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색을 해보자 (도색 팁 공개!)

테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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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6 오후 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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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동호회 카페에 올렸던 게시물입니다.

도색에 관심 있으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음 좋겠네요

기회가 되면 작업하는 방법 등을 동영상으로 찍어 한번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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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도색 작업은 더스트 택틱스입니다.

2차대전 밀리터리 + SF + 보드게임 + 피규어 라는 화려한 테마를 자랑하는 게임이네요

사실 밀리터리 모델링은 참 역사도 깊고 유서도 깊으며 뛰어난 굇수분들이 많은 모델링 장르입니다. 그렇기에 깊이 파고 들수록 더 어렵죠...

제가 비록 실력은 미천하나, 새롭게 도색 취미에 빠져드실 마음의 준비가 되신 분들을 위해 이번 작업기는 아주 상세하게 하나하나 도색 작업을 소개해 드릴 예정입니다.

일단 작품 구경 하나 하고 가실게요...

이대영이라는 모델링 마스터의 'end of an era'라는 디오라마 작품입니다.

2차 세계대전 개전 초기, 독일군이 폴란드를 침공했을 때의 일화를 담은 작품입니다. 국가를 지키기 위해 전차를 향해 뛰어들 수밖에 없었던 폴란드 기병대의 장렬한 마지막 돌격을 그린 수작입니다. (돌격 후 전멸했습니다)

이처럼 밀리터리 모델링은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고증에 철저할 수밖에 없고, 대부분의 모델러들은 작은 전차 하나 만들 때도 고증(전차의 연식별로 달라지는 부품, 도색 패턴 등등)에 집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에 밀리터리 모델링에선 군사적 지식은 필수이기도 하죠. 그래서 더 파고들수록 어려워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번 더스트 택틱스의 경우, 고증은 필요가 없지요. 장르가 SF이기 때문에 도색하는 사람 마음대로 도색을 하면 되는 일!

하지만 마음대로 하는 것이 어찌보면 제일 어려운 일이기도 합니다.ㅋㅋ 그래서 저는 박스아트를 최대한 참고하기로 했습니다.

일단 저 스타크래프트 골리앗처럼 생긴 녀석부터 슥삭 처리를 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일단 박스아트를 보아하니 연한 회색 바탕에 진한 회색의 줄무늬 위장에 들어가는군요. 그리고 과도한 기동 때문인지 로봇 아랫부분을 중심으로 검은 흙먼지가 묻어 있고 여기저기 칠이 벗겨진듯한 느낌도 드는 군요.

자.. 이제 중요한건 다 나왔습니다. 작례를 보고 분석이 끝났으면 도색해야죠 뭐..

일단 바탕색을 먼저 올려줄 겁니다. 그러기 위해선 서페이서를 먼저 올려야합니다.

서페이서를 올리기 전 사진입니다. 안타깝게도 먼저 스티커가 붙어 있군요. 저 위에다 도색을 올리면 다 사라지게 될 겁니다.ㅜㅜ

일단 서페이서를 올려 줄 겁니다.

서페이서는 예전에도 설명한적이 있지만 도료의 발색을 좋아지게하고 모델 표면에 도료가 잘 붙어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모델 표면의 작은 흠집을 커버해주기도 하죠.

GSI(미스터하비)라는 회사의 미스터 서페이서라는 제품입니다. 제품 중간에 숫자가 써져 있는게 보이실건데 숫자가 클수록 입자가 곱습니다.

미스터하비에서 출시되고 있는 제품은 500방, 1000방, 1200방이 있는데, 500방은 입자가 약간 거칠어 1/35 비율의 큰 AFV장르(탱크, 장갑차)에 주로 사용하고 입자가 가장 고운 1200방은 피규어(그 에니메이션 피규어 같은거 말입니다) 등에 주로 사용됩니다.

이번 더스트택틱스의 경우 1/42 정도의 비율이고 군인피규어에도 같이 사용할 것이기에 1000방짜리 서페이서를 사용해 주었습니다.

물론, 서페이서 작업을 안해도 상관은 없습니다. 다만 사출색(제품 고유의 색, 즉 이 로봇피규어의 경우 회색이겠죠)에 따라 제품의 발색이 달라져요. 즉, 색이 검정색에 가깝다면 도료를 입혀놓으면 색감이 검게 보입니다. 흰색에 가까운 사출색이라면 도료를 입혀 놓아도 붓자국이 굉장히 많이 남거나 서페이서를 뿌리지 않았을 때 비해서 도료를 많이 사용하게 됩니다.

서페이서를 올리고 난 뒤의 사진입니다. 스프레이를 뿌릴 땐 냄새가 많이 나기 때문에 꼭 환기를 시키고 뿌리시길 바랍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도료를 이 서페이서 위에다 올려보겠습니다.

제가 사용하거나 했던 도료는 크게 3가지 종류입니다.

락카, 에나멜, 아크릴 인데요...

락카는 피막이 단단하여 잘 벗겨지는 일이 없고 건조시간이 빠른 장점이 있으나, 냄새가 고약하고 건조가 빨라 붓도색에 적절치 않으며 에어브러쉬를 사용할 때나(혹은 스프레이 캔) 빛을 볼 수 있는 도료라 일단 제껴두겠습니다.

다음으로 에나멜 도료는 사용하기 편하고 구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만, 피막이 매우 약해 기본 도색 도료로 사용하기엔 적절치가 않습니다. 써보면 아시겠지만 아무리 잘 말랐다고 하더라도 기름 몇방울 떨어뜨리면 다 벗겨지거나 지워져 버리거든요. 굳이 에나멜 도료를 기본 도색 도료로 쓰고 싶다면 기본 도색 후, 마감제를 뿌리고 웨더링이나 먹선 작업을 하실 수도 있습니다.

에나멜 도료는 유성계라서 기름에 녹는 성질이 있습니다. 즉, 에나멜 신나를 사서 쓸 수 없다면 라이터기름(휘발유) 등을 희석제로 써도 된다는 이야기지요

세번째로 아크릴인데요..

아크릴은 무광효과가 뛰어나고(착 가라앉은 색감을 연출할 수있습니다) 피막도 에나멜 도료보다는 강하며 락카처럼 심각한 냄새 걱정이 없는데다 수성계라서 쓰기도 편합니다. 수성계인 아크릴을 기본 도색으로하고 먹선 넣기, 하이라이팅 등을 유성계인 에나멜로 하면 두 도료가 성질이 서로 달라 수정 작업시 매우 편리합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아크릴 매니아에요. 그냥 냄새가 않나서 좋아요. 락카 도료를 잠깐 써봤는데 냄새 때문에 할짓이 못되더군요. 제 기관지가 망가지는 냄새에요. 아...

다시 한번 결론을 내자면 에어브러쉬-락카, 붓도색-아크릴, 세부작업-에나멜 킹왕짱... 이렇게 결론 내릴 수 있겠군요.

그리고 도료를 사용할 때는 유광, 반광, 무광을 구분하여 사용해야합니다. 유광은 광이 번쩍번쩍 납니다. 자동차 모형 등에 사용하면 좋겠죠. 이 유광 도료를 AFV(전차, 장갑차) 장르에 사용했다간 큰일 납니다. 전차가 번쩍번쩍 빛나면 적에게 얻어터지기 좋겠죠? 그래서 대부분의 밀리터리 모델은 무광 도료를 사용합니다.

오늘 도색을 도와줄 도우미들 입니다.

기본 도색으로 라이트 그레이를 올려줄 생각입니다. 아크릴 도료는 타미야 아크릴 병입도료 입니다.

다들 초등학교 때 수채화 물감으로 그림 한번 정도는 그려본 기억이 있으실 거에요.

수채화 물감을 사용할 때 어떻게 하나요? 물감을 덜고 물을 묻혀서 파레트에 슬슬 문데서 스케치북에 슥슥 그리잖아요?

그거하고 똑같습니다. 다만 수채화 물감은 아크릴도료가 되었고 물은 아크릴 신너가 되었고 파렛트는 도료 접시가 되었고, 스케치북은 피규어가 된 것만 다른 것이죠.

라이트 그레이를 한 3방울 정도 덜어서(도료 바닥까지 잘 저어줘야 말끔한 도료가 됩니다.) 도료 접시에 담고, 그 위에 아크릴신너를 두세방울 떨어뜨립니다.

아크릴 도료가 수성계인지라 물에도 녹긴 녹는데요. 기왕이면 아크릴신너를 사용하실걸 추천합니다. 물보단 신너에 진짜 잘 녹아요. 특히 타미야 아크릴도료라면 타미야 아크릴 신너를 꼭 사용하시길... 다른 회사 신너도 써봤는데, 타미야꺼엔 타미야것이 딱 맞습니다.

각설하고.. 신너를 사용하지 않고 기본 도색을 할 경우, 도료가 피규어 표면에서 뻑뻑하게 떡이 되는 것을 볼 수도 있습니다.(정확하게는 필요 이상으로 도료가 두껍게 올라간다는 것이죠. 또한 금방 건조되어 작업이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신너를 많이 타게되면 너무 묽어서 붓자국이 매우 많이 남게되고 작업에 스피드를 줄수가 없을 뿐더라 작업이 어렵습니다. 흘러내리니까요.

그러니까 항상 적당한 비율이 중요하죠. (연습만이 살길!!)

나중에 신너의 비율에 따라 모델링 기법을 하는 것을 소개해 드릴 텐데, 지금은 그저 기본 도색이니 거의 신너와 도료를 1대1 정도로 사용한다고 생각하시면 될듯 합니다.

도료와 신너를 붓으로 잘 섞어주고 이제 피규어 표면에 붓도장을 해줄 겁니다.

기본 도색을 마친 뒤의 사진인데요. 작업 중간의 사진을 찍지 못했군요.

붓자국이 남지 않는 붓도색 팁을 알려드리자면...

화살표 한 방향으로 쭉 도색을 해주고 충분히 도료를 말려주고

다시 화살표 한방향으로 도색을 해줍니다.

요철이 있는 곳의 도색은 한번만 붓질을 해줘도 붓자국이 많이 남지 않지만 평평한 면을 도색하면 붓자국이 많이 남게 되는데요.

이렇게 열십자로 2~3번만 얇게 도색을 올려주면 붓자국이 거의 남지 않습니다.

한방향으로 1차 도색 후 다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2차 도색하면 말짱 도루묵이 되니 명심하시기 바라며...

일단 오늘은 기본 도색하는 것까지만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도색기는 위장 무늬 작업에 대해 올리겠습니다. (제가 가장 어려워하는 작업이기도 합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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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주요 주제는 위장 도색입니다.

사실 제가 가장 어려워하는 도색이 바로 위장 도색입니다.

붓도장으로 위장도색을 표현하는데는 매우 한계가 따르게 되어 있거든요.

오늘도 일단 작품들부터 감상하실게요

mmzone이라는 모형 전문 사이트에서 퍼온 사진들입니다.

여기 작례들의 경우, 위장 무늬 도색이 아주 잘된 케이스들인데요.. 모두 에어브러쉬를 사용하여 작업한 작품들입니다.

에어브러쉬란, 공기붓.. 말그대로 스프레이 형식으로 공기가 뿜어져 나와 도료를 뿌려 도색하는 형태를 말합니다.

빨간 동그라미 안의 위장 무늬를 일단 봐주세요. 사막색 도료와 녹색 도료 사이의 경계가 다소 불분명하죠? 이러한 효과를 그라데이션 효과라고 하는데 이 효과는 에어브러쉬만의 전유물에 가까운 표현이고, 또한 붓도색만으로는 재현하기 힘든 부분 중의 하나입니다.

다만...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살아야죠. 이번 역시 붓도색으로 열심히 위장무늬를 그려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박스아트를 보시면 로봇의 위장무늬가 저 위의 도색 예시들과는 뭔가 다릅니다.

다행스럽게도 박스아트 작례는 붓도색으로 따라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라데이션 효과가 없이 딱딱 끊어지게 위장무늬가 도색되어 있네요. 더군다나 칼로 잰듯한 저 날카로움을 보자니 위장 무늬를 손으로 막 그린 것 같진 않습니다.

여기 박스아트를 재현하기 위해선 한가지 작업이 필요한데...

바로 마스킹 작업입니다.

백문이 불여일견...

요런 작업입니다.

마스킹 테이프를 사용하여 위장 무늬를 그리지 않을 곳은 테이프를 붙여주고 위장 무늬를 그릴 곳은 테이프를 붙이지 않는 것이죠.

군대 다녀오신 분들은 페인트 락카 작업을 한번씩은 해보셨을테니 기본 원리는 아!하고 짐작하실 겁니다.

요런식으로 말입니다.

오늘의 도색 도우미는 역시나 타미야 아크릴 도료이고 색상은 저먼 그레이 입니다. 독일군을 위한 색깔이죠!

위장무늬를 도색하실 땐, 아크릴신나를 조금만 타시길 바랍니다. 도료가 묽게 되면 완전치 못한 테이프의 접착면으로 도료가 스며들어가 개판이 되어 버리니, 조금 뻑뻑하게 도료를 쓰시는게 작업이 더 쉽습니다.

한번만 붓도색을 하면 위의 사진처럼 붓자국이 많이 남게 되기 때문에, 다 건조되고 나면 다시 얇게 덧칠을 해줍니다.

너덜너덜하게 보기 싫긴 하지만 빡씨게 테이프를 붙여줘야 테이프 틈 사이로 도료가 스며들지 않습니다.

모든 위장 도색이 끝났고, 도료가 다 말랐다면 이제 마스킹 테이프를 떼냅니다.

대충 모양은 나왔는데, 테이프 틈새로 도료가 스며들었네요. 피규어 표면에 요철이 있어 테이프가 딱 달라붙지 않아서 생긴 일입니다.

하지만 이 정도야 충분히 수정할 수 있죠.

라이트그레이(바탕색)를 사용하여 기본도색 하듯 삐져나온 위장무늬를 도료로 덮어줍니다.

자... 깔끔하게 수정이 되었습니다.

아직 위장 무늬와 바탕색이 조금 붕 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으실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추후 작업을 통해 충분히 달라질 수 있으니 기대해주세요.

다음 시간에는 섀도윙과 하이라이팅을 통해 모형적 입체감을 줘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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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주제는 '과장과 강조'입니다.

모형을 장난감이냐, 실물의 축소판이냐로 구분하게 만드는 가장 큰 차이점은 '과장과 강조의 기법'이라 생각합니다.

모형이란 원래 실물보다 크기가 매우 작기 때문에 명암의 차이, 색의 구분 등이 힘들게 됩니다. 특히 크기가 작아질수록 그러한 경향은 더 강해지게 되죠.

이번 역시 MMZONE에서 퍼온 사진입니다. 아주 생동감이 넘치는 장면이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이 작품에서 사용된 모형적 도색 기법이야 아주 많겠지만 이 장면을 실제처럼 보이게 하는 가장 큰 이유는 과장과 강조라 생각합니다.

어두운 곳은 더 어둡게, 밝은 곳은 더 밝게 과장하는 것... 이것이 모형 도색의 기본적 원리죠. 만약 여기 등장하는 피규어들이 기본 도색만 되어 있다면?? 크기가 작은 모형들이기 때문에 입체감이 뚝떨어지고 밋밋하고 생동감 없는 작품이 되어 버릴 겁니다.

뛰어난 모델러들은 단색의 모델이라 하더라도 비슷한 몇가지 색상을 사용하여 과장을 합니다.

위의 사진은 모델러들에겐 고문이나 다름없는 찌메르트 코팅을 재현한 타이거 전차인데요. 작은 요철들을 더 돋보게 하는 것이 바로 과장과 강조 방식입니다.

좋은 작품들 잘 감상하셨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도색에 들어가보겠습니다.

로봇의 하체인데 기본색만 올라가 있는 상태입니다.

밋밋하기 짝이 없네요. 이제 저는 움푹 들어간 부위는 그림자를 주고 튀어나온 부위는 강조하여 밋밋함을 없애줄 겁니다.

오늘 도색을 도와줄 도우미는 타이야 에나멜 도료입니다. 색상은 검정색(무광)입니다.

이제껏 아크릴 물감을 써서 기본 도색을 올려줬기 때문에 성질이 다른 에나멜 도료를 사용하여 그림자를 넣어줄 생각입니다.

에나멜 도료는 유성계 도료이기 때문에 저는 라이터기름(휘발유)을 희석제로 사용해 줍니다.

도료를 바닥까지 잘 저어 섞고 한 두방울을 소주 종이컵에 떨어뜨립니다. 그리고 라이터기름을 여기에다 부어주는데요..

이제까지 기본색을 도색할 땐 희석제와 도료를 거의 1대1로 섞어주었으나, 이번엔 도료1에 희석제 5 정도를 사용하여 도료를 묽게 타줍니다.

요것도 약각의 연습과 요령이 필요한데요.. 라이터기름을 너무 적게 넣으면 도료 색깔이 진해지고 라이터기름을 너무 많이 넣으면 도료 색이 묽어져 쉐도윙 작업에 틔가 잘 나지 않습니다. 충분히 유동성 있되, 너무 진하거나 너무 연하지 않도록 희석제 비율을 잘 조정해 섞어줍니다.

이렇게 라이터기름이 흥건한 도료를 붓에 묻혀주고 움푹 들어간 로봇의 발꿈치 부분에 톡 찍어줍니다.

굳이 붓으로 세심히 칠하지 않아도 라이터기름이 흥건히 묻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도료가 피규어 표면의 골을 타고 쫙 퍼지게 되는데요..

요런 식으로 움푹 들어간 곳에 도료가 스며들어가며 어둡게 그림자를 주게 됩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검정색 도료가 퍼지며 지저분하게 되었죠? 나중에 수정해줄 것이기 때문에 두려워말고 과감히 터치를 해주세요. 여기는 그림자가 필요할 것 같다!라고 생각되시면 말입니다.

수정 작업에 필요한 준비물은 바로 면봉입니다.

면봉에 라이터기름을 흥건히 묻혀주세요

라이터기름이 흥건히 묻은 면봉으로 수정할 부위를 살살 문질러 검은색 에나멜 도료를 지워줍니다.

너무 빡빡 문지르면 기본 도색이 상할 수 있으니 조심스런 작업 바랍니다.

자.. 수정작업이 끝났습니다.

이제 상체도 쉐도윙을 해줍니다.

쉐도윙 작업이 모두 끝났다면 이제 하이라이팅 차례입니다.

튀어나온 곳을 강조해주는 것이죠

이번엔 타이야 아크릴 도료를 사용합니다. 색상은 흰색(무광)이에요.

하이라이팅 작업은 쉐도윙 작업과는 정반대입니다. 쉐도윙 작업이 희석제를 흥건히 타 주었다면 하이라이팅 작업을 할때는 희석제를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흰색 도료를 덜어서 신너를 섞지 않고 붓에 도료를 묻혀 줍니다.

그리고 도료가 묻은 붓을 휴지에 꾹꾹 눌러 닦아주세요. 완전히 닦아내진 말고 30%정도의 도료는 남아 있도록 닦아냅니다.

이렇게 흰 도료가 묻어 있는 붓을 사용하여 드라이 브러슁을 해줍니다.

드라이브러슁이란 말그대로 마른 붓질을 하는 것입니다. 이미 붓엔 희석제가 묻어 있지 않기 때문에 도료가 매우 뻑뻑하게 남아 있는 상태죠. 이 마른붓을 나사 머리 부분등의 튀어 나온 부위, 혹은 테두리 부분에 빗자루질하듯 슥슥 문데줍니다.

몇번 붓질을하면 마른 도료가 쓸려나와 튀어나온 부분에 묻어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드라이 브러슁입니다.

이 드라이 브러슁 기법을 사용하여 할 수 있는 표현들이 아주 많은데요...

제가 도색했던 드레드플릿의 피규어 입니다. 파도의 흰색 포말이라던지, 대포 주변의 금색 장식이라던지하는 부분들은 모두 드라이 브러슁을 해준 부분들입니다. 이 기법을 사용하면 도료를 묻혀서 슥슥 문데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짧은 시간 내에 튀어나온 많은 부분을 순식간에 도색할 수 있죠. (저 부분을 일일히 붓으로 도색했다고 생각하셨다면 경기도 오산입니다ㅋㅋ)

저번 작업기의 위장 도색 뒤 모습입니다.

명암 작업 뒤의 모습!

저번 작업기와 비교했을 때, 확실히 명암 차이와 입체감이 있을 겁니다.

자.. 다음 시간에 워싱과 웨더링에 대해 배워보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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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주제는 웨더링입니다

웨더링, 즉 날씨 환경 등에 대한 묘사를 해주는 것인데요

흙먼지가 잔뜩 낀 표현 이라던지 바퀴나 궤도 홈 사이에 낀 흙, 빗물에 의해 흘러내린 떼자국, 페인트가 벗겨진 자국, 녹이 슨 자국 등 웨더링은 매우 다양합니다

웨더링이 밀리터리 모델 도색의 꽃이라 불리는 이유이죠

군사 장비란 야지에서 기동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웨더링은 거의 필수적입니다
공장에서 막 나온 장비가 아니라면 말입니다

오늘 적어볼 웨더링은 치핑(페인트 벗겨짐)과 워싱입니다

일단 치핑부터 갑니다
오늘의 도색 도우미는 타미야 아크릴 메탈릭 그레이 입니다

저번 시간에 배웠던 드라이 브러슁을 실시해 줍니다

주로 모서리 등의 페인트가 잘 벗겨질것 같은 곳에 드라이브러싱을 실시합니다

드라이 브러쉬를 하실 때 쓸듯 붓질 하는것과 점을 찍듯 콕콕 찍어 붓질을 하는 등 패턴을 다양화해줍니다

과하게 치핑을 할 경우 모델이 실물과는 달리 무게감이 가벼워질 수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적당한 표현이 중요합니다

다음은 워싱입니다

워싱에는 유화 물감이 사용되는데요

대형화방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원래는 녹표현에 번트시엔나 색을 사용하려 했는데 제가 가지고 있던 물감 뚜껑이 굳어 버려 열리지가 않네요 덕분에 그냥 로우 엄버로 대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