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한 솔플러의 게임 후기

리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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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6-30 오후 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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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 보드게임 관련 유튜브 채널들을 구독한 솔플러입니다.

바르셀로나

아내와 2인플 준비 중이었다가 사정상 급하게 솔플로 선회했어요. 갑작스럽게 솔로 규칙서를 들고 진행을 해봤는데 오토마 규칙 되게 간단하네요. 오토마가 개인판을 사용하는 케이스라서 2인 플레이만큼 자리를 차지한다는 점이 특이하네요.

이 게임은 원래 미플이 없는데 오토마가 사용하는 작은 미플이 하나 있더라고요. 쟤를 게임판 중앙에 두고 시작해서 오토마 차례마다 모종의 규칙에 의해 움직인 다음 그 자리에 시민 토큰을 놓습니다.

일반 플레이어이 개인판

오토마의 개인판

오토마는 일반 플레이어와 약간 다른 규칙을 가지고 있어서 개인판이 조금 달라요. 자원을 사용하지 않고, 자원을 얻을 때 대신 점수를 받습니다. 난이도에 따라 이 점수가 조금씩 달라지네요.

오토마 카드

이것이 오토마 카드다! 라는 것들이 처음에 보면 이상해 보이지만 알고보면 별거 없죠. 얘도 그래요. 그냥 아래의 단계에서 뭘할지 정하기 위한 것들이죠. 어디로 갈지 어디에 놓을지 모르겠어? 그럼 화살표 방향을 확인하고 그 다음 시계방향으로 찬찬히 둘러봐, 그런 겁니다.

게임의 흐름은 대략;

1. 시민 토큰을 교차로에 놓고,

2. (놓은 위치에 따른 혜택(행동)을 받고,)

3. 시민 토큰 주변에 건물을 지으면,

4. 시민 토큰이 시민 트랙으로 옮겨집니다.

입문 게임 수준으로 간단한 게임입니다만 뭔가 복잡하다는 인상이 있다면 2번의 혜택/행동 종류가 많아보이기 때문일겁니다. 하지만 막상 해보면 외울 것도 거의 없고 간단간단하네요.

솔플도 플레이하는 맛은 충분히 납니다. 근데 오토마가 길을 끊으려는 의지를 좀 가졌으면 좋겠는데 길 견제를 딱히 안 하니까 제 점수가 엄청나게 나오네요.

게임 소감은 머랄까요...... 전 러시안 레일로드 같은 게임도 좀 생각났어요. 뭔 쌉소리냐고 하실 수도 있지만 점수 나는 게 비슷하더라고요. 그 외에 건물을 이쁘게 막 놓고 높이고 그런 상상을 했었는데 의외로 건물이 막 올라가는 게임은 아니었어요.

건물을 지은 후 시민 토큰은 이 트랙 위로 옮겨집니다. 트랙의 어떤 한 줄이 다 차면 게임이 끝나요.

플레이어들은 트램 하나씩을 가지고 시작해요. 게임 중에 트램 놓는 행동을 많이는 하지 않습니다만 꽤 효과가 좋아서 양념 역할을 잘 해주네요.

오토마가 길만 효과적으로 막는다면 괜찮겠는데...... 난이도 어려움으로 하시면 오토마가 점수로는 얼추 따라올 수도 있을 것 같긴 합니다. 길 견제 문제만 빼면 건물 지으려고 대기 중인 시민을 오토마가 갑자기 사용해버리는 등의 상황이 나오긴 해서 플레이어랑 오토마가 완전히 따로 놀진 않아요. 막 추천하고 싶은 정도의 솔플은 아니지만 크게 나쁘지도 않은 것 같네요.

하드리아누스 방벽

지난 후기 이후로도 꽤 플레이를 했어요.

세팅도 편하고 공간 차지도 적어서 간식 먹으면서 놀기도 아주 좋아용!

계속 쉬움으로만 했더니 목욕탕과 외교관은 거의 안 쓰게 되어서 슬슬 난이도를 높였습니다.

feat. 멜로다이스

요게 그러니까는 각 라운드 끝에 적이 쳐들어 오는 단계가 문제거든요. 난이도를 높였지만 1-2 라운드만 억까 안 당하고 넘기면 크게 힘들진 않더라고요. 이제는 그냥 어려움 난이도로 진행을 해야겠습니다.

처음으로 정찰 꽉 채움! 큰 의미도 없고 사실상 후반에는 자원 하나 먹는 정도라서 가성비도 낮지만 괜히 기부니가 좋네요 ㅋㅋㅋㅋㅋ

임페리얼 스팀

아 이거 알아선 안 될 것을 알아버린 것 같아요. 계속 손이가네요.

으잇! 같은 라인을 타버린 오토마!

3라까지 영향력 싸움도 박빙!

하지만 5라운드에 게임을 끝내버린 오토마 ㄷ ㄷ ㄷ ㄷ

빨리 끝나면 6라운드에 게임이 끝나고는 합니다만 5라운드에 끝난 경우는 처음이네요. 오토마 카드 중에 전략 카드라는 것이 있어요. 요 카드가 3장 있는데 그 중 한 장을 랜덤하게 골라서 오토마 카드덱에 섞어서 사용합니다. 그 중에 이번에 트리에스테에 빠르게 가고자하는 카드가 들어갔어요. 그래도 설마 그 한 장이 얼마나 큰 차이가 나겠냐 했는데 잘 풀리니까 굉장히 빠르게 끝내네요. 이거 다음에는 이 카드를 의도적으로 빼야하는지 아니면 5라운드에 끝내겠다는 기세로 플레이를 해야하는지 -_-;; 아무튼 이번 게임 덕분에 솔플은 당분간 봉인 할지도요 ㅋㅋㅋㅋㅋ

팍스 파미르

아 이 게임 재밌더라고요. 솔플은 생각도 안 했던 게임인데 막상 해보니까 되게 재밌어요. 사실 이 게임을 좀 파보고 싶었는데 갑자기 임페리얼 스팀 비공식 오토마가 공식적으로 공개되는 바람에 하하하하하

오토마 와칸의 행동 카드

신박하게 잘 만들었어요. 즈응말 똑똑한 친구들 많아요. 그리고 그 똑똑한 친구들이 이딴거 자꾸 만들어줘서 너무 좋아요 ㅋㅋㅋ

규칙양이 많지는 않은 게임인데 은근 아리까리한 부분이 있더라고요. 요 게임은 제가 몇마디 하는 것 보다는 황과자님의 글을 참고하시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https://www.boardlife.co.kr/bbs_detail.php?tb=community_post&bbs_num=25004

간단하게 말하면, 저런 카드들을 카드 시장에서 사고, 능력 쓰면서 개인 공간에 두고, 개인 공간의 카드 능력을 발동시키기도 하는 게임입니다.

이 게임은 좀 더 해보고 기회가 되면 다시 글을 써보고 싶네요. 아직은 아리까리해여 ㅋㅋㅋㅋ

나의 첫번째 모험

mts에서 나왔던 게임북이죠. 요거 후기를 몇번 썼을겁니다. 아이가 책을 정말 안 읽는 아이인데 이 책을 가끔 꺼내서 보더라고요. 제가 바르셀로나 하고 노는 동안 또 갑자기 꺼내오더니 보더라고요. 근데 이거 웃기는게 이번에 어떤 선택지를 골랐으면 다음에 다른 선택지를 골라야하는데 다음엔 시리즈 중 다른 책을 읽기도 하고 어쩌다보니 시간도 좀 흘렀고 그래서 예전 그 책을 다시 읽을 때 어떤 선택지를 골랐었는지 헷갈려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도 또 뭔가가 잘못되서 "아~ 이 책 진짜 나쁘다 ㅋㅋㅋㅋ" (자기도 웃음 ㅋㅋㅋㅋㅋ) 이러는데 너무 웃겨여 ㅋㅋㅋㅋㅋ

아무튼간에 7-9세 정도? 그 정도 아이들에게 꽤 괜찮은 책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