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더지 게임즈 〈플라토-요리의 별〉 후기

접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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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30 오전 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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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으로 지역 타일을 배치합니다.

주방(중앙에 위치시킴. 모든 플레이어의 시작 위치)에는 레시피 덱이 놓입니다.

채굴 지역(설산/늪/화산/숲/해변)에는 그 지역에 해당하는 재료 덱이 놓입니다.

추가 별(승점) 계산 식이 있는 '심사위원' 카드 3장을 준비합니다.

(비공개. 그런데 선택 규칙으로 공개로 놓을 수 있음)

각 플레이어는

레시피 카드, 도구 카드를 1장씩 뽑아서 가지고

캐릭터를 3장 뽑아 그중 하나를 골라 가집니다.

돌아가면서 차례를 가집니다.

자신의 차례가 되면 주사위 2개를 굴립니다.

이동 주사위에서는 1이동/2이동/특기 면이 나올 수 있고

채굴 주사위에서는 1채굴/2채굴/특기 면이 나올 수 있습니다.

손의 재료를 레시피 카드에 놓거나 빼는 것을, 주방 타일에서 할 수 있습니다.

주방에서 손 패 버리기도 할 수 있습니다.

'차례 마지막에, 레시피 완성하기'를 주방에서만 할 수 있습니다.

레시피 완성으로 별을 모으다가, 누군가가 별 4개 이상이 되면

마지막 순서 플레이어까지 차례를 갖고 진행을 마칩니다.

별을 많은 사람이 승자입니다.

보스 카드가 있는데, 주사위 굴림으로 맞는 면이 나오면 보스를 쫓아내고 해당 재료 더미에서 원하는 재료를 가져옵니다. 실패 시 손 패를 버려야 합니다.

2023년 10월 인디보드게임마켓에 100여 종 게임들이 시연됐는데요.

두더지 게임즈의 플라토 요리의 별은 일찍 매진이 된 인기 게임이었다고 합니다.

인디보드게임마켓에 나온 게임 중 제가 해본 게임은 30개 정도입니다.

그중 가장 안 좋은 게임이었습니다 저는.

이렇게 말씀 드려서 죄송합니다만요.

'안녕하 새우' 이런 개별 카드 컨셉은 굉장히 좋습니다.

그림은 어중간합니다. 공들이지 않은 프로토 타입 같다기엔 공들인 그림인데, 판매할 제품이라고 하기에는 영 아닌 것 같습니다.

게임 규칙에서는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보이지 않았고,

딱히 재미도 없었습니다.

주사위 굴림을 하는데, 뭔가 다양한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 같은 형식을 가져갔으면서

실질적으로는 결과가 다양하지도 않습니다.

1이동이냐 2이동이냐

1채굴이냐 2채굴이냐 정도 차이입니다.

캐릭터 카드의 내용도, 도구 카드 내용도 되게 심심했습니다.

설명해주신 두더지 게임즈 대표님께서 도구 카드가 좋다고 하셔서, 저는 초반에 도구를 많이 뽑아봤는데

하나도 쓸모 있게 쓰지 못했습니다.

예를 들어 'A를 내고 B를 얻는다' 이런 식이었는데

A를 가지고 있지 않아서 못 쓰는 것들이었습니다.

캐릭터 능력도 전체 게임 중에 한 번 썼나, 그랬던 것 같습니다.

심사 위원 카드는 비공개가 기본 규칙이고, 공개로 하는 게 선택 규칙인데요.

비공개로 할 경우 그저 운으로만, 그것도 게임 종료 후에야 공개되는 정보로 점수가 크게 오르내릴 수 있어서 진짜 안 좋은 것 같아요. 비공개로 하면 신경 쓸 게 줄어드니까(고려하는 게 불가능하니까) 부담이 낮아진다고 생각하셔서 그렇게 만드신 것 같은데 그럴 거면 '심사위원을 사용 안 한다'를 기본 규칙으로 하는 게 나았을 것 같습니다.

이 게임은 '부질 없다고 느껴지는 점'이 많습니다. 제가 안 좋아하는 거죠. 필요한 걸 얻는 게 다 확률 뽑기입니다. 내가 지금 필요한 재료가 설산에서 나는 재료다, 그래서 설산에 이동해온 상태이다. 그럼 이동면이 2이동이 나와도 필요가 없습니다.

어떻게 해야 좋은 게임일까요?

심사 위원의 기준(심사 위원을 공개로 하는 규칙의 경우)을 고려하고,

레시피를 계속 뽑아서, 필요 재료 장소가 공통 되게 만들어서 이동 면이 잘 안 나와도 되게 해두고

필요 재료들이 나는 장소 한두 곳에 죽 치고 앉아 계속 거기서 뽑아 완성하면 되는 게임인 것 같습니다.

이동 여기 갔다가 저기 갔다가 해야 하면 비효율적이니까요. 주사위 운 때문에 가려는 곳 못 가 턴 날릴 수 있고요.

필요 재료가 각 어느 장소에서 나는지는, 테두리 색으로 구분이 되는데

얇은 선이고 설산, 해변은 색도 비슷해서 구분이 쉽지 않습니다. 시인성도 안 좋습니다.

보스에게 도전하는 것은 실패 확률이 높고, 패널티도 세서 그냥 도전 안 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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