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402 - 밴쿠버나이츠 (서머너워즈/다이스마스터/알함브라/잠보/어콰이어)

너굴너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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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4-4 오전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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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없이 바로 시작!!!!!!

요즘 열심히 열을 올리고 있는 다이스마스터즈 입니다. 슈레까지 뽑아놓고 이 게임을 처음 해보는 D군과 함께 곧바로 토너먼트 룰로 시작했으나... 아직 처음이라 그런지 공방의 활용법이나 어떻게 유닛들을 뽑아내야 좋은지 많이 헤메더군요. 파이로의 성능을 꽤 좋아하는가 싶더니 파이로를 계속 뽑아내며 압박을 주더군요 :( 결국 파이로의 압박에 밀려 패배... 첫 게임이라 저도 잘 모르는 영웅들도 세트를 이뤄 상대를 했더니 저도 어리버리 헤맸네요.

첫 게임이 끝났을땐 아직 아리송~ 한 표정을 짓더니, 잠시 후 다른 게임을 한판하고 나서 6명의 캐릭터만 골라서 하는 간략버전으로 할 땐 정말 진지하게 영웅간의 상성/주사위 양의 배치 등을 고려하며 큰 재미를 느끼더군요 ㅋㅋㅋ 그 게임에서는 제가 토르의 힘으로 막판 역전을 이뤄냈지만 아쉽게도 사진은 없습니다. 자꾸 팩이 아닌 부스터 상자 이야기를 꺼내는걸 보면... 설마 지르는건 아니겠지요?

앱으로 한번 해봤던 서머너 워즈를 처음으로 해봤습니다. 제가 주사위 운이 정말 없다는걸 알기에, 주사위 굴림이 아닌 고정데미지를 줄 수 있는 피닉스 엘프 종족을 골랐어요. 그런데 애들 체력이 종잇장...ㅠㅠ 게다가 원거리 유닛들이 상당히 많아서, 모든 게임에서 극공/극체력으로 밀고나가는 전사파인 제겐 영 낯설더군요...;;;;

게임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공격시엔 주사위를 몇번 굴려도 1,2... 1,1....,2,2... 따위로 나오며 계속 공격 미스가 나질 않나..... 적에게 다가섰을때 주사위를 굴려 5/6이 나오면 제 캐릭이 즉사 당하는 유닛에게 <설마.. 계속 1,2만 나왔는데...> 하며 굴렸더니 6, 6 이 연속으로 뜨며 두명이 찍소리도 못내고 즉사 당하질 않나.... 하아...

주사위가 높아야 하는 중요한 순간엔 미친듯이 1과 2... 주사위가 낮아야 하는 순간엔 미친듯이 6,6을 띄우며 주사위 악운의 끝판왕을 보여주었습니다.

D군도 설마 이정도일줄은 몰랐다고 숨 넘어갈듯이 웃더군요 ㅠㅠㅠㅠㅠ 우씨

게임 자체는 상당히 재밌습니다. 유닛 소환비용을 채우기 위해 마나를 채워둬야 하는데, 상대방 캐릭터를 죽이든 / 제 손에서 카드를 버려서 채우든 해야하거든요. 후자의 방법은 마나를 빨리 채울 수 있지만 제 카드들을 버려야 해서 후반전에 되면 상당히 괴로워집니다. 이번 게임에선 상대방 체력이 꽤 높아 제 손에서 카드를 버리는 방식으로 마나를 채워갔는데... 결국 덱이 순식간에 떨어지며 제 목을 졸라오더군요. 인기가 좋은 이유를 알것 같습니다. 저도 저만의 종족을 하나 구해서 가지고 싶네요. 그 놈의 주사위 배틀만 아니라면 말이죠.

그리고 보드게임에 푹 빠지게된 J군의 합류. 이스탄불/테라미스티카/아그리콜라/푸에르토리코를 모두 하자고 다 꺼내오길래 일단 진정시키고 이스탄불부터 가르쳐주었습니다. 미리 룰을 숙지하고 와서인지 곧바로 게임 시작. 게임을 조금 하더니, "응 이거 바로 삘이 오네. 질러야지."하면서 즉석에서 구매 결정 -_-;; 뭐... 결론적으론 능력타일들을 빨리 모아둔 D군이 이겼습니다. 이 게임은 정말 재밌는데, 잘하는 방법을 아직도 잘 모르겠네요.

그리고 오랜만에 돌려본 알함브라! 이 게임은 제가 상당히 잘하는 편입니다. 빌딩을 깔끔하게 잘 짓거든요. 돈을 정확하게 맞춰 빌딩을 사면 또 한번 액션을 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유명하죠. 예전엔 룰북을 대충 봐서, 벽점수를 매 점수단계마다 하는것도 몰랐고... 게임이 종료되면 손에 든 돈을 비교하여 가장 많은 색상의 빌딩 타일을 공짜로 가져갈 수 있는것도 몰랐어요. D군 덕분에 좋은걸 깨달았네요.

게임의 종료가 거의 임박했을 때의 모습입니다. 정말 깔끔하게 잘 지었죠? 물론 압승했습니다 >:)

D군이 잠시 여자친구를 보러간 사이 J군과 30분짜리 단판 잠보승부!!! 그런데 확장 1 + 확장 2를 다 섞어버려서 덱이 너무 많았어요... 잠보는 확장이 없어도 충분히 재밌기 때문에 이렇게 마구마구 다 넣을 필요는 없을것 같습니다. 작은 가판대 카드도 나오질 않아서 좀처럼 상품을 대량구매/대량판매 하기도 힘들었구요. 많은 텍스트들을 읽으며 조금 혼란스러워하는 듯 했지만, 그래도 보드게임 경험치가 있어서인지 잘 따라오더군요. 아쉽게도 D군이 돌아오는 바람에 중간에 종료. 확장을 모둔 섞은 잠보의 감상은.... <과하면 없느니만 못하다> 였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시 아콜/테라/푸코에 관심을 보이는 J 군. 그런데 셋다 상태가 메롱~ 해서 고전명작 어콰이어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저는 플라스틱 구버전으로만 해봐서 이건 처음이었어요. 레퍼런스 카드를 매뉴얼에서 잘라내서 쓰는것도 특이하고... 타일 받침대가 있는것도 신기하더군요. 게임 구성물 안에 타일을 담을 수 있는 주머니가 있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저는 몸살이 조금 있는 관계로 나위킬이라는 알약을 두 개 삼키고 시작했는데... 세상에 수면제 성분이 얼마나 강했는지 거의 눈을 반 감은채로 게임을 진행했네요. <눈을 감아도 상관없어. 몸이 기억하고 있다> 따위의 헛소리를 작렬하며 열심히 플레이 한 결과... 2등을 차지했습니다. ... 아마 2등 맞을거예요. 잘 기억이 안나네요. 어콰이어는 맨정신으로 해도, 반쯤 정신이 나간 상태에서 해도 재밌습니다. 시드색슨 아저씨의 게임은 간단한 규칙 & 많은 고민거리로 전부 재밌죠 ㅎㅎ

이 약효 덕분에 집에 가는 내내 다리가 후들거리고 잠은 쏟아지고... 난리도 아니었네요 ㅋㅋㅋㅋ

게임 종료 직전의 모습입니다. 구판의 손맛이 더 좋긴 하지만... 가볍고 깜찍해진(?) 어콰이어도 상당히 괜찮네요.

지금 생각해도 아이들과 할 수 있는 좋은 게임입니다 (초2 5명과 해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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