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나의 잔룰
메나가 잔룰이 많다고는 하지만, 막상 또 하다 보면 테마적으로, 또 밸런스적으로 "아 이래서 이렇게 만들어 놓았구나" 하고 납득이 가게끔 짜여져 있는 것 같아요.
메나 전투를 처음 할 때 가장 골 때리는 속성공격과 저항력....
처음에는: "불공격은 얼음방어를 해야 방어력이 제대로 들어가고, 불저항을 뚫으려면 얼음공격을 해야 되는데, 어? 왜 물리공격도 되지? 머야 불공격에는 물리방어 비효율이잖아"
이랬는데,
생각해보니, 불공격은 메이지나이트들이 딱히 방어할 때 저항속성이 없기 때문의 상극의 속성인 얼음방어로 막아야지 효율적으로 방어할 수 있고, 적이 불에 저항이 있는 속성이라면 당연히 불에만 저항이 있고 얼음이나 물리공격에서 저항이 없을 테니...."아 이래서 이렇구나!".
또,
속공은 공격 자체가 빨라서 방어가 힘든거지 한 방 한 방이 강한 것은 아니므로, 요구 방어력만 2배이고, 방어 실패시 대미지는 그대로지만
잔혹함(브루털)은 공격이 빠르다기 보다는 한 방 한 방이 강력하므로 요구 방어력은 그대로지만 실제 대미지가 2배가 되는거고,
육중함은 보면 주로 투석기 같이 생긴 적들이 이게 붙어있는데, 투석기 같은 걸로 빵빵 쏴대니 공격력 자체는 강하지만 살짝 피해주기만 하면 되니까 이동으로 줄일 수 있고,
흡혈은 말 그대로 나의 피를 빨아먹는 것이니 입은 데미지 만큼 체력이 올라가므로 방어구도 올라가는 것이고!
휴식과 치유도 생각해보면 진짜 잘 만들어놨어요.
휴식을 해도 치료를 하지 않으면 근본적인 해결이 되지 않으니까 부상카드가 버린 더미로 들어가 다음 라운드에 다시 손패로 들어오게 되죠,
치료는 눈에 보이는 상처만을 치료할 수 있으니 손에 있는 부상카드만을 제거할 수 있고,
마법의 샘은 마법의 힘으로 보이지 않는 상처까지도 치료하니까 버린 더미에 있는 부상도 치료할 수 있는거죠.
숨가쁜 전투의 와중에는 치료를 할 틈이 없으니 치유력을 쓸 수 없는 것이구요.
그냥 요새 게임을 하다보니 이런 저런 부분에서 룰이 정말 테마와 잘 맞아떨어지게 찰떡같이 짜여져 있구나, 감탄해서 이런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쓰루고 그렇고, 메나도 그렇고, 다른 게임들도 그렇고 크바틸이 정말 이런 면으로는 천재적인것 같아요 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