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을 취미로 하면서 자리잡은 생각들

차나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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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3-23 오후 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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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좋은 주말이네요

오늘도 리젠을 위해 글 하나 써봅니다

제가 이쪽 취미에 입문한건 여기 보드라이프 분들처럼

보드까페가 붐이 일었던 2003년경입니다 16년 정도 됐죠

다만 그렇게 카운팅해서 경력을 이야기하면 왠지 반칙을 쓰는거같습니다

취미를 제대로 시작한건 4년전인 2015년이라고 해야할거같습니다

이때부터 다다, 보드라이프를 하면서 이것저것 경험할수있었는데요

오늘은 취미를 가진 이후에 보드게임계에 관해 가지게 된 생각들을

주절대볼까합니다

정답이 있을수없는 것들이라 개인적인 생각의 나열로 보시면 될듯합니다 ㅎㅎ

1. 가지고 싶은 마음이 들면 무조건 가지는 것이 좋다

☞ 한번 삘이 꽂힌 게임은 당장 안사고 버틴다고해도 어차피 결국 사게 되더군요

주기적으로 눈에 아른거려서 버틸수가 없게 됩니다

가격은 상관없습니다 어차피 보드게임이라는게 피규어, 워게임 쪽을 제외하면 가격이 유별날게 없죠

(카탄 3D "응?")

국내에서 안팔면 해구를 해서라도 사야 마음이 딱 놓이고 편-안-해집니다

최근에 구한 보석과 부도 그런 의미로 생전 처음으로 이베이 경매에 참여하여 사게 되었습니다

막상 오면 흔하디 흔한 보드게임의 하나로 인식되었지만 이런 현자타임 자체도 즐겁습니다

또 루트비히의 성 폴란드판도 폴란드 경매에서 구매했는데 이런 나라에서까지 살 줄은 저자신도 몰랐네요

근데 이건 아직도 노플이라는게 충격..... 오히려 고생해서 사놓고 한글판으로 한판했네요

요 버전으로는 1학기 내에 꼭 생각입니다 ㅡ,.ㅡ;;;

2. 컴포 업글을 하면 팔때 제값 받을 생각을 하면 안된다

☞ 미플소스 같은데서 품질 좋은 컴포를 업글할수가 있습니다만

생각보다 매우 비싼게 단점이죠 중고로 몇개 팔아본 결과....

사람들이 제가 들인 값으로는 잘 안사줍니다

아마 금액상 보드게임에 어느 이상 절대 안쓴다는 심리적 상한선이라는게 있는거같습니다

결국 가격을 1~2만원 수준이 아니라 훨씬 더 내리게 되어서 처분하게 되는데 손해가 크죠

그래서 컴포업글쪽은 정말 마음에 드는 게임+실제로 플레이할 게임에만 하는게 정답같습니다

근데 또 이렇게 말해놓고 컴포병이 도지는지라.... 쩝ㅋ

3. 못구하는 게임은 없다 시간과 돈이 더 들 뿐이다

☞ 요즘은 전세계 배송이 가능한 시대죠

특히 구글링은 예상치 못한 판매처를 알려줄때가 있습니다

별에별 나라의 사이트들을 알려주더군요

절판된 게임도 구하는거 자체는 문제가 없는거같습니다

수요와 공급에 따른 금액을 지불하기만 하면 거진 다 구하는거같습니다

구하고 싶은게 생겼을때 못구하지않을까? 하는 그런 걱정은 안하면서 구매를 시도하고있습니다

최악의 경우 시간이 몇달 걸릴수는 있겠네요

또한

"이건 진짜 구하기 불가능에 가깝던데??" 하는 게임은 제가 보통 좋아하지않는 녀석들인지라...ㅎ

4. 평이 좋으면서 긱 웨이트가 라이트~미디움 사이면 존버가 답

☞ 이건 대 한글화시대가 오면서 생긴 원칙입니다

업체 입장에서도 하드한 게임은 위험해서 섣불리 나설수 없지만

비교적 가볍거나 중간 정도 되는 게임은 판매의 폭이 넓어져서 부담없이 한글판 계약을 할 수 있죠

물론 한글판 출시까지 안기다리고 영문판으로 먼저 즐길수도있지만

그건 너무나 간-절-히- 사고싶은 게임의 경우에 한합니다

전 안해본 게임이 많은지라 그런 게임들도 발굴해서 하기에 벅차더군요 ㅠ

보통은 해보고싶긴한데 절박하진 않다 정도의 게임이라면

존버했을 때 한글판 발표가 따악!

5. 텀블벅 펀딩 보드게임은 대개 참여할 필요는 없고, 평이 좋으면 중고로 구하면 된다

☞ 예 사실 몇번 당한(?) 적이 있어서 생긴 원칙입니다

예외는 확실히 있었음은 부정할수 없습니다만, 대부분의 경우 굳이 펀딩에 참여해서 살 필요가 없다고 생각 중입니다

예상치못하게 정말 훌륭한 게임이었다면 나중에 중고매물로 구하면 될것이다 라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최근만 보자면 저도 타임스토리즈에는 참여하고 있네요 ㅋ

6. 잠깐 반짝하지 않고 후기가 꾸준히 올라오는 게임은 좋은 게임이다

☞ 보드게임은 보통 출시 직전, 출시 초기에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관심이 쏠립니다

인지상정이죠 궁금하기도 하고 새로운것을 갈망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심리입니다

또한 업체에서 보드게이머들을 초빙하여 후기를 통해 마케팅을 하는 것도 많이 볼수있는 풍경입니다

이런식으로 출시 초기에 화제가 되는 게임은 항상 있어왔습니다 저는 이런 기간을 반짝거린다 라고 표현합니다

다만 저는 이 때를 게임을 '판단'하기에는 좋은 지표로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관심을 많이 받을지라도 얼마 안있어 잊혀지는 게임(혹은 중고로 다들 내놓는 게임)은 많았으니까요

정말 좋은 게임이라면 이런 타이밍에 구애받지않고 꾸준히 '회자'되며

'후기'로 올라오거나 긍정적 형태의 '언급'이 있지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런 꾸준함을 나타내는 게임을 보면 잘만들긴했구나 라고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간간히 사기도 하죠

7. OO사에서 나오는 게임은 나와 안맞을 확률이 높다

☞ 이건 진짜 취향인지라 이름을 말할 필요는 없어보입니다만

어느 한 업체에서 내는 한글판이 저하고 잘 안맞더군요...

어느 기준인지는 모르겠으나 한글판 게임 선정시 사장님 취향이 반영되어 선별이 된다면

게임이 저하고 안맞는다는 것이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쪽에서 나오는 게임은 대개 잘 안들어가고 있습니다

물론 다는 아닙니다 거의 그렇다는것이죠...ㅋㅋ

8. 오거나이저는 사면 보통 대만족이다

☞ 밀봉된 게임을 막 개봉한 후, 카드 플텍을 하고 다른 컴포들을 정리하다보면 참 힘듭니다

플텍한 카드가 안들어가면 일단 멘탈이 흔들리고

컴포들이 들어간 수많은 비닐팩을 보며 "세팅하고 정리할떄 얼마나 불편할까" 생각할때의 답답함이란!!

그래서 이건 진짜 있어야겠다 싶으면 바로 오거나이저를 구입하는 편입니다

보통의 경우.. 아니 항상! 오거나이저는 있으면 흡족하게 잘 쓰는거같습니다

(오거나이저를 포맥스로 만드는 게이머들 떡상각)

근데 이게 또 제가 브로큰토큰만 써서 이렇게 만족하는건지도 모릅니다

다른건 안써봐서 모르겠는데 이쪽 회사껀 진짜 물건입니다

돈이 웬수일 뿐이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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