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겜 15주년 맞이 나의 top30~21 게임

제이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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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2-7 오후 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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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군산에서 보드게임을 하고 있는 한 게이머입니다.

2019년이 보겜 시작한지 15주년이 되는 해가 되네요.

친한 지인과 보드게임이 뭔지도 잘 모르고 아임 더 보스, 타뷸라의 늑대 같은 파티 게임으로 몇날 몇일 밤을 지새며 시작했다가

푸코, 아그리콜라로 보드게이머로 제대로 입문하여 중간에 휴식기가 듬성듬성 몇 년 있었지만 어느 덧 15년째가 되었네요.

참 많은 모임과 지인들 덕분에 이렇게 즐거운 취미생활을 유지 할 수 있었던거 같습니다.

부산에서 빨간귤 모임, 다락, 안단테 모임에서 많이 배웠고 군대 휴가나올때 마다 가서 미션 레드 플레닛, 자반도르를 배웠던 건대 모임도 생각나고

시간 날 때마다 들려서 같이 겜했던 역삼 아지트, 헤이븐, 산본 아지트 등 즐겁게 겜하다보니 15년이~~ 훌쩍 같이 겜해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네용 ㅎㅎ

최근 보라글 보면서 자신의 Top게임들 보는것도 잼있고 나도 15년 동안 했던 겜들 정리해보자라는 생각이 들어서 글 써보려는데 쉽지는 않네요

그래도 은근히 재미가 있습니당 보드게임을 하면서 단 한개의 게임도 정도의 차이가 있을뿐 재미없었던 게임은 한 개도 없었네요

그래서 그런지 어떤게임을 올려야하나 엄청난 결정장애가 오네요

* Top 30에 앞서 개인 취향으로는 마피아, 파티류, 전략, 경제 , 협잡, 카드 모든 장르를 좋아하고 즐기지만 일꾼놓기와 트릭테이킹을 가장 좋아합니다.

* 게임내 고통이나 강한 드라이브가 걸린 상황에서 플레이 하는 것을 좋아하며 쪼여오는 쫄깃한 긴장감을 즐기고 플레이어간의 상호작용이 너무 적은게임을 선호하지 않습니다.

* 게임에서 옛날 냄새가 조금 납니다... 기억이 가물가물한 겜도 있으며 추억 보정이 들어간 겜도 많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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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 상트 페테르부르크 (개인평점 8.0)

셋 컬렉션 전략의 탑티어라 할 수 있는 게임

저는 신판보다는 구판 위주로 플레이 했고 초심자와 하기도 어렵지 않고 연인과 하기도 좋았던 게임입니다.

10여년 전에 모임에서 했던 대회도 나갔던거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하군요...

구판기준으로 장인/건물/귀족/업그레이드 4가지 페이즈가 존재하면

각 페이즈마다 해당되는 카드들을 구매 혹은 핸드에 킵 할 수 있습니다.

같은 카드를 구매시에는 장당 1원의 할인을 받게 됩니다.

페이즈마다(업그레이드 제외) 모든 플레이어의 턴을 진행하고 나면 해당 페이즈의 카드들을 정산 받습니다 (돈 혹은 승점)

돈과 승점의 중간 지점을 잘 달려야하는 게임이고 귀족의 종류만큼 종료시 점수가 들어가기 때문에 여러귀족을 모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빡빡한 가운데에서 핸드 관리 및 셋 전략을 세우는 재미가 있는 게임입니다.

다만 단점으로 구판일 경우 옵저버 건물의 파워가 너무 쌔고 귀족점수의 영향력이 너무 크다는 밸런스적 문제가 있었죠

18원(?) 귀족인가 그 귀족 초반에 놓으면 이긴다는 전설이....

신판으로 바뀌면서 밸런스 패치도 되고 상품과 추가 페이즈가 생기면서 더 전략적으로 바뀐 느낌이 있습니다.

게임 내내 빡빡한 가운데 게임해야하지만 짧은 시간에 가볍게 즐길만한 수작이라 생각합니다.

모임 구성원이 구매 의향이 있어 곧 다시 하게 될 그날이 기다려지네요.

#29 - 로렌쵸+확장 (개인평점 8.8)

공용의 주사위로 하는 일꾼 놓기 게임의 수작!!!

확장 포함 5인으로 단 1번 플레이 하였지만 단숨에 TOP게임 리스트에 진입하였습니다.

개인 평점이 매우 높기 때문에 1회 플이여서 29등이지만 여러 번 반복 플레이시 더 높은 등수로 갈 것 같은 확신이 드네요.

이노 펀딩 예고만으로도 너무 설레는 것 같습니다.

게임에 대한 리뷰는 많은 분이 해주셨으니 이만하고

장점으로는 각 탑마다 다른 플레이어 존재시 비싸지는 점, 주사위의 눈금에 따라 일꾼의 파워가 결정되는 점, 신앙에 대한 페널티까지 쪼여오는 맛을 즐기는 플레이어에겐 최고의 맛을 선사해주는 게임인 것 같습니다.

단점은 가문간의 밸런스적 문제가 있어보이고 비딩 시스템으로 극복하려하지만 이런 시스템이 초심자와 숙련자의 차이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인거 같구요.

굉장히 빡빡해 고통받는 게임을 선호하지 않는 플레이어에겐 추천하기 힘든 게임인 것 같습니다.

#28 - 스컬킹 (개인평점 8.1)

트릭테이킹을 굉장히 좋아하는 저에게는 언제해도 즐거운 게임입니다.

특히 모임에 오신 초심자 분이나 트릭테이킹류를 처음 하시는 분에게 트릭테이킹 맛을 알게 하기엔 정말 좋은 게임이죠.

총 1~10 라운드로 진행되며 각 라운드 숫자와 같은 카드 숫자를 가지고 시작합니다.

라운드 시작시 모든 플레이어는 해당라운드에서 자신이 몇트릭을 먹을지 예측합니다.

모든 플레이어가 선플레이어부터 시작하여 카드를 한장씩 내려놓고 가장 강한 카드를 낸 사람이 그 트릭을 획득합니다.

라운드 종료시 자신이 예측한 트릭과 일치하면 점수를 불일치 할 경우 벌점을 받습니다.

이 게임의 아이덴티티와 같은 0트릭 선언이 가능하며 0트릭 성공과 실패시 해당라운드에* +-10의 점수를 획득합니다.

장점으로는 리드슈트와 트럼프 슈트가 존재하기 때문에 트릭테이킹의 기본으로 알려드리기 매우 좋으며 극단적으로 패가 안좋아도 점수를 획득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며

테마가 살아있는 특수카드의 존재는 더욱 몰입하며 게임하기 좋은 게임입니다.

저는 이 게임을 '0트릭의 미학'이라 생각하며 해적카드를 들고도 0트릭을 맞춰가는 재미가 일품이라 생각합니다.

장트님 스타일로 코멘트 해보자면

장점: 0트릭 성공시 기분이 매우 좋다

단점: 0트릭 깨지는 설계를 당할시 기분이 매우 안좋다

#27 - 뮤 (개인평점 8.2)

얼마전에 보라에 리뷰를 한 번 썼던 게임 뮤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링크로 ㅠㅠ

http://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11588&tb=community_post&id=&delivery=0&pg=1&game_id=2473&start=&b_category=&game_category=

팀전 카드게임의 최고봉이라 생각합니다. 트릭테이킹 중 가장 전략적이라고 생각합니다.

#26 - 도미니언 (개인평점 8.2)

덱빌딩 게임의 시조새와 같은 게임

현재는 주류 게임 형식으로 자리잡은 덱빌딩을 메이져한 장르 위치로 올린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는 매 턴 5장의 카드를 받고 1번의 액션과 1번의 구매를 하게됩니다.

카드 3덱이 떨어지거나 승점6점짜리 카드인 속주카드가 떨어지면 종료조건이 트리거됩니다.

덱이 늘어날수록 회전율은 떨어지기 때문에 효율적인 덱관리를 위한 액션 및 구매능력 향상이 필요한 게임입니다.

10가지 카드덱을 사용하기 때문에 다양한 카드 조합에 따라 양상이 달라지기 때문에 리플레이성이 좋은 게임입니다.

명절이나 일년에 한두 번 만나 보드겜하는 중학생시절 친구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가끔 보드게임 하는 비보드게이머인 친구가 평생 단 한 개산 게임이 도미니언입니다.

친한 사람들끼리 상호작용이 강한 카드조합으로 했을 때 빵빵 터져가는 재미가 있는 훌륭한 게임입니다.

단점으로는 카드가 바뀌어도 금+속주로 가는 비슷한 흐름의 반복으로 다소 지겨운 느낌이 드는 것 같습니다.

#25 - 데드 오브 윈터 (개인평점 8.2)

아포칼립스 좀비 테마의 세미 협력 게임.

최근 여러 가지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게임인데 스토리가 가미된 협력게임으로써 좀비테마를 좋아하고 테마에 몰입을 잘하는 플레이어와 한다면 최고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게임입니다.

비보드게이머나 초심자와 하기도 쉬운 게임으로써 처음 설명하기는 까다롭지만 실제 플레이하는 것은 어려운 게임이 아니라 한 두 라운드만 돌리면 빠르게 게임에 적응이 가능합니다.

이 게임의 아이덴티티와 같은 배신자의 존재는 이 게임의 장점이자 단점이라 보는데

장점으로는 묘한 긴장감속에서 게임이 진행되며 협력게임의 치명적 단점 중에 하나인 알파플레이어의 간섭을 피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되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크로스로드 카드의 존재로 중간중간 스토리적으로 테마에 몰입하는 분기가 생긴다는 것이 매우 매력적입니다.

단점으로는 배신자의 막판 트롤을 막기가 힘들고 배신자의 승리조건이 사기가 0이 된다는 것에서 이질적인 느낌을 받습니다.

배신자라는 의미가 인간을 버리고 좀비의 편에서는 그런 인간은 아닐 것이고 실제 재난상황이나 극한 상황에서 처럼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면) 공동의 생활보다는 개인을 위한 이기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말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사람들의 목적은 무엇일까요 무엇보다 자기의 안위겠지만 그렇다고 공동체 전체가 망하는 것은 아닐겁니다.

배신자의 승리조건에서 사기 0을 빼고 특정 아이템 몇 개 이상가지기, 자신의 인원이 가장 많이 살아있기, 피난기지에 노약자 없음 같은 인간의 이기심만 강조한 미션이였다면 게임양상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크로스로드의 선택지 또한 리워드를 선택하는 부분도 아쉬운 부분이죠 이런 부분은 스칼렛님의 노력으로 많은 부분 개선이 가능한 것 같습니다.

어느 미션이든 비슷한 느낌을 받는 것 또한 커스텀 미션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하네요.

저희 모임에서는 그래도 한 두달에 1번은 돌아가는 게임이며 요청해주신 팟이 있어서 조만간 돌릴 예정인데 기대가 됩니다!!

#24 - 케일러스 (개인평점 8.3)

일꾼놓기 시스템을 정착시켜준 게임인 케일러스입니다.

군대에서 자주 돌렸던 게임으로

이 게임은 프랑스 왕국의 건축가가 되어 프랑스 마을의 건물을 건축하게 되고 왕의 은총을 받으며 점수를 뽑는 게임입니다.

특이한 점은 집행관과 보좌관이 있어 보좌관 뒤에 있는 일꾼들은 활성화가 안되고 돌아와야 합니다. 이 보좌관의 위치 또한 플레이어간의 돈 지불로 움직일 수 있어 뒤로 갈수록 맛있는 액션이 있지만 리스크가 커서 쉽게 뒤로 갈수 없는 구조로 상당히 고민을 많이 하게 하는 게임입니다. 매 라운드 성안의 건축물을 가장 많이 건설하는 플레이어는 왕의 은총을 획득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얻기 위한 눈치싸움의 꽤 치열한 게임입니다.

돈이 꽤나 빡빡한 게임이며 한명의 플레이어가 패스할 때 마다 일꾼배치 비용이 증가하기 때문에 패스조차 견제가 되는 상호작용이 큰 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게임의 장점으로는

오래된 게임 같지 않은 세련된 시스템의 일꾼놓기 게임입니다.

빡빡한 느낌과 상호작용이 강한 전략겜을 하고 싶다면 이 게임은 정말 좋은 게임입니다.

단점으로는

협잡의 요소가 있고 인터액션이 강하기 때문에 자칫 마음상하는 플레이어가 발생 할 수 있습니다.

플레이 시간이 꽤 긴 편입니다.

석조건물 중 3개의 자원(건물주에게 1개) 주는 건물의 파워가 강합니다.

한 플레이어가 두 개 가졌다면 그 판 1등은 정해졌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인거 같습니다.

빡빡하게 치열한 눈치싸움과 수싸움을 하고 하고 싶은 플레이어에게 강력히 추천할만한 게임입니다.

#23 - 화이트채플에서 온 편지(개인평점 8.3)

실화 잭 더 리퍼 살인사건을 테마로 만든 추리게임 화이트채플에서 온 편지입니다.

한 사람이 잭을 플레이하고 나머지 인원들이 잭을 잡는 경찰을 플레이합니다.

총 4라운드 동안 5명의 피해자를 살인하게 되며 각 라운드마다 살인 후 최초 지정한 아지트로 들어오면 라운드가 종료되는 시스템입니다.

경찰은 단서와 체포 두가지 액션 중 선택하여 할 수 있으며 잭은 마차와 등불이라는 아이템을 가지고 플레이 하게 됩니다.

장점으로는

테마성 게임답게 몰입감이 상당히 좋고 보드게임 초심자들을 영업하기 꽤 괜찮은 게임입니다.

잭과 경찰의 밀당이 굉장히 흥미롭게 진행되며 잭에겐 쫄깃함과 쪼여오는 맛을 경찰에겐 깊은 빡침을 느끼게 해주는 게임입니다.

단점으로는 경찰의 액션선택이 제한적이고 상대적으로 먼자리에 있는 경찰은 이동하는 것 밖에 할게 없기에 다인플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있습니다.

이 게임을 2인플을 베스트라 부르는 사람이 많은 이유 중 하나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게임을 그렇게까지 빡빡하게 하고 싶진 않기에 다인플을 조금 더 선호합니다. 서로 의견을 공유하고 선택하고 실패하고 이야기 하며 피드백하고 웃고 떠드는 그 과정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맵이 넓어 시간이 조금 오래 걸리는 편이고 한 판하고 나면 진이 조금 빠지는 그런 느낌도 있습니다.

심리전을 좋아하시는 플레이어에겐 2인플을, 의견을 공유하며 가볍게 즐기고 싶으신 분에게 다인플을 추천드리고 싶은 좋은 게임입니다.

이번에 나온 후속작 화이트홀도 굉장히 기대가 됩니다!!

#22 - 트릭케리언 (개인평점 8.5)

마술사를 테마로 한 헤비한 일꾼놓기 게임 트릭케리언입니다.

마술쇼로 번성했던 한 도시의 대 마술사 달가드가 사라지고 다시 마술을 번성케 하기 위해 그의 후예가 되기 위해 플레이어들의 경쟁이 이 게임의 테마입니다.

굉장히 흥미로운 테마의 게임이고 모든 액션들이 테마를 살리고 있어 게임상 고민은 많이 하게 되지만 플레이 자체는 어렵지 않은 게임입니다.

장점으로는

개인적으로 테마를 잘 살린 게임을 좋아하는데 이 게임은 테마가 살아 숨쉬는 게임입니다.

다운타운에서 조수를 고용하거나 마술을 배우고 은행에서 돈을 받고

시장에서 마술재료를 사고 워크샵에서 배운마술과 재료로 트릭을 준비하고 그 트릭을 공연장에 배치하고 공연하고 리워드를 받는 시스템은 플레이 자체로 진짜 마술쇼를 준비하는 느낌을 주게 됩니다. 공연의 링크보너스 또한 굉장히 이 게임에 고민을 많이 한 흔적을 느끼게 해줍니다.

확장 또한 뒷골목 확장, 메지션 파워 등 다양한 모듈이 있어 리플레이성 또한 훌륭합니다.

단점으로는 마술의 종류가 많고 요구하는 재료와 매칭시키기 굉장히 힘듭니다.

고민도 많이 하게 되고 장고의 요소가 꽤 있으며

공연장 요일 보너스 같은 경우 잔룰요소가 좀 있어 에러플하기 쉬운 요소가 있습니다.

뒷골목 확장이나 메지션 파워를 추가할 경우 텍스트 증가 및 생각할 요소가 많아져 게임의 길이와 볼륨이 꽤 커집니다.

테마가 살아있는 일꾼놓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강력 추천드립니다!!

#21 - 테라포밍마스 본판(개인평점 8.5)

저희 모임에서 가장 많이 돌아가고 우리나라에서도 가장 사랑받는 게임인 테라포밍마스입니다.

흔히 좋은 게임이란 게임에 테마가 잘 녹아들고 배우긴 쉽지만 이기는 법은 어려운 게임을 이야기 합니다. 테라포밍 마스는 이 기준을 거의 완벽하게 부합하고 있으며 혹자는 ‘현대 보드게임의 완성형’이라고도 부를 정도의 훌륭한 게임입니다.

가장 유명한 게임이다 보니 수많은 장점과 이 게임의 재미에 대해서는 엄청나게 올라와있으니 길게 이야기 하지 않고 제가 느끼는 아쉬운 점 위주로 적어보겠습니다.

테포마를 처음 접했을 때 모두 처음 플레이하는 인원과 게임을 했었고 ‘이 게임은 갓겜이다’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충격적이였습니다. 두 번째 플레이를 첫 번째 플레이 했던 인원과 새로 배우는 인원까지 해서 4명이서 밤 12시쯤 플레이를 시작했는데 새벽 4시가 넘어서 끝났습니다. 이때부터 이게임의 아쉬운 점이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장고를 하는 플레이어의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매 라운드마다 드래프트를 해야하는 게임의 특성상 기업과 카드를 모두 파악하고 있지 않은 플레이어가 장고성향까지 가지고 있을 시 다른 플레이어의 대기 타임이 너무 길어지고 게임이 지루해집니다.

플레이어간 스타팅이 다른 비대칭성 게임의 특성상 밸런스의 문제 또한 있습니다. 기업 드래프트나 비딩을 통해 해결 할 수 있으나 초보자에겐 그런 부분까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종료조건 달성 또한 점수 계산이 힘든 초심자들의 플레이시 한없이 늘어지는 경우도 봤습니다.

게임의 인터액션이 강한편은 아니고 업적이나 보드의 자리가 어느 정도 찬 후반부에는 상호작용에 의한 긴장감은 적어지는 편입니다. 초중반까지 빌드업하는 긴장감이 게임 후반부까지 이어지는 느낌은 아니고 할 것이 많아지고 카드가 엄청나게 차는 후반부에 무한한 액션들을 보며 ‘이걸로 1원 할인 받고요, 이걸로 2원 아 또 이걸로 이거 올릴게요’ 막 이런 멘트들이 후반부에는 ‘네 다하세요’ 이런 느낌으로 내꺼만 보게 됩니다.

저에게는 이 부분이 가장 아쉬운 부분입니다. 게임의 텐션이 끝까지 유지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는데 이것은 추가 확장으로 많이 해소되었다고 들었습니다.

어디까지나 저는 본판만 플레이해보았고 평들이 좋은 확장들에 대한 기대감이 엄청 납니다!!

이 게임을 제가 초심자때 만났다면 아마 5손가락 안에 들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15년 동안 긱 웨이트 4를 넘나드는 게임들의 빡빡함에 익숙해진 저에게는 밋밋한 맛이나는 조금의 아쉬움이 있을 뿐 할 때 마다 너무 즐겁게 플레이 하고 있는 이 시대 최고의 게임이라 생각합니다.

마지막 사족으로 모임에서 가장 많이 돌아가는 테포마인데 나는 왜 약간의 거부감이 드는 것일까에 대한 생각을 해본 적이 있습니다.

두 번째 판의 안 좋았던 기억일 수도 있고 집에 쌓여만 가는 밀봉, 노플게임들을 보며 이 게임을 다 포기할 정도의 가치를 못 느낀 것 같습니다.

또 하나로는 어느덧 30대 중후반을 바라보며 어느 덧 주류에서 밀려나 점점 초라해지는 내 모습과 한때는 긱 10위안을 호령하며 절대 밀려날 것 같지 않았던 애정하던 게임들이 어느덧 차트 한참 뒤로 밀려나는 모습에 동병상련의 감정이 들어서일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테포마는 젊고 쌩쌩하고 잘나가니까....ㅋㅋ

마지막은 농담입니다....

에고 1월초부터 시작했던 글이 1달만에 겨우 하나 적었네요

댓글들도 달리고 하면 힘나서 더 해보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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