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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26. 나주보노보노 (모자익스, 레디셋벳, 이클립스, 업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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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2 08:05

안녕하세요~!! 보드게이머 해아조입니다 ^-^

이번글은 작년 11월26일에 나주혁신도시에서 있었던 보드게임 모임의 후기입니다~!

1. 모자익스 (MOSAIX)

이날의 첫번째 게임은 예열차원에서 가벼운 게임인 모자익스로 시작 했습니다.

2009년도 작품을 만두게임즈에서 2018년도에 한글판으로 발매 하였고요. 웨이트가 무척 낮은데, 1.4면 거의 부루마블보다 약간 어려운 수준이네요. ㅎㅎㅎㅎ

1인부터 4인까지 남녀노소 누구와도 어울려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구요. 4인이 베스트지만 1인플은 물론 딱히 인원을 가리지 않는 다는 것이 장점인 게임입니다.

비록 난이도는 낮지만 직접 해보니까 제법 재미도 있어서 신품 가격이 1만원 초반대로 저렴하다보니 무배 채우는 용도로도 괜찮지 싶습니다. ㅋㅋ

각자 시작점 위치가 비-대칭인 작은 개인판과 보드마커만 챙기면 게임준비 끝!

선플레이어가 "동그라미, 세모, X로 나뉘어진 귀여운 목재 주사위"를 던진 후에 임의의 모양대로 배열을 해주면 되구요.

사진처럼 1자로 해도 좋고 ㄱ자로 꺾거나 ㄹ자를 만들거나 어떤식으로든 면을 붙혀서 이어놓기만 하면 됩니다~!

그렇게 굴림자가 어떻게 배열할지의 고민을 끝내면, 모든 사람이 똑같은 모양과 무늬대로 자기 개인판의 원하는 곳에 그려 넣어야 하는데요. 테트리스처럼 주사위 구조는 유지하면서 회전 시키는 것이 가능하구요.

또 테두리선 밖으로 튀어 나오는 식으로 일부만 그려 넣는 것도 가능하긴한데, 한번에 최대한 많은 칸을 채우기 위해서는 되도록 안으로 다 집어 넣는 편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누군가 빈칸을 다 채워 버리면 바로 게임이 끝나버리거든요!

그래서 최대한 한번에 많이 채워서 종료시 빈칸이 많이 남는걸 방지 하는게 물론 좋겠지만, 그렇다고 넘 무리해서 어거지로 우겨넣으면 자칫 뒷 주사위때 오히려 망하는 수가 생길테니 선택 잘해야 합니다! ㅋ

모두가 다 그렸으면, 시계방향으로 다음사람이 굴림자가 되어 똑같은 방식으로 계속 진행하다가 누군가 더이상 칸을 채울 수 없을때, 바로 종료가 되고 채점을 하면 됩니다.

점수는 각 무늬별로 5개이상 묶어진 그룹의 갯수를 세어서 "그룹의 수 * 그룹안에 포함 된 무늬 수가 = 점수" 가 됩니다.

예를들어 세모그룹이 5개짜리 1개, 6개짜리 1개가 있다면, 2그룹 곱하기 11이 되어서 세모는 22점! 이 되는거죠.

그렇게 3가지 무늬 모두에서 점수를 얻게 되는 방식입니다.

채점 방식이 이렇다 보니 한두그룹에다 최대한 많이 때려 넣는게 나을지 어떻게든 5개씩 잘 끊으면서 최대한 그룹수를 늘려서 곱하기에서 이득을 보는게 좋을지 고민하는 맛이 있습니다.

또 무리를 해서 모양대로 다 채워 넣을지 안전빵으로 일부만 그려 넣는게 나을지도 계속 고민을 해야 하고요. 그래서 약간 결정장애 있으신 분들은 좀 힘드실 수도 있습니다. ㅋㅋ

은근히 고민이 많이 되는 난이도 대비 아주 좋은 게임이네요.

생각보다 꽤 재미 있었습니다. 예열용이나 필러용으로 아주 괜찮네요! 일반인들 영업용으로도 좋구요.

평점으로는 7.0점 정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2. 준비하시고 놓으시고 베팅하세요! (레디 셋 벳)

두번째 게임은 연말 분위기를 돋구었던 신작 레디 셋 벳 입니다.

2인부터 무려 9인까지도 가능한 대인원 파티게임이구요. 자리 경쟁형 베팅게임이라서 슬슬 빡빡해지기 시작하는 4인부터 본격적인 재미가 나오고 6인~8인일때 최고의 재미가 우려 나오게끔 설계 되어 있는데, 인원이 많을 경우엔 베팅게임이다보니 정말정말 소란스러워 질 수가 있어서 필연적으로 장소에 대한 제약은 좀 있겠습니다. ㅎㅎ

표기 된 웨이트가 1.3으로 좀 전의 모자익스보다도 낮은데요. 사실 이 수치는 제가 봐선 "메인 베팅판"만 사용했을 경우 일 것 같고 부가요소인 여러 카드 장치들까지 모두 포함 시킬 경우엔 염두할게 꽤나 많아지기 때문에 1.8 정도는 되지 않나 싶습니다.

구입하자마자 베팅토큰들은 바로 코인캡슐을 씌워 주었습니다. 원체 험악하게 사용 될 여지가 높다보니 이건 거의 뭐 필수적인 튜닝이 아닌가 합니다.

마침 집안 플레이라 거실의 대형 TV에 연결해서 진행 하였구요. TV가 초대형 사이즈라 눈이 시원하니 좋긴했는데, 음... 지금 생각해보면 뭔가 도박장에서 베팅하는 몰입감을 위해서라면 다들 한곳을 쳐다 볼 수 있는 적당히 더 작은게 더 유리하겠네요. 한 40~55인치 정도요?

모니터가 적당히 작아야 뭔가 앞사람들 머리때매 화면이 가려서 좀 비키라고 항의하거나 고개 빼들고 뚤레뚤레 하는 낭만이 있지 싶네요. ㅎㅎㅎㅎ

원래는 이렇게 보드판 위에 번호말들을 놓고 1명이 총대매고 중계방송을 하면서 주사위를 굴려주어야 하지만 사실 그냥 어플 쓰는게 역시나 좋습니다. ㅋ

성우님 목소리도 찰떡이고 자동 굴림이라 편리 하기도 하지만 또 1명이 빠져서 중계만 해야 한다는 점도 좀 아쉽고요.

단, 만약에 말빨 좋은 깔깔이형(?) 인간이 있다? 그러면 아날로그 플레이도 상당히 즐겁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ㅎㅎ 특히 술한잔 해서 취기가 가미되면 더더욱 ㅎㅎㅎㅎ

메인보드판의 베팅구역은 보기엔 복잡해 보여도 단지 1등, 2등, 3등이내에 들어 올 말 번호에 베팅하는 곳이라서 알고보면 별거 없구요.

반면에 보조적 베팅 구간인 최상단의 매라운드마다 랜덤하게 깔리는 색깔별 특정조건 맞추기 카드 라던지.

그 아래 색깔별 1등맞추기나 보통은 가장 1등 확률이 높은 7번말이 5등이하로 마무리 될 확률에 투자하는 칸 이라던지.

최하단의 매라운드마다 랜덤하게 깔리는 특수조건 맞추기카드 라던지.

특수능력 베팅토큰을 추가로 얻는 둥의 혜택을 주는 귀빈 카드 라던지.

이런 별도의 기능들은 매라운드 시작전에 공표하며 일일히 인지 시켜줄 필요도 있고 사람에 따라선 그런것 까지 계산하기엔 짐짓 너무 복잡하고 어려워 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래서인지 룰북에도 처음에는 메인보드의 기본구역만 사용하라고 되어 있네요.

오늘 구성 인원이 그렇게 막 텐션이 높은 스타일들도 아니고 4인이어서 그런지 그렇게 요란해지지는 않았는데, 보니까 사람을 좀 탈거 같습니다. ㅋ

저희는 한분은 좀 어려워 했고 한분은 말없이 유로게임 하듯이 확률 계산하면서 점수 획득에만 집중하셨고 한분은 말그대로 도박만 하다 패가망신 하셨고 ㅋㅋ 저는 그 중간정도로 임했는데, 전체적인 구성원들의 성향이나 스타일에 따라 평이 좀 갈릴 것 같군요.

이게 전략적으로 확률 계산하면서 전략러들끼리 점수 싸움 하는 것도 가능하고 무지성 파티게임처럼 기냥 왁자지껄하게 하는 것도 가능하거든요. 아마도 한쪽 성향끼리만 한다면 더욱 재미가 발생하겠고 만약 반반씩 섞이는 그런식이면 좀 재미가 반감 될 거 같습니다.

그러니까 아예 전략플레이 베이스로 운요소에 울고 웃던가 걍 도박적으로 하면서 떠들썩하게 즐기던가 둘 중 하나여야 할거 같다는거죠. 아님 그걸 상쇄할 정도로 사람이 많던가요.

그리고 베팅 공간도 인원 고려 없이 붙박이로 고정되어 있으니까 사람이 적으면 너무 널럴해 지니 만약 4인이하라면 보조카드들을 쓰지 않거나 줄여서 칸을 좀 줄이는 편이 더 낫겠다 싶기도 합니다.

- 최종점수는.

해아조 - 166점

유x 님 - 148점

루나님 - 71점

곰센서님 - 64점 나왔습니다. 베팅게임이라 편차가 좀 크네요. ㅎㅎㅎㅎ

게임 평점은 7.0점 정도 줄 수 있을 것 같네요. ^^

3. 개기일(월)식 : 은하계의 새로운 새벽 (Eclipse)

3번째 게임은 어느덧 저에겐 꿀잼 이미지가 박힌 이클립스입니다. 지난 후기의 2차전때 아쉬웠던 두분의 복수심(?)에 힘입어 빠르게 3차전이 벌어졌습니다. ㅋㅋ

1차전 플레이~~ 23.10.29. 나주 보노보노 모임 (행성x, 이클립스2판, BTS) - 보드게임 커뮤니티 보드라이프 (boardlife.co.kr)

2차전 플레이~~ 23.11.19. 나주보노보노 (레드플래닛, 팬암, 이클립스, 대만차연대기, 블로커스) - 보드게임 커뮤니티 보드라이프 (boardlife.co.kr)

3번째판쯤 되니 각자 자기역할을 아는양 알아서들 할일 찾아서 빠르게 준비 되는게 재밌네요. ㅎㅎㅎㅎ

오늘도 GCDS와 수호자들은 숙련자용으로 셋팅 했는데, 뭔가 전투 위주의 분위기로 만들고 싶다면 그냥 초심자 모드로 하는 것도 좋지 싶습니다. 그래야 서로 빨리 확장해서 NPC가 지키는 꿀구역들을 먼저 차지 할려고 초반부터 전쟁모드로 운용하게 될 것 같거든요.

3차전의 전반적 분위기는 2차전때의 경험으로 인해 너무 스스로 고립 시키게 되면, 더 안좋다는 걸 이해했기 때문에 이번엔 인접국들에게 접근은 하되 길만 최대한 연결 안되게 놓는 쪽으로 머리들을 굴렸습니다. ㅎㅎㅎㅎ

하지만, 아무리 전쟁게임이어도 결국 전쟁은 보급 싸움인지라 아무래도 초중반까진 경제력을 소흘히 할 수 없다보니 경제력 향상에 개이득인 인공궤도 기술에 모두 군침을 흘렸는데요. 초반에 하나 떴던 인공궤도 기술은 곰센서님이 차지 하셨습니다. (안되!~~ ㅜㅜㅋ)

인공궤도는 지배중인 태양계 구역에 설치해서 과학이나 경제 중 원하는 분야의 토큰을 하나 빼서 그 분야의 발전도를 1씩 향상 시킬 수가 있는데요. 토큰이 초반에 하나씩 빠질때엔 그다지 큰 향상이 없지만, 점점 기하급수적으로 증가 수치가 높아지는 형태라서 1개라도 더 빼는것의 영향은 상당히 큽니다.

때문에 초반에 3개의 궤도를 설치하신 곰센서님이 경제적으로 좀더 여유 있게 진행 하셨고 저는 전투 특화 종족인 에리디누스 제국으로 골라졌는데, 이 종족은 꽤나 특이하게 시작부터 업글실드와 2이동력 그리고 무엇보다 업글 된 2뎀포(기본은 1뎀포임)를 보유하는데다 대부분의 종족이 2~3원을 들고 시작하는데 반해 무려 26원을 들고 시작하는데요.

대신 밸런스 조정을 위해 행동토큰을 2개 적게 시작하게 되다보니 어쩔 수 없이 남들보다 매라운드 행동을 2개 적게 하던지 아님 초반에 받은 막대한 재산을 써서 돈빨로 행동을 보충하는 플레이를 해야 하는데, 업글 된 전투 기술을 활용하고 목돈을 초중반에 퍼부어서 초중반에 점령쪽으로 우위를 점하라는 종족이다 라는 얘긴데.

그렇다고 수호자를 편하게 잡을만한 스탯도 아니고 돈이 많다고 해서 함선을 마구 뽑을 수 있는 물자를 더 주는 것도 아니라서 뭔가 이도저도 안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들 요령을 알았는지 초중반까진 불필요한 싸움을 피하면서 힘을 모으다 중후반부터 NPC사냥을 하거나 상대국의 영토를 슬금슬금 노렸고 유x 님은 제일 큰 거대모함을 2대 뽑아서 마치 스타크래프트의 캐리어 마냥 웅장하게 중앙의 거대NPC인 GCDS를 침략 해 보상템과 꿀구역을 차지 하셨으며, 곰센서님은 전체적으로 몸사리면서 최대한 실속있게 땅점수와 전투보상토큰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데에 주력 하셨습니다.

저는 막라에 점수가 되는 좋은 지역을 2개나 침공하는데 성공 했어서 다들 또 제가 1등할 것으로 예상 했지만...

최종 점수는.

유x 님 - 30점

해아조 - 29점

곰센서님 - 32점으로 곰센서님 승!

챔피언 벨트를 탈취 당했네요. ㅜㅜ 크윽....

아무래도 전투특화 종족임에도 딱히 전투를 많이 못했다보니 손해를 좀 본 모양입니다.

역시 4x게임에서의 종족들은 방어나 경제에 특화 된 종족들이 유리하다는 법칙이 맞는 걸지? ㅎㅎㅎㅎ 다음 4차전때 만회 해 보겠습니다.

저의 평점은 그동안 계속 9점을 줬지만, 객관적으로는 역시 긱평점 그대로 8.5점이 정말 정확한 평점이 맞지 싶습니다.

오늘의 야식은 제육 비밤밥이었네요. 배달음식치고 가격이 정말 저렴했는데, 양이 많아서 다 먹지도 못했고 정말 맛있게 잘하는 집이군요. 아니 이래 가지고 남나?? 싶었습니다. 또 이용해야 겠네요 ㅎㅎ

4. 집착 (업세션 풀확)

네번째 게임은 인기작인 집착, 업세션입니다.

23년도 봄부터 저 나름대로 열심히 홍보를 했는데, 드디어 좋은 게임이 빛을 보는 것 같아 은근히 기분이 좋습니다.

아레나 플레이 리뷰~~ [업세션, 킹덤빌더, BTS] 아레나 플레이 리뷰 및 이모저모 [페이퍼 사파리, 펄서2849] - 보드게임 커뮤니티 보드라이프 (boardlife.co.kr)

영문판 개봉기~~ 집착 (업세션) 영문판 긴 개봉기 및 훌라 코인 개봉기 - 보드게임 커뮤니티 보드라이프 (boardlife.co.kr)

23.4.9일 후기~~ [나주 보노보노] 23.04.09. 번개 모임 후기 [업세션, 허니버즈, 오리진스, 해저탐험] - 보드게임 커뮤니티 보드라이프 (boardlife.co.kr)

헌데, 요즘 한글판 풀확장으로 게임을 돌려 보면서 느끼는 것은 게임이 좀... 너무 길어졌다?

풀확장이 되면서 일꾼들의 종류가 2배로 늘어나고 패스행동으로도 일꾼 수급이 가능해 졌으며, 게임을 좌지우지 했던 기념물들이 모두 너프를 먹는 바람에 어떤 유로적인 측면에서는 이익을 보았지만, 전반적으로 풍성하게 흘러가다보니 타일 공급도 잘되고 인물들 돌리는 것도 많아져서 플레이 타임도 훨씬 길어졌고 뭔가 본판만의 심플함과 뽕맛의 매력은 다 퇴색 되었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좋은 게임이기는 하지만요. ㅎ

셋 다 경험자들이라서 비슷비슷하게 치열하게 전개 되었습니다. 이젠 기념물들의 점수가 대폭 너프 되어서 역전의 실마리가 되어주지 못하게 된것이 확실히 좀 섭섭하네요. 물론 너무 점수가 크긴 했습니다만, 이젠 별로 효용 가치가 없어져서 거의 안먹게 되네요. (줄여도 너무 줄였...)

풀확에서는 시설타일들의 점수와 명사카드들의 점수를 최대한 확보하는게 좋네요.

이후로도 몇판 더 했지만, 풀확이 되면서 뭔가 유로게임처럼 변했는데, 여전히 최종 점수는 그저 명사카드들의 점수 복불복과 목표카드 복불복으로 승패가 좌지우지 되는 느낌이라 약간 이도저도 아닌게 아닌가 싶은데요. 그래도 승패를 떠나서 게임을 하는 동안의 몰입력은 최고수준이고 늘 과정 자체가 재미있기 때문에 용서는 되네요. ㅋ

약간 쓰루디 에이지스도 보면, 본판은 진짜 미치게 재밌고 심플함과 깔끔함이 최고 매력인데, 확장이 붙으면 너무 풍성해 져서 다들 점수도 잘뜨고 카드 종류도 많아지니 수읽기도 안되고 좀 이도저도 아닌 느낌이 되어 버린다고 생각하는데, 이렇듯 많은 게임들에 있어 확장은 양날의 검이 아닌가 싶습니다.

최종점수 입니다. 업적은 망했지만, 최대한 명사를 뽑아 내고 뽑은 명사를 열심히 굴려서 승점카드를 많이 모은게 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