속 읽어줘야하니 피곤하더라구요.
멤버를 바꿔서 또 돌리자고 하는데 뭔가 흥미가 약간 떨어진다고 해야하나... 돌릴 수는 있을 거 같은데
산타규연님이 보드게임 한박스를 가져오셔서 거기에 있는 다른 게임을 하기로 했습니다!
4. 스플렌더
다음은 스플랜더
익명님께서 녹색칩을 가져가면서 흰색칩을 손바닥에 숨기는 타짜의 기술을 보여주셔서 눈이 번쩍 뜨이더군요 ㅋ
선인 규연님은 초반러쉬 1렙짜리 보석을 모았고, 2번째 흥순님은 2~3렙짜리 보석을 모으고
저랑 익명님은 남는 보석들 위주로 모았는데.. 규연님이 귀족을 3명이나 데려오는 엄청난 보석상으로 변모하시게 되어
이기는 듯 했으나 흥순님이 고득점 카드로 귀족 한명 없이 이겨버리더군요. (처음하신다고 했는데..)
1렙짜리 보석 위주로 모으는게 안정적이긴 한 것 같습니다. 한턴에 보석 하나씩 공짜로 가져오던데 부러워요..
5. 워터딥의 군주들 + 확장
흥순님이 사놓고 돌려보지 못한 게임이 많다고 하셔서 장소를 제공한 흥순님이 하고 싶은 게임을 하기로 했답니다!
펀칭도 하지 않은 워터딥을 가져오셔서 즐겁게 펀칭하고 플레이!
평화로운 워터딥입니다.
조물주가 천지를 창조하기 전에 모습이 이런모습이였겠죠? 워터딥은 군주마다 일꾼을 가지고 있어서 그 일꾼을 액션칸에 놓고
그 액션을 수행하면서 용병을 모으고 그 용병으로 퀘스트도 하고, 음모도 꾸미고 그렇게 해서 가장 큰 점수를 낸 사람이 이기는 게임입니다.
너무 일방통행이니깐 군주마다 특색이 있고 퀘스트 마다 종류가 다르고 음모에 따라 여러 행동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3턴 쯔음 규연님이 군주공개 카드가 나와 군주 공개를 하고 다른 군주들에게 공격을 받지 않게 됩니다.
마지막을 향해 가는 시끌벅적한 워터딥입니다. 회색 혼자 점수가 100점을 넘었군요 ㅋ (저입니다.)
음모카드를 모아서 한번에 다 쓰는 플레이로 점수를 많이 높였지만 아무 견제도 받지않는 규연님이 유유히 마지막에 퀘스트들을 완료함으로써
규연님이 승리하셨습니다 ㅋ 개인사정 상 가셔야 되는 익명님께 워터딥에서 꼴찌를 하다니를 연발하면서 아쉽게 가시게 됐습니다.
5. 범인은 춤춘다.
어느새 시간이 6시를 훌쩍 넘기게 되어 저녁을 시키고 저녁이 오는 동안 간단한 게임을 다시 돌렸습니다.
카드를 내리면서 정보를 얻어 탐정이 범인카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맞추면 모두가 점수 위아더 월드.
범인카드를 마지막에 들고 내리면 범인이 승리하여 혼자만 점수. 그래서 범인이 고득점하게 되면 기분 좋아 춤추게 되는 게임.
카드를 내리면서 그 카드의 효과를 사용하는 겁니다.
손패를 보는 카드가 없이 범인이 왔다갔다 하면 한명은 어리둥절하고 두명만 웃는 상황이 만들어지더군요.
여러명이서 꼭 해보고 싶은 게임이예요 ㅋ
범인은 한번도 춤추지 못하고 다 검거됐습니다. 범인이 이기기 위해서는 탐정을 빨리 써버려야 하는데 아무도 쓰지 않고
평화롭게 다 검거했습니다.
6. 러브레터
러브레터입니다. 간단하면서 한방이 있는 게임.
모두를 패배시키거나 덱에 카드가 떨어질때 가장 높은 카드를 쥐고 있으면 이기는 게임입니다.
기본 한장을 받고 자신의 차례에 덱에서 다른 카드 하나를 가져와 그 둘 중 원하는 카드를 내면서 액션을 수행하면 됩니다.
간단해보이지만 게임해보시면 더 간단합니다 ㅋ
가장높은 공주카드와 가장낮은 병사카드입니다. 병사카드는 낮지만 그렇다고 강력하지 않은 카드는 아닙니다.
높은 공주카드는 가지고 있으면 뭔가 마음이 불편해지는 카드입니다. 공주를 가진 사람이 패배하기 쉬운 룰이 몇개 있거든요.
경비병으로 상대방을 맞추는 재미가 짜릿하더군요 ㅋ
막상막하로 가다가 결국 흥순님이 5번 이겨서 승리~~
7. 터치스톤
주사위를 돌려서 부직포안에 있는 플라스틱을 주사위 모양에 맞춰 먼저 꺼내면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빨간색 주사위에 그려진 모양은 박스 중앙 원통에 직접 넣어야 합니다. 만약 원통에 넣지 못하면 점수가 없답니다~
플라스틱 모양은 5개지만 몇개는 헷갈리는 모양이여서 촉감을 잘 이용해야한답니다.
간단한 게임이긴하지만 머리를 많이 써서 그런지 흥이 나질 않더군요 ㅋ
8. 시타델
우정파괴게임이라 불리우는 시타델을 플레이해봤습니다. 흥순님은 그닥 추천하지 않으시더라구요.
게임은 점수가 가장 높은 사람이 승리하게됩니다. 게임이 끝나는건 누군가가 건물을 7개 건설하는 순간 끝납니다.
캐릭터 카드 2장으로 해서 그런지 긴장감이 없더라구요. 암살자가 암살하더라도 남은 한명 캐릭터를 사용하면 되니깐..
캐릭터카드 2장으로 할때는 암살자와 선이 중요한거 같아서 중반까진 건설하다가 중반부터는 암살자던지 왕 둘중에 하나는
무조건 가지고 있었는데 결국 이기게됐네요 ㅋ 3인플은 즐거운 게임보다는 스플렌더 같은 느낌의 게임이였습니다.
엄청 드라이하고 쳐지는 분위기였습니다..
9. 맨덤의던전
본격 폭탄돌리기 게임!! 게임은 던전을 2번 클리어 하거나 모든 사람들이 2번 실패하면 이기는 게임입니다.
처음엔 풀템으로 시작하는 용사는 점점 아이템이 없어지고 결국엔 그 용사가 본인이 되어버리는...
나만 아니면 된다는 생각으로 막무가내로 몹을 넣거나 아이템을 빼면 큰일납니다. 특히 성배.. ㅋ
하지만 운과 함께 확률 계산으로 충분히 던전을 클리어 할 수 있답니다!
10. 카르카손
규연님이 추천하신 카르카손을 플레이해봤습니다. 시간도 늦었고 집중력도 높지 않아서 확장은 넣지 않고 본판으로만 플레이했습니다.
타일을 놓으면서 점수를 얻어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하면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점점 완성되어지는 게임이 보이시나요?
타일 놓기 게임은 보는 재미도 있어서 즐겁더군요 ㅋ 좋은 들판에 몇명이 누워 있어야 게임이 잘 풀리더군요.
11. 도미니언
시간이 어느새 22시가 넘어갔습니다. 스타렐름즈를 하고 덱빌딩게임의 원조라고 듣는 도미니언을 살까말까하고 있는 중에
규연님이 도미니언을 가져와서 마지막으로 도미니언을 하고 헤어지기로 했습니다.
도미니언은 카드액션을 사용해서 돈벌고 그 돈으로 카드를 사고 그 카드를 사용해서 액션을 하고 ~~~~
이렇게해서 게임이 끝났을때 가장많은 점수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게임은 속주카드가 다 떨어지거나 액션카드 3개가 다 떨어지면 (플레이어가 다 사가지고 가면) 게임이 끝납니다.
액션카드는 총 10개가 깔리는데 마을이 인기가 많아서 다 떨어졌네요.
도둑 카드 액션을 사용할때마다 상대들에게서 금이 나와서 얼마나 풍족한 플레이를 했는지 첫판은 시장 + 마을 + 금 조합으로 승리 ㅋ
두번째판은 랜덤으로 액션카드를 꺼내서 했는데 규연님이 첩자독식으로 승리하셨습니다.
좀 더 하고 싶었지만 시간은 벌써 23:30... 우리는 아쉬움을 뒤로한체 헤어졌습니다.
이렇게 장장 14시간동안 보드게임을 하였고, 이 글을 쓰는 시간이 무려 2시간 걸리는 엄청난 모임이였습니다.
하지만 즐겁게 게임했어요~! 처음 보는 게임도 많았고, 하고 싶은 게임도 맘껏 하고 행복했습니다!!
또, 포항, 경주나 인근 시, 군에 사시는 보드게임 좋아하시는 분들 언제든지 환영하니깐 같이 즐겨요~~
보드게임은 사람이 많으면 몇팀으로 나누어서 게임 할 수도 있으니깐 부끄러워 마시고 연락주세요!!
초보자도 괜찮아요! 느긋하게 여유있게 설명해드릴 분들이 많아요~
실력자도 괜찮아요! 많은 전략 같이 즐겨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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