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대의 컴퓨터는 영화보다 훨씬 가치가 높은것같네요

건일

1,521

2019-5-20 오후 10:42

IP: 14.138.***.***

BEST

요즘에 쓰루 디 에이지스를 스팀으로 구매하고 엄청나게 많이 플레이 하고 있습니다. ai랑 플레이 하다가 그래도 역시 보드게임은

사람들과 하는게 재미있기 때문에 온라인으로 더 많이 하는 중이구요.

이게 처음에는 몰랐는데, 이 게임이 결국 매 순간마다 최선의 선택을 해야하지, 무슨 특정한 테크를 작정하고 하려고하면 잘 안되더라구요.

자원관리시스템부터 워낙 복잡한 게임이기도 하고, 정말 필요한 카드들을 드래프트를 돌리는데, 액션 아깝다고 넘기다보면 영원히

뽑을 수 없는 경우도 생기고 하니까요.

결국 대 전략보다도, 매 순간마다 최선의 수를 선택하는 게임이라는건데, 그 난이도가 다른 이런 게임보다 훨씬 높은것이고, 그래서

엄청나게 재미가 있더라구요. 다만, 몇가지 예외가 분명히 존재하는거 같았습니다. 무조건 집어야 하는 카드중에 철이라던가 기사가 있듯이,

2시대때 입헌군주제나 공화제로 체제를 전환하는것이 왠만하면 항상 정답이듯이 말이죠.

제가 말하고싶은건 그중에서도 3시대의 컴퓨터입니다. 과학생산력 5를 주는 연구실이죠. 사실 3시대 들어서면 기술 카드들의 과학 비용이

엄청 높기 때문에, 당연히 과학력이 더 필요해지는건 맞습니다만, 그보다는 3시대의 리더들이 대부분 과학(그중에서도 특히 연구실)과

관련이 있고, 그 리더들이 전부다 엄청 강력하다는게 더 직접적인 이유인것 같습니다.

사실 3시대면 이제 곧 게임이 끝나고, 그래서 다른것보다 점수를 무작정 늘리는게 좋고, 그래서 영화와 찰리채플린 콤보가 쌔 보이지만,

(사실 실제로도 썔겁니다만) 찰리채플린의 효과는 단지 '가장 좋은 극장의 점수를 한번 더 준다'일 뿐입니다. 최대 턴당 4점 이라는거죠.

반면 시드마이어만 하더라도 '연구실의 레벨만큼 점수를 주는 대신, 과학 생산력을 1씩 깎는다'입니다. 과학 생산력이 1씩 떨어지는건

정말 치명적으로 느껴지지만, 컴퓨터로 올라가면 5와 4의 차이일 뿐이라서 크게 느껴지지도 않습니다. 컴퓨터 세개만 올려도 시드마이어만

혼자서 점수를 9점씩 생산하게되죠.(게다가 4씩 생산하는 컴퓨터 세개의 과학생산력은 덤이죠)

빌게이츠는 그걸 점수가 아니라 광석으로 생산해주는데, 만일 석탄이나 석유로 광산테크를 올리지 못한 상황에서의 빌게이츠는 정말 좋죠.

막대한 점수를 주는(보통 20점 정도 주는) 3시대 원더들을 건설하는데 엄청 큰 도움이 되기도 하고, 심지어 이 '추가 생산되는 광석'은

게임 끝나고 나서는 그만큼의 보너스 점수도 줍니다.

아인슈타인도 빼놓을수없는게, 얘는 가장 높은 레벨만큼 과학 생산력 자체를 추가해줄 뿐 아니라, 과학 기술마다 3점씩 줍니다. 매턴 3~6점 정도를

더 생산해주는 격인데, 애초에 과학생산력 자체를 높여주기 때문에 양적 피드백이 돌아가는 리더중 하나죠.

물론 제가 온라인에서 플레이하면서 항상 과학테크를 탔던 게임이 이긴것도 아니고, 제가 과학테크를 안타고도 이긴 게임도 많았습니다만,

3시대에 들어서고, 컴퓨터가 나오게 되면 만감이 교차하게 되더라구요. 이거 제가 제대로 이해하고있는게 맞나요? 컴퓨터는 3시대 오버파워 카드일까요?

참고로 저는 1:1은 잘 안합니다. 보통 4인으로, 아니면 3인으로 주로하는 편입니다. 1:1 밸런스는 이와는 많이 다르겠지만, 당장 궁금하진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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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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