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운데-땅의 국왕들 규칙 쪼개서 익히기 (1)

sk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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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7-3 오전 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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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skeil입니다.

반지 전쟁 3번째 확장인

"가운데-땅의 국왕들" 한글화 자료 완료를 기다리시는 분들을 위해서

이 확장에 대해 프리뷰 식으로 글을 몇 편 써 보려고 합니다.

저도 룰북과 카드 텍스트를 읽고 번역하는 중이어서

이 확장 전체를 아직 완벽하게 파악한 건 아닙니다만

관심있는 분들과 얘기를 나눠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현재까지 반지 전쟁의 큰 확장은 3개,

시나리오 확장은 (공식 PnP 확장을 포함하여) 2개가 나왔습니다.

1번 확장인 "가운데-땅의 영주들"에서는 인물들을 추가했고,

2번 확장인 "가운데-땅의 전사들"에서는 Faction 분파들을 추가했는데요.

이번 3번째 확장에서는 Ruler 통치자들이 추가되었습니다.

자유민족의 통치자는 Sovereign 군주라고 부르고,

그림자군의 통치자는 Dark Chieftain 암흑 수장이라 부릅니다.

군주는 다섯인데, 원작을 아시는 분들에게는 아주 친숙한 이름들이죠.

이 군주들은 게임의 시작 시에 자신의 지역에 놓입니다.

Brand 브란드는 Dale 데일에,

Dáin Ironfoot 다인 아이언풋은 Erabor 에레보르에,

Denethor 데네소르는 Minas Tirith 미나스 티리스에,

Théoden 셰오덴은 Edoras 에도라스에,

Thranduil 스란두일은 Woodland Realm 우들랜드 렐름에요.

(이 군주들은 피규어와 인물 카드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이 확장에서, 이 군주들이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지만

게임의 시작 시에 이 군주들은 자유민족의 지도자 피규어에 불과합니다.

군대와 함께 이동하거나 ("전쟁 중"인 부대와 있다면) 공격도 할 수 있지만

미각성 상태라면 능력이 없는 셈이거든요.

군주는 어떤 조건이 먼저 충족되느냐에 따라

각성하거나 타락합니다. (둘 다 일어나지는 않습니다.)

(스란두일을 제외하고) 각 군주는 자신의 국가가 활성화되면

각성할 조건을 충족하게 됩니다.

엄밀하게 말하면, 충족해야 하는 조건이 하나 더 있긴 합니다.

각성을 할 때에 이동을 한 번 할 수 있는데,

그 이동으로 시작 지역에 들어가야 한다네요.

그게 불가능하면 각성을 못 하고요. ㅠ (웬만하면 시작 지역에 그냥 있는 게...)

위에서 왜 스란두일은 제외냐 하면 엘프는 시작 시부터 활성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스란두일은 각성 조건이 엘프가 "전쟁 중"인 겁니다.

기본판이나 다른 확장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만

무언가가 플레이에 들어오려면 비용을 내야 합니다.

군주가 각성하는 것도 똑같은데요.

소집 행동 주사위 결과나 아무 통치자 주사위 결과를 사용해야 합니다.

(통치자 주사위가 뭔지 아직 설명하지 않았으니까 지금은 그냥 넘어가세요.)

각성한 군주는 지도자가 아니라 동료로 간주됩니다.

각 각성 군주마다 스탯과 특별 능력이 다른데,

그건 각 각성 군주 인물 카드에 적혀 있습니다.

왠지 뭔가를 타고 다닐 것 같은, 셰오덴과 스란두일은 레벨이 2여서

다른 각성 군주들보다 빠르게 이동할 수 있어요.

각성 군주에게는 특별 능력이 2개씩 있습니다.

하나는 통치자 주사위의 특정한 결과를 사용해야 쓸 수 있고,

나머지 하나는 특정한 행동 주사위 결과를 써야 하거나 패시브 능력 같은 겁니다.

아무튼 미각성 군주를 각성시키면 좋은데,

문제는 여기에 들어가는 비용과 각성하는 시점인 것 같습니다.

스란두일을 제외한 네 군주는 각성하기 위해서

자신의 국가가 활성이어야 하는데요.

리븐델에서 거리를 재 보면,

데일과 우들랜드 렐름까지는 7 걸음이고

에레보르와 에도라스, 미나스 티리스까지는 8 걸음입니다.

가장 잘 뛰는 레벨 3짜리 스트라이더나 회색의 간들프가 달려도

3번 이동해야 도착할 정도로 멉니다.

그리고 국가를 활성화하려면

(원정대나) 그 국가의 국적을 가진 동료가 그 국가의 도시나 거점에서 멈춰야 합니다.

김리 - 드워프

(레골라스 - 엘프는 이미 활성)

보로미르 - 곤도르

스트라이더 - 북부

아라고른, 간달프, 호빗 - '와일드' 국적

이죠.

가장 좋은 건 간달프가 원정대에서 분리되어서 가는 겁니다.

이동할 때에 3 지역까지 갈 뿐 아니라 아무 국가나 활성화시킬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저처럼, 초반에 회색의 간달프의 길잡이 능력으로 카드 드로우를 받거나

추적 피해에 대해 몸빵으로 써 먹길 좋아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전략적 선택지 하나가 접혀 버리는 셈입니다.

그래서 두 번째 선택지는 스트라이더가 호빗 하나를 업고 달리는 겁니다.

동료를 하나 더 빼야 하지만 같은 효과가 나오긴 하죠.

그리고 스트라이더는 원래 남쪽으로 달려야 하기도 하니까요.

그런데 또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죠.

'레벨 3짜리 동료 둘 다 원정대에 두고 다른 동료를 보내는 건 안 될까?'

라고요.

왜냐하면 회색의 간달프와 스트라이더를 교체하면서 길잡이 능력을 쓰는 게 달달하거든요. ㅎ

이렇게 하려면 레벨 2짜리 동료들이 그보다는 느려서

이동에 행동 하나를 더 써야 합니다.

아무튼 남부의 곤도르-로한 전선으로 가든 북동부의 DEW 전선으로 가든

동료들이 가려고 하면 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두 전선을 다 가려고 하면

이동하는데에 비용이 엄청나게 들어간다는 게 문제죠.

지금까지 설명한 건 비용 - 행동 개수에 대한 고민이었는데요.

다음은 다른 관점으로 시점에 대한 고민입니다.

'국가를 활성화하고 그 국가 군주의 각성을 일찍 해야 하나 아니면 나중에 해도 되나?'

'군주들을 버리고 그냥 진행해도 되나?'

이건 다음 시간에

그림자군 입장에서 군주 타락 시도에 대한 규칙을 얘기하면서

함께 고민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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