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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와 게임후기.

3,458 조회

2015.04.06 23:01

일요일 여자친구가 녹음실에가서 보드게임을 하자고 해서

헤벌쭉 신나는 마음을!!! 숨기고...

'보드게임?? 음... 그래 그럼'

연애 5년차라 밀당 전혀 없는 사이에 보드게임으로 밀당을 시도합니다.

1. 아그리콜라

지난 번 일반룰을 터득후 두번째 판 만에 저를 압살하신 여친님은 재미를 붙였는지 또 아콜을 하자고 하네요~

지난번엔 E 덱만으로 플레이했었는데 오늘은 I덱도 같이 섞어 봤네요~

7장씩 나눠가지고 집어드니 이게 왠걸 ㅋㅋ 제 보조설비는 죄다 E 덱 카드이네요 ㅋㅋㅋ

뭐 어째튼 제가 이리 저리 셋팅 하느라(흥. 딱히 너 편하라구 셋팅 하는 건 아니라능!) 분주한동안

14장의 카드를 유심히 하나하나 읽어보더군요 ㅋㅋ

항상 카드 텍스트들을 한줄씩만 읽어버릇해서 꼭 뒤에 중요한 문장들을 안읽고 실수 하던 여자친구가 달라졌습니다 ㅋㅋ

이런 습관은 실생활에서도 좋게 작용될것 같아 먼가 뿌듯합니다 허허허

게임이 시작되고 여친이 저에게 선을 선뜻 주더군요 ㅋㅋ

전생의 나무꾼과 선녀 이야기에서 의외로 나무꾼 역할이었을 것처럼 미친듯이 나무만 패던 여친이 선을 다 내주다니... (음식때문이엇겟지만은..)

나무 덕후인 여친을 위해 전 일단 직업을 내려놓고 시작을 했네요 ㅋㅋ

하지만 왠걸 여친은 평소처럼 나무를 취하지 않고 바로 선을 뺏으며 보조설비를 내리네요;;;;

이럴려고 선줬구나... 하하하하

그리고 게임 진행 하는 내내 정말 일취월장 한 여친의 게임 센스들이 돋보이더군요

예전엔 자원 쌓이는 꼴을 못보고 냅다 냅다 가져가더니 이젠 제가 안가져갈거 같다 싶음 다음턴까지 기다린다던가

제 보드판과 제가 선택한 액션을 보고 저를 방해하면서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 강수들을 잘 생각해 내더군요 ㅋㅋㅋ

설렁 설렁 해야지 라고 생각했던 전 생각치 못하게 초반에 구걸 카드를 한장 먹으면서 휘청이게 됬네요 ㅋㅋ

사실 전략적으로 구걸 카드 한장을 감수하고 다른 이득을 노린게 아니고 그냥 정말 밥이 없어서 구걸 카드를 먹은 상황이라면

따라가는게 쉽지 않은 것 같네요 ㅋㅋ 여자친구의 현란한 플레이들을 넋놓고 바라보며

거지로써 할수 있는 최선을 다해보았네요 ㅋㅋ 결국 10점 차로 여자친구의 승리!!

졌지만 뿌듯합니다 허허허허 담엔 씨게 해봐야지~

2. 버건디의 성 + 슈필박스확장(저만...)

아그리콜라로 한껏 기분 업된 여자친구는 본인에게 있어서 애증의 게임인 버건디의 성을 요청했습니다.

(과거 제가... 8연승을 해버린 전력이 있어서...)

핸디캡으로 저만 슈필박스 확장으로 플레이를 해보았습니다. ( 확장이 난이도가 확 올라가기 때문에 괜찮을 듯 싶었습니다~)

지난 8연패에서 여자친구의 패인은 두가지입니다.

1. 상대방을 전혀 신경쓰지 않음.

2. 오직 건물....

그래서 이번 보드판을 받을때 약간 조언을 살짝 가미해주었습니다 ㅋ 또 너무 많이 알려주면 싫어하더군요

게임을 시작하고 역시나 슈필박스 확장은 어렵습니다 ㅋㅋ 여자친구가 절 견제 못하고 지할일만 하는데도 저는 저대로 혼자 괴롭더군요 ㅋㅋ

여자친구는 저렇게 선적 타일 6칸 짜리 지역을 보고도 선싸움에 전혀 의욕을 보이지 않더군요 ㅋㅋㅋㅋ 선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데 ㅜ

게다가 6칸이면 21점인가 하자나요 ㅜㅜ

머어째튼 게임은 계속 되고 제가 10점정도 앞서며 승리해버렸네요 ㅜㅜ

분했던 여자친구는 한번 더를 외칩니다.

두번째는 그대로 뒷면 보드판으로 플레이했는데....

아뿔싸 제가 첫 성을 물과 동떨어진곳에 시작했는데 여친이...제가 성이 없음 아무것도 못하는 걸 알았는지

'이거 타일...창고에 가득 차면 버리고 가져오면 되지?'

'어?? 으..응'

그리곤 냅다 저언혀 본인에게 필요없는 성 타일을 가져가더군요 ....ㄷㄷㄷㄷㄷ

(사실 한명만 슈필박스 확장으로 플레이하면 사실 성타일만 계속 견제해도 무진장 암울해집니다;; 할 액션이 없어져요...)

저는 최대한 할수 있는 걸 하는데도 성이 없으니 결국 주사위를 세번이나 일꾼으로 바꿧네요...

그러고 나서야 여친이 봐주려 했던건지...그냥 지 하고 싶은거 하려 한건진 모르겠는데 성타일을 냅두더라구요 ㅜㅜ

냉큼 성을 먹고 선박 타일을 왕창 놓아서 선을 뺏어왔습니다 ㅜㅜ

점수차가 벌써 반바퀴 벌어져서 눈에 불을 켜고 했습니다!!

4점차로 역전승해버렸습니다...... ;;; 솔직히 이번엔 무조건 진다고 생각했느데....

여자친구가 한판 더하고 싶은 눈치였으니 시간이 늦어 다음을 기약했네요 ㅋㅋㅋ

하필 여자친구의 보드판이 건물7개짜리 지역이 있는;;; 그 보드는 사실 그거 7개 완성하는거보다 초반부터 주변에 짜잘 짜잘한거

붙이면서 추가점수 노리는게 훨씬 좋던데.... 하하하

오늘 예비군 훈련이 있는데 마침 장고애비군과 최장고군과 날짜를 맞춰서 같이 다녀왔네요 ㅋㅋ

퇴소후 녹음실에서 저녁을 먹고 간단하게 게임을 즐겼습니다.

3. 블루프린트

숨막히는 고토옹도~ 뼈를깎는 아픔도~!!

옆에 군복이 보이시나요 ㅋㅋㅋㅋ 앞에 앉아 있는 최장고군은 혼자만 성적이 좋아 조기퇴소해서 벌써 씻고 기다리고 있더군요;;

(녹음실이 훈련장 근처이며 최장고네 건물 1층입니다 허허허)

일단 밥을 먹고 밥값 빵으로 선택된 블루프린트 입니다 ㅋㅋ

주사위 건축 게임인데 오랜만에 하니 역시 재미있네요 ㅋㅋ

시계방향으로 순서를 돌렸는데 제가 자꾸 유리를 6을 띄워서 장고애비군이 그걸 3번 받아 먹는 바람에 .... 1라운드는 조금 허무하게 내줬네요 ㅋㅋ

그래도 승점카드는 일단 3,2,2로 비슷하게 나눠가졌습니다.ㅋㅋ

2라운드 열심히 돌을 모으고 제가또다시 장고애비군에게 도움되는 주사위들을 뽑아주는 바람에 장고애비군이 금트로피에 보너스카드도 두장이나 챙겨가는 바람에 ㅋㅋㅋ 3라운드 볼것도 없이 장고애비군의 승리라 판단되서

최장고군과 저 둘다 동시에

'야이 안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장고애비군 뒷바라지만 하다가 끝났네요 ㅋㅋㅋ 너무 일방적이라 3라운드는 볼필요가 없어지더군요 ㅋㅋ 1등만 밥값 면제기 때문에

바로 접고 다음게임을 시작했습니다 ㅋㅋ ( 시간은 금이자나요? ㅋㅋ )

4. 레이스 포 더 갤럭시

제가 좀 자신있는 게임인 레이스포더갤럭시네요 ㅋㅋ 내기가 없어지니 긴장감은 좀 사라졌지만 그래도 편하게 게임을 즐길수 있었습니다

최장고군은 요즘 게임때 자주 참여 못해 약간 하락세 이고 (특히 레포갤..) 장고애비군은 한 두번 해봤는데 어떻게 하는건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며 징징대기를 시전했습니다 ㅋㅋ

그래도 최장고군은 재밌어 하긴 해서 다행이죠 ㅋㅋ

이번에도 돌려보면서 역시 본판만으론 외계기술과 유전자정보 (노랑,초록)는 크게 쓸모가 없음을 느꼈네요 ㅋㅋ

뭐 그래도 재미있긴 하지만 확실히 확장1번은 꼭 해봐야겠단 생각이 드네요 ㅋㅋ

플레이하면서 슬슬 보니 장고애비군은 정말 감을 못잡은듯 이도저도 아닌 테크를 타고 있었고 최장고군은 어느정도

기념품 테크를 타고 있더군요 ㅋㅋ 저는 마침 채광쪽 카드들이 나와 채광테크로 달렸네요 ㅋㅋ

게임 결과 장고애비군은 배제하고 제가 1점차로 최장고군을 이겼네요 ㅋㅋ 매우 분해 하더군요 ㅋㅋ

의외로 장고애비군이 한번더 해보자고 해서(게임 하는 도중 내내 어렵다 연발하더군요 ㅜㅜ)

한번 더 플레이 했습니다~

역시나 레포갤의 매력은

'아....한턴만 더 ㅜ.... '

혹은

'아... 야 니가 개발을 내줘야지 ㅜㅜ' (모두 정착을 냈다..)

요런 묘미들이겠죠 ㅋㅋ

세번째판 장고애비군이 그래도 조금은 감을 잡았는지 30점을 넘겼네요 ㅋㅋ

이번 판도 제가 최장고군을 1점차로 누르며 38점으로 승리했습니다 ㅋㅋㅋ 최장고군 너무 분해하던데 껄껄껄 ㅋㅋㅋ

장고애비군이 6원짜리 개발카드 점수계산 법을 잘 몰랐다며 담엔 좀더 잘할수 있을 거같다고 하네요~

다행입니다~ 어느정도 감을 잡은거 같아서요~

요렇게 이번한주는 화요일부터 시작하는 기분입니다~~

이제 게임 구매는 제가 별로 좋아하진 않으나 조금 가볍게 즐길수 있는 가족게임 라인들로 잡아봐야겠습니다

여친님이 게임에 어느정도 맛을 들이셨으니까요~

예전에 다시 방출했던 스플렌더 같은 라인이 괜찬을듯 싶으네요~

아참. 레포갤확장1번도 꼭 구해야겠습니다 ㅋㅋㅋ

아 워터딥두요... 그리고... .아 안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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