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다이나믹 보드게임 24.04.05 (언덕집위에서의배신, 듄임페리움, 테라포밍마스, 피드더크라켄, 다이스쓰론, 아발론등)

869 조회

2024.04.06 12:17

모임 가입 안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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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정기모임에는 23명이 참석하셨습니다.

1시경부터 시작된 낮 모임에서는 듄 임페리움이 돌았습니다. 요즘엔 거의 업라이징만 돌았던 것 같은데 오랫만에 본판을 하셨네요.

모르는 게임.

일끝나고 저녁 7시쯤 가보니 아발론 9인이 한창이었습니다. 저는 노래님이 진행하실 언덕위 집의 배신을 하기로 해서 자리를 잡고 앉아 기다렸습니다. 룰마가 많아져서 아무게임이나 할 수 있게 되어서 좋군요. 저와 노래님, 삼송이님, 현준님, 준용님 5인. 언덕위 집의 배신을 하기로 하신 분이 모두 모여 룰설명을 시작하려는데, 벨라님이 도착하셔서 테이블을 한번 쭈욱 스캔하시더니 이쪽 테이블로 오셔서 무슨 게임인지 물으십니다. 배신자와 플레이어들이 서로 싸우는 게임이라고 설명드렸더니 삼송이님 옆으로 스윽 가셔서 '삼송이님, 싸우는거 싫어하시잖아요' (자리좀 비켜줄래요?) 라고 말씀하십니다. 삼송이님도 이 게임을 하고 싶으셨던지 두손으로 양쪽귀를 막고 고개를 푸욱 숙이십니다. (싫어요, 저 이거 할거에요) 제가 벨라님께 6인플까지 되는거니 그냥 앉으셔서 하시면 된다고 하니 의자를 가져와서 삼송이님 옆자리에 앉으십니다. 그래서 6인으로 하게된 언덕위집의 배신.

노래님이 힘 높은 캐릭터가 좋다고 말씀하셨는데, 저는 전체적인 능력치가 3~4에 포진된 균형잡힌 캐릭터네요. 벨라님의 캐릭터가 힘이 굉장히 높으셨습니다.

저택을 탐험하면서 각 방에서 도착할때마다 다양한 사건이 발생하고 아이템을 얻기도 하면서 스탯을 올려나가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맵도 매번 랜덤학게 배치가 되고 배신자가 뽑히는 시나리오도 다양해서 리플레이성도 좋을 것 같습니다. 카드만 좀 더 다양하게 많으면 금상첨화일 것 같네요. 다들 여기저기 흩어져서 저택 내부를 탐험해 나갑니다.

도착하면 능력치를 올려주는 장소가 발견되어 모두 그방으로 모였습니다. 다만 삼송이님은 벽을 잘못건드려서 이상한 공간으로 고립되어 버립니다. 공포 영화를 보면 한명쯤 등장하는 캐릭터이죠.

고립된 지역에서 당황하던 차에 마침 또 바닥이 꺼져서 지하로 굴러 떨어집니다. 그러면서 체력도 깎이고 지하에 떨어진 후에도 자꾸만 가는 방마다 계속 피해를 입으십니다. 억울한 캐릭터 컨셉을 확실하게 잡으시네요.

현준님도 지하에서 탐험을 하시다가 주사위 굴림시 드디어 유령이 출몰했습니다. 시나리오에 따라 배신자로 당첨된 사람은 바로... 벨라님이었습니다. 강력한 악마 무리들로 플레이어들을 때려눕힐 생각에 벌써부터 신나하십니다. 플레이어들의 목표는 마법의 반지를 착용한 사람이 데몬 로드를 두번을 쓰러뜨려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벨라님은 우선 본인의 캐릭터로 꼬마 여자아이를 무자비하게 공격합니다. 아동 폭행이라는 중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현장. 다행히 살아남은 소녀.

그리고 바로 악마를 움직여 삼송이님을 공격하는데... 한방에 삼송이님이 저세상으로 가셨습니다. 매우 강력한 악마의 공격. 삼송이님을 한방에 보내신 벨라님은 난생처음 놀이동산에 가본 아이마냥 의자까지 들썩이며 너무나 좋아하십니다. 세상을 다 가지신 듯 했습니다. 벨라님의 인생게임 봉제인형 우화의 자리가 위협받는 순간. 벨라님은 삼송이님에게 자리가 비좁으니 다른 테이블 가서 게임좀 하고 있으라고 친절하게 안내를 해주십니다. 쓸쓸하게 자리에서 일어서시는 삼송이님.... 라이언님이 옆에 있었다면 '아, 어떻해요, 삼송이님~~' 하고 위로라도 해 주었을텐데.. 안타까운 현장이었습니다.

벨라님의 다음 타겟은 반지를 가지고 계시는 현준님. 나머지 플레이어들은 현준님을 지원하기 위해 현준님이 위치한 곳으로 모여듭니다. 저는 아직 스탯이 낮아서 가봐야 별 도움이 안될 것 같았기에 좀더 탐색을 하며 스탯을 올리기로 합니다. 다행히 스피드가 높아서 벨라님으로부터 잘 도망다닐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다른 플레이어들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벨라님의 주사위는 너무 강력했습니다. 현준님마저도 순신간에 저승으로 보내버리시네요. 한껏 기분이 더 업되신 벨라님. 보드 게임을 하면서 이렇게까지 순수하게 즐거워하시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저도 덩달아 즐거운 느낌입니다.

삼송이님께 한명 자리로 보내드릴테니 같이 게임하고 계시면 된다고 희소식을 전해주시는 친절하고 배려심 넘치는 벨라님.

벨라님은 본캐로는 저를 때려눕히러 오셨지만, 제가 스피드가 높은 탓에 잡지는 못하셨습니다. 저는 그동안 몇몇 스탯을 더 올려놓았고, 반지를 제가 끼면 데몬 로드를 상대해볼 수 있을 것 같아서 모두가 모여있는 지하실로 향합니다.

하지만 제가 지하실로 향하는 동안 준용님마저도 사망하시고.. 노래님 혼자 괴물들을 상대하는 상황이 왔지만, 벨라님의 주사위 운이 다했는지 연패를 하면서 많은 괴물들이 스턴상태가 됩니다.

이 사이 높은 이동력으로 한번에 지하실까지 내려온 제가 반지를 건네 받아 기절한 데몬 로드를 한번 쓰러뜨리는데에 성공합니다. 그리고 악마들의 공격을 잘 버텨낸 노래님이 저에게 정신공격시 주사위를 두개 더 굴릴수 있는 아이템까지 전달해주어 제가 한차례 더 데몬 로드를 쓰러뜨리는데에 성공합니다!

그리하여 기적적으로 플레이어들의 승리로 마무리된 언덕위집의 배신자. 벨라님은 이기지 못한것이 너무나 아쉬운 나머지, '아, 믹님만 죽였어도..' 를 몇번이나 되내이십니다.

너무나 재미있는 게임이었습니다. 이렇게까지 순수하게 즐겁게 즐긴 게임은 참 오랫만인듯요. 노래님이 카드를 추가해주는 확장까지 한글화시켜서 아지트에 가져다 놔 주신다고 하네요. 미리 감사합니다. 그런데,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삼송이님은 별로 재미 없으셨다고.....

다음으로는 러브레터 마블버전입니다. 이것도 언덕위집의 배신자처럼 일대 다수 구도의 게임입니다. 벨라님이 아쉽운 패배를 달래보고자 빌런역을 한번더 하십니다. 룰설명을 시작하고 게임을 하려는데 갑자기 벨라님이 다시 한번 '아, 믹님만 죽였어도..' 를 한번더 내뱉으십니다. ㅋㅋㅋㅋㅋ 정말 많이 아쉬우셨던 듯 합니다. 첫턴 시작하시자마다 저를 공격하시네요. 결투시 플레이어들이 손에 든 카드를 뽑아가려 할때마다 수시로 바뀌는 벨라님의 다이나믹한 표정이 참 재미있었습니다. 이번판은 벨라님이 보석을 모두 모아 승리하심으로써 언덕위집의 배신의 아쉬움을 달래실 수 있었습니다.

다른 테이블에서는 라이언님이 피드더 크라켄을 진행해주셨습니다. 아직 감기가 완쾌가 안되신듯 한데 수고 많으셨습니다.

또 다른 테이블에서 돌아가 스플렌더 포켓몬.

그리고 다이쓰 스론

또 다른 파티게임에 테이블에서는 마스크맨라는 게임이 돌아갔는데 이건 한번도 못해본 게임이네요.

정모 종료 후 밤샘 게임에서는 테포마 4인을 해 보았습니다. 샨샨님이 초플이어서 드래프트 룰은 적용하지 않았습니다. 샨샨님이 돈 생산력을 무지막지하게 올리셔서 생돈으로 행성지표를 마구마구 올리셨습니다. 그 많은 돈도 부족하셨는지, 게임 중반 무렵 정말 배포크게 의도치않은 사기를 치시려는 시도까지... 하지만 지나치게 배포가 컸던 탓에 딱 걸리셨습니다. 돈 많은 샨샨님을 필두로 생돈 플레이가 많이 나와서 행성지표가 굉장히 빠르게 올랐습니다. 룰설명 끝나고, 순수하게 플레이타임은 2시간이 채 안걸린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