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레이 더 스파이어 후기입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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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3-11 오전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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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렸던 슬레이 더 스파이어 보드게임을 받은 주말 바로 플레이 해볼수 있었습니다!

제가 너무 기다리고 하고 싶었던 게임이라 약간 무리해서 일정을 잡았죠.. ^^;

인원은 글룸헤이븐 원년 멤버 4인!

믿음직한(!) 멤버들이었지만 디지털로 미리 슬레이 더 스파이어를 해봤던 사람은 단 한명뿐 ㅠ

그러나 게임이 어려운것도 아니고, 보드게임 경력이 다들 20년은 훌쩍 넘는 친구들이니 어렵지 않게 적응하더군요!

세팅매트도 따로 있어서 좋네요 ㅋ

게임은 원작 게임을 했다면 룰설명이 5분 정도면 될 정도로 매우 쉽고 직관적입니다.

아주 간단하게 게임을 소개하자면...

플레이어들은 니오우 라고 불리는 고래신(?) 같은 존재에게 임무를 부여받아 첨탑을 오르는 탐험가들입니다!

일단 3막으로 이뤄진 단계가 있고 막이 지날때마다 보드판이 새로 펼쳐집니다.

탑 꼭대기에 최종 보스가 있고 그 여정에서 다양한 적들을 물리치면서 올라가는데,

매번 전투만 하는건 아니고 이벤트가 벌어지기도 하고 상인을 만나거나 휴식을 취하는 장소도 있습니다 ㅎ

아트 슬리브가 마음에 듭니다!

이래서 비싼 슬리브 쓰나봐요... ㅠ

전투는 각자 전용 덱을 가지고 플레이어들턴과 적턴으로 나눠서 진행하고 덱빌딩 게임처럼 손에 5장을 쥐고 에너지로 표현된 행동력으로 카드를 플레이하면서 진행합니다.

적들과 플레이어 캐릭터 모두 체력이 있어서 공격력으로 때리고 방어력으로 내 체력을 보호하면서 플레이 합니다 ㅎ

디지털 게임과 거의 흡사한데 보드게임으로 바뀌면서 여러가지로 변경된 점들이 많았습니다.

일단 체력이 한자리수로 바뀌면서 공격과 방어 카드들의 수치가 단순화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기본 캐릭터 체력이 원래 80이었는데, 10으로 바뀌었고 초기 공격카드인 타격 카드의 공격력이 디지털에서는 6이었던게 1로 바뀌었습니다~

이런식으로 단순화되서 게임할때 계산하기 편하더군요 ㅎ

약화나 취약 같은 상태변화도 매턴 적용되던게 1회성 적용으로 바뀌어서 편해졌고 여러가지 복잡한 계산 같은 작업을 안하도록 단순화되었는데, 매우 마음에 드는 변화였습니다.

무엇보다 크게 변한 점은 유물입니다!

유물은 주로 매턴 굴리는 주사위에 따라 랜덤성을 가지게 되서 발동이 되기도 하고 안되기도 하는 상황을 줘서 게임에 흥분을 일으키게 되더군요 ㅎ

주사위 눈금은 적들의 행동을 결정하기도 하기 때문에 한방에 이를 처리하는것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매우 성공한 보드게임 이식이라고 생각이 들더군요!

아무튼 게임은 일단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자연스럽게 몰입해 버려서 그만 3막 최종장까지 다이렉트로 달리게 되었습니다!

한명만 죽어도 게임 오버되는 룰이라서 누가 죽으면 그만하자 라는 생각으로 진행했는데, 다들 운영을 너무 잘하더라구요 ㅋㅋ

그리고 너무 재미가 있기도 했구요!

사실 1인으로 했던 디지털 게임도 너무너무 재밌게 했었어서 다인으로 하면 늘어지고 좀 이상하지 않을까 걱정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얘부터 처리하자, 이번에 방어력 지원해 줄께, 이 포션은 이번에 네가 먹어야겠다 하는 식으로 플레이 하다보니 협력의 재미가 제대로 느껴지더라구요 ㅋㅋ

룰북에 나와 있는 옵션룰이 몇개 있는데 그 중 유물 카드를 얻을때 플레이어 수만큼 펼쳐서 서로 의논후 가져가는 룰을 적용했습니다.

그 룰 덕분에 각자 딱 맞는 유물을 가져갔던게 플레이에 엄청나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마 그렇게 진행하지 않았다면 3막보스까지 가지도 못했을겁니다 ㅠ

다인플시 그 룰을 적용하면 난이도가 대폭 하락하게 될거 같더군요~

(플레이가 편해지는거죠! ㅎㅎ) -> 그리고 승천난이도 적용하면 됩니다! ㅋㅋ

그리고 차례 진행을 동시에 진행하지 않고 누가 먼저 할까 의논해가면서 한명씩 플레이하는 룰도 적용했는데,

그러다보니 각자 따로 노는 느낌이 더더욱 안나서 재밌더군요~

다만 그러다 보니 플레이 타임이 엄청나게 길어졌습니다 ㅠ

극후반이 되서 다들 덱이 정제된 이후에는 특정상황에서만 의논을 하고 동시진행을 하기도 했습니다~ ㅎ

3막까지 다 진행하고 시계를 보니 6시간이 넘게 플레이 했더라구요 ㅎㄷㄷ

마지막 3막 보스로 등장한 깨어난 자!

3막 보스를 보고 이건 절대 못 깨겠다 싶었는데, 이게 깨지더라구요!! ㅋㅋ

이겨놓고도 다들 깜놀!! ㅎㅎ

캐릭터들에 대한 소감을 디지털과 비교해서 간단하게 해보자면...

일단 저는 와쳐로 플레이 했는데 와쳐는 전형적인 부자(!) 캐릭이었습니다.

원래도 에너지(행동력)에 강점이 있는 캐릭터였는데, 초반 희귀카드로 매턴 기도(에너지)를 추가로 주는 카드를 얻어서, 이후 드로우 주는 유물을 주로 얻었습니다.

이후에는 그야말로 부자 플레이 ㅋㅋ

와쳐는 또한 자신만의 상태로 명상과 진노를 바꿔가면서 플레이 할수 있는데(디지털판의 강림모드는 없어졌습니다 ㅠ),

진노모드의 패널티가 디지털에 비해 많이 약화되어서 좀 편하게 진노모드로 돌입해서 싸울수 있었습니다!

디지털에서 진노모드가 나도 적도 공격력 2배였던게, 보드게임에서는 힘1 획득 대신 턴끝에 1피해라 위험도가 매우 낮아졌거든요 ㅎ

다른 플레이어들도 모두 제몫을 잘해줬습니다.

사일런트는 디지털에서 제일 재밌게 플레이 했던 캐릭터였는데, 이번 게임에서는 전형적인 대기만성형 캐릭터로 활약했습니다.

1막과 2막 초반정도까지는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않았는데, 덱이 어느정도 완성된 중후반부터는 보스킬러로서의 역할을 하더군요!

위 사진에도 나와 있지만 독데미지는 엘리트 적과 보스에 최고의 성능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첫턴에 2장 더 받는 특수능력은 디지털판에서도 하찮게 생각했다가 나중에서야 정말정말 좋은 능력이란걸 깨달았었는데, 보드게임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번판 사일런트는 유물조차 첫턴에 강점 주는걸 몰아줘서 나중에는 항상 첫턴에 무지막지하게 쏟아붓더군요! ㅋㅋㅋ

디펙트는 디지털 게임에 비해 좀 상향되어 나온 느낌이었습니다.

일단 디지털과 다르게 구체의 순번이 없어져서 원하는 자리에 나오고 원하는 구체를 발현하는 식으로 플레이 할수 있어서 좀 더 유연한 플레이가 가능해졌습니다.

다만 플라즈마 구체는 없어졌고, 암흑 구체가 전기구체에 비해 좀 쓰기 어려워서 잘 안쓰는거 같더군요~

(전기는 차례 종료시 1데미지, 발현시 2데미지인데 반해 암흑은 차례때 효과 없고 발현시만 데미지 3... 다만 발현데미지에 추가로 깔아놓은 파워카드만큼 추가데미지)

얼음 구체는 단순화된 데미지 구조에서 너무 강력해진 능력인지 차례종료시와 발현 동일하게 방어력 1로 되어서 여러가지로 전기가 제일 그냥 짱으로 보이더군요 ㅋ

원작처럼 파워카드 쫘라락 세팅하고 나면 턴에 아무것도 안해도 알아서 적들이 녹는 광경을 볼수 있었습니다 ㅎㅎㅎ

디펙트 맡은 캐릭터가 시도하지는 않았지만 타격 카드 강화버전이 에너지 0으로 바뀌어서 나오는것도 좋아보였습니다 ㅋ

원작처럼 파워카드만 제대로 뽑고 셋팅하면 제일 편하게 진행되는 느낌이었어요 ㅎ

마지막 아이언메이든....

디지털과 같은 상남자 포지션을 제대로 잡고 나온 캐릭터였습니다.

얘는 그냥 초반부터 쎄게 때리고 후반에는 더 쎄게 때리더군요 ㅋㅋ

제가 맡은 와쳐가 2턴 연속 진행(희귀카드중 추가턴카드가 있습니다)하고 진노모드에 온갖 쇼를 해야 한턴에 20데미지 쏟아부었던거 같은데,

얘는 그냥 취약 걸고 한방에 16씩.. 어쩔때는 그렇게 2번 때리고...

제가 몬스터 입장이라면 제일 공포스러운 캐릭터이지 않았을까 싶네요 ㅋㅋㅋ

게임 중에도 제일 덱 정제가 잘 되게 덱을 세팅해서(소멸 키워드로 전투중 카드제거하기 제일 쉬운 캐릭터였습니다)

3라운드만 해도 그냥 매번 아주 쎄게 때리는 덱이 되어 버리더라구요~

다만 역시 방어가 살짝 아쉬운 캐릭터라 아이언메이든이 편하게 딜 넣게 하려고 제가 주로 아이언메이든에 수비를 걸어주기도 했습니다~

(극후반에는 지 알아서 방어도 걸고 방어걸때마다 피해주는 파워카드까지 깔아서 알뜰하게 딜까지 밀어넣...)

아무튼 4 캐릭터들 모두 원작 느낌이 잘 나게 나왔더군요!

원래도 좋아했던 게임을 보드게임으로 여럿이서 같이 하니까 더더욱 즐거웠습니다.

다만 플레이 타임이 너무 길어져서 룰북에 나와 있던것처럼 1막씩 끊어서 진행하면 좋을거 같더군요~

(물론 게임에 너무 빠져서 계속 진행하고 싶을지도... ㅎㅎ)

개인적으로 덱빌딩 보드게임도 좋아하고 로그라이크 류 게임도 좋아하는지라 취향저격이 예상된 게임이라 후기도 매우 주관적으로 작성된거 같습니다~

그 점 참고해서 글 읽어주시길 바래요! ㅎ

그럼 모두 즐거운 보드게임 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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