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의 2023 Top 100 - ☆30~21

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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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23 오전 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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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이미지는 보드게임 긱, 회사 소개 페이지에서 퍼왔으며 문제시 삭제하겠습니다.

30. 미스터리 파티 시리즈 (2019~)

다인으로 즐길 수 있는 크라임씬 보드게임을 찾으신다면 무조건 추천하는 미스터리 파티 시리즈입니다. 정말 후회하지 않으실거에요. 진짜 재밌거든요.

미스터리 파티 시리즈에서 플레이어들은 누군가가 살해된 사건에 연루되는 용의자중에 한 명을 맡게 되는데요. 그 중에 진짜 진범이 누구인지 사건의 전말을 밝혀야 하는 게임입니다. 가장 수상하고 거짓말을 하는 사람을 찾으면 되지만 그렇게 간단하지 않아요. 다른 크라임씬 보드게임과 마찬가지로 모두가 수상하고 그럴듯한 원한, 동기나 수상한 점은 한 두개씩 트릭으로 깔려 있기 때문이죠.

게다가 이 게임의 매력이자 꽃은 승리 조건에서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크라임 씬은 범인 VS 나머지 사람들의 구도였다면 미스터리 파티 시리즈에선 다양한 역할이 있고 역할마다 게임 종료 후 승리할 수 있는 목표 점수와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진범을 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비밀 목표때문에 자기 정보를 숨기는 상황도 발생하거든요. 그래서 최대한 모든 사람과 정보를 공유하고 거기서 퍼즐 조각을 맞추듯이 정답을 찾아내야 해요. 그렇게 때문에 이 게임에선 ‘밀담’을 허용합니다. 조사 단계에선 삼삼오오 따로 몰래 이야기할 수 있죠. 기본적으로 시나리오가 최소 7인에서 9인까지 진행하기 때문에 이 그룹 저 그룹 옮겨가며 타임라인을 확인하고 추리하는 과정이 너무나 재밌어요.

다인원을 모와야 한다는 단점만 아니면 정말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크라임씬 게임입니다.

너굴너굴: 찾아봤는데 진행방식이 아주 독특하네요. 이거 진짜 재밌겠는데요.

지니: 너굴님은 사람 못 모아서 못해요!

29. 그랜드 오스트리아 호텔 + 왈츠 확장 (Grand Austria Hotel, 2015)

그랜드 오스트리아 호텔은 자신의 호텔을 운영하는 보드게임입니다. 각 계층에서 다양한 손님들이 오는 호텔이라 손님들마다 원하는 방이 달라요. 참 까다롭죠? 그래서 방도 준비해야 하고 손님들이 방으로 들어가기전에 취향에 맞는 다과도 대접해야 하고 직원도 고용해야 하고 정말 하고 싶은 것도 많고 해야할 것도 많은 게임이죠.

기본적으로 주사위 드래프팅 게임이라 내 차례때 내가 원하는 주사위가 남아있냐는 것도 중요하지만 해당 행동 칸의 굴려진 주사위가 몇개나 남아있냐에 따라 행동의 효율이 달라진다는 점이 참 재밌는 부분입니다. 또한 직원 카드들은 일시적인 효과부터 패시브, 게임 종료 점수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내가 어떤 직원 카드를 플레이하냐에 따라 얻을 수 있는 혜택이 매 게임마다 달라지는데요. 저는 이런 부분이 참 좋더라구요.

그랜드 오스트리아 호텔 같은 경우 기본판으로도 매우 즐겁게 했는데 작년에 처음으로 ‘왈츠’ 확장을 하게 됐습니다. 아직 모든 모듈은 못해봤지만 드래프팅 변경 규칙과 연회장 모듈을 넣어 봤는데 연회장 모듈 같은 경우 손님을 방으로 보내지 않고 연회장으로 보내는 또다른 선택지가 생겼고 이 선택지에 따라 추가 혜택과 점수가 생겼기 때문에 게임을 굉장히 풍성하게 만들었어요. 정말 좋은 모듈이라 생각합니다. 드래프팅 변경 규칙은 기존의 스네이프 드래프팅에 불만족한 분들이 환영할만한 변형이였어요. 저는 두가지 다 장단의 재미가 있다고 생각해서 이 부분은 취향의 영역이라 생각해요.

나머지 모듈들도 해보신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평이 좋던데, 내년에는 다른 모듈까지 꼭 마스터해볼 예정입니다!

너굴너굴: 여전히 재밌게 즐기고 계시는군요! 저는 슬슬 그오호의 순위가 내려가고 있어요. 간간히 할 때마다 재밌지만... 요즘엔 다른게 더 재밌는 느낌이라... 확장을 넣으면 다시 비상 할 수 있을지도?

28. 마르코 폴로 1, 2 (The Voyages of Marco Polo, 2015)

마르코 폴로는 매 라운드 주사위를 굴려서 이 굴린 주사위가 곧 내 일꾼이 되는데요. 재밌었던 점은 높은 눈금의 주사위가 좋긴 한데 이미 다른 사람이 선점한 행동 칸에 들어가려면 주사위 눈금만큼 비용을 지불하고 행동을 해야한다는 점이였어요. 그래서 다른 사람의 눈치도 보면서 어떤 주사위를 먼저 사용할 지, 내 주사위들을 모두 사용할 수 있을만큼 비용이 충분할지도 계산해야 합니다.

그리고 가장 큰 매력은 마르코 폴로의 캐릭터들인데요. 플레이어들은 게임 시작 전 특수 능력을 가진 비대칭 캐릭터를 드래프팅 하고 이 능력이 엄청나게 강력하기 때문에 어떤 캐릭터를 선택했냐에 따라 플레이 방향이 매우 달라집니다. 솔직히 밸런싱은 안 맞는다고 생각할정도로 Op 캐릭터들이 있어요. 상대적으로 소외 받는 캐릭터들도 있구요. 하지만 이 캐릭터들이 꽃이라고 생각하기에 캐릭터만 있는 미니 확장도 구매해서 즐기고 있구요.

마르코 폴로는 워낙 인기도 많은 게임이라 마르코 폴로 2도 출시했는데요. 기본적인 핵심 매커니즘은 같지만 행동 칸이 살짝 변했고 새롭게 길드라는 요소가 추가됐어요. 그리고 낮은 눈금의 주사위도 조금 더 의미있게 디자인됐고 마르코 폴로 2의 캐릭터들은 좀더 밸런스가 잡힌 기분이였죠.

그래서 전 1, 2 둘다 다른 매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너굴너굴: 첫 인상은 매우 나빴으나 하면 할 수록 괜찮다는 생각이 들고 있어요. 마치 먹기 싫은 반찬을 계속 억지로 입에 넣다보니 "...생각보단 괜찮은데?" 싶은 느낌. 하지만 시간이 없는 요즘엔 그렇게까지 정열적으로 싫어하던 게임을 파고 들어볼 기회가 없네요 ㅠㅠ

지니: 묘하게 저랑 비슷하시려나요? 저도 싫은 게임은 2-3번 해보고 싶더라구요. 왜 이렇게 싫지? 싶은 마음에요.. 아 물론 정말 싫은 게임은 안하지만요

27. 위대한 로렌초 (Lorenzo il Magnifico, 2016)

위대한 로렌초는 주사위 일꾼 놓기 게임이지만 매 라운드 개인 주사위를 굴려서 서로 다른 가치를 사용하는게 아니라 공용 주사위를 굴려 색깔마다 가치를 정한 뒤 모두 같은 가치의 일꾼들을 사용한 다는 점이 독특했어요.. 주사위 값을 공유하기 때문에 순서가 매우 중요하게 되고 그 라운드에 공용 주사위가 낮게 뜨면 모두가 고통받게 되죠. 그래서 이 점이 어쩔땐 참 마음에 들어요. 개인 주사위를 굴리는 게임 같은 경운 억울하게 나만 못 나올때가 있는데, 이건 같이 불행하잖아요? :)

처음 본판을 접했을 땐 이것만으로 완벽한 게임이다! 하고 정말 수십판 돌렸는데 확장도 너무 좋더라구요. 이제 본판이 살짝 지겨워질때쯤 비대칭 가문 능력이라니요..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알맞은 타이밍에 확장이였습니다.

이렇게 참 좋아하는 게임이였는데 순위가 많이 내려왔네요. 이유는 사실 간단해요. 매년 Top10안에 들었지만 올해는 한번도 하질 못했어요. 제 기준에선 2023 Top100을 적는건데 올해 한번도 즐기지 못한 게임을 Top10에 넣을 수 없었거든요. 지금까진 매년 1회 이상 즐겼던 게임인데 올해는 한번도 못해서 결국 여기까지 내렸네요. 뭐 어쩔 수 없죠! 올해는 다른 게임들에게 순위를 조금 양보하는 걸로!

너굴너굴: 아... 이 게임은 제겐 너무 빡빡했어요... 마르코 폴로가 싫은 반찬을 계속 찍먹하며 좋아하려 노력할 수 있던 게임이라면... 이 게임은 좋아하고 싶어도 게임이 너무 빡빡하게 느껴져서 그럴 기회가 많지 않더라고요 ㅋㅋㅋ 주사위 때문에 뭔가 할 수 없는 상황이 자주 벌어지니 으윽! 첫느낌은 좋았지만 그 이후로는 빠르게 낙하했습니다.

26. 비엔나 커넥션 (Vienna Connection, 2021)

비엔나 커넥션은 디텍티브: 모던 크라임을 잇는 시리즈 게임이에요. 게임에서 플레이어들은 냉전 시대인 1977년 비엔나에서 살해된 미국 시민 제임스 워너의 죽음을 조사하기 위해 유럽으로 파견된 CIA 요원의 역할을 맡게 됩니다. 어떠세요? 테마만 들어도 막 두근두근되지 않나요? 전 처음에 인트로만 읽고 엄청 흥분됐어요.

개인적으로 디텍티브: 모던 크라임도 엄청 좋아했기 때문에 이어서 나온 비엔나 커넥션도 너무 즐겁게 했네요. 스포인 부분을 말할 수는 없지만 조사하고 추리하고 보고서를 해독하고 정말 즐거운 경험이였습니다. 한글판이 나와서 한글로 즐겼으면 더할 나이 없이 좋았겠지만 아쉽게도 소식이 없어 영문판으로 즐겼습니다. 영어를 잘 못하는 저였지만 파파고와 구글번역 앱은 최고입니다! 앱의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너굴너굴: 이름만 보곤 뭐 다리 짓는 게임인가보네- 했는데 커버 왜 이렇게 무섭게 생겼나요...? 디텍티브 모던크라임의 냉전시대 버전 같은거군요. 으음! 재밌겠어요. 영어에 딱히 불편함을 못느끼는 편이긴 하지만 이런 게임은 한글로 하는게 몰입도가 훨씬 높죠. 한글판이 나오려나요?

지니: 아뇨.. 안 나올거 같아요..

25. 라그랑하 디럭스 마스터 세트 (La Granja: Deluxe Master Set, 2023)

이번 리스트 왜 이러죠!? 주사위 들어간 전략 게임 총 출동이네요. 제 뻔한 취향이 너무 눈에 보이는 거 같아요.

라그랑하는 여러모로 대단한 게임이에요. 처음 했을 때부터 느낀건데 정말 새로운 점은 없었거든요? 다 어디서 보고 느낀 요소들인데 엄청 잘 섞였어요. 이미 알던 맛을 너무 잘 섞어서 너무 맛있는 게임이에요. 예전부터 라그랑하하면 단골 멘튼데 정말 맛있는 비빔밥같은 게임이랄까요? 어디서 본 듯한 요소들이 전부 다 들어 있는 비빔밥 게임인데.. 이렇게 맛있을 수가 없습니다. 정말 좋은 게임이에요.

그래서 모든 요소들을 다 사랑하지만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카드를 다양한 방법으로 사용한다는 거였어요. 무려 카드를 4가지 방법으로 사용한다는 점! 내 손에 카드가 3장밖에 없어도 괜찮아요. 사실 사용할 수 있는 용도는 3가지이상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 게임에 핵심 전략 포인트가 카드를 얼마나 잘 사용하냐는 건데요. 그 중에 카드를 가운데 능력 ‘조력자’로 얼마나 잘 사용하냐가 핵심이라 생각해요. 그 부분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는 부분을 가장 좋아하구요.

올해 라그랑하 디럭스 마스터 세트가 한글판으로도 도착했죠? 아트웍도 수려해지고 카드도 거의 두배가량 늘어나서 추가 모듈을 넣지 않아도 이것만으로 엄청 유의미한데.. 심지어 추가 모듈도 엄청 많아요. 모듈 같은 경우 기본판의 재미를 해치지 않으면서 넣을 수 있는 소소한 모듈부터 정말 다양한 모듈이 존재하더라구요. 진짜 ‘마스터’ 이름의 걸맞는 거 같아요.

근데 라그랑다는 과해요. ㅋㅋㅋㅋ 이 게임을 굳이 2-3배의 테이블 차지를 하면서 할 필요는.. 없을 거 같아요.

너굴너굴: 본판만으로도 충분히 재밌고 생각할 거리가 많은 좋은 게임이죠. 그런데 디럭스. 마스터. 세트. 이 3단어가 포함 되었다? 말할 것도 없죠.

24. 스페이스 크루 + 딥 씨 크루 (The Crew: The Quest for Planet Nine, 2019)

개인적으로 저는 협력 트릭테이킹의 혁신, 일인자, 최강.. 그냥 좋은 키워드 다 붙여도 될 정도로 스페이스 크루는 굉장한 게임이라 생각해요. 제한된 힌트를 주는 방법과 여러 시나리오가 있어서 난이도를 결정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제일 중요한 목표 미션을 상의 없이 나눠서 가져가야한다는 점이 정말 재밌어요. 협력이기 때문에 결국 모두가 호흡이 촥촥 맞아야 하죠.

스페이스 크루도 너무 훌륭하다고 생각했는데 딥 씨 크루도 진짜 또 다른 맛이 있더라구요? 스페이스 크루는 레벨에 따라 미션이 딱 정해져 있는 반면 딥 씨 크루는 레벨을 정하면 레벨에 따라 미션 카드가 무작위로 골라져서 같은 레벨이여도 난이도 편차가 생겨요. 그 부분이 또다른 재미를 주더라구요. 스페이스 크루가 정석이라면 딥 씨는 혼란 그 자체랄까요. 딥씨 크루는 가끔 어떤 미션 카드를 뽑냐에 따라 레벨 밸런스가 엉망이 되기도 하지만 그 엉망마져 즐기게 되더라구요. MSG맛이 이런걸까요.

너굴너굴: 이 순위는 인정! 심해도 평이 아주 좋던걸요. 꼭 해보겠습니다.

23. 에이언즈 앤드 + 아스트로 나이츠 (Aeon's End, 2016)

최종 표지 이미지

에이언즈 앤드는 플레이어들이 자신의 덱을 강화하는 동시에 끊임없이 공격해오는 적들에게도 피해를 줘야하고 최종적으론 보스까지 무찔러야 하는 협력 게임입니다. 여기까지는 다른 덱빌딩 협력 게임과는 다를 게 없는데 에이언즈 엔드에는 혁신적인 점이 있었어요. 바로 덱을 절대 섞지 않는다는 점이였죠. 카드를 사용하고 버릴 때도 사용한 순서대로 버려야 하며, 덱이 떨어졌을 때 버린 더미의 순서를 변경하지 않은 채 그대로 덱이 된다는 점이 엄청 색달랐죠.

그래서 다른 덱빌딩 게임과는 확연히 다른 플레이를 할 수 있어요. 적당히 덱의 순서를 기억하는 것도 중요하고 어떤 카드를 어떻게 순환시킬 건지도 중요했죠. 어쨌든 섞지 않으니 대충이라도 예측이 가능하다는게 다른 덱빌딩과는 엄청 다른 느낌이였거든요. 그래서 처음엔 이거 그럼 내가 버린 카드 순서 다 기억하면 되는 거 아냐? 라고 생각하긴 했는데 그게 될리가 없잖아요.. 그쵸? 방금 내린 카드도 까먹는 마당에 말이죠. 결국엔 다른 덱빌딩 게임처럼 새하얘진 기억력으로 운에 맡기기도 하는 저이지만 그래도 가끔 기억해내서 나름 전략을 짤때도 있습니다 하하하 다른 덱 빌딩처럼 결국엔 운에 맡기는 나란 아이, 하지만 그래도 이 방식 때문에 어떤 카드랑 어떤 카드를 연속으로 나오게 할지 고민하게 되더라구요.

본판도 재밌는데 레거시가 엄청 평이 좋아서 무척이나 기대중인데 드디어! 코리아보드게임즈 소식지에 최근 근황이 나왔더랬죠. 어서.. 빨리.. 주세요..

그리고 올해엔 아스트로 나이츠를 즐겼어요! 에이언즈 앤드를 더 가볍게 만든 버전인데요. 재미는 그대로인 거 같고 가벼워져서 부담은 없어서 이 게임도 매력적이더라구요. 아마 이 버전으로도 확장이 계속 나오지 않을까 싶은데 기대가 되네요.

너굴너굴: 사용한 카드를 대충 와장창 버리는게 아니라 훗날을 생각하며 차곡차곡 버려야 하는 알뜰함의 재미가 있죠 ㅋㅋㅋㅋ

22. 오를레앙 (Orléans, 2014)

오를레앙은 백빌딩의 재미를 알게된 게임이에요.

내 주머니의 일꾼을 빌딩하는 재미, 건물 타일들로 개인 행동칸 추가, 다른 사람들과 트랙 전진 및 여러 상호작용. 다양한 재미 포인트가 과하지 않게 들어가있는 좋은 게임이라 생각해요.

기본판이 조금 심심하셨다면 확장을 추천해드리는 편인데 첫 번째 확장은 2인 모듈이 상당히 괜찮았고 두 번째 확장은 상호작용이 조금 더 강해지는 부분이 아주 좋았어요.

올해 한글판 선주문도 도착해서 많은 분들이 즐겁게 플레이하고 계시는 걸로 알고 있어요. 부러워요! 전 영문판이거든요 ㅠㅠ

너굴너굴: 백빌딩이라는 단어가 생겨난게 이 게임 덕분이던가요? 일단 제 기억으로는 오를레앙이 처음이었던 것 같은데... 나올 당시에도 게임성이 굉장히 좋아서 놀랐었던 게임이예요. 그런데 지난번에 알티플라노도 비슷하게 재밌다고 하지 않으셨나요? 알티플라노 어디갔어요?

지니: 있었는데요. 반짝하고 사라졌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었는데 확장이 엄청 실망스러웠어요. 역시 형만한 아우없죠.

21. 콩코르디아 (Concordia, 2013)

론델의 정석은 아닌데 론델하면 왠지 모르게 먼저 떠오르는 게임 콩코르디아입니다. 카드를 이용해 행동을 하는 게임인데 사용한 카드는 회수하기 전까진 다시 사용하지 못해서 유사 론델이라고 많이 표현했던 거 같아요.

사용한 카드를 회수하려면 회수하는 카드를 써야 하는데 이 타이밍이 굉장히 중요해서 내가 갖고 있는 카드들을 어떤 순서로 사용해서 언제 회수할지 고민하는 퍼즐 요소도 재밌고 자원을 생산하고 판매/구매하며 건설하는 과정이에서 많은 계산이 필요한 게임이라 이 부분도 굉장히 재밌어요. 그리고 행동 카드들을 추가로 구매할 수 있는데 이 게임의 핵심 요소이기도 합니다. 카드 구매는 내가 게임 중에 사용할 수 있는 카드풀을 늘려주기도 하지만, 게임이 끝난 뒤에 카드가 곧 내 점수 셋컬렉션의 배수를 결정하게 되거든요. 다양한 종류의 점수 방식이 있고 어떤 색깔의 카드가 있냐에 따라 얻을 수 있는 점수가 다르기 때문에 카드 관리가 곧 승리의 열쇠라 봐도 무관합니다.

다른 확장은 몰라도 소금 확장은 꼭 추천합니다. 새로운 자원 소금의 등장이 기본판의 아쉬움을 해소시킨다고 생각해요. 그 다음 확장인 비너스 확장은 영문판을 구매해 즐겨봤는데 팀전으로 진행되는 게 묘한 재미가 있어요. 개인적으론 그냥 경쟁이 낫긴 한데 ㅋㅋㅋㅋ 팬이라면 충분히 구매해서 즐겨볼만하긴 합니다.

너굴너굴: 지니님의 최애 게임 중 하나죠 ㅋㅋ 올해도 볼 수 있어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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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글은 크리스마스가 지나서 올라올거라 미리 인사드려야 할 거 같아요!

메리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는가족과함께#또는해리포터(요즘엔케빈이아니라던데요?)랑..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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