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시 혼동하기 쉬운 부분들
이번 한글판 메이지 나이트를 하면서 영판과 원문대조를 하게 되었던 부분이 몇 군데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번역할 때 빈번하게 혼동을 일으키는 부분들이라 글을 써봅니다.
비단 메나 뿐 아니라 다른 한글판/한글화 자료에서도 종종 보는 부분이라서요.
타일 셋업 부분에 보면 2, 3, 4인 플레이어에 대해 8, 9, 10 이런 식으로 적혀 있는데요.
영어로 8, 9, 10 tiles 하면 각각 8장, 9장, 10장의 타일들을 의미하죠.
그런데 8, 9, 10 타일을... 이라고 번역하게 되면 타일 번호 8, 9, 10번으로 혼동하기 쉽습니다. 이 경우의 영어 원문은 tile 8, 9, and 10. 이렇게 되어 명백하게 구분되지만요.
번역할때 8, 9, 10장 하고 수량사만 추가해줘도 읽는 입장에서는 아주 명백해지는데요.
또.. A, B, or C. (A, B or C.)형태의 문장을 A, B 또는 C 로 번역하는 카드의 경우에도 문제가 생깁니다.
한국어에서 쉼표를 사용하면 '그리고'로 이해되곤 하죠. 그래서 이동 2, 방어 2 또는 치유 2 이렇게 번역하면 (이동2 후 방어 2) 또는 (치유 2) 이렇게 이해될 때가 있습니다.
영어로는 원래의 의미가아주 명백하더라도요.
'이동2, 방어2, 치유2 중 하나를 수행한다' 나 한국어 어법에서는 '또는'을 여러번 써도 괜찮으니 '이동2 또는 방어2 또는 치유2' 이렇게 적어주면 더 직관적일텐데요.
물론 저만 아둔해서 ㅠㅠ 이렇게 이해할 수도 있겠지만...요....아니죠...? 아닌거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