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게임 후기입니다 :)

멜로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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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4-27 오전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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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멜로대디 입니다 :) 3월에 즐긴 게임들 후기입니다.

4월이 끝나가는데 늦은 3월 후기네요 ㅎㅎ

전체적인 감상과 평점은 지극히 주관적인 취향임을 감안해주세요^_^

★★★★★ 10 : 명예의전당

★★★★☆ 9 : 언제든지 하고 싶은 명작

★★★★+ 8.5 : 이 게임만의 매력과 재미가 확실함

★★★★ 8 : 전체적으로 탄탄한 구성과 재미

★★★☆+ 7.5 : 나름 매력 있으나 한두가지 아쉬움

★★★☆ 7 : 재밌긴 한데 조금 평범함

★★★ 5~6점 : 누가 권하면 가끔씩 할 정도.

★★ 3~4점 : 딱히 재미를 못찾겠다

※ ★ : 2점 / ☆ : 1점 / + : 0.5점

※ ♥ : 가족, 파티, 필러 게임

치킨치킨 (3인, 3회플) ♥♥♥+

: Saronno? 라는 역을 지나고 있었군요 ㅋㅋ

어떻게 기회가 되어서 가족들과 밀라노를 다녀왔습니다.

일정 중 하루는 중앙역에서 기차를 타고 근교에 꼬모 호수라는 곳에 다녀왔는데 아이들과 그 기차 안에서 치킨치킨을 즐겼네요 ㅎㅎ

전 개인적으로 이 게임 너무 좋습니다 ㅋㅋ

전에 집에서 했을땐 반응이 별로 였는데 여행 온 기분에 해서 그런지 너무너무 재밌게 하더라구요.

보드게임이라는게 그날의 분위기에 따라, 같이 하는 사람에 따라 재미도, 인상도 참 많이 다르게 남는거 같습니다.

베일 오브 이터니티 (3인, BGA) ★★★★+ 8.5

BGG hotness에 꾸준히 뜨길래 무슨일이지 싶었는데 아레나에 나와서 그랬나봐요. 기념으로 오랜만에 한판 해봤습니다.

콤보 만드는 이 게임만의 매력이 확실합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재밌고, 리플레이성 좋고! 너무너무 좋은 게임입니다 +_+

이런 카드 게임들은 보통 확장성이 뛰어난 경우가 많은데, 꼭 확장도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만들어 주세요 작가님!

티켓 투 라이드 유럽 (4인) ♥♥♥♥

전 가끔 그런게 있습니다. 어려운 게임은 꼼꼼히 준비하는 편이라 큰 에러플을 잘 안하는데, 오히려 쉬운 게임 룰북을 대충 읽어서 에러플을 하는 경우요.

이날은 세팅하는 동안 룰북을 다시 읽어봤는데.. 오, 이럴수가.. 저희는 목적지 카드 점수를 달성하면 바로바로 반영했었는데..

계속 비공개로 있다가 종료후에 싹 점수 받고 못한건 감점하는거더라구요? ㅋㅋ

작은 룰의 차이였지만 재미에선 놀랍게도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더 게임 다워졌다(?) 해야하나.. 더 치열하고 마지막까지 쫄깃쫄깃했어요.

티투알이 좋은 가족 게임이라고는 항상 생각했지만 이정도로 재밌는 게임인지는 처음 알았네요.

그래서 바로 티투알15주년 버전을 구해버렸습니다. 가족들이 다 좋아하는데 이 정도는 들여놔야죠 ;)

블루 라군 (4인) ★★★☆+ 7.5

한마디로 얘기하자면 “So Knizia”

말그대로 정말 크니지아 작가님 다운 게임입니다.

블루 라군이라는 배경은 전혀 느껴지지 않고 ㅋ 바둑의 수싸움을 하는 듯한 재미가 있는 간단하고 깔끔한 영향력 게임이에요. “So Knizia”죠 ㅎㅎ

아이들이 요새 바둑을 굉장히 재밌게 배우고 있길래 이 게임도 좋아할거 같아서 한번 시도해봤습니다.

해본 감상은, 테마가 없는 추상전략에 거부감이 없으시다면 가성비 좋은 꽤 괜찮은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각 섬에서 영향력 점수 뿐만 아니라 토큰 셋콜렉션, 여러 섬에 걸치기 등등 다양한 방식으로 점수를 주기 때문에 줄건 준고 취할건 취하는 마인드로

'오 그렇게 뒀어? 그럼 난 이쪽으로 뻗어나갈께!' 하며 한수한수 수싸움을 해나가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 2라운드 시작할때의 모습. 1라운드에 설치한 오두막 위치가 중요하게 작용한다!

2라운드를 하는데 각각 탐험, 정착 이렇게 이름을 붙였는데, 두번째 라운드에는 규칙이 살짝 바뀝니다.

요 작은 규칙의 변화가 심심할뻔한 게임에 묘미를 더해주니 꼭 2라운드까지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예상대로 아이들이 정말 재밌다고 완전 푹빠져서 즐겨주었네요 :)

베이스볼 하이라이트 : 주사위 게임 (2인) ♥♥♥

: 이불 위에서도 간단히 즐길수 있는 롤앤라이트의 장점!

바야흐로 다시 야구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겨울동안 잠자고 있던 이 게임이 다시 눈에 들 때가 되었죠.

아니나 다를까 첫째가 오랜만에 이 게임을 꺼내왔습니다 ㅎㅎ

제 후기에 몇번 나왔던 게임입니다만, 야구 테마의 롤앤라이트 입니다.

한마디로 야구 규칙을 조금 알아야하는 영리한 여우에요.

오늘은 첫째가 연타석 홈런도 치고 굉장히 게임이 잘풀려서 다득점하면서 승리하였습니다 ^_^

백로성 (2인) ★★★+ 6.5

1쇄 때 착한 가격으로 이슈가되어 금새 완판되었던 백로성인데 사실 전 큰 관심이 없었습니다.

유튜브로 플레이스루나 룰을 봤을때 그렇게 재밌겠다는 느낌을 못받았거든요.

근데 올라오는 후기나 평가가 하도 좋다보니 2쇄때는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구매해봤습니다.

감상은...흠.. 아쉽게도 제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제한된 액션과 자원 속에서 흥미로운 선택을 해야하는 빡빡한 유로 게임인건 맞습니다만 딱 그정도 예상되는 재미? 라는 느낌이었습니다.

흥미를 끄는 메커니즘이나 짜릿하게 재밌는 포인트는 딱히 없었던거 같아요.

사실 이 분들의 전작인 붉은대성당도 "가성비 좋고 괜찮은 유로 게임" .. 딱 그정도 였는데 백로성도 비슷한 느낌이에요.

이 작가분들이 지금도 훌륭한 작품들을 만드시지만 포텐을 한번 빵~ 터뜨려 주셨으면 하는 바람도 있네요.

Flat Iron 이라는 차기작이 예고되어있는데 기대해봅니다!

원더랜드 워 (4인) ★★★☆+ 7.5

이 회사는 전과가 많아서 피하려고 했는데 이번엔 혹시나 하고 속는셈 믿어봤지만..

다들 아시다시피 결과는 역시나였습니다. 해보기도 전에 너무 열받았지만 그래도 게임이 뭔 죄가 있습니까.. 돌려는 봐야죠.

원더랜드 워에는 흥미로운 요소들을 골고루 담겨있습니다.

매력적인 테마와 개성있는 비대칭 캐릭터들, 백빌딩에서 발생하는 운과 전략의 밸런스, 손맛 + 파티성, 전략적 패배도 필요하게 하는 퀘스트 카드들, 멋진 원더랜디안 피규어 등등 이론상으론 모든 취향을 다 만족시킬만한 이상적인 게임에 가까웠습니다. 실제로 2024년에 가장 기대했던 게임 중 하나였구요.

이 날은 가족들과 1라운드만 돌려봤는데 위의 기대했던 재미 포인트들이 느껴지긴 했습니다. 운과 전략의 적절한 조화도 맘에 들었구요.

다만, 어려운 게임은 아니지만 비대칭 요소 때문에 설명할게 은근히 많은데, 개인판이나 원더랜디안 카드들에 쓰여진 굉장히 어색한 번역체와 이상한 폰트 때문에 이해하기도, 설명하기도 불편했습니다. 이것 때문에 몰입에 방해가 될 정도로 매우매우 맘에 들지 않았어요.

재밌지만 가격 대비 그만한 가치를 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워낙 재밌는 요소들이 많은 게임이라 나름의 포텐셜은 엿보았으니 다음엔 끝까지 돌려보고 가족들의 반응을 들어본 후 방출 여부를 생각해보려합니다.

캐스캐디아 (2인) ♥♥♥♥

방출했었지만 1인플도 재밌던게 종종 생각나서 아쉬웠는데 이번 랜드마크 발매 때 다시 영입했습니다. 오늘은 둘째에게 영업해보았어요.

룰은 매우 쉽지만 점수를 내려면 선택과 배치를 제법 고민을 해야하는 좋은 게임입니다.

3학년인 둘째도 야무지게 잘합니다. 다만 광역지형까지 고려하기엔 어려울거 같아서 가장 큰 광역지형이 아니라 각각 다 더한 점수로 해주었습니다.

하우스룰을 적용하니 자연스럽게 둘째가 이기면서 아름다운 마무리!

어제는 랜드마크를 넣고 솔플을 해보았는데 원래도 솔플이 재밌었는데 살짝 레이어가 추가되어서 맛이 괜찮더라구요.

캐캐랑 비슷하다는 하모니즈도 해봐야겠구요!

4월 후기엔 랜드마크와 하모니즈에 대한 내용도 써보겠습니다 :)

테라포밍 마스 (2인) ★★★☆+ 7.5

오늘은 격동을 제외한 모든 확장을 넣고 즐겨봤습니다.

개척기지는 처음이었는데 생각보다 그쪽 액션을 잘 안하게 되더라구요.

개척기지를 지어놓으면 얻는 이득이 2인플엔 그닥 의미가 없었구요.

기지에 쌓여가는 자원을 놓고 벌이는 눈치 싸움도 다인플이어야 재밌을거 같았습니다.

이 날은 드래프팅 룰로 했음에도 서로 쓸만한 엔진이 안만들어져서 지표들의 진행이 더뎠습니다.

라운드가 길어졌고, 파란카드에 큐브만 쌓여갔어요. 제가 테포마에서 제일 싫은 부분이 이렇게 질질 끌리면서 늘어지는건데.. 이 날은 좀 그랬습니다.

억지로 억지로 일반 프로젝트로 돈내서 바다 깔면서 끝내니 깔끔한 느낌은 아니더라구요 ㅎㅎ

개척기지 확장 때문에 늘어진건 아니었지만 앞으로 2인플엔 굳이 안넣고 할거 같습니다.

언더다크의 폭군들 : 커스텀 유저맵 (2인) ★★★★+ 8.5

커스텀 유저맵을 즐기는 후기를 많이 보았지만 직접 제작할 재주는 없어서 그저 부러워만 하고 있던 와중에..

‘잠팅이’ 님이 제작한 유저맵을 판매하신다는 중고글을 보고 바로 구매했습니다.

받아보니 정식 발매한 수준으로 고퀄리티여서 플레이할때 이질감이 전혀 없었어요. 정식 맵확장을 산거 같은 기분이라 대만족했습니다!!

: 전혀 이질감 없는 고퀄리티 보드!

항상 와이프랑 2인으로 하다보니 기본맵에 살짝 질렸었는데 유저맵으로 하니 새로운 게임을 하는 기분으로 아주아주 흥미진진하게 즐겼습니다.

앞으로도 맵 세팅에 따라 스타팅 위치나 전략이 매판 새로울거 같아서 더 자주 하게 될거 같습니다!!

물론 제 돈 주고 산거긴하지만 이렇게 고퀄리티 타일을 만들어 주신 ‘잠팅이’님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

사라진 종을 찾아서 - 앞면 (2인) ★★★★☆ 9

오랜만에 멸종X 입니다. 언제해도 재밌는 게임이죠!

오늘은 East Sepik Monkey Grasshopper .. 암튼 어떤 메뚜기가 오늘의 멸종X 였습니다.

쿠스쿠스와 인접하지 않는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서 쿠스쿠스를 빠르게 수배하는게 중요한 판이었어요.

한편.. 카메라를 어느 시점에 쓰는게 좋은지 고민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원래는 초반에 바로 써서 첫 레포트때 뭐라도 하나 제출하는게 좋다고 생각했는데 truly empty가 나오면 이도 저도 아닌거라 위험부담이 있어서..

어느 정도 정보가 모인 중반쯤에 가정을 확정하기 위해 쓰는게 좋아 보이기도 합니다.

카메라 토큰이 꽤 나중에 돌아오기 때문에 초반에 허무하게 날리면 이게 좀 생각보다 타격이 커서 신중하게 써야할거 같더라구요.

아무튼 오늘은 다행히 초반에 저의 스타팅 위치 근처에서 쿠스쿠스를 찾아서 조금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고, 제가 와이프보다 먼저 멸종위기종을 찾았습니다.

최종 점수로도 살짝 앞서면서 처음으로 승리!! 와이프가 이런 디덕션류 게임을 꽤나 잘하거든요 ㅎㅎ

둘 다 너무너무 재밌게 해서 빠른시일내에 뒷면(숙련자용)으로 또 해보기로 했습니다.

다섯 부족 + 장인 (2인) ★★★★+ 8.5

다섯 부족은 참 묘한 게임입니다. 재밌긴한데 또 엄청 갓겜까진 아니고.. 근데 종종 너무너무 땡기는?? 그런 마성의 게임입니다.

그래서 구매 -> 방출 -> 구매 -> 방출 -> 구매 .. 까지 하게 되었네요. 이번엔 웬만하면 방출 안할거 같습니다.. 이 게임이 넘 끌릴때가 있다는걸 이젠 충분히 학습했거든요.

2인플 베스트로 알려져있지만 전 다인플도 재밌게 하는 게임입니다.

다만 2인으로 하면 턴오더 비딩이 더 흥미롭습니다. 잘만하면 4연속 턴도 가능하거든요. ( 전 라운드 3,4번째 -> 다음 라운드 1,2번째 )

연속턴을 가지면 미플들 떨구는 위치를 잘 설계해서 엄청난 이득을 가져가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 날 와이프가 비딩에 무리하게 몇번 들어간적이 있는데 딱 그 차이만큼으로 졌습니다.

이번 라운드에 선으로 가서 얻을 수 있는 점수를 따져보아서 적당한 비딩을 해야하겠구나.. 생각이 들면서 턴오더 비딩의 묘미를 확 느꼈다고 하더라구요 ㅎㅎ

이제 좀 알거 같다면서.. 너무 재밌다며..! 빠른 시일 내에 한판 더 하자고 해서 다음판을 기약하며 아주 흐뭇하게 마무리했습니다 +_+

3~4월에는 좀 시간이 나서 집에있는 게임들 한번씩 돌리기 챌린지! 를 하는중이라 그나마 조금 즐길수 있었네요 ㅎㅎ

3월 후기는 늦었지만 4월 후기는 빠른 시일내에 또 올려보겠습니다.

전지적 추리 시점이랑 하모니즈를 아직 못했는데 꼭 하고 4월 후기에 써봐야겠어요. 완전 기대중 +_+

날씨가 정말 따뜻해졌는데 친구, 가족, 연인들과 좋은 곳에서 나들이도 하고 맛있는것도 드시며 즐거운 보드라이프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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