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동안 알아본 비딸 라세르다 게임들
두서 없이 생각나는대로 혼잣말이다 보니 맞춤법과 경어를 쓰지 못한 점 죄송합니다.
이번 온 마스에 대한 느낀 점이 구매에 도움이 될까해서 써 봄과 곧 배송이 시작할 이스케이프 플랜을 기다리면 적었습니다.
비딸 라세르다 게임을 해본 나의 느낀 점
공통점 : 각 게임 행동마다 유기적으로 이어져 있는 게임 시스템, 다른 플레이어와 이어지는 상호작용, 짙은 테마, 높은 난이도(룰마의 설명 난이도)
1. 비뉴스 디럭스 에디션 (2010년 버전)
테마 : 와인 제조
외적 요소 : 수려한 컴포넌트와 메인보드 디자인 (킥스한정)
특이한 게임 시스템
1) 9가지 칸의 행동 시스템 - 연속 행동 불가능, 행동 중 추가 금액 지불 또는 다른 플레이어에게 금액 지불하는 시스템으로 플레이어 간 상호작용 발생. 피같은 돈을 남에게 줄 생각에 와인 장사 망해가는지도 모르고 그릇된 행동을 자주 하게 됨
2) 와인 테이스팅 박람회 - 주관적으로 테마의 핵심 내 청춘 다 바친 등골 브레이커 자식을 수능 시험장에 내보내는 기분이 들게하는 와인 테이스팅 박람회
3) 랜덤의 날씨요소 - 다른 게임에 비하면 운빨 요소라고 하기도 그렇지만 여기선 크게 느껴지며 농부 아저씨들은 하루하루 이걸 느낀다 생각하니 밥알 한톨도 함부로 남겨선 안되겠다라는 생각이 들게함.
4) 은행 - 힘들게 벌어놨더니 은행에서 출금을 안하면 내 돈이 아니라는 딥빡치는 시스템. 인터넷뱅킹의 소중함과 직장인들의 가장 아까워하는 불가피하게 연차를 써서 은행업무 보기의 빡침을 여기서도 느낌.
나의 평가 - 와인은 포르투갈보다 칠레산
이 아니고 매우 재밌고 테마가 짙은 게임이지만 피눈물 나는 현실고증과 많은 잔룰로 난이도가 높아 약간 저평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제일 힘든 건 룰마이다. 룰마가 되어 설명할 상황이 오면 술생각이 먼저 들게하는 엄청난 게임
2. 칸반 드라이버 에디션
테마 : 자동차 공장에서 살아남기
외적 요소 : 진짜 복잡한 공장 느낌. 그나마 다행인게 진짜 공장에서 볼만한 색으로 도배 안한 것만으로도 다행. 복잡한 곳이니 일러스트도 복잡하다.
특이한 게임 시스템
1) 착한/독한 산드라 시스템 - 이상적인 상사와 현실 상사를 미리 겪어 볼 수 있다. 꼭 내가 대충 일할 때만 등장해서 혼을 내는 직장 상사를 느낄 수 있음. 감점을 받을 때마다 퇴근 후 원샷 때리게하는 맥주 한잔이 그리워짐.
2) 발표 시스템 - 똑같은거 계속 우려 먹으면 더 적은 점수를 주는 현실 고증. 앉을 자리도 없으면 눈에 띄지도 못한다는 슬픔. 다른 플레이어가 고득점으로 발표 점수를 가져가면 나는 뭐하고 있었나 밀려오는 회의감. 오늘은 집에 돌아갈 때 가족들을 먹으라고 간단하게 군것질이나 사야겠다라는 생각이 들며 눈물을 머금
3) 업무시간 시스템 - 업무시간이 많을수록 많은 일을 한다는 거에 너가 나보다 낫구나라는 생각과 너라도 칼퇴를 해서 워라벨을 지켜...라는 초반과 죽어라 일을 시키는 혹사시키는 후반의 나를 발견함.
나의 평가 - 공장에서 일하시는 공돌이 여러분 힘내세요. 테마로서는 내게 가장 와닿는 칸반. 게임 시스템도 마음에 든다. 모든 행동이 유기적으로 이어져 있고 모든 플레이어들과 산드라의 사이의 상호작용도 유쾌하다. 다만 아직 이글그리폰사의 게임으로 나오지 않아서 그런지 일러스트는 다른 게임에 비하면 조금 아쉽다.
3. 갤러리스트
테마 : 갤러리에서 우리작가들 덕질하기
외적 요소 : 갤러리스트라는 이름답게 컴포와 메인 보드판, 그림 타일들이 세련되고 아름답다. 조그마한 이젤은 조금 더 갤러리의 느낌을 살려준다.
특이한 게임 시스템
1) 킥아웃 액션 - 서로 원하는 액션이 중복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주 발생한다. 한 번 더 할 수 있지만 함부로 하지는 못한다. 괜히 나의 계약진 조수(인턴)을 해고하게 되는 경우가 생기니 오늘 취업이 힘든 젋은 이들이 생각나 눈물을 앞을 가린다. 그러니 갑질을 보여 바닥난 인성을 보여주기 싫다면 똑바로 인턴 관리를 해야한다.
2) 작가 발굴 시스템 - 존버는 성공한다라는 비트코인이 생각나게 한다. 아, 물론 내가 건드는 곳마다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추락하는 슬픔도 생각나게 한다. 우리 작가님 기죽지 말고 하고 싶은거 다해 라는 기분과 함께 느그 작가가 우리 작가보다 인기가 많으면 속상함이 마음 속 깊은 곳부터 느껴지는 걸 보니 나는 아이돌 덕질을 안한 것이 내 인생 최고 잘한 것 같다. 했으면 큰일날 뻔했다.
3) 티켓팅 시스템과 영향력 - 갤러리를 운영한다면 그림만 있다고 그림이 팔리지 않는다. 티켓을 뿌려야 거물 손님을 모실 수 있다. 여기서는 콜렉터 모셔오기가 힘들다. 보드라이프에는 콜렉터뿐이던데... 크흠... 그리고 요즘 자주 들리는 인싸! 인싸가 되는 방법은 영향력을 높이는 것이다. 영향력은 명성으로 돈으로 돌아온다. 영향력 시스템을 잘 관리하면 게임 진행에 윤활유 역할을 해 줄 것이다. 영향력을 등한시하면 안된다는 것을 알게 되기엔 인생의 나는 너무 늦어버린 아싸였다.
나의 평가 - 비딸 게임 중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게임으로 매력적인 테마와 일러스트,컴포넌트 적당한 난이도로 삼박자가 알맞게 떨어졌다. 특히 킥아웃 액션과 작가 발굴로 플레이어간 상호작용이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4. 리스보아
테마 : 다 부셔진 리스본 재건하기
외적요소 : 다 부셔진거 치곤 파스텔톤의 색이 나를 반긴다. 솔직히 가운데 세 얼간.. 아니 아저씨들 일러스트가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 존 컴퍼니는 같은 가발인데 엄청 잘생겼던데... 그래도 갤러리스트에서 없던 더블레이어 개인보드가 마음에 든다.
특이한 게임 시스템 (홀로 테플만 2번이라 정확하지 않음)
1) 극한의 유기적 시스템 - A를 하려면 B가 필요하고 B가 필요하면 C를 가져와야 하는데 C는 D를 주면 가져갈 수 있고... 적당히 해라. 이 점이 사람들이 말하는 이 게임의 최고의 단점이자 가장 큰 진입장벽을 만들었다고 생각이 든다. 시작부터 무엇을 해야할 지 감이 안온다. 이런 점에선 옛날 사람들이 리스본 재건을 시작할 때 엄두가 안나는 그 때 상황과 우리가 시작 때 느끼는 패닉이 비슷할 것 같다. 이렇게 테마를 녹인 거라면 성공이다. 그럼에도 이 유기적 시스템을 탈출하는 순간 신세계라고 하니 지켜보자
나의 평가 - 리스보아는 구매했지만 아직 룰마를 찾지 못해 홀로 공부만 하고 있는 게임이라 자세히 쓰지 못하지만 룰만 봐도 뭐부터 설명해 줘야할 지 모르겠다. 게임성은 모두 뛰어나다 칭찬하고 특히 내가 가진 비딸 게임 중 가장 짧은 플레이타임을 가지고 있다고 하니 조금은 기대가 되는 게임. 하지만 호불호가 강한 테마, 일러스트와 높은 진입장벽은 마이너스 요소
5. 온 마스
테마 : 화성에서 이웃사촌과 개척기지를 경쟁적으로 만들기
외적요소 : 박스 일러스트 끝. 인테리어 용품으로 충분함. 물론 컴포넌트는 이 정도는 아님. 아직도 컴포넌트는 진화 중
특이한 게임 시스템 (테이블토피아로 한 번 더 온 마스하면 답답해서 못한다.)
1) 왕복우주선을 통한 턴오더 시스템 - 초반에는 잦은 왕복으로 우주선의 소중함을 모른다. 괜히 우주선 못탔다간 영화 마션 찍는 거다. 상황을 잘 풀어나가고 싶다면 우주선 타이밍을 잘 이용해야한다.
2) 너꺼도 내꺼, 니꺼도 내꺼 시스템 - 누군가 기술을 독점하고 있다면 부러워만 하지 않아도 된다. 그 시스템을 빌려 쓰면 된다. 다만, 상대방에게 혜택을 준다는 점. 이 점으로 함부로 빌려 쓸 수는 없지만 잘만 이용하면 내가 얻는 이득이 더 커질 수 있다. 반대로 손도 안쓰고 코를 풀 수도 있어 지금까지의 비딸 게임 중 상호작용이 가장 강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든다. 이 점이 테포마와 가장 큰 차이점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내가 느끼는 테포마는 서로 간 상호작용이 크게 없어 어느 순간 자신만의 왕국을 만들고 종료 조건까지 지루한 탑 쌓기를 이어간다는 점에 실증이 왔었는데 비슷한 테마지만 온 마스는 강한 상호작용에 내겐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3) LSS 시스템 - 온 마스에서도 테포마처럼 종료 조건이 있다. 하지만 추가적으로 또 하나의 비상 종료장치를 만들어 두었다. 그게 LSS 시스템인데 게임이 늘어질 경우 종료 조건 하나를 줄여준다 그때 순간적으로 비상탈출처럼 느껴진다. 빨리 LSS 시스템을 이용하면 초반에 차곡차곡 점수가 쌓이지만 낮은 부가 점수를 받고 천천히 나중에 LSS 시스템을 이용하면 남들보단 점수를 얻지 못하지만 높은 부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LSS 시스템으로 왕복우주선의 왕복기간이 점점 늘어나게 되는데 서울 시민이 지하철 놓치는 기분이 초반이었다면 경기 주민들이 광역버스를 놓치는 기분을 후반에 느낄 수 있다.
나의 평가 - 오로지 나의 주관적 평가는 테포마와 비교하라면 온 마스가 좀 더 재미있는 것 같았다. 똑같이 첫번째 플레이어인 친구들과 설명하라면 테포마가 더 쉽겠지만 아리송한 카드 나올 때마다 설명해주는 걸로 치면 설명시간은 도리어 온마스가 짧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물론 요즘 이슈인 비딸 게임의 특징이었던 짙은 테마를 방해하는 요소가 있다. 방해하는 요소들이 게임하는 동안 흥미를 방해할 수도 있겠지만 눈살을 찌푸릴 정도는 아닌 것 같다. 요즘은 의학 드라마가 현실과 많이 비슷해졌다고 하지만서도 전문가들이 말하는 현실과 괴리감이 여전히 있다는 걸보면 화성 전문가가 아닌 나로서는 그냥 만능 크리스탈과 화성을 탐사하다 무언가 발견하면 얻는 식물과 자원이라던지는 웃어 넘길 수 있을 것 같다. (솔직히 이슈가 될 때까지 나는 영화 마션처럼 다른 기지에서 자원을 발견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만능 크리스탈은 지구에 없으니 당연히 값어치 있는 물건이니 돈으로 안되는 건 없구나 생각했다.)
6) 이스케이프 플랜
테마 : 도둑놈
외적요소 : 박스는 베이비 드라이버를 생각나게 한다.
(아직 안왔다. 일찍 보내준다고해서 엄청 기쁠 줄 알았는데 그 말 듣고나서 부터 인내심 없는 나는 언제 오냐고 짜증만 부린다.)
특이한 게임 시스템
(게임이 안오니 룰북도 안봤다. 모르겠다.)
나의 평가 - 곧 해본 뒤 써야겠다.
7) CO2
사람들이 자꾸 비딸 게임 중 가장 재미없다고 하니 관심이 뚝뚝 떨어진다.
게다가 값도 비싸다.
그래서 가지고 있는 사람도 없다.
패스.
총평
비딸 라세르다의 게임에서 종종 그럼 어떤게 가장 재미있나요? 라고 묻는 분들이 무척 많다.
내가 생각하는 비딸 라세르다의 게임은 테마의 차이만 있을 뿐 비슷한 게임성과 재미를 가지고 있다고 느낀다.
공돌이에겐 공장테마의 칸반이, 갤러리를 놀러가기 좋아하는 분이라면 갤러리스트처럼 (물론 CO2는 해본 적이 없다.)
그러니 와인 장인이 되거나 갤러리스트로 만들어주는, 자동차 공장의 우수사원이 되기도 리스본을 재건해보기도 화성으로 떠나거나 도둑놈이 되어볼 수도 있는 테마 장인 비딸 라세르다를 미워할 수 없고 게임을 모으게 되는 것 같다.
(사실은 요즘 짙은 테마게임에 빠져 있다. - 비딸 라세르타 게임, 트릭케리언같은)
얼른 리스보아와 이스케이프 플랜을 즐기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