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러 띄울려고 써보는 7 원더스 : 지도자들 간단 후기.

양철나무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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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4-5 오후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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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양철나무꾼입니다.

이 글은 7 원더스 : 지도자들 후기입니다.

2015년 4월 5일 번개 때 플레이하였으며, 개인적으로 참 감동한 게임이라 날짜 후기가 아닌 게임 후기를 남겨봅니다.

서론이 기네요. 이제 본격적으로 후기 시작합니다.

후기 대상이 된 게임은"7 원더스 : 지도자들"이라고 불리는 게임이며, 본판이 아닌 확장판입니다.

네, 확장입니다. 단독으로는 게임을 못하며 7 원더스 본판에 섞어서 사용하는 게임입니다.

본판인 7 원더스는 많은 분들이 접해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본판 7 원더스도 저는 10점 만점에 7.5점 정도 매기는, 좋은 게임입니다.

카드 드래프트 시스템만으로 짧은 플레이타임에 간결한 고민을 하게 만드는 좋은 게임입니다.

단점으론 문명에 따른 차이를 빼고는 거의 모든 플레이어들의 전략이 유사하다는것 정도?

군사력을 지지 않을 만큼만 모으고, 건물 연계 테크도 슬쩍슬쩍 기대하다가 좌절하고,

그러다 승점 카드 모으는 쪽으로 전환했다가, 기술은 모으는 사람 없으면 달리고...

카드의 변주가 얼마 없다 보니 어쩔수 없는 일이긴 합니다만,

많이 하다보면 카드도 외우고 카운팅으로 대충 흐름이 예측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여하튼!! 본판도 아닌 확장 리뷰를 남기는 이유는 무엇이냐...면,

오늘 플레이해보고 이런 확장도 있을 수 있구나 하는, 확장판에 대한 충격적인 개념을 접해서 그렇습니다.

보통 확장판은 본판 게임에 부족한 시스템을 보완한다거나(빌리지)

뭔가 색다른 재미를 주기 위해서(촐킨, 티투알) 발매된다고 생각합니다.

혹은 부족한 볼륨을 메꾸기 위한 것도 많죠. (디센트, 플래시 포인트, 아콜 크작피) 같은.

위의 요소를 두 세가지 섞은 확장도 많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확장이 몇 없기는 합니다만, 대부분의 확장판의 성격이 저렇다고 생각합니다.

시스템 보완이나 색다른 재미를 더하다 보니, 본판의 매력을 해치는 경우가 많죠.

매력있는 확장을 가진 촐킨이나 빌리지,

그리고 확장이 나올수록 본판의 매력이 약해지는 넷러너 같은 무한확장 카드 게임들을 보면

본판의 매력이 계속 퇴색하는건 어쩔수 없지요.

제작사 입장에서도 돈이 되니 확장을 계속 찍어내는게 유리하기도 하구요.

어쨌든 확장은 피자에 뿌리는 핫소스나 치즈 같은 느낌이긴 하지만,

그런 맛에 취하다보면 피자를 먹는 건지 핫소스를 먹는건지 치즈를 먹는건지 헷갈리는 느낌이 드는 것처럼..

확장에서 대해서 저는 그렇게 썩 인식이 좋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도 확장판 서너개를 가지고 있다는거-_-;;; 저도 제작사에게 돈을 바친 노예입니다.ㅠㅠㅠ)

그런데!!

7 원더스 : 지도자들 확장을 해보고 개념이 완전 바뀌더군요.

이렇게 잘 만든 확장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본판의 매력이 하나도 빠지지 않습니다. 7원더스 본연의 맛이 살아 있어요.

사실 7 원더스는 본판의 시스템만으로도 완벽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본연의 시스템에 전혀 손을 대지 않고 자연스럽게 그 사이를 잘 비집고 들어가서 메꾼 확장이었습니다.

두번째로 게임의 "전략"이 다양해집니다.

문명마다 전략은 조금씩 달랐지만, 더 큰 다양성을 심어주는 확장이었습니다.

7원더스는 엄청 다양한 전략이 존재하는 게임이 아닙니다만, 지도자들 확장 하나로 스타일이 달라지더군요.

세번째로 본판 박스 안에 보관이 가능합니다.(-_-;;;) 이 점은 은근 중요하잖아요. 다들 동의하시죠?ㅋㅋ

본판의 맛을 살리면서 빈틈을 잘 메꾸고 다양한 맛을 내는...MSG 같은(?) 7 원더스 : 지도자들 확장은 참 좋은 확장이었습니다.

예전에 질려서 7 원더스의 평점을 낮게 줬던 저를 다시금 돌아보게 만드는 좋은 게임이였습니다.

최근에 나온 7 원더스 : 바벨 확장에도 관심이 가네요.

좋은 게임 접하게 해준 윤보선님에게 감사를 표하며, 글을 마칩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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