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을 취미로 하면서 자리잡은 생각들 3
지난 글들은 아래링크를 누르시면됩니다
1편(?) - http://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26623&id=&tb=board_community
2편(?) - http://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27078&id=&tb=board_community
아직 보린이긴하지만 이쪽 취미를 몇년 하다보니 드는 개인적인 생각들이 있는데요
오늘은 3편(?)을 올려볼까 합니다
20. 프로모는 밸런스가 안좋다 안넣고하는게 마음 편하다
☞ 헤비한 게임들은 해보지않아서 모르겠지만 제가 해왔던 라이트, 미디움 게임들은
프로모를 요긴하게 쓴적이 거의 없는거같습니다
뭔가 미묘하게 게임과 안맞는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애초에 디자이너가 게임을 만들고 테스트 플레이를 할 때 프로모까지 염두하였을거라고
생각되지 않아서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프로모를 받아도 트레이 아래에 깔아두고 사용하지 않는편입니다
물론 어떤 프로모만큼은 요긴하게 쓰는 분들도 계시겠지만요
하여간 전 아닙니다
그래도 중고거래할때는 매우 유용하더군요
지난번에 셀레스티아를 직거래로 판적이 있는데
이 분은 프로모 때문에 사러왔다고 하셨습니다
아마 갈고리 카드였을겁니다
다만 프로모를 갖고 싶지 않은 건 아닙니다
사람마음이 간사해서 저도 프로모를 준다면 마다할 이유가 아무것도 없습니다
뭔가 특별해보이잖아요 게임에 넣지 않을뿐이죠!
21. 다른 사람의 좋은 평은 주관 및 취향이 개입되있다.
☞ 저는 게임 하나를 살때 많이 알아보는 편입니다
평가를 읽더라도 양으로 승부를 보는것이죠
보통 게임을 살때 보라에서 후기, 한줄평을 먼저 읽고
뭔가 부족하다 싶으면 긱에 가서 Rating을 최소 2~3페이지는 읽습니다
정말 좋은 평을 몇몇 게이머들이 하더라도, 주관 및 취향이 개입되있다고 생각하고 구매 여부를 신중하게 판단합니다
이건 흔히 영화쪽에도 경험한 현상인데 난해한 영화를 가지고 평론가 몇명이 정말 이건 좋은영화다 잘만들었다 라고 해도
저에게 재미없을 수 있더군요
결국 평론가들의 주관일 뿐인것이죠
게임도 당연히 마찬가지일것이라고 생각하고 또 다른 사람들이 한 평가까지 좀더 많이 읽어봅니다.
물론 당연히 제가 평가를 남긴 게임들도 다른 게이머들이 읽기에 그러할 것입니다
결국 한줄평, 후기가 많아져야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데 데이터의 축적이 중요한거 같습니다
22. 중고 물건을 팔면 마음이 후련하다
☞ 여러 가지 이유로 중고 게임을 판매할 때가 있는데
판매하고 돌아오는 길이 그렇게 마음이 후련하더군요
공간도 그만큼 확보됬고, 저걸 언제 플레이할수있을까 염려하던 마음이 사라집니다
가격을 낮춰파는 편이지만 돈보다도 이게 더 짜릿(?)하네요
물론 완전 보수적으로 게임을 10개만 가진다, 30개만 가진다 이럴수있겠지만
아무래도 제게 그건 좀힘든거같습니다
지름신이 오면 사놨다가 나중에 팔고하는건 운명인거같습니다
23. 해구 능력, 구글링은 도움이 많이 된다
☞ 아무리 한글판의 시대라지만 어쩌다보면 구하기 어려운 게임을 접하기 마련입니다
지름신이라는게 공급량이 많은 게임에만 강림하지 않더군요!
또한 국내에 재고가 없는 게임중에 중고장터에서 비싸게 팔리는 것들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뭐든지 게임은 국내에서 구할수있으면 구하는게 좋다고 생각하지만
해구 비용을 감안해도 가격차이가 많이 난다거나 하면
물건을 사고 싶은 마음이 들진 않겠죠
구글링만 영어로 해봐도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웠던 게임 그리고 부속품까지
다양한 사이트에서 파는걸 알수 있습니다
배대지를 알아보고 해외 결제, 배송받는 일련의 과정이 숙달되기만하면
그 다음부터는 손쉽게 할수있기 때문에
발을 동동 구를 일이 거의 없어서 유용한 지식인거같습니다
불과 몇시간 전 스티가하키 여분의 퍽, 스탠드를 구입했는데 결국 국내에서 구할길이 없어서
외국에서 구하게됐네요 ㅋ
24. 문의 게시판을 둘러보는건 도움이 많이 된다
☞ 13번 항목과도 관련이 있는데요
게임 규칙을 공부할때 꼭 둘러보는 곳이 있다면 보라의 문의게시판인거같습니다
진짜 신기한게 제가 규칙서를 읽으면서 "그럼 이럴때는 어떻게 되는거지?" 라고
생각한게 문의게시판에 있을때가 꽤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비슷하게 생각하고 이미 문의해놓은 것이죠!
만약 저처럼 룰북을 읽다가 헷갈리는 사람들이 많이 생기는 문장이 있다면
그 룰북은 못 쓴것이고 개정되어야할겁니다
또한 규칙서를 읽고나서 "아 자신있다 난 이 게임을 마스터했다!"라는 생각이 든 이후
문의게시판을 돌았더니 갑자기 헷갈리기 시작한 적도 있습니다
아무튼 사람 생각은 비슷하기 때문에 이 과정을 거치면 나중에 게임하다 핸드폰으로 찾아보는 일은 잘 없는거같습니다
25. 리플레이성이 최우선이다
☞ 레거시 장르가 아니라면 누구나 당연히 고려하는 요소가 리플레이성입니다
전 예전에는 지금처럼 엄청 따져대진 않았는데 약간 변했습니다
교실에 있기 때문인데요 아이들은 어떤 게임은 몇판안하고 다시 찾지 않는가하면
어떤 게임은 주구장창 플레이합니다
비슷한 돈을 들여서 게임을 구비했는데
환영받는 게임과 버림받는(ㅠㅠ) 게임이 나온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죠
리플레이성이 큰 게임은 단순히 게임 평가를 넘어서 교실 운영에 엄청난 도움이 되는데요
쉬는시간마다 아이들이 게임을 즐기는 것은 그 자체로 의미있는 것이기도 하지만
게임에 빠져있는 덕분에 다른 이상한 행동을 하지않아 사고나 학폭 발생이 매우 줄어들게 됩니다
문제가 안생긴다는건 직업인으로서도 큰 축복입니다
26. 영어를 잘하면 정말 좋은거같다
☞ 평소 영어에 대해 아쉬움이 거의 없었는데 보드게임을 취미로 갖고 나서
꽤나 커졌습니다 보드게임계에서도 영어는 공용어 수준이더군요
룰북이나 카드 한글화를 몇개 한적이 있는데 막히는 부분이 있을때마다 아쉬울때가 있었습니다
영어 고수들은 손쉽게 이 문장을 해석했을텐데 말이죠
천일야화 번역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도 평소 영어를 열심히 안했더니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한글화가 아니더라도 한글 룰북에서 애매하다 싶은 문장이 가끔 나오는데
이때 영어 룰북을 능숙하게 읽을수 있다면 좀 더 명확하게 표현된 것을 찾아낼수 있을겁니다
여하튼 고3졸업 이후 너무 손을 놓고있었으니 영어 실력의 한계는 어쩔수없는 부분이기도합니다ㅋ
국내에 인지도가 별로 없는 게임은 긱에서 평을 읽어야 되는데 Rating의 평가를 보면
모르는 단어들이 너무 많더군요 cool, solid 라는 표현이 많이나오는데 아직도 대충 뜻만 짐작하지 완벽한 뜻은 잘모르겠습니다 ㅋ
영어를 잘하면 해외 리뷰어들의 유튜브 영상까지 볼수있으니 얼마나 좋을지 생각하면
역시 뭐라도 잘하면 도움이 되는거같습니다
다행히 의식적으로 영어 사이트들을 돌아다니면서 접하다보니
조금씩 느는것은 느껴지네요 앞으로도 계속 외국사람들의 글을 읽으면서 해석하는 연습을 해봐야겠습니다
약속이 생겨서 점점 글을 발로쓰게되네요
기회가 되면 다음에 또 이어서 써보겠습니다 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