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7~6/6 루트 디지털 모임

루트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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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6-6 오전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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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애드셋. 까마귀 승리. 플레이하신 분이 무려 7판만의 까마귀 승리를 거두셨습니다.

판은 치열했습니다. 실제로 까마귀 빼면 다 점수 비슷한 것만 봐도 아시겠죠? 전혀 예상치 못한 건, 까마귀 킬각이야 뻔히 보이니까 절대 30점 못 낸다고 생각한 순간, 초보자여셨던 이어리 플레이어께서 관 제작자를 파괴하는 대신 그냥 다른 카드를 파괴했고, 다른 플레이어들이 그걸 인지하지 못한 상황. 까마귀가 관 제작자로 5+뒤집어서 4점을 획득해서 무려 9점 버스트를 해버린 겁니다.

모두가 당황했죠. 어떻게 게임이 끝날 수 있느냐면서요. 다들 졸렸나봐요. 아무튼 승리는 승리입니다.

겨울-애드셋. 이어리가 시작부터 거꾸러졌습니다. 고양이는 맘 편하게 내정 돌리고, 공격력 없는 모험가도 한 대 치고, 우드랜드 상대로는 원래 유리하고. 우드랜드가 어쩔 수 없이 자기 병사들로 공격해대며 고양이를 때렸지만, 고양이는 원래 후반 가면 모병 안 하고 건설만 해서 30점 냅니다. 결국 고양이의 승리로 끝납니다.

판이 명백히 심판자가 유리했습니다. 그 결과, 거꾸로 심판자를 너무나도 때리는 상황. 다들 노력했지만 무건물 두더지는 요즘 거의 최강의 빌드로 보입니다. 심판자가 살아 있었다면 두더지를 썰어대면서 득점했겠지만 아예 용납하지도 않고 패버리는 바람에... 솔직히 제가 심판자여서 그런지 재미가 없었습니다.

슬슬 이쯤 되면 '도마뱀이 두더지 상대로 유리한 거 맞아?'라는 의문을 제기하게 됩니다. 아니 그게, 두더지가 건물을 아예 안 짓는 빌드로 쭉 밀고 나가니까 도마뱀의 견제력이 의미가 없어요.

호수-애드셋. 두더지 승리. 이 판에서 문제가 된 건 역시 그거네요. 리버포크가 공격 실수해서 동조가 아니라 도마뱀 때린 거. 그것 때문에 반란으로 리버포크 병사 4명이 그대로 소멸했고, 두더지 저지력은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무건물 두더지가 마지막에 땅굴+건물 2개+제작 1개로 깔끔하게 끝내버립니다.

치열한 판. 이어리는 건축가 스타트로 거의 아무 이득도 얻지 못했고, 도마뱀은 턴 6점 엔진 완성, 리버포크도 나름대로 킬각 본 상태에서 까마귀도 21점에서 25점까지는 확실히 갈 수 있었습니다.

근데 여기서 조언 실수로;; 도마뱀이 까마귀 모략을 폭로하려다가 동전을 줘버리는 사태 발생. 이어리가 다급히 중고거래로 패를 뺏어왔지만 유감스럽게도 제작 카드가 아니었고, 하필 패에 칼과 동전, 깔린 모략은 토끼토끼여우여우라 9점 득점으로 무려 9점 버스트를 해서 게임을 끝내버립니다. 도마뱀의 플레이가 아쉬운데, 그걸 조언한 사람이 하필 저라서... 아무튼

산맥-애드셋. 두더지의 승리. 부랑자가 초반에 무리하게 공격하다가(초보자였음) 스스로 망했고, 두더지는 그냥 알아서 내정 엔진만 돌려도 이기게 되어 있었습니다. 건물 왕창 짓고 영주 점수 벌고 패 털면서 깔끔하게 30점.

사람들이 많이 생각했지만, 두더지는 너무 강합니다. 정확히는 상대법을 알게 되니 강하게 됐다고 할까요? 이젠 도마뱀 교단 상대로도 불리한 것 같진 않습니다. 오히려 승률표를 보면 유리해요.(도마뱀 플레이어들의 숙련도 문제도 있겠습니다만)

가을-애드셋. 또 두더지 승리. 정말 치열한 판이었는데, 이번판은 모두가 두더지를 의식했고 두더지가 공격받아서 좀 몰락하나 싶었는데, 그게 다른 플레이어가 제작하면 카드 더 뽑는 카드를 제작한 상황에서, 이어리가 아이템을 제작해서 깔끔하게 30점 얻고 승리. 이어리는 무려 3번이나 혼란에 걸렸으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어리 플레이어가 방어에 조금 더 신경 썼다면 이어리의 승리였을 수도 있겠네요.

겨울-애드셋. 정말 간만에 도마뱀 승리. 초반에 2동전을 만들어서 6점이나 되는 템포를 당기고, 이후 몇 번의 공세가 있어 필드에 거의 카드가 남지 않은 상태로 몰락했지만, 정화정화정화 의식으로 5점을 막판에 확 당겨서 승리했습니다. 땜장이가 3칼을 만들어서 좀 위험했고, 사실 결정적인 건 리버포크가 아무 의미 없이 병사 8개를 다 소환해서 땜장이가 3칼로 검격 날렸으면 이겼는데, 땜장이 플레이어가 그걸 생각 못해서 패배한 게 컸네요. 사실 정상적인 플레이를 다들 했다면 어차피 도마뱀이 이겼겠지만, 리버포크가 아무 이유 없이 병사 8개를 한 점에 쌓아둘 때는 다들 당혹했습니다.

지금까지의 통계

드디어 플레이 빈도 100판을 찍은 세력이 등장했습니다. 요동치던 승률은 두더지가 대거 흡입해서 이제 언더월드 메타의 유일무이한 패자는 두더지라고 해도 무방하겠군요. 각 세력에 주목해서 보면

고양이 후작은 승률 25% 언저리를 유지하면서 자신이 중간은 되는 세력이라는 걸 증명했습니다. 이어리 빼고는 확실하게 유리하다고 말할 상성은 없지만, 두더지에게 심하게 열세인 것이 걸립니다.

이어리 왕조는 언더월드 메타 첫 도래했을 때는 제가 1티어 1위로 꼽기도 했는데 오히려 동반 꼴찌. 초보자나 숙련도 이슈보다도, 이쯤 되면 '운'의 영향이 크다는 걸 주지할 수밖에 없겠습니다. 지금 이어리 왕조는 너무나도 운의 영향을 많이 받는 세력입니다. 새 많이 뽑으면 이기고 새 적게 뽑으면 집니다.

우드랜드 연합은 한 때 패왕이기도 했는데 플레이어들의 숙련도가 오르고, 템포 당기는 법을 깨달으면서 점차 낮아지더니 드디어 25%선에 수렴했습니다. 까마귀 있는 판에서 아예 봉인되는 게 큰 것 같습니다. 하지만 더 인상적인 건 리버포크 있는 판에서 오히려 승률이 더 낮다는 거겠네요.

방랑자는 모두가 알다시피 강한 세력 맞습니다. 땜장이 모험가 빼고(둘 다 2망치 세력이네요) 전부 승률이 25%이상은 가니까요. 근데 숙련자 기준으로는 '좀 강하지만' 그래도 모든 메타와 상성을 붕괴시키는 무적의 세력까지는 아닌 것 같습니다. 만약 머라우더 메타가 도래해서 고용인을 쓸 수 있으면 그 격차는 더 좁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방랑자는 모든 세력 중 가장 고용인을 못 쓰는 세력이니까요.

도마뱀 교단은 가장 약합니다. 하지만 제가 도마뱀을 줄창 굴리면서 깨달은 건데 기존의 운영 자체에 결함이 있었던 것 아닌가? 말하자면 루트괴인이 썼던 '루트의 기본' 공략에서 도마뱀이 틀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도마뱀 교단은 한 점으로 뭉쳐서 건물 슬롯을 쌓는 게 아니라 오히려 1+1이런 식으로 공터를 흩어놓을 때 더 강한 것 같습니다. 공략글에서 썼던 것과는 완벽히 반대되는 결과. 즉 운영법을 다시 다지고 도전하면 다를지도 모르겠습니다.

리버포크 컴퍼니는 한 때 승률 바닥이었던 때도 있었는데 지금은 중간 이상 가는 세력입니다. 플레이어들이 적당히 살 것만 사고 끝내고 싶은데 쉽지 않다는 점에서 밸런스가 잘 잡힌 것 같습니다.

지하 공국은 지금 무적의 세력입니다. 26연패를 해도 승률 27%입니다. 대충 1/4 이겨서 6승 20패를 해도 승률 33%입니다. 두더지의 대처법이 잡히는 것보다 플레이어들의 두더지 숙련도가 치고 올라오는 것이 더 빨라졌으며, 이젠 두더지 VS 도마뱀 매치업은 확실하게 두더지가 더 유리하다고, 이전에 루트괴인이 말했던 사실을 부정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두더지를 상대하는 법을 솔직히 말해서 모르겠습니다. LOH나 KOI가 등판하면 좀 다를까요? 실제로 두 세력은 두더지 상대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걸로 여겨지는 세력이긴 합니다.

정기적으로 매일 20시에서 22시, 또한 비정기적으로 모임하는 단톡방에서 루트 디지털 플레이어분들을 찾고 있습니다! 다른 게임은 일절 하지 않고 루트 디지털 플레이만 합니다. tts 및 머라우더 룰 숙지자 우대. 또한 방에 플레이 경험이 적은 초보자분들도 계시고 아직 튜토리얼만 마치신 초보 플레이어분들도 계시니, 혹시 루트를 배우고 싶다면 부담 없이 참가해주시면 좋겠습니다!

https://open.kakao.com/o/gKdNOp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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