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나이츠 - 20150328

너굴너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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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3-29 오후 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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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없이 고!!!

오늘은 D군이 바쁜 관계로 C군과 단 둘이 게임을 했습니다!

오~~ 랜만에 코드 777 을 꺼내서 해보았어요. 알케미스트에서 우릴 박살내버렸다는 물리학도가 바로 이녀석이거든요.

소거법을 통해 능숙한 추리를 하는걸 보고 이 게임을 추천! 역시 제 예상대로 아주 좋아하네요.

코드 777 는 추리도 추리지만 시기적절한 때에 적절한 질문이 들어오면 큰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력이 좋으면 사소한 정보에서 큰 정보를 유추해낼 수 있지만... 사실 100% 실력에만 의지할 순 없어요. 그런 점에서 고수/중수/하수를 모두 커버할 수 있는 적당하고 재밌는 게임입니다.

2인플에선 누군가 정답을 맞추면 좌우에 있는 타일 6개도 모두 바뀌게 됩니다. 그래서 비교적 추리가 쉬운편이예요. 이 게임의 진정한 면목은 5인플이긴 하지만... 2인플도 언제나 재밌습니다.

사소한 가능성 하나를 미처 못본 C군이 646 대신 647을 부르는 바람에 패배! 처음치곤 굉장히 잘하더군요. 잠시 후에 다시 한번 붙기로 하고 다음 게임으로!

이 역시 정말 오래된 게임이네요. 커플 브레이커로 악명 높았던 바벨입니다. 처음 해본다는 C군에게 기본적인 게임을 알려주고 바로 시작! 그런데 그렇게 대 접전이 될 줄은....

시작부터 서로 부수고 부수며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ㅋㅋㅋㅋ 좀 널널하게 해주려고 했는데... 귀신같이 빼앗고 제껄 부셔대는걸 보며 상당히 진지하게 했어요;;;

이 노랑지역에만 건물이 4~5번 새로 올라갔습니다 -_-;; 결국 게임내내 엎치락 뒤치락 하다 제가 15점을, C군은 10점을 찍게 되며 데스매치로 진입!!!

서로 한타만 먹이면 된다는 생각으로 부숴댔으나.... 제가 10점으로 턱걸이 방어 후 아시리안의 역습으로 상대방의 6점 빌딩을 파괴하며 간신히 승리합니다. 굉장히 위험했네요... 역시 보드게임을 좀 해본 사람들은 첫플이라고 절대 얕보면 안됩니다... 아차! 했다간 금방 질지도 몰라요... 휴

최근엔 재판되며 룰이 조금 바뀌었다죠? 선이 3장을 받고 시작하는것 같던데... 사실 선이 그렇게 유리한진 잘 모르겠네요.

이것도 오랜만에 꺼내본 로스트 시티! 이미 한번 해본 경험이 있어선지 금방 따라하는 C 군. 그러나 기억하세요. 이 게임은 "카드게임"이빈다. "주사위"가 전혀 없어죠.

카드를 뽑을때마다 미친듯이 연속된 숫자들이 달라붙으며 눈사태와 같은 점수를 뽑아내기 시작합니다.

두판을 해봤지만 두판 다 압승!!! 한판만에 100점 가까이 찍어본건 제법 오랜만이네요.

그리고 알려준 자이푸르. 2인 게임중에서 거의 톱으로 생각하는 게임 중 하나입니다. 가르치기 쉽고, 배우기 쉬우며, 게임 내내 밀고 당기기가 재밌거든요.

카드도 정~~~말 예쁩니다. 칩을 만지작거리는 재미도 있구요. 가벼운 2인 게임을 원하신다면 꼭 자이푸르를 해보세요.

그리고 시작된 두번째 코드 777 !!! 이번엔 2:2의 접전까지 갔지만... 제가 단 한번 실수를 하는 바람에 C군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되고....

필사적으로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노력했지만 ㅠㅠㅠㅠ

결국 패배하고 맙니다 엉어어엉어엉유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비슷한 수준의 사람과 하면 항상 재밌어요.

슬루스도 이 정도의 재미를 뽑아내는지는 잘 모르겠군요.

다음에 슬루스까지 하고나면, 디덕션 게임 중 가장 재밌는게 어떤건지 비교글을 써보는 것도 재밌겠네요.

다음은 롤 포 더 갤럭시 !!! 첫 테스트 플레이 후 상당히 실망했다는 글을 쓴적이 있었습니다.

오늘 그 생각을 100% 휙~~~ 날려버릴 수 있었어요.

몇가지 몰랐던 규칙들을 추가하고 / 정정한 뒤 게임을 해보니 오~~~~ 이거저거 생각할게 많은 훌륭한 게임이더군요.

물론 게임 내내 주사위 운빨을 무시할 순 없습니다. 그래도 그 상태에서 상대방이 할만한 무언가를 추측하려 노력하고, 정 그것도 안될것 같다면 다음 턴을 노리거나 아예 한쪽에 올인을 해보는 식으로도 할 수 있어 좋더군요. 타일도 차분히 살펴보니 은근은근 재밌는 기능 / 독특한 기능이 있는 타일들이 있어 시도해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여전히 주사위 운은 나빴기 때문에 주사위 위치를 재조정 하는 타일을 하나정도만 깔았습니다. 그나마 나쁜 운을 좀 상쇄시켜줘서 게임을 좀 더 즐겁게 할 수 있었네요.

마구잡이로 주사위를 사용하면 크레딧(돈)이 떨어져 주사위를 다시 데려오기 위해 많은 턴을 낭비해야하니... 잘 관리해야 합니다. 이 돈을 관리하는 부분도 재밌게 느껴지더군요.

레포갤은 신기하게도 처음할땐 굉장히 나쁜 이미지를 주는데, 하면 할 수록 좋은 인상을 주는 게임인것 같습니다. 카드버전도 그랬거든요.

레포갤을 처음 해보는 유저가 있다면 카드보다는 롤포갤을 먼저 소개시켜주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샤카샤카~~~ 주사위를 흔드는 것도 재밌게 느껴지고, 탐험->개발->정착->생산->판매라는 개념도 카드버전보다 더 납득하기가 쉽거든요. 물론 텍스트가 있는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