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색작 #4 (도색, 얼마나 대충해도 되는지에 대해)

용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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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3 오후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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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꼼꼼하게 도색하는 것은 좋습니다.

저는 종종 이 과정에서 열반의 경지에 도달하곤 하거든요. ㅋㅋ (실력은 미달이지만)

하지만 저도 도색을 시작하기 전에는 도색작을 보고 우와우와 감탄만 하던 일개 중생에 불과했습니다.

'진짜 멋지다.' '나도 도색한 거로 게임하고 싶어.' '나.... 나도... 나도 만질 거야!' 응?!

심지어 이런 생각도 하게 되죠.

'도색 의뢰를 받는 분들도 계시던데 맡겨서 할까?'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그리고 의뢰를 받으시는 분들은 정말 멋지게 잘 해주시니까요!! 진심!! 부러운 금손분들!!

하지만 앞서 도색작에서도 말씀드린바와 같이

'밑그림이 훌륭하면 대충해도 보통은 한다.' 입니다.

보여드리겠습니다.

지금부터 보여드리는 도색작은 정말 신경을 100 중에서 1만 써서 색칠한 것으로 진정한 도색커를 모욕하는 도색작입니다.

뱅가드 오브 워의 멋진 미니어처입니다. 타미야 스프레이 서페이서를 뿌려주었습니다. (제 최초의 스프레이 작... 이전엔 붓 프라이밍만 했음.)

애가 군데군데 뻘겋게 변해 있습니다. 왜 그러냐고요?

도색을 하다보면 종종 붓에 물감이 좀 남았는데 다른 색으로 바꿔야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비싼 도료인데! 아까워!'하며 자린고비가 되어버립니다. (다른 건 펑펑 쓰면서 이 심보는 뭔지.)

그래서... 붓에 남은 물감을 여기에다 처발처발 아무렇게나 그냥 발라줬습니다.

어디에 바르겠다는 목적도 없이 그냥 대충 발리는 대로 처발처발!! 처발처발!! 애정 없이!!

그러다 보니...

이렇게

가슴팍엔 은색도 있고 온 몸에 피가 튄 것 같은 멋쟁이가 되었습니다. 아 지금 보니 위 사진이랑 각도만 다르네요. 어쨌든.

하지만 넌 그냥 내 물감받이일 뿐 받아라 물감!! 처발처발!!

그러다 보니 이렇게 됨...

응? 좀 멋지잖아? 괜찮은데? 쉐이딩도 해줘보자.

여기에서 드디어 신경을 1 써줍니다.

그래서 이렇게...

정말 아무런 생각 없이 고심할 것도 없이 처발처발했습니다.

자세히 보면 도색이 제대로 안 된 부분도 군데군데 보입니다. 왜냐고요?

그냥 처발처발 했으니까요.

그래도 이 정도로 나옵니다. 왜냐고요?

밑그림이 훌륭하기 때문입니다. ㅋㅋㅋ (그리고 시타델 빨간색은 엄청 강력하기 때문입니다... 이건 써 보신 분은 알죠.)

누구나 도색하실 수 있습니다.

고민이신 분은 지금 바로 시작하세요!!

이것도 같은 방식으로 완성한...

그리고 마무리는 언제나

와는 다르게 도색 후의 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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