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보드게임동호회 3월 19일 번개 후기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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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3-20 오전 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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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보드게임동호회 3월 19일 번개 후기 ( http://cafe.naver.com/uboardgameclub )

해당 후기의 별점은 당시 제 기분이나 플레이 상황, 플레이한 멤버등에 따라 변동되는 지극히 주관적인 점수임을 참조 바랍니다.

1. 플라토 3000 Plato 3000 ★★★★

참가자 : 허욱, 준시쿠, 양반곰 (3인플)

플라토3000은 서기 3000년 미래사회를 발전시키는 셋콜렉션, 손털기 게임이에요

게임 진행은 연구 또는 발굴 이라는 드로우 단계과 이론발표, 직업발표, 직업확장이라는 카드 사용단계, 그리고 쇠퇴라는 카드 버리는 단계를 돌아가면서 반복하다 한사람을 제외하고 카드를 다쓰면 라운드가 끝나고 점수계산을 해요. 이렇게 라운드를 반복하다가 한사람이 100점을 넘으면 게임이 끝납니다.

준시쿠님이 처음 해보는 지라 초반에는 카드 효과를 잘 적용하지 못하다 몇 라운드 지나니 금방 감을 잡고 따라 붙었어요. 그렇게 게임을 하다 제가 92점이 되고 8점만 먹으면 게임이 끝나는 상황이였는데 설마 8점을 못먹겠나 했는데 진짜로 8점을 못먹고 2점밖에 못먹어 양반곰님께 역전을 당했어요. 그래도 다행히 양반곰님도 100점을 못넘어 한 라운드가 더 돌아갔고 거기서 제가 점수를 더 많이내서 역전승을 했습니다.

2인플을 할때는 손 털 타이밍을 놓쳐버리면 상대방이 먼저 손을 털어버려서 가지고 있던 카드는 모두 벌점이 되는데 3인플을 하니 한명이 다 손을 떨어도 기회가 돌아와 점수 내기가 좀 더 쉽더군요. 하지만 앞에 두사람이 차례대로 손을 털어버리면...ㅠㅠ

그래도 짧고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게임이라 좋았어요. 4인플을 하게되면 2:2 팀전으로 진행되는데 팀전은 아직 해보지 못했네요. 4인플이면 앞에 깔리는 카드가 많아져서 손털기가 좀더 수월해지지 않을까 싶긴 한데 역시 직접 해봐야 알겠죠. 다음에 4인플도 함께 해봐요

2. 라퓨타 Laputa ★★★☆

참가자 : 준시쿠, 그린님, 허욱 (3인플)

두번째 게임은 뭘할까 고민하다가 그린님이 해보고 싶다는 라퓨타를 했습니다.

라퓨타는 청공의 도시 라퓨타를 침공해오는 적으로 부터 지키는 게임입니다. 협력 게임은 아니지만 적들에게 4번 침공당하면 라퓨타가 함락된다는 공통의 패배 조건이 있어서 마냥 상대방을 견제 할수만은 없는 게임이죠.

준시쿠님이 처음에 선이였는데 일꾼 늘리는 액션을 소홀히 하다가 나중에 선을 뺏기고 나서 일꾼 부족에 허덕이셨죠. 그러나 저랑 그린님이 일꾼늘리는 액션을 차지하고 넘겨주지 않아 고통 받으셨습니다. 저는 해병대 트랙을 늘려주는 액션을 아무도 신경쓰지 않길래 해병대를 꾸준히 늘리다 적당히 멈출려고 했는데 3라운드 4라운드에 적들에게 지면서 해병대 점수를 받게 되자 이거다 싶어서 해병대 트랙을 꾸준히 늘려갔습니다. 그린님은 배신자 카드를 뽑고싶어서 한번도 빠짐없이 카드 뽑는 액션으로 달렸습니다. 하지만 정작 배신자 카드는 게임 끝나기 한 라운드 전인 7라운드에 나와서 8라운드때 모든 병력을 철수 시켰지만 다행히 8라운드는 제 병력으로도 막을 수 있는 적이 나와 라퓨타를 지킬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라퓨타가 적적히 털린 덕에 해병대 트랙을 달렸던 제가 이길 수 있었네요

3. 사무라이 Samurai ★★★☆

참가자 : 양철나무꾼, 그린님, 허욱, 준시쿠 (4인플)

하다보니 시간이 준시쿠님이 운동가기 전에 한시간 정도 남아서 한시간에 끝날수 있는게임을 찾다가 사무라이를 하게 되었습니다.

사무라이는 일본 맵에 영향력 타일들을 배치하여 영향력이 높은 사람이 보물을 획득 하는 게임입니다. 그런데 이 게임의 독특한 점은 점수를 계산 하는 방법입니다. 보물은 불상과 관직, 논 세종류가 있는데 얻은 갯수가 점수가 아니라 두가지 종류 이상 남들보다 많이 모았다면 승리하게 됩니다. 만약 플레이어들이 한 종류씩 많이 모았다면 가장 많이 모은 종류는 제외하고 일등이 되지 못한 나머지 보물들의 합산이 점수가 됩니다.

하다보니 저는 불상이 가장 많음을 알고 있었지만 남에게 줄수 없어 원래 노리던 다른것들을 포기하고 억지로 먹게 되었고, 게임이 끝나고 보물을 비교해보니 저는 불상만 6개이고 논 2개 관직 2개로 보물은 10개였지만 불상이 일등이였고 나머지는 총 4점이였습니다. 양철나무꾼님은 각각 3개씩으로 보물이 9개였지만 논이 일등이였고 6점이 되어 승리하셨습니다.

역시 괜히 명작이라 불리는게 아니다라는걸 다시 느낄 수 있엇고 다만 모두가 경험자였다면 더 치열한 수 싸움이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4. 로얄 터프 Royal Turf ★★★★

참가자 : 허욱, 준시쿠, 양철나무꾼, 그린님 (4인플)

원랜 준시쿠님은 사무라이가 끝나고 운동을 갈 계획이였지만 처음해보시는 분이 두분이나 있어 장고가 조금 생겼고 그로인해 운동 시간에 늦어버려서 계속 게임을 달리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사무라이에 이어 또 라이너 크니지아옹의 게임인 로얄 터프를 했습니다.

로얄터프는 배팅을 한 뒤 주사위를 굴려 말을 달리고 골인을 시켜 배당을 받는 경마 게임입니다. 말들이 한번에 달릴 수 있는 기대값은 5칸으로 모두 같지만 보통은 잘 못 달리다가 한번씩 포텐터져 쭉쭉 달리는 말이 있는 반면 꾸준히 달리는 말도 있어 취향과 상황에 맡게 배팅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기가 배팅한 말만 말리는 것이 아니라 돌아가며 말 한마리씩 달리기 때문에 남들이 배팅하지 않은 말은 우승시 배당금이 크지만 남들에게 견제 받기 쉽다는 리스크도 있습니다.

첫번째 라운드때 저는 도박성이 큰 얼그레이에게 2를 배팅하고 같이 배팅한 준시쿠님께 함께 달리자고 손을 내밀었지만 준시쿠님은 뻥카인 0을 배팅해 혼자 고군분투 하다가 결국 얼그레이는 골인을 하지 못했습니다. 두번째 라운드는 적당히 남들에게 묻어가면서 남들이 적게 건쪽으로 가서 제가 건 말들이 우수한 성적을 거둬 제가 1등으로 치고 나갔습니다. 모든 배당금이 두배가 되는 막판 뒤집기가 가능한 세번째 라운드가 되었는데 준시쿠님이 건데는 모두들 뻥카를 걸어 준시쿠님이 고통 받았습니다. 전 다행히 제가 건 말들이 포텐 터지며 마구 달려 결국 제가 큰돈을 만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역시 남자라면 가끔 한방을 노리는것도 좋은것 같네요

5. 블러프 Bluff ★★★★☆

참가자 : 춥군, 그린님, 아임더보스, 허욱, 준시쿠 (5인플 X 3회)

로얄 터프가 끝나고 이대로 집에 가긴 아쉬워 마지막으로 짧은 게임 한판 더 하다 가기 위해 옆에 블러프를 하고 있던 테이블에 합류 했습니다.

역시 세상에 믿을 사람 없다고 게임 이름처럼 마구 블러핑을 치는데 말로는 별이 많다고 했지만 정작 까보면 하나도 없고 아님 많이 가지고 있으면서도 하나도 없다 그러고... 역시 믿을건 자기 자신 뿐인가 봅니다

게임은 승패는 제대로 기억나지 않지만 일단 저는 세판 다 졌구요. 역시나 오랜만에 해도 빵빵 터지는 재밌는 게임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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