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압주의) 팍스파미르 보드게임 리뷰 - 역사 공부와 함께하는 영향력 게임

황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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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9 오전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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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작성한지 며칠 이내에는 업데이트한 리뷰 내용을 본 글에도 반영하지만,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 이 글을 보시는 분이시라면 블로그 원문의 최신 내용으로 봐주시는게 좋겠습니다!)

1. 서설

음...

원래는 서설에서 뇌절 드립으로 시작하는데요.

이 게임은...

그러긴 어렵네요.

팍스 파미르는 아프간 테마의 게임입니다.

아프간 하면 떠오르는 건....

'그 분' 뿐이었는데,

이 게임의 배경을 보니 아프간도 아픈 역사가 있는 곳이더군요.

아프가니스탄(아프간인의 땅)에는 '파미르 고원'이 있습니다.

19세기에 영국과 러시아가 이 곳을 둘러싸고 각자의 이익을 위해 싸웁니다.

결국 영국, 러시아와 아프간(척화파)이 서로 싸우게 되는데,

이 '파미르 고원'에 평화가 오려면 어떻게든 분쟁이 끝나야 합니다.

마치 구한말에 중국, 일본, 서구 열강들 사이에서 힘들었던 우리나라의 역사와도 비슷한 느낌입니다.

음...

여기서 '오 이거 대한제국 테마로 리테마 하면 대박이겠다'

라는 생각이 든 저는

보드게임에 뇌가 절여진 인간...

2. 플레이 내용

먼저 구성물부터 보겠습니다.

안에는 컴포넌트들을 정리할 수 있는 트레이와, 트레이를 덮는 뚜껑(투명)이 있습니다.

그 위에는 게임보드(지도)와 규칙서 등을 넣을 수 있도록 박스 내부에 공간(높이)이 더 있어요.

돌(석고?) 느낌의 블록들 36개(3색 * 12개), 각 플레이어별 색깔 디스크 10개 + 점수 디스크 1개, 통치자 토큰(목재) 6개, 카드 142장, 선호 수트 표시 마커 1개, 돈(루피) 타일, 소속 다이얼 5개, 개인보드 5개가 있습니다.

처음에 개인보드 색깔을 보고 불량인 줄 알았는데(같은 색이 2개라서...)

빨강, 파랑, 노랑, 회색, 검정 이렇게 5색입니다.

회색과 검정이 잘 구분이 안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그리고 게임보드가 특이하게 '천' 재질입니다.

뭔가 갬성을 자극하네요.

하지만 저 같은 '실용충주의자'들은,

'아 이거 끝부분이 자꾸 엉엉 우는데, 다림질이라도 해야 되나??'

라고 생각하기 마련입니다.

와, 실용주의자들을 위해서인지, 카드 시장 보드 뒷면에 이렇게 지도가 그려져 있어요...

천 소재의 보드를 사용하기 어려운 환경에서는 이걸 활용하면 됩니다!!!

카드 시장 보드는 사실 게임 규칙만 알고 있다면 굳이 없어도 되거든요.

카드는 142장 들어있습니다.

이벤트 카드 12장, 지배력 판정 카드 4장, 궁전 카드(플레이어가 사용하는 카드) 100장, 오토마 카드 26장

100장의 궁전 카드를 매 게임에 모두 사용하는 것은 아니고, 플레이어 수마다 일정한 장수의 카드를 무작위로 뽑아서 사용합니다.

플레이어 수에 따라, '5 + 플레이어 수' 만큼의 궁전 카드 더미를 6개 만듧니다.

3인 플레이라면, 8장의 카드 더미를 6개 만드는 거죠.

그다음, 각 더미 위에 이벤트 카드와 '지배력 판정 카드'를 올리고,

각 더미를 따로 하나씩 섞어준 다음,

각 더미를 순서대로 쌓아 올립니다.

그래서, '지배력 판정 카드'가 일정한 시간이 경과할 때마다 나오고,

이 지배력 판정 카드에 의해 게임 종료 조건이 달성될 수 있습니다.

게임 준비를 완료하면 이렇게 됩니다.

지도에는 지역별 '통치 토큰'을 놓고, '정치 수트(보라색)' 위에 선호 수트 마커를 놓습니다.

공급처에 각 색상별 '블록'들을 두고,

'카드 시장'을 만듧니다.

개인판에는 자기 색깔의 디스크들을 숫자 위에 올려두고,

각자 4 루피(돈)를 가져갑니다.

카드 시장을 보면서(전략을 구상하면서) 마지막 플레이어부터 시작 플레이어까지 역순으로 자신이 지지할 연합체(소속)를 정합니다(다이얼을 조정).

팍스 파미르는 '규칙은 단순하지만 운영이 어려운 게임' 입니다.

처음에 규칙서만 볼 때는,

'뭐지, 이게 왜 웨이트가 3.84나 되지?' 싶을 정도로

규칙이 별 거 없어 보였습니다.

물론, 규칙서 한 번만 읽었을 때는 각 규칙별 연관관계(잔룰)가 난해하기는 하더라구요.

그래도 테마에 몰입하면 이런 잔룰들도 쉽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규칙서만 보고 게임 내용을 한 번에 파악하기 좀 어려운 편이라,

게임을 처음 익히시는 분들이 좀 더 쉽게 받아들이실 수 있도록 규칙을 상세히 설명해 보겠습니다.

당장 팍스 파미르를 플레이하실 게 아니시라면, 적당히 빠르게 훑어만 보셔도 됩니다.

(1) 플레이어 턴

플레이어가 자기 차례에 하는 것은 '행동 2번'입니다.

행동 기회를 사용해서 할 수 있는 행동은

1. 카드 시장에서 카드 구입(손에 들기)
2. 손에 있는 카드 플레이(자기 앞(궁전)에 내려놓기)
3. 궁전에 있는 카드의 액션(기능) 사용하기

세 가지뿐입니다.

예를 들어, 카드 시장에서 카드 1장을 구입하고, 구입한 카드를 바로 자기 앞에 내려놓으면 한 차례가 끝나는 식입니다.

1. 카드 시장에서 카드 구입(손에 들기)

두 번째 카드를 구매하는 비용은 그 위에 적힌 '1'루피이고, 그 비용을 왼쪽 카드 위에 올려놓는다(보드게임 센추리 처럼).

카드를 구입하는 비용은 은행(공급처)에 내는 게 아니라, 자신이 구매하는 카드의 왼쪽에 있는 카드마다 루피를 하나씩 올리는 방식으로 지불합니다.

자기가 사는 카드 위에 루피가 올려져 있다면, 그 루피는 자신이 같이 가져갑니다.

다만, 이번 자기 차례에 루피가 올라간 카드는 구매할 수 없습니다.

자기 차례가 마친 뒤 '정리 단계'에서,
카드를 구입해서 생긴 '빈칸'의 오른쪽에 있는 카드들을 왼쪽으로 밀어 자리를 채우고,
카드 더미에서 하나를 뽑아 가장 오른쪽 빈칸에 놓습니다.

팍스 파미르에서는 이런 식으로 어떤 '비용'들을 은행에 내지 않고,

'시장'에 올립니다.

결국에는 돈들이 플레이어와 시장 사이에서 돌고 돌뿐, 새로운 돈이 더 들어오는 경우는 잘 없습니다.

실제 역사적으로 팍스 파미르의 배경이 되는 시기에 정치 자금의 이동은 '제로 섬'에 가까웠다는데,

그걸 이런 식으로 표현했네요.

2. 손에 있는 카드 플레이(자기 앞(궁전)에 내려놓기)

손에 있던 궁전 카드를 플레이(앞에 내려놓기)하면, 즉시 카드의 오른쪽 위에 있는 아이콘을 처리합니다.

예를 들어, 위 사진에서 왼쪽의 '모한 랄'을 플레이했을 때, '카불' 지역에 대해 아래 아이콘(첩자 배치) 3개를 해결하는 식입니다.

카드의 아래쪽에 있는(카드 이름의 아래쪽) 아이콘들은 3. 궁전에 있는 카드의 액션(기능) 사용하기에서 사용하는 카드 액션(기능)들이고,

'플레이'할 때는 오른쪽 위의 아이콘을 '1회성'으로 즉시 해결합니다.

이런 카드 플레이를 통해, 지도에 기물(도로, 군대, 부족)을 배치하고, 카드 위에 '첩자'를 배치하거나, 은행으로부터 '차입(2루피를 대출)'할 수 있습니다.

카드를 플레이할 때는, 자기 궁전에 이미 배치된 카드의 왼쪽이나 오른쪽 끝에만 새로운 카드를 배치할 수 있습니다.

궁전 카드는 총 4종류가 있습니다.

영국 충성파(핑크색, 사자), 러시아 충성파(노란색, 곰), 아프간 충성파(초록색, 독수리), 일반(중립)

각 충성파 카드들은 '카드 이름'부분의 색상과 동물 아이콘으로 구분됩니다.

자신이 소속된 연합체의 충성파 카드만 자신의 궁전에 놓아야 하고,

다른 연합체의 충성파 카드를 플레이한다면 즉시 소속이 변경됩니다(뒤에서 다시 설명할게요).

3. 궁전에 있는 카드의 액션(기능) 사용하기

'카이베르 고개(왼쪽)'에 있는 두 가지 카드 액션 중 하나인 '과세'를 사용하면, 시장에 놓인 '루피'를 가져올 수 있다.

자신의 궁전에 배치된 카드 한 장에 있는 카드 액션을 사용합니다.

한 카드에 있는 액션을 한 턴에 여러 번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 내 행동 기회 2번 중 1번은 '카이베르 고개'의 '과세' 액션에 사용하고, 나머지 1번은 '카이베르 고개'의 '이동' 액션에 사용하는 방식으로는 행동할 수 없습니다.

4. 프리 액션(선호 수트)

행동 2번은 너무 아쉽다구요?

팍스 파미르에서는 '프리 액션'이 가능합니다.

지도에 있는 '선호 수트 마커'와 동일한 '수트'를 가진 카드의 '액션'은 얼마든지 행동 기회를 사용하지 않고 발동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위 사진과 같이 선호 수트가 '정치' 수트인 경우에

다른 3장의 카드는 '행동 기회'를 사용해야 하지만, 선호 수트인 '정치 수트'의 카드 액션은 행동 기회를 사용하지 않고 발동할 수 있다.

'아미눌라 칸 로가리(왼쪽)'의 '건설' 액션이나 '공격' 액션은 행동 기회를 사용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어요.
대신, 여기서도 각 카드는 한 번씩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선호 수트는, 카드를 플레이했을 때 오른쪽 위 아이콘에 '선호 수트 변경'아이콘이 있을 때 변경됩니다.

위 사진 있는 '칸다하르 시장(왼쪽에서 2번째)'같은 카드를 플레이할 때(손에서 앞에 내려놓을 때), 선호 수트가 '정치 수트'로 바뀌는 식입니다.

여기서, '선호 수트'는 기본적으로는 '프리 액션'을 정하는데만 사용되지만,

'군사 수트'가 선호 수트일 때는 특수하게, '시장에서 카드를 구입하는 비용'이 2배가 됩니다.

예를 들어, 3번째 칸에 있는 카드를 사려면 원래는 그 왼쪽에 있는 카드 2장 각각에 1루피씩 총 2루피를 올리면 되지만,

'군사 수트'가 선호 수트일 때는 카드 2장 각각에 2루피씩 총 4루피를 올려야 합니다.

5. 정리 단계

5-1. 자신의 궁전에 있는 카드 장수를 확인합니다.
궁전에는 기본적으로 3장의 카드를 배치할 수 있고,
'정치 수트 카드'의 등급(★ 개수)의 합계만큼의 카드를 더 놓을 수 있습니다.

정치 수트 카드(파올로 아비타빌레, 왼쪽에서 2번째)의 등급(★ 1개)만큼 한도가 증가해서, 궁전에 총 4장의 카드를 배치할 수 있다.

궁전에 있는 카드가 한도 이상이 된 경우,
정리 단계(차례를 마치는 과정)에서 궁전에 있는 카드를 한도에 맞춰서 버려야 합니다.
(행동 진행 중에는 한도를 초과한 상태로 차례가 진행됩니다)

5-2. 자신의 손패에 있는 카드 장수를 확인합니다.
손에는 기본적으로 2장의 카드를 들 수 있고,

'정보 수트 카드'의 등급(★ 개수)의 합계만큼의 카드를 더 들 수 있습니다.
위 사진에서는 정보 수트 카드의 등급(★)이 총 4이므로, 손패에 카드를 6장까지 들 수 있습니다.

자신의 턴에, 손패에 있는 카드가 한도 이상이 된 경우,
정리 단계(차례를 마치는 과정)에서 손패에 있는 카드를 한도에 맞춰서 버려야 합니다.
(행동 진행 중에는 한도를 초과한 상태로 차례가 진행됩니다)

5-3. 시장의 가장 왼쪽에 있는 이벤트 카드들을 버리면서 효과를 발동합니다.

5-4. 시장의 빈칸을 채웁니다.

(2) 카드 액션

카드 액션은 총 6가지입니다.

카드 액션을 할 때 내는 비용은 '카드 시장'의 오른쪽부터 하나씩 올립니다.
(카드를 구입 비용은 카드 시장의 왼쪽부터, 카드 액션 비용은 카드 시장의 오른쪽부터)

비용을 공급처(은행)에 내지 않는다는 걸 주의하셔야 해요!

예를 들어, 비용이 6루피라면,

6번째 칸 위, 6번째 칸 아래, 5번째 칸 위, 5번째 칸 아래, 4번째 칸 위, 4번째 칸 아래에 하나씩 루피를 놓습니다.

1. 과세
2. 보물
3. 건설
4. 이동
5. 배신
6. 전투

각 액션은 카드의 등급(★ 개수)에 따라 그 세기가 달라집니다.

위 사진에서처럼, 2등급 카드의 액션은 아이콘이 2개(공격 아이콘이 2개) 그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이 카드로 공격 액션을 수행한다면 '부족, 첩자, 도로, 군대'를 최대 2개까지 제거할 수 있습니다.

1. 과세

과세는, 루피가 올려진 카드를 시장에서 구입하는 것 이외에, 돈을 수급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카드의 등급에 따라, 카드 시장에 올려진 루피를 세금으로 가져옵니다.

2등급 카드라면, 최대 2루피를 세금으로 가져올 수 있습니다.

이때, 자신이 '통치 중인 지역'이 있다면,

그 통치 중인 지역의 궁전 카드를 보유한 플레이어들에게 ~~삥뜯을~~과세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경제 수트 카드'는 ~~삥뜯기는걸 막아주는 경찰~~ 과세를 보호해 줍니다.

예를 들어, 내가 '카불'의 통치자인데 다른 플레이어 1명이 '카불' 지역 카드를 1장 가지고 있다면,

2등급 과세 액션으로 그 플레이어로부터 2루피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플레이어의 궁전에 '1등급 경제 수트 카드'가 있다면, 1루피만 받아오고 나머지 1루피는 시장에서 가져갑니다.

과세할 상대 플레이어가 여럿이라면, 그들로부터 각각 1루피씩 받아오는 것도 가능합니다.

(2등급 과세 액션으로, 플레이어마다 1루피씩 총 2루피를 과세)

2. 보물

소속 다이얼의 비어있는 보물 칸 1곳에 디스크를 올리고, 비용(2/4/6)을 카드 시장에 올립니다.

비용은 보물이 없다면 2루피, 이미 보물 1개가 있다면 4루피, 이미 보물 2개가 있다면 6루피입니다.

(소속 변경 시 초기화됩니다)

이 행동으로 자기가 소속된 연합체에 대한 영향력 점수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3. 건설

자신이 통치중인 지역들에, 군대(어느 지역에 세워진 블록)나 도로(지역 사이 경계에 눕혀진 블록)를 섞어서 1/2/3개 배치합니다.

1개 배치하면 2원, 2개 배치하면 4원, 3개 배치하면 6원을 카드 시장 위에 올립니다.

한글 규칙서에는 "당신이 통치 중인 지역 중 원하는 곳에, 최대 3개까지 군대 혹은 도로를 배치합니다."라고 되어있어서,

지역도 섞어서 배치할 수 있는지가 애매했는데,

영문 규칙서를 찾아보니,

"Place up to three armies and/or roads among any regions that you rule."

통치중인 지역들에 분산해서 배치하는 것도 가능해 보입니다.

4. 이동

자신이 소속된 군대나 자신의 첩자를 인접한 곳으로 이동시킵니다.

인접한 곳이란,

군대의 경우 지도상에서 '도로'로 연결된 다른 지역이고,

첩자의 경우에는 모든 플레이어들의 궁전 카드를 연결한 '가상의 원'이 있다고 가정하고, 한 칸 옆에 위치한 카드입니다.

이동도 그 카드의 등급만큼 이동 가능합니다.

2등급 이상의 이동 액션(2칸 이상 이동)은 각 이동을 여러 기물(군대, 첩자)에 나누어서 적용할 수 있습니다.

5. 배신

자신의 첩자가 놓여있는 카드 한 장을 '암살'하는 행동입니다.

2루피를 카드 시장 위에 올립니다.

그 카드를 버리고, 원한다면 그 카드를 '보상'으로 가져와서 자신의 소속 다이얼 밑에 두어 소속 영향력을 올릴 수 있습니다.

단, 다른 소속의 보상을 가져온 경우, 소속이 변경됩니다.

6. 전투

원하는 곳(자신의 소속 군대가 놓인 지역 또는 자신의 첩자가 놓인 궁전 카드) 1곳에서 부족, 첩자, 도로, 군대를 원하는 조합으로 선택해서 제거합니다.

최대 액션 카드의 등급만큼, 그 장소의 유닛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그 장소에 보유한 자신의 군대/첩자 개수만큼만 유닛을 제거할 수 있고,

자신의 소속 군대나 도로는 제거할 수 없으며,

같은 소속인 다른 플레이어의 부족을 제거할 수 없습니다(같은 소속인 다른 플레이어의 첩자는 제거 가능).

(3) 지배력 판정(승점 계산) / 게임 종료

시장에 나오는 카드는 크게 2종류입니다.

궁전 카드와 이벤트 카드.

이벤트 카드에는 총 4장의 '지배력 판정 카드'가 포함됩니다.

이벤트 카드는 누군가 구입할 때 즉시 '아래쪽'에 표시된 기능이 발휘되고,

아무도 구입하지 않았는데 '정리 단계'에서 이벤트 카드가 시장의 가장 왼쪽에 놓여있었다면, 이벤트 카드가 버려지면서 '위쪽'에 표시된 기능이 발휘됩니다.

다른 이벤트 카드들은 각 카드마다 다르니 넘어가고, 여기서는 '지배력 판정'애 대해서만 설명하겠습니다.

'지배력 판정'은 크게 두 단계로 이뤄집니다.

1 단계, 각 연합체별 블록 개수를 카운트해서, 어느 한 연합체의 블록이 다른 각 연합체들보다 4개 이상 많다면, 그 연합체기 '지배 세력'으로 판정됩니다.

예를 들어, 영국(핑크) 연합체의 블록이 지도상에 6개 배치되어 있고, 러시아(노랑) 연합체의 블록이 2개, 아프간(초록) 연합체의 블록이 2개 있다면,
영국 연합체의 블록은 다른 각각의 연합체들보다 4개 많으므로 '지배 세력'으로 판정됩니다.

따라서, 영국 연합체에 소속된 플레이어들이 점수를 얻습니다.

2-1단계, 지배력 판정에 성공했다면, 그 지배 세력에 소속된 플레이어들 간의 '영향력'을 비교해서 승점을 얻습니다.

영향력 점수는,

기본 점수 1(소속 다이얼에 있는 아이콘) + 그 플레이어의 궁전에 있는 '충성파' 궁전 카드의 개수(충성파 카드에 있는 아이콘) + 소속 다이얼 위에 있는 보물의 개수

입니다.

영향력 점수가 가장 높은 플레이어는 승점 5점, 2등은 승점 3점, 3등은 승점 1점을 얻고,

동률이라면 비긴 순위의 승점을 합해서 나눠가집니다.

예를 들어, 2명이 1등으로 동률이라면, 1등과 2등의 승점을 합쳐서 나눠 갖습니다. → (5 + 3) / 2 = 4

얻은 승점에 따라 지도의 승점 트랙의 승점 마커를 이동합니다.

판정에 성공한 뒤에는, 지도에서 모든 연합체 블록을 제거합니다.

2-2단계, 지배력 판정에 실패했다면(아무도 지배 세력이 되지 못했다면), 각 플레이어는 플레이 공간에 보유한 디스크의 개수에 따라 승점을 획득합니다.

여기서 '플레이 공간에 보유한 디스크의 개수'는

10개 중 4개가 남았으므로 플레이 공간에는 총 6개의 디스크가 배치되어 있다.

개인판의 '숫자'를 보시면 됩니다(이 것 때문에, 디스크를 배치할 때 왼쪽부터 차례대로 사용하셔야 됩니다).

디스크가 가장 많은 플레이어는 승점 3점,
2등은 승점 1점을 얻습니다.
동률이라면 비긴 순위의 승점을 합해서 나눠가집니다.

얻은 승점에 따라 지도의 승점 트랙의 승점 마커를 이동합니다.

지배력 판정 이후, 승점이 가장 높은 플레이어가 2등보다 4점 이상 앞서는 경우, 게임이 즉시 종료됩니다!

이 것 때문에 각 플레이어들은 1등을 견제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1등이 '러시아' 소속이라면, 2등과 3등이 연합해서 러시아를 밀어내고 '영국'을 지지하는 방식으로, 1등이 큰 승점을 얻지 못하도록 방해할 수 있죠.

"군대 하나를 펀자브로 이동해 주세요! 그럼 제 턴에 공격 행동으로 러시아 군대 하나 없앨게요!"

그런데 그 와중에서도, 2등과 3등이 소속된 연합체가 지배세력이 되었을 때 얻는 승점을 더 얻기 위해서라면,

자신의 영향력을 더 높여야 하기 때문에...

굉장히 치열한 수싸움이 벌어집니다.

'아, 일단 러시아를 견제해야 하는데, 지금 내가 이걸 해버리면 2등이 승점을 많이 먹겠네? 러시아 견제는 다음 턴에 하고 일단 내 영향력부터 확보해야겠다!'

이런 식으로요.

마지막 지배력 판정에서는 얻는 모든 승점이 2배가 됩니다!

마지막 역전 기회가 있으니, 그 전까지는 서로를 계속해서 견제하며 게임이 일찍 끝나는 것을 막다가, 마지막 총력전으로 1등을!!

(4) 소속

소속은 원할 때 자신의 의도에 따라 바꿀 수 있습니다.

① 손에서 '지금 소속과 다른 소속의 충성파 카드'를 궁전에 플레이했을 때,
또는
② '지금 소속과 다른 소속의 보상'카드를 '배신'으로 제거하여 소속 다이얼 밑에 추가할 때

소속이 변경됩니다.

박쥐처럼 소속을 이리저리 바꾸는 전략도 좋을 때가 있지만,

여기서 소속을 변경한다면, '영국 충성파 카드'인 '조지프 울프(오른쪽)'와, 소속 다이얼 위에 올려진 '보석'과, 소속 다이얼 뒤에 있는 '보상'들이 모두 제거된다.

소속을 바꾸게 되면 이전 소속의 '충성파 카드'와, '보상'과 '보물'이 모두 제거되는 페널티가 있습니다.

'영국'을 지지하다가 갑자기 '러시아'를 지지하는 것으로 마음을 바꿨다면,

'영국'에 바쳤던 뇌물(보석)이 아무런 의미가 없어지고,

'영국'의 눈엣가시였던 인물들(보상)을 암살했던 업적들도 다 물거품이 되고,

'영국'만을 따르는 인물들(충성파 카드)이 다 떠나가는... 테마에 충실한 페널티입니다.

(5) 통치 (뇌물 / 건설 / 과세)

어느 지역에 자신의 '부족(디스크)'이 있고,

그 지역에 배치된 '통치 기물(부족+군대)'이 가장 많다면,

그 지역의 '통치자 토큰'을 가져갑니다.

카불에 '부족' 하나를 배치한 '아프간' 소속의 파란색 플레이어는,

러시아 군대 2개보다 더 많은 통치 기물(아프간 군대 2개 + 자신의 부족 1개 = 3개의 통치 기물)이 있으므로 '카불' 지역을 통치합니다.

러시아 소속의 다른 플레이어는,
자신의 부족을 배치하거나, 군대를 배치하거나, 전투로 파랑 부족 또는 아프간(초록) 군대를 제거하면,

파란색 플레이어의 통치를 막을 수 있습니다.

어느 지역을 통치하게 되면,

① '과세' 액션을 할 때, 궁전에 그 지역 카드가 있는 다른 플레이어에게 ~~삥뜯기~~과세할 수 있고,

② '건설' 액션을 할 수 있으며,

③ 앞으로 그 지역 카드를 플레이하려는 다른 플레이어로부터 '뇌물'을 받을 수 있습니다.
통치자가 그 지역에 보유한 '부족'의 개수만큼의 루피를 뇌물로 받습니다.
팍스 파미르는 '협잡' 게임이기 때문에, 자신이 원한다면 특정한 플레이어에게 뇌물을 감면/면제해 줄 수도 있습니다.

아이구 형님, 저기 1등님 견제하려면 이 카드좀 써야하니까 뇌물 좀 면제해주십쇼...

(6) 첩자 (인질 / 배신)

궁전 카드 위에 놓인 디스크를 첩자 라고 합니다.

궁전 카드를 플레이할 때,

이 아이콘의 개수만큼, 그 궁전 카드의 지역과 일치하는 궁전카드에 디스크를 배치합니다.

자신의 궁전 카드에 첩자를 배치할 수도 있습니다.

궁전 카드에, 다른 플레이어들보다 많은 첩자를 배치한 사람은 그 궁전 카드를 인질로 잡습니다.

인질 잡힌 플레이어는 그 궁전 카드로 액션을 수행할 때, 인질을 잡은 플레이어에게 뇌물을 줘야만 카드 액션을 할 수 있습니다.

뇌물로, 인질 잡은 사람이 놓은 첩자 개수만큼의 루피를 내야 하고,

뇌물은 인질 잡은 사람이 원하는 대로 감면/면제 가능합니다.

자신의 첩자가 놓여있는 궁전 카드가 있다면,

배신 액션으로 그 궁전 카드를 버릴 수 있습니다.

(7) 정치 수트 (통치 전복)

기본적으로, 지역을 '통치'하기 위해서는 '부족'이 적어도 하나는 배치되어야 하는데,

'부족'을 배치하는 기능은 정치 수트 카드에만 있습니다.

정치 카드를 궁전에 배치하면서 그 지역에 부족을 배치하는데,

그 지역에 있는 부족이 모두 제거되면, 그 지역에 대응하는 모든 정치 카드들이 버려지고,

자신의 궁전에 있는 그 지역에 대한 모든 정치 카드들이 제거되면, 그 지역에 배치된 모든 부족들이 제거됩니다.

따라서, '전투' 액션이나 '배신' 액션으로 '통치 전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3. 총평

저는...

팍스 파미르를 알기 전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팍스 파미르는 안돼!!!

팍스 파미르 이거...

너무 재밌어요...

근데...

웨이트가 너무 높아서 같이 할 사람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레나로도 해보고,

'와칸' 이라는 오토마로 1인플도 해보고,

리뷰 쓰려고 트리플 코어(?) 뇌로 혼자서 3인플을 하는데...(ㅠㅠ)

왜 이렇게 재밌죠 이거...

언젠가는 꼭 4인플 해보고 싶네요!!!

약간 '블랙 프라이데이'처럼 잔룰 부분은 룰마인 제가 다 챙기면 될 거 같기도 한데,

처음에는 운영 자체가 좀 생소하고 어렵게 느껴질 거 같아서,

모임에서 꺼내기가 어려워 보이는 게임입니다...
(제가 있는 모임이 지인 모임이다보니, 헤비한 전략겜을 꺼내기가 어려워요)

팍스 파미르는 치고 받는 '물리적 전쟁' 느낌보다는

'정치적 전쟁' 느낌이 많이 드는 게임입니다.

물론 지도상에 군대, 부족을 배치하고 전투하는 등의 과정에서 물리적 전쟁의 요소도 들어있지만,

그런 물리적 전쟁은 결국 정치 싸움의 결과물이다! 이런 느낌입니다.

오늘의 동지가 내일의 적이되고,

세금, 뇌물, 배신, 아부, 협력...

겉으로는 동지(같은 정당(?)) 처럼 보이지만, 결국에는 각자 자신만의 이득을 위해서 자신의 목표를 살짝 감추며 수 싸움을 하는 게임!

팍스 파미르 입니다.

4. 추천 제안

영향력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

협잡 요소가 있는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

컴포가 이쁜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

상호작용이 강한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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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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