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 아이들의 보드게임 즐기기(게임사피엔스 후원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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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3-20 오후 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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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센터 아이들에 대한 후기를 작성하는 것 같네요.

예전에 한번 센터에 보드게임 열풍이 잠깐 불었다가 제가 가르쳐주고 하다보니 아이들은 그냥 센터 자체를 오기 싫어하더군요.

사춘기 시절의 친구들은 알다가도 모르겠어요 ㅎㅎ

그래서 한동안 보드게임을 꺼내지도 않다가 최근에 몇몇 친구들이 해봐도 돼요? 라고 물어볼 때 그래 할 줄 알면 해봐라고만 하고 거의 가르쳐주지는 않았답니다. 그러다보니 스스로 규칙서를 보고 익히기도 하고 규칙서를 읽다가 그냥 포기하기도 하는 등 정말 보고 있기에 기분 좋은 상황이 벌어지더군요.

뭐 물론 단점 아닌 단점은 아주 간단한 한두가지만 죽어라 돌아간다는 것이었습니다. 2주 동안 다빈치 코드만 가지고 가서 즐긴다던가 미니빌만 2시간반동안 한다던가..

여튼 그러던 중 저번에 올린 글처럼 게임 사피엔스 측에서 후원을 받은 게임을 드디어 오늘 본격적으로 즐길 수 있는 시간이 생겼습니다.

금요일은 주로 특별 프로그램들이 돌아가는데, 예를 들어 5대 의무교육이라든지 야외활동이라든지 요즘은 보드게임이라든지, 오늘은 의무교육을 해야하는 날인데 우리 친구들이 선물 왔으니까 오늘은 특별히 이거 하면 안돼요?라고 얘기를 해와서 과감히 의무교육을 미루고 게임을 꺼내주었습니다.

1. 괴물사냥꾼

이것에 대한 규칙서는 지난 글에서 썼던 것처럼 우리 어린 친구들은 미리 읽어봤었답니다. 읽어봐도 바로 진행하기엔 무리가 있는 친구들이라 옆에서 조금씩 알려주었더니 완전 즐겁게 잘 즐기더군요.

괴물 사냥꾼에서는 괴물 카드과 무기 카드가 있습니다. 괴물 카드는 1-10까지의 시리즈 별로 각 3장씩 30장이 있으며, 무기 카드는 5장씩 6종류가 있습니다.

게임은 이 카드들을 각각 분류해서 뒤집어 섞어 놓습니다. 각자 무기카드 2장을 손에 쥐고, 괴물 카드는 진행인원 수만큼 펼쳐놓습니다.

자신의 차례가 되면 괴물을 원하는 만큼 잡고(괴물 카드 아래에는 그 괴물을 잡을 수 있는 무기가 3가지 그려져있으며, 각각 얻을 수 있는 점수가 다릅니다.(2,3,4)), 차례를 넘길 때 무기 카드에서 한장을 뽑아 손에 추가합니다.(핸드제한 5장-제한에 걸리면 버리고 받습니다.)

그리고 괴물카드가 인원수만큼 깔려있지 않으면 인원수만큼 되도록 채워 펼쳐놓습니다.

무기 카드가 떨어지면 더이상 무기 카드를 뽑지 않으며, 괴물 카드도 다 떨어지고 어느 누구도 잡을 수가 없게되면 게임은 종료됩니다.

점수 계산은 괴물을 잡은 무기에 따라 점수를 더하고, 괴물카드를 시리즈마다 다 잡은 경우 보너스 점수 7점을 추가로 더합니다.

(설명이 참 어렵군요;;)

아래는 게임을 즐기는 우리 친구들의 사진들입니다. 몇번이나 돌아갔는지 모르겠네요.

이 게임은 아마 이 게임을 즐긴 우리 세 친구의 학부모님들께서 참 좋아하실 것 같았습니다. 여타 다른 많은 좋은 점들이 있겠지만, 가장 눈에 쉽게 띄었던 것은 덧셈에 약한 친구들이였고, 덧셈 연습도 잘 하기 싫어하는 친구들인데 점수 계산 때문에 열심히 덧셈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우리 센터에 유일한 초등학생친구들인 3명은 이 게임을 자주 하게 될 것 같은 기분입니다.(오늘에만 제가 센 것만 7번이었습니다!)

2. 암흑가의 황제

중학생 친구들 중 보드게임을 즐기고 싶어하는 친구들에게는 암흑가의 황제를 알려주었습니다. 규칙서를 읽은 친구 두명이 다른 친구들에게 설명을 해줄 때 옆에서 조금씩 거들어줬네요. 이런 시스템을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우리 친구들은 이 게임을 이해하기 어려워했습니다.(특히 집중력이 떨어지는 친구들은 설명할 때 안 듣습니다. 기본적으로 수업 태도가 그리 나쁘지 않은 차분한 친구들은 쉽게 이해합니다.) 한 3번정도 친구들 옆에서 계속 알려준 뒤에야 스스로 진행을 하더군요.(2시간 걸리더군요;;) 그렇게 두번을 더 하고 끝이 났는데, 승부욕이 강해 규칙을 자꾸 어길려는(옆 사람과 카드를 바꾼다던가..) 친구로 인해 분위기는 이상해져서 흐물흐물 끝이 났습니다.(집에 갈 시간이 되기도 했구요)

게임은 경매게임입니다. 게임 진행 방법은 나중에 기회가 되면 작성하겠습니다;; 이 게임 알려주면서 완전 지쳐버렸어요.. 3번을 진행해도 누가 무슨 카드를 왜 획득하게 되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친구로 인해 제가 완전 지쳤네요. ㅠㅠ

게임에서 조금 아쉬운 점은 해당 라운드 마지막에 카드를 바꿔간 사람이 다음 라운드 선플레이어가 되고 바닥에 깔린 카드들 중 그 선플레이어가 낸 카드부터 경매가 진행이 된다는 부분에서 어느 카드인지 그리고 누가 선인지 자꾸 헷갈려하더군요. 아마 게임에 익숙치 않은 친구들인데가 표시할 것이 없어 더 그런 것 같아 임시로 리얼코인 하나로 경매 시작 카드를 표시해주었습니다.

게임을 너무 열정적으로 즐기는 친구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기분이 참 좋아집니다. 모든 아이들이 변화되는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몇몇 친구들은 서로를 배려해주는 모습이 조금 늘어난 것이 보여 기분이 더 좋아집니다.

이런 좋은 게임을 후원해주신 게임 사피엔스 사장님께 그리고 좋은 인연을 연결해주시고 좋은 방송 해주시는 성취감 분들께 깊은 감사인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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