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전쟁"을 글로 배웠습니다 (16)

skeil

2,112

2015-4-11 오전 3:37

블로그 방문

팔로우

BEST

쪽지발송

내용 댓글4

반지의 전쟁을 글로 배웠습니다 (?)

제16편 - 암흑군단의 새 인물들

비록 많은 분들이 읽지는 않으셨지만... ㅠ

꾸준히 추천을 꾹꾹 눌러주고 계신 숨은 분들의 응원에 힘입어

반지의 전쟁 (2판)의 첫 번째 확장, 가운데-땅의 귀인들 연재글을 이어갑니다.

자유민족에게 "동료"라 불리는 인물들이 있다면 암흑군단에는 "부하"라 불리는 인물들이 있습니다.

기본판에는 사루만과 마술사-왕 - 검은 대장, 사우론의 입 - 바랏-두르의 부관 세 명이 있었는데요.

이번 확장에서는 무려 4명의 부하들이 추가되었습니다.

그 중 2명은 보조 부하이고 나머지 둘은 대체 부하입니다.

고대 세계의 악마, 모리아의 발록

~~복싱을 잘하는 건 비밀...~~

영화 반지의 제왕의 1편과 2편에서 엄청난 포스를 자랑한, 모리아 지하에서 잠자던 고대 악마입니다.

발록은 원래 하나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종족 같은 개념입니다.

원래 발록들이 많았으나 고대 전쟁에서 많이 죽고 소수가 살아남아서 지하에 잠들어 있다고 하죠.

그 중에서 모리아 광산에서 열심히 미스릴을 캐던 드워프들이 실수로 이 악마를 깨워 버렸습니다. ㅎㄷㄷ

얼마나 강력한 존재면, 간달프도 잠시 고민하더니

"RUN! ㅌㅌㅌ"

라고 했겠어요.

이 확장에서 (사우론의) "부하"라고 칭하고 있지만 원작대로 얘기하자면 발록은 사우론의 부하가 아닙니다.

사우론과 발록 모두 모르고스라는 신을 모시는 존재들이며, 따라서 사우론과 발록은 동급인 하급신입니다. (누가 누구에게 복종하는 관계가 아니죠.)

하지만 편의상 이 확장에서 발록을 부하라고 칭하고 있습니다.

이 보조 부하는 등장하면서 특별 행동 주사위를 가지고 나옵니다.

발록의 이점 중에 하나가 등장하면서 모리아에 병력 하나를 소집시킬 수 있단는 것인데요.

"1개 가지고 뭘..."

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발록의 나머지 능력들을 보면 소름이 돋습니다.

불과 그림자는 원정대를 견제하기 위한 좋은 능력입니다.

원래 기본판에서 리븐델에 있는 원정대가 원정대 진행을 성공적으로 4번 진행하면 엄청난 이점을 가져갑니다.

왜냐하면 리븐델부터 모리아가 딱 3지역 떨어져 있는데,

원정대가 4번 진행했다면 다음 턴의 2단계 - 원정대 단계에서 위치 선언을 함으로써

아무런 피해 없이 모리아를 통과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모리아를 통과하는 원정대의 루트가 10지역짜리로 가장 짧습니다.

원정대가 리븐델에서 10 지역 가면 모르도르인데, 4번 지나왔으면 반 정도 한 셈이죠. ㅠ

이것을 견제하기 위한 방법으로 아주 초반에 모리아의 발록을 등장시키면

모리아를 날로 (?) 통과하는 원정대에게 약간의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우둔의 불꽃은 발록이 전투에서 얼마나 강력한지를 보여줍니다.

발록이 전투에 참가하면 전투력 2가 올라가는 겁니다!

게다가 다시-굴림이 3개에요. ㅎㄷㄷㄷㄷ

그런데 이상한 점이 하나 있죠?

"발록 레벨이 0이어서 모리아에서 못 움직이는 거 아녜요?"

맞습니다. 그런데 아니기도 합니다.

며칠 전에 제가 각 특별 행동 주사위 면에 대한 얘기를 하면서 발록 주사위 결과 하나를 나중에 설명 드리겠다면서 넘겼습니다.

오늘 그 얘기를 해 드립니다.

발록의 행동 주사위 면 중에서 발록의 얼굴이 그려진 것이 있습니다.

이것은 "발록 사용하기"인데요.

일단 발록이 등장하면 발록 상태 카운터를 발록 인물 카드 위에 0의 면이 보이도록 올려 놓습니다.

시작 레벨은 "0"입니다.

그런데 발록 사용하기 면을 사용하거나 이번 확장에서 추가된 "발록이 왔다!" 인물 사건 카드를 사용하면

발록이 활성화되면서 "2"의 레벨을 가지게 됩니다.

이것을 "발록을 활성화한다"고 하죠.

활성화된 발록은 행동 주사위를 통해 군대를 지휘하거나 또는 인물 행동 주사위 결과로 나즈굴과 부하들을 이동시킬 때에 함께 이동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발록 사용하기" 행동 주사위 결과로 발록이 이끄는 군대를 이동시키거나, 그 군대로 공격을 하거나, 발록만 이동시킬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이렇게 강력한 발록에게는 페널티가 있죠.

첫 번째로 등장할 때에 이 고대의 존재의 두려움을 아는 엘프와 드워프들의 정치 카운터가 1칸씩 전진합니다.

이 두 국가의 정치 카운터를 전진시킬 여유가 없는 자유민족 입장에서 1칸씩 밀어주는 것은 엄청나게 이득이긴 합니다.

두 번째로 발록이 비활성화되면서 죽을 수가 있습니다.

자유민족은 서부의 의지 행동 주사위 결과를 사용하거나, 또는 발록이 있는 지역에 간달프가 있을 때에 인물 행동 주사위 결과를 사용하면 발록이 비활성화로 되는데요.

발록은 모리아 이외의 지역에서 비활성화되면 죽습니다;;;

모르굴의 부관, 고스모그

영화 반지의 제왕 3편에 나왔어요.

톨킨의 세계관을 잘 아시는 분이라면 Gothmog 고스모그라는 이름을 가진 존재가 둘이라는 걸 아실 겁니다.

발록 종족 중에 가장 강력한 자 역시 고스모그였고, 나중에 사우론의 군대를 이끌던 한 부관도 고스모그입니다.

지금 설명하려는 것은 후자입니다.

고스모그는 전투에 최적화된 아주 강한 부하입니다.

고스모그 특별 행동 주사위를 주는 것도 좋고, 자잘하게 다시-굴림 1번을 주는 것 역시 좋습니다.

하지만 누가 뭐래도 가장 좋은 능력은 부하들을 싸움에 내던지다입니다.

이것은 사우론국 정착지가 아닌 지역에서도 병력을 모집하거나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능력입니다.

물론 소집 행동 주사위 결과를 사용해서 2인분만큼 보충하는 것보다 못하지만

먼 곳에서 병력을 급하게 소집할 수 있는 것은 좋은 능력입니다.

특히나 포위 공격을 앞두고 있다면 정규 부대를 정예 부대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은 정말 강력한 능력입니다.

기본 게임에서 암흑군단은 중반을 운영하기 위해서 자유민족 국가들을 모두 활성화시키는 페널티를 각오하면서 마술사-왕을 등장시켜야 했는데요.

고스모그로 인해서 마술사-왕 없이 중반을 충분히 운영할 수 있습니다. (마술사-왕까지 있으면 더 좋고요.)

하지만 1단계에서 (기본판 버전의) 마술사-왕 - 검은 대장이 등장해 있다면 고스모그 특별 행동 주사위가 파괴된다는 점은 꼭 알고 계셔야 합니다.

마술사-왕 - 반지악령들의 수장

기본판에 있는 마술사-왕은 전투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 확장에서는 "마술사-왕이 추적용이었다면 어땠을까...?"라는 가정으로 대체 버전의 마술사-왕을 추가했습니다.

한 가지 말씀 드릴 것은 어느 버전의 마술사-왕이 등장해 있든지 상관없이

게임 중에 딱 1번, 다른 버전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미 검은 대장이 있더라도 반지악령들의 수장으로 교체할 수 있고, 또 반대로도 가능합니다.

위 인물 카드에서 등장 부분에 A는 마술사-왕이 처음 등장할 때를 의미하고, B는 대체되어 등장할 때를 얘기합니다.

이 추적에 최적화된 마술사-왕은 두 가지 능력으로 반지-운반자들을 괴롭힙니다.

공포의 창은 원정대와 같이 있는 동안에 암흑군단 플레이어가 인물 사건 카드를 사용하면 즉시 인물 사건 카드를 뽑는 것입니다.

조금은 안타깝게도 기본판에 있는 오르상크의 팔란티르의 능력과 겹치면 2장이 아니라 1장만 뽑는다는군요.

두 번째 능력은 원정대가 안전한 곳이 아닌 데에서 얼쩡거리면 마술사-왕이 행동을 사용하지 않고 바로 따라붙는다는 것입니다.

사우론의 입 - 검은 누메노르인

기본판에서 존재감이 거의 없는, 사람들이 기억하질 못해서 등장하지 못하는 불쌍한 부하가 있습니다.

사우론의 입이죠.

원작에서도 모르도르 앞에서 벌어진 최후의 전투에서 아라고른과 백색의 간달프 등을 도발하러 나왔다가 몇 마디 못 털고 목이 잘려 죽은 인물입니다.

이 확장에서는 "그가 조금 더 적극적으로 전투에 임했다면 어땠을까...?"라는 가정으로 이 대체 부하를 추가했습니다.

등장 조건은 공격적인 자유민족에 맞서기 좋게 자유민족이 승리 점수를 1점이라도 가지고 있을 때에 등장시킬 수 있도록 바뀌었습니다.

첫 번째 능력은 공짜로 1번의 라운드를 연장해 주기 때문에 포위 전투에서 빛을 발합니다.

두 번째 능력은 기본판에 있는 능력과 비슷합니다.

기본판에서는 소집을 군대로 바꾸는 것이고, 이 확장 버전은 소집을 인물처럼 사용합니다.

오늘도 짧게 쓴다면서 길게 썼네요.

이미지 출처:

boardgamegeek.com

다음 글: "반지의 전쟁"을 글로 배웠습니다 (17)

이전 글: "반지의 전쟁"을 글로 배웠습니다 (15)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추천을 눌러주세요!

내용 보기

팔로우

피드

저장

skeil

님에게 댓글 작성

댓글 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