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후(?)들의 보드게임 모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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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7 22:51

어... 일단 제목에서 부터... 아니 하모니즈 1인플 때 장패드 사진 보고 신경 쓰인다고 하셨던 분이 계셨는데 네.. 저 한 때 럽라 좀 팠던 덕후입니다...

지금은 럽라 탈덕 준비 중에 우마무스메로 넘어 갈 준비를 하는 중이지만요 ㅋ

아무튼 오늘 덕후 지인들과 모여 보드게임 모임을 가졌습니다.

물론 제 지인들도 한 덕질 하던 사람들인데 한 명은 아예 덕질과는 영원히 안녕하긴 했지만 그래도 4~5년간 친분이 있어서 서로 형 동생 하며 지내는 중입니다.

같이 점심을 먹은 후 카페 3층에 올라가 다들 마실 거 주문 후 워밍 업 한다는 느낌으로 첫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1. 12 칩 트릭

트릭 테이킹 + 블랙 잭이라는 조합으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칩의 합이 21이 되도록 맞추는 간단한 보드게임입니다.

일단 워밍업으로 돌리기도 괜찮고 몇 주 전에 3명이서 모여서 했을 때도 시간 떄우기도 좋았기에 첫 게임으로 시작 했습니다.

어느 정도 하던 중 마주보고 있는 동생 B가 12를 내자 다들 약속이라도 한 건지 빨간 색 칩을 다 내니 황당해 하는 웃긴 상황도 있었고 어느 정도 하다 보니 결국 상대의 생각이 훤히 보이니 루즈하게 흘러간 게 좀 있었지만 그래도 웃으면서 플레이 했습니다 (물론 하는 내내 말이 없었던 건 비밀...)

그렇게 플레이 하다 제 앞에 있던 동생이 먼저 3점을 내면서 게임을 마무리 합니다.

2. 쿠키런 킹덤

12 칩 트릭을 끝낸 뒤 간단히 정리 한 후 몇 일 전 제가 가지고 있는 보드게임 중 무엇을 하고 싶냐는 말에 지인들 모두 한 소리로 이야기 한 쿠키런 킹덤을 꺼내면서 쿠키런 킹덤을 시작했습니다.

참고로 와디즈 펀딩 이 후 할 사람이 없어 봉인 중이였던 걸 지인들이 새로운 것을 해보고 싶다며 이야기 했던 지라 저도 사실 상 아무것도 모른 채 시작 했는데....

그래도 다행인건 룰 설명을 해준 이 후 부터 동생들 중 한 명이 옆에 있던 다른 동생이나 저보다 나이 많은 형에게 룰에 대한 걸 가르쳐 주니 이 때 부터 걱정 없이 스무스하게 진행 되어 갔습니다.

초반엔 생산 건물에 큰 투자 하지 않고 현상수배 Lv.2 렙 몬스터만 잡으면서 왕국 업글을 위해 자원 모으면서 기다리다 4라운드 되자 먼저 왕국 2단계 업그래이드를 하면서 왕국을 확장 시켜 갔지만 근소한 차이로 2등을 햇는데 다들 첫 플레이 치고는 다들 천천히 따라와 준 것 만으로도 다행이지 않았나 싶네요...

그러다 보니 시간은 4시가 다 되어가기 시작했고 카페에 오래 있는 것이 부담이 될 것 같아 추가로 음료를 주문 한 후 그렇게 기다리던 그 게임을 꺼내게 되는데..

3. 하모니즈

(본인과 지인들의 실명이 있어서 가렸습니다.)

사실 상 이번 모임의 핵심이 될 뻔 했던 게임인 하모니즈를 마지막으로 플레이 하게 됩니다.

원래는 푸에르토 리코 1897을 할 생각이였지만 시간이 애매했기도 했고 푸코를 했으면 진짜 7시를 넘겨 버리는 사태가 발생 될 것 같아 서로 합의 하에 다음에 만날 떄 푸코와 캐스캐디아를 하자며 약속 한 후 하모니즈를 플레이 합니다.

이번에도 제 앞의 동생에게 룰을 가르쳐 준 후 다른 두 분에게 설명 한 뒤 본 게임 시작

A면에선 1인플로 어느 정도 감을 잡았던 제가 2등과는 5점 차이로 1등을 하게 되었고 같이 한 지인과 동생들은 아차 하는 순간이 찾아 왔었다면서 이야기를 하네요

생각보다 빨리 끝나 한 판 더 하자고 말하며 이번엔 정령 + B면으로 플레이 했는데 A면 때와는 달리 동생들이 많이 앞서가게 되면서 저는 3등을 하게 되었고 1,2등은 서로 동점이 되다 동물 큐브 딱 1개 차이로 동생 A가 1등을 했습니다. 점수 계산 후 동물 큐브 하나만 딱 놨었으면 단독 1등이였다면서 한탄 아닌 한탄을 했지만요...

진짜 큐브 하나 차이로 지다니 ㄷㄷ... 끝나 갈 떄 즈음 면 주머니 하단이 찢어지는 참사가 생겼지만 무사히 넘긴 후 개인적인 볼일을 볼 동생A와 저녁 먹고 고령 본가로 돌아간다며 동생B와 헤어지게 되면서 모임을 마무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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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원래 목적은 푸에르토 리토 1897 리벤지 매치가 목적이였는데 카페라는 장소 + 플레이 타임 90분이라는 시간적 문제 때문에 원래 목적은 다음으로 미뤘지만 다음에 만나서 리벤지 매치를 해보고 싶네요

후일담이긴 하지만 동생 B는 항상 만나면 보드게임 난이도가 업된다며 투덜 되는 걸 전 그러면서 푸코 할 떈 무섭게 따라 붙었지 않았나며 반박을 했는데 그 말에 수긍이라도 한 건지 어영부영 넘어갔지만요 ㅋ

동생들 다 보내고 나서 저랑 형은 자주 가는 단골 바에 가서 칵테일 2잔 씩 마시면서 집으로 돌아갔죠 ㅋ

술 잘 안마시는 저에겐 이 정도의 칵테일은 용서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요 ㅋ (칵테일은 테낄라 선라이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