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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롤리에 의한 판결 (방식은 쉽지만 설득은 어려운) 본격 입 털기/설득하기 파티 게임!

938 조회

2024.03.30 16:30

한동안 사람이 여럿 모이면 엄청 재미있게 한
"트롤리에 의한 판결" 입니다.

- Trial by Trolley -

기관사 역할을 돌아가면서 하고

나머지 사람들이 두 팀으로 그때그때 나뉘기 때문에

홀수일 경우 딱 하기 좋습니다.

3명, 5명, 7명일 때 딱 좋습니다.

(하지만 그냥 말하기 게임이기 때문에 꼭 홀수일 필요는 없습니다.)

세팅도 간편하고 게임 사이에 잠깐 머리 식히면서 하기도 좋습니다.

모두가 한 번씩 기관사를 맡아볼 때까지 한 바퀴 돌리면 딱 좋습니다.

엄청난 양의 카드들

(세 시간 동안 카드 슬리브 끼웠습니다)

기관사 피규어 두개와 트롤리 피규어가 있습니다. 누군가는 도색을 멋지게 하실 수도 있을듯 합니다.

이런식으로 내려놓으면서 하는 게임입니다! 아주 간단!

판때기 (싱그러운 쪽)

판때기 (징그러운 쪽)

카드의 종류는 세가지 입니다

Guilty, Innocent, Modifier

그냥 쉽게 악마, 천사, 토 달기 카드 등으로 부르며 플레이했습니다.

1. 한 사람이 기관사가 되고, 그 사람을 기준으로 왼쪽 오른쪽을 반으로 팀을 나눕니다.

2. 천사 카드 두 장을 랜덤으로 뽑아서 각 팀의 레일 맨 앞에 놓습니다.

3. 각 팀은 (7명일 경우 기관사랑 가까운 사람이) 천사 카드 세 장을 무작위로 뽑은 후 내용을 보고 한 장을 고릅니다. 이 카드는 우리 팀의 트랙에 놓습니다.

이 팀은 이렇게 세 장이 나왔군요.

영어 이해가 어렵다면 카메라에서 빅스비 비전이나 구글렌즈 등을 통해 번역해가면서 플레이를 해도 됩니다.

그럼 다음과 같이 변역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나무가 왜 "맛"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YOU 라고 되어있는 건 기관사 입장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기관사가 앞으로 낳을 가능성이 있는 모든 아이들.... 흠...

어떤 카드를 우리 쪽에 놓아야 기관사가 우리 쪽을 안 칠까 고민을 해봅니다.

카드를 고를 때 기관사의 평소 가치관이나 성향, 종교 등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내가 생각하기엔 "와 말하는 공룡을 어떻게 쳐" 하고 놨다가 기관사는 의외로 "공룡따위 멩~" 하면서 그냥 쳐버릴 수도 있습니다.

생일파티도 안 칠 것 같고 (친다고 하면 매도 각?)

역시 1등 당첨 복권.... 꽤 강력하네요

고른 천사카드를 우선은 랜덤으로 뽑았던 천사 카드 옆에 비공개로 내려놓습니다.

4. 7명이라면 각 팀의 두 번째 사람이 악마 카드 세 장 중 하나를 고릅니다. * 이 카드는 상대팀 트랙에 놓습니다.

5. 각 팀의 마지막 사람은 토 달기 카드 세 장 중 하나를 골라서 놓습니다.

이것을 동시에 진행하면 됩니다.

7인 미만이라면 각 팀에서 알아서 고르면 됩니다.

상대팀에 놓을 악마 카드. 세 장 중 하나 고르기.

영화든 드라마든 모든 결말을 나한테 스포일 하는 그 녀석... (이딴게 친구..?)

나(기관사)를 향해 달려오는 좀비떼...

김정ㅇ....

이번 기관사는 무엇을 제일 싫어할까요?

우리집(기관사의)으로 오고 있는 엿보기 좋아하는 변태 슄......

저스틴 비버가 뭘 그렇게 잘못했길래 ㅋㅋㅋ

내(기관사의) 상사

악마 카드까지 골랐으면 공개를 하고~

마지막 토 달기 카드를 깔린 카드들의 어느 카드든 어느 캐릭터를 향해서든 놓을 수 있습니다.

캐릭터를 더 치고 싶은 사람으로 만드는 카드도 있고, 치면 안될 것 같은 착한 사람으로 만드는 카드도 있습니다.

내가 항상 좋아하고 있던 사람이라니...

오 살려주면 요트를 준다니 흠

꼭 마지막 카드에 놓지 않아도 되고, 상대팀의 카드에 놓아도 됩니다.

6. 기관사는 어느쪽을 칠지 선택을 합니다. 진 팀의 팀원들은 데스 토큰을 하나씩 받습니다.

제가 기관사라면 제 선택은 아마도 아래쪽?

로또 1등 내꼬야~

7. 그리고 시계방향으로 다음 사람이 기관사가 되고 팀은 새롭게 반으로 나뉩니다. 게임을 같은 방식으로 원할 때까지 계속 진행합니다.

주로 한 바퀴씩 돌았습니다. 마지막에 데스 토큰을 가장 적게 가진 사람이 승리합니다.

기관사가 고민을 많이 할 때도 있고,

설득을 양쪽에서 열심히 하느라 토론이 불타오를 때도 있고,

아니면 기관사가 확고하게 아 이건 진짜 아니다 하면서 바로 고민도 없이 쳐버릴 때도 있습니다.

억지 논리를 펼치거나 기관사를 협박/매도 "와 이걸 친다고? 사람이 아니지!" 하면서 몰아갈 수도 있고

게임 특성상 서로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고 더 친한 사이에서 더욱 재미있는 과정과 결과가 나올 것 같습니다.

슬프게도 요즘엔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파티 게임을 할 일이 별로 없네용 (제가 피곤해서 소수만 노느라... 그렇지만)

누군가라도 또 재미있게 즐겨보셨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썼습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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