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전쟁 카드게임 개인적이고 간단한 후기입니다.
<이 게임의 전체적 흐름>
매 라운드마다 기본적으로 전장 카드 1장과 원정로 카드 1장이 공개되고, 양쪽 세력(자유민과 암흑 군단)이 돌아가면서
낸 카드들의 전투력을 비교하여 전장 카드나 원정로 카드를 획득함으로써 점수를 취득합니다.
각 카드마다 요긴하게 쓰여지는 시기들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어서 현재 손에 있는 카드를 대기 영역에 깔아두고서
앞날을 대비할지 아니면 당장 플레이 영역에 배치하여 이득을 누릴지, 아니면 카드를 사용하는 비용으로 버릴지
고민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자유민 세력>
공격자가 아무 카드도 놓지 않거나, 혹은 방어자가 공격자의 공격 아이콘만 다 제거하면 방어측이 전장 카드나
원정로 카드를 획득합니다.
원정로 카드는 무조건 자유민 세력이 방어자이고, 기본적으로 전장 카드는 양쪽 세력이 돌아가면서 공격과 방어를 담당하기에
기본적인 구도는 자유민 세력이 점수를 얻기 쉽게 되어 있습니다.
프로도를 맡은 플레이어는 주로 원정로 점수를 책임지고, 아라고른을 맡은 플레이어는 물품 카드 등으로
프로도 플레이어를 지원하면서 전장 점수를 확보해야 합니다.
<암흑 군단>
암흑 군단은 대기 영역에 깔렸을 때 자유민 세력에 뼈아픈 타격을 줄 수 있는 카드들이 여러 장이 있습니다.
그것들이 갖춰지기 전까지는 초반에는 원정로와 전장을 비교적 쉽게 빼앗깁니다. 그래서 초반에는 힘을 비축하다가
중후반에 나즈굴 등의 카드를 능숙하게 활용하여 자유민 세력의 카드를 희생시키고,
자유민보다 카드를 더 뽑으면서 전장과 원정로에서 압도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플레이하면서 느꼈던 점>
손에 있는 카드를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고, 그것이 예상대로 먹혀들었을 때의 쾌감이 이 게임의 주요 재미라고 생각합니다.
원작처럼 자유민 세력은 압도적인 물량으로 짓누르는 암흑 군단의 허를 찌르는 핵심 카드가 몇 장 있습니다.
그것을 잘 갖춰서 후반의 어려운 국면을헤쳐나가야 합니다.
또한 다음 원정로를 활성화시키는 카드 등을 잘 활용해서 암흑 군단 플레이어가 카드를 허비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한편, 암흑 군단 플레이어는 여러 나즈굴들과 사루만 및 사루만의 물품 카드 등을 대기 영역에 차곡차곡 쌓으면서
중반 이후에 자유민 세력에 강력한 타격을 줄 수 있는 채비를 갖춰나가야 합니다.
또한 한 번 승패가 갈렸던 전장 카드를 다시 불러들이는 카드 등이 여러 장 있기에 초반부에
자유민 세력에 빼앗겼던 전장 카드들을 다시 빼앗을 수도 있습니다.
<각 세력이 승리하기 위해 잊지 말아야 할 것>
일단 카드를 더 뽑게 해주는 마술사 왕, 사루만, 백색의 간달프, 갈라드리엘은 웬만하면 대기 영역에 붙박이로 박아둬야 합니다.
그리고 자기 팀원과 적극적으로 의논하는 게 좋겠습니다.
저는 자유민을 맡았었는데, 제거되지 않고 버림덱에 버려진 카드를 한 번은 더 쓸 기회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암흑 세력은 카드 드로우를 더 자주할 수 있으니 아마도 각 카드를 2.5번 정도는 쓸 기회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대부분의 상황에서 암흑 군단보다 자유민 세력은 손에 들고 있는 카드가 적기에 적절히 패스를 하면서 상황을 잘 지켜봐야 합니다.
암흑 군단의 카드에 카운터를 친다는 느낌으로 적확한 때를 노려야 합니다. 또한 암흑 군단이 재활성화할 수 있는 전장 카드에는
카드를 쓰지 않는 편이 낫겠습니다. 아니면 해당 전장을 재활성화할 수 있는 암흑 군단의 카드가 소진되었을 때, 쓰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백색의 간달프와 아라고른 카드가 손에 들어왔다고 해서 바로 쓰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그 대신에 회색의 간달프와 성큼걸이 카드가 제거되기 때문입니다.
회색의 간달프와 성큼걸이 카드는 원정로 카드를 쉽게 획득할 수 있도록 해주기에 그 카드들을 먼저 쓴 다음에
백색의 간달프와 아라고른을 쓰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암흑 군단은 자유민 세력이 갖고 있는 카드를 강제로 희생시거나, 버리게 하는 방해 카드들이 매우 많으니
그 때문에 핵심 카드를 어쩔 수 없이 버려야 하는 상황이 오지 않도록 미리 대비하십시오.
한편, 암흑 군단은 앞서 말씀드렸듯 나즈굴들을 잘 쌓아두면서 중반부를 노려야 합니다.
매 라운드마다 원정로 카드를 획득하려고 노력하기보다는 한두 라운드에 집중하여 원정로에 한꺼번에
막대한 타격을 가하여 타락 점수를 대량으로 버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후기를 마치면서>
개인적으로는 앞을 내다보면서 포석을 깔고 전개시켜 나가는 과정이 마치 카드로 하는 체스나 장기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결코 카드뽑기운에 승부가 절대적으로 좌우되는 게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게임 작가가 원작의 분위기와 재미를 최대한 전해주기 위해서 여러 카드들의 효과를 적절히 설정해놨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반지의 제왕 속 자유민처럼 압도적인 암흑 군단을 이겨내고서 힘겨운 승리를 쟁취하고 싶으신 분,
그리고 반지의 제왕 속 암흑 군단처럼 압도적인 힘으로 자유민 세력을 처절하게 괴롭히고 싶으신 분,
이렇듯 반지의 제왕의 테마적 재미를 카드게임이라는 간편한 형식으로 즐기고 싶으신 분께 추천드리는 게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