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KUN 개인 이벤트] 참여자 중 고득점자 한 분께 왓슨앤홈즈를 증정합니다!(참여자 중 랜덤 한 분 아키텍추라 증정)

KIMK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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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4-19 오전 5:27

IP: 22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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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라이브 방송 이벤트를 통해 받게 된 "왓슨앤홈즈"의 재나눔 이벤트입니다.

사실 이미 가지고 있던 게임이라, 딱히 당첨을 노렸던 것은 아니었는데 본의 아니게 제가 당첨되는 바람에... 죄송한 마음을 담아 이러한 재나눔 이벤트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보내드리는 보드게임 "왓슨앤홈즈"는 새제품으로 밀봉입니다. 보드라이브에서 온 택배 포장 상자조차도 뜯지 않았습니다!

"왓슨앤홈즈"를 직접 즐겨보고 나니,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게임이었습니다. 물론 저는 호입니다.

아날로그 감성이 물씬 풍기면서 소설과 보드게임을 기가 막힌 방식으로 접목시켰다는 것에 매우 감탄한 작품입니다.

일부 미묘한 표현이나 문장이 없는 건 아니지만, 전반적인 한국어화의 질이나 프롤로그, 에필로그에서의 전문 성우 고용 등 "서먼게임즈"의 부르심님의 노력과 애정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왓슨앤홈즈" 한국어판입니다.

하지만 일일이 손으로 쓸 것이 많고, 정답으로 가는 과정 또한 소설 읽기 방식에 정답 역시 어느 정도 추상적인 면이 있어서 정확히 딱 떨어지는 답을 원하시는 분이나, 직접 손으로 쓰고 기억하는 것을 귀찮아 하시는 분들은 썩 재미있게 즐기실 순 없는 아날로그 감성의 게임입니다.

'직접 펜을 들고 종이에 쓰는 것은 귀찮다, 그냥 카드를 휴대폰 등으로 찍어서 보면서 하면 되지 않느냐?', '모든 카드를 봐도 답이 정확하게 나오지 않고 문학적 상상력을 발휘해야 정답을 맞출 수 있는 게 별로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께서는 "왓슨앤홈즈"를 재미있게 즐기시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됩니다. 제가 방금 언급한 "왓슨앤홈즈"를 제대로 즐길 수 없는 성향에 가까운 분들께서는 이번 이벤트는 재고해 보시어 다른 분들께 양보해보는 것은 어떨까요?ㅎ

저는 직접 옛날 느낌의 탐정이 되어 노트북, 휴대폰 등이 없던 시절, 단 하나의 수첩과 펜에 의존하여 중요한 단서들을 적고 이 단서들을 조합하여 정답을 유추하는 불편함을 즐기실 수 있는 분들께서 이 게임을 받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일부러 실제 게임 시나리오와 유사한 형태의 구성의 가상 팬 시나리오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물론 팬 시나리오라고는 해도, 왓슨과 홈즈가 등장하는 것은 아니고 좀 담백하고 건조한 감성의 현대 소설 방식으로 집필하게 되었으며, 오리지널 시나리오입니다. 오리지널이긴 해도 그 동안의 경험(독서라던가 인생이라던가)이 있으니 기존 작품과의 유사성, 실제 사건과의 유사성이 있을 것입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넓은 마음으로 양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본 팬 시나리오를 통해서도 어느 정도 "왓슨앤홈즈"의 플레이 방식을 최대한 구현하여 정답을 유추할 수 있게 설계함으로써 본 이벤트로 재미를 느끼실 수 있으셨다면 "왓슨앤홈즈" 본 시나리오 역시 충분히, 더욱 재미있게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는 마음으로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왓슨앤홈즈"의 본래 시나리오보다 퀄리티적인 부분이나 개연성 부분에서 현저하게 떨어질 것이니 이 점도 미리 양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참여자 중 고득점자 "한 분"께 "왓슨앤홈즈"를 증정합니다!

정답 제출자 중 가장 높은 점수(채점은 제가 직접하기 때문에 참가자 분들은 본인의 점수를 확인하실 수 없습니다. 항목 별로 차등으로 점수를 부여합니다. 참가자 분들은 이벤트가 끝나고 정답을 발표했을 때 본인이 제출한 정답과 비교해보며 얼추 본인의 점수를 계산하실 수 있을 겁니다)를 얻으신 분께, 혹은 3명 이하의 최고득점 동률자가 발생할 경우 가장 먼저 답안을 제출하신 분께, 혹은 4명 이상의 최고득점 동률자가 발생할 경우 동률자를 대상으로 무작위 추첨을 통해 한 분을 선정하여 "왓슨앤홈즈"를 보내드립니다.

또한 "왓슨앤홈즈" 당첨자를 제외한 나머지 참여자 분들을 대상으로 "한 분"을 다시 추첨하여 스타라이트 게임즈에서 발매된 "아키텍추라"를 보내드리겠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드롭박스에 업로드된 PDF로 연결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일부 PDF에는 다시 본문 자체에 다른 PDF로 가는 링크가 걸려있기도 합니다. 이러한 링크 중에는 해당 PDF를 통해서만 접근이 가능한 '비공개 PDF'로 연결되는 링크가 있으며, 비공개 PDF에는 기본 공개 PDF에서 제공되는 내용 외에 새로운 내용을 더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너무 쉬워질 것을 우려해 고의적으로 함정을 심어놓기도 했으니 그 함정을 잘 피해가시길 바랍니다!

또한 본 시나리오에 등장하는 인물, 장소, 명칭, 사건 등은 완전한 허구이며, 실제로 유사한 일이 있었더라도 이는 집필자인 제가 해당 사건(혹은 사건들)에서 영감을 받았거나 우연의 일치일 뿐이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이벤트 정답 제출 기간은 2019년 4월 24일까지입니다!

* 허접한 시나리오라, 여러분의 시간을 뺏을까 걱정이 됩니다. 시간이 아까울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드시는 분들은 가볍게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여러분의 시간은 소중하니까요!

20XX년 8월 27일, 대한민국 최고의 대학으로 손꼽히는 제일대에서 국내 생명공학 연구 분야의 권위자로 불리는 김석우 교수가 본인의 교내 집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이 발생했다.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언론들은 서로 앞다투어 보도에 나섰고 김 교수의 죽음은 한국의 열악한 연구 여건에 대한 불씨를 지피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언론에서 김 교수의 죽음을 과로사라고 단정 지었던 것과는 달리, 유가족은 지병에 의한 자연사로 약간의 슬픔이 묻어나긴 했지만, 꽤 담담하게 고인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듯 했다. 현장에서도 겉보기에 특별한 흉터도 없었고 그렇다고 외부에서 침입한 흔적, 저항의 흔적, 혹여 타살이었다 하더라도 이에 사용될 만한 흉기가 없었기 때문에 언론에서 말하는 과로사든 유가족이 생각하는 자연사든 어쨌든 큰 문제가 될 것이 없는 죽음이라고 여기고 있었다. 타살이라고 볼 특이한 혐의점이 없었으며, 유가족 역시 김 교수의 부검을 원하지 않았고 조용히 장례를 치르길 바랐다.

최근에 터지고 있는 잇단 정치계 비리, 연예계 마약 스캔들 등 굵직한 사건들 때문에 현장에서도 크게 신경 쓰려고 하지 않는 눈치였다.

세계적으로도 저명한 국내 지식인의 죽음은 요 며칠 크게 화자 되긴 하였지만, 차츰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질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났고, 나 역시도 이 소식을 접했을 때 어딘가 꺼림칙했으나 특별히 신경 쓸 이유는 없었다…만, 한 통의 전화 연락이 나의 관심사를 김 교수에게로 집중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형사님, 저 춘정병원 이성도입니다. 형사님도 아시죠? 김석우 교수 사망 소식이요. 다름이 아니라, 뭔가 좀 이상한 것 같아서요. 사실 김석우 교수님이 제 은사님이신데, 얼마 전에도 찾아뵀었거든요. 그 건강하시던 분이 아무리 지병이 있으셨다고 해도 갑자기 돌아가시는 게 이상하기도 하고 찜찜한 부분이 있어서 연락드렸습니다. 아, 김 교수님 시신은 저희 병원 장례식장의 안치소에 안치되어있는 건 아시죠? 근데 유가족이 부검을 안 하겠다는 것도 이상하고요. 너무 일사천리로 일이……”

매번 느끼는 거지만, 성도 이놈은 오지랖이 너무 넓은 것 같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기억을 더듬어보면 희한하게 촉이 살아있는 놈이다. 성도 놈이 이상하다고 하면 그 사건의 처리 방식에는 항상 문제가 있었다.

나는 퉁명스럽게 성도의 말을 끊고 춘정병원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