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의 2023 Top 100 - ☆60~51

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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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4 오전 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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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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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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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이미지는 보드게임 긱, 회사 소개 페이지에서 퍼왔으며 문제시 삭제하겠습니다.

60. 벚꽃 내리는 시대에 결투를

2인 대전 게임은 요즘 할 사람이 없어서 꺼내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벚꽃 내리는 결투를은 참 재밌더라구요.

게임을 구매하게 되면 굉장히 많은 카드들이 들어있는데요. 일단 덱을 구성하기 위해 여신을 두명 고르게 됩니다. 여신들은 고유의 카드들이 존재하고 각 여신마다 특징이 다르기 때문에 카드의 기능이라던지 핵심 능력이 다 달라요. 이렇게 다양한 여신 중에 상호보완이 잘 될만한 여신 두명을 고르고 고른 여신들의 카드중에서 덱을 구성할 카드들을 또 선별합니다. 글로 쓰니 뭔가 엄청난 과정을 해야할 거 같기도 한데, 덱 구성장수가 정말 몇 장 안되기때문에 덱 구축부터 플레이까지 굉장히 빠른 템포의 게임이에요. 이렇게 자신의 덱을 구성하고 나면 이제 서로 밀고 당기는 대전을 하게 됩니다. 실제로 외줄 타기마냥 서로를 당기고 밀고 다가서기 때문에 이 부분이 굉장히 긴장감 넘치더라구요. 빠르게 승부가 날 때도 있지만 실력이 비슷해 투닥투닥할 때도 재밌더라구요.

물론 실력이 너무 월등하게 차이가 나면 한쪽의 경험이 좋지 않을 수도 있다고 봐요. 근데 이건 이런 2인 대전 게임에서 어쩔 수 없이 따라오는 단점일 거 같아요. 그러고보니 전 이 게임을 3명이랑 해봤는데.. 3명에게 다 무찌름 당했네요. 두고보자..

그래도 덱을 구성하는 방법이나 규칙이 다른 카드게임류에 비하면 높지 않아서(물론 덱을 잘 짜고 게임을 잘 하는 건 어렵지만서도요..) 입문자나 하드 게이머 둘다 만족시킬 수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해요.

그렇다고 게임의 깊이가 없는 건 아니라서 짤 수 있는 덱 컨셉이나 구성이 정말 무궁무진해 보이더라구요. 다양한 여신들이 가지고 있는 특성들을 보고 있으면 1년 내내 즐겨도 모자르겠다 싶었어요. 먼 미래에 취향에 맞는 짝궁이랑 설거지 내기라던지 분리수거내기라던지 (..) 이런거 걸고 즐겁게 하고 싶네요.

너굴너굴: 한글화 되기 이전부터 영문판으로 가지고 있던 게임이었어요. 당시엔 해보면서도 괜찮은 2인 게임이네-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이게 한국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보일거라곤 생각치도 못했습니다. 사람들의 입소문이란건 정말로 무시 못하나봐요.

59. 사이드

사이드는 테크와 운영의 묘미가 담백하게 담겨 있는 게임입니다. 굉장히 멋진 피규어들과 웅장한 맵 크기만 보면 워 게임으로 의심되면서 허구헌날 전투만 할 거 같은 게임처럼 보이긴 하지만 전투는 필요한 상황에만 일어나고 매 순간 강요되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일꾼, 메카닉등 테크를 갖추기 위해 어떤 자원을 먼저 생산할지 또는 내 행동 보드 칸을 어떻게 업그레이드할지 고민하는 게 최우선이 되죠.

최종적으로 10개의 목표 중 6개를 어떤 것을 고를 것인지 자신의 전략을 짜고 운영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어느 한 목표에만 치중되지 않고 두루두루 해야 하는 게임입니다. 여러 행동들과 내 팩션 능력을 같이 활용하면 더욱더 시너지를 발휘할 수도 있구요.그래서 팩션만 바뀌어도 플레이 방식에 변화를 주게 됩니다.

저는 5~7인 다 돌려 봤는데 모이기 힘든 인원이지만 7인이 빡빡하게 맵을 다 사용하니 정말 더 재밌었어요. 한번쯤 경험해보시는 걸 꼭 추천드립니다. 레거시 형태인 펜리스 확장도 참 좋은 확장이라 생각합니다. 시나리오마다 해금되는 요소와 컨셉이 좋더라구요.

너굴너굴: 오, 저보다 사이쓰를 좀 더 높게 평가하고 계시네요. 저도 빠른 템포로 슉슉- 진행 할 수 있는데다 플레이어간의 인터액션이 괜찮아서 올해 리스트에 추가했는데... 아직 게임을 깊게 이해한 단계는 아닌거 같아 좀 더 보수적인 순위를 주었어요. 내년엔 좀 더 높게 상승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해요.

58. 배런 파크

엇 제 순위이긴 한데 이 친구 왜 이렇게 낮게 있죠? 조금 놀랬네요. 그래도 아마 계속 Top100에 꾸준히 남아있을 게임일 거 같아요. 개인적으로 배런 파크는 타일 배치 퍼즐 게임중 가장 깔끔하고 잘 만들어진 정석 게임이라 생각해요. 너무 퍼즐퍼즐해서 보드게임으로 느껴지지 않는 게임들이 있는데 적당한 퍼즐과 적당한 보드게임 요소의 궁합이 적절하다고 할까요.

게다가 확장은 완벽 그자체-
추가 타일과 3D 모노레일이 추가 되면서 생각 할 요소는 늘어나고 타일 배치 규칙은 좀 더 까다롭게 느껴집니다. 조금 심심하다고 생각했던 분들에게도 호평이 많은 확장이에요! 확장이 한글판이 나올거라 생각했는데 결국 안 나왔네요. 참 아쉬워요

너굴너굴: 아니, 매 편마다 테트리스 게임이 하나씩은 들어있는 것 같네요 ㅋㅋㅋ 예전에 리뷰에서도 테트리스류 게임 중에서도 너무나 교과서적이고 둥글둥글한 게임이라 어디 모난 데가 없다고 했던 기억이 있어요. 테트리스류 게임을 못해보신 분들은 베런파크로 시작하는 것을 추천해요. 그나저나 10위마다 하나씩 끼어있는걸 보면 50위에도 테트리스류 게임이 또 있는거 아니예요?

지니: 테트리스는 진리에요!

57. 티켓 투 라이드: 팀 아시아

티켓 투 라이드 : 아시아는 제일 좋아하는 확장이에요. 정확히는 팀전 모드를요. 아시아 팀 확장은 2명씩 팀을 구성해서 진행하는 게임이지만 팀원끼리도 개인 목표 카드가 비공개라 우리 팀이 어디로 가고 싶은지 마음을 알아내야 합니다. 도움이 되고 싶은데 목적지는 모르겠고 목적지를 공개하자니 한 턴을 소모해야 해서 아깝고 적당히 도와주려고 길을 이으면 절규합니다. “야...거기 아니야”

또한 팀원끼리 기차 카드는 공유해야 해서 가끔 나는 기차 카드 셔틀이고 쟤는 쓰기만 할 수도 있어요. 그럴땐 같은 편인데 사실은 첩잔가? 싶기도 하고 티켓 투 라이드를 팀전으로 정말 잘 풀어냈다고 생각해요. 만약 티켓 투 라이드가 있고 좀 변주를 주고 싶기도 하고 확장이 한 개정도 필요하시다면 저는 무조건 팀 아시아를 추천하는 편입니다. 아 물론 2인을 많이 하신다면 노르딕이 더 좋을 거 같지만요. 팀전이라 4인 6인에서 엄청난 매력을 발산하거든요.

너굴너굴: 티켓투라이드 중 2:2 팀플이라는 가장 이질적인 시스템이 들어간 작품이죠. (물론 개인전 맵도 있지만 그거 하는 사람이 있긴 한가요...?) 팀원이 잘하면 2:2로. 팀원이 못하면 1:3으로 싸우는 것 같은 착각이 들 때도 있어요 ㅋㅋㅋㅋ 하지만 그조차도 즐겁죠. 역시 티켓 투 라이드는 빡치는 맛으로 하는거 아니겠어요.

56. 웰컴 투 더문

플립 앤 라이트 중에 1개를 사야할 때 클래식이면 애비뉴 종합 선물 세트를 원한다면 웰컴 투 더 문을 꼽고 싶네요.

월컴 투 더 문은 8개의 다다른 맵이 들어 있어서 규칙과 목표가 다르게 설정돼있는데요. 정말 8개 다 재밌어요. 1개의 게임으로 8가지의 만족도를 주는 게임이라 처음 접했을 때 감탄 또 감탄했어요. 게임은 그냥 각 맵을 따로따로 즐길 수도 있고 캠페인 모드도 있는데요. 캠페인 모드로 쭈욱 깨는 것도 엄청 재밌습니다. 캠페인 같은 경우는 상대방이 뭘 하고 있는지 좀 더 집중하기 위해 2인이 가장 좋을 거 같아

요!

너굴너굴: 갓겜이죠. 롤앤라이츠 게임 중에서 뭘 사야할지 고민 된다면 일단 이것부터 장바구니에 넣고 시작하세요.

55. 스컬킹

꾸준하게 순위가 이쯔음 되면 나타나는 스컬킹이네요. 보드게임을 하면서 판수로만 따지면 스컬킹이 단연코 1등일거에요. 새롭고 참신한 트릭 테이킹은 언제나 환영이지만, 꾸준히 돌릴만한 게임은 스컬킹만한게 없다고 생각이 들어요.

매 라운드 내가 몇 트릭을 획득할지 예측하는 재미가 있는데 0 비딩이 가장 핵심 포인트에요. 0비딩을 할 경우 성공하면 라운드 수X10이지만 반대로 실패할 경우 그대로 마이너스 점수가 되거든요. 원래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 재밌는 법이잖아요?

제 주변 분들 성향은 누군가 0비딩을 한 순간 자신의 성공 여부는 포기하고 그 사람만 실패시키려고 하이에나처럼 플레이를 해요. (아 물론 저는 천사같이 플레이합니다..) 이런 사람들이랑 하다보면 정신은 혼미한데 재미는 확실히 더하는 거 같아요.

너굴너굴: 트릭테이킹 게임 중 가장 유명한 작품이죠? 제 주변 외국인 보드게이머 중에선 이 게임을 아는 사람/즐기는 사람이 많지 않던데... 한국에선 보드게이머라면 한번쯤 다 해보는 유명 작품이란게 참 신기해요.

54. 오딘을 위하여

오딘을 위하여는 뭐랄까. 하고 싶은 행동이 있으면 다 해봐 여기 다 준비해줄게, 아 그리고 테트리스도 하고 밥도 맥여야 하고 가축 번식도 해야해라고 속삭이는 듯한 게임이에요.
정말 할 것도 많고 해야할 것도 많은 일꾼 놓기 게임이라 이게 바로 종합 선물 세트인가 싶기도 했어요.

처음 오딘을 위하여를 플레이 했을땐 단점도 많이 보이긴 했어요 왜 이렇게 구성품을 많이 만들었지 싶기도 했고, 세팅/정리 시간과 테이블 차지도 너무 심했던지라 재미는 있는데 선뜻 손이 가지 않더라구요. 꺼내기가 부담스러운 게임 있죠? 딱 그런 게임..하지만 그래도 일꾼 놓기 + 테트리스 조합은 저에게 너무 매력적인데다가 여러 행동칸들과 카드들의 조합으로 다양한 전략이 나오는 게임이라 할때마다 즐겁게 하는 게임이요.

그래도 순위가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나봐요. 여전히 잘 안 꺼내는 게임이기도 하고.. 점점 다른 게임에 밀리고 있어요.

너굴너굴: 아니야... 이 게임은 여기에 있으면 안된다고요... 더 높은 곳 어딘가에서 비상해야 할 작품이 왜 애매한 중간지점에서 밍기적 대고 있는건가요... 이 순위는 틀렸어…

지니: 에베베베베

53. 스카이 팀

스카이 팀은 2인 전용 협력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들은 조종사, 부조종사가 돼서 비행기를 무사히 착륙시켜야 하는 게임이에요. 주사위를 각자 굴린다음 번갈아가면서 행동칸에 주사위를 놓아야 하는데 그때 어떠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없습니다. 즉 상대가 놓는 주사위만으로 마음을 읽어야 하죠.

매 라운드 같이 균형을 맞추고 속도를 제한하고 관제탑에 교신도 해야 하는데 각자 해야할 행동도 있고 해야할 건 참 많은데 주사위 수가 한참이나 부족합니다. 그래서 이번 라운드엔 어떤 순서로 진행할 지 어디에 집중할지 상대방의 행동을 보면서 의도를 파악해야하죠. 한 라운드를 성공적으로 마치면 다음 라운드 시작 전 전략을 미리 의논할 수 있는데 이 시간 또한 굉장히 소중합니다.

여러 모듈이 기본 게임 안에 포함돼있고 이 모듈들을 조합한 여러 시나리오가 제공되기 때문에 난이도 조절 및 리플레이성이 꽤 좋다고 느꼈습니다. 저만 해도 하루에 연거푸 여러 판을 돌렸어요.

개인적으로 테마와 매커니즘이 굉장히 잘 어울려서 더욱더 마음에 들었던 게임입니다.

너굴너굴: 저도 올해 이 작품을 해봤는데... 순위가 굉장히 높군요. 미션마다 차이점이 있다곤 하지만, 미션 진행 방식은 점점 비슷해져서 깰 때마다 다소 쿨타임이 오지 않나요?

지니: 모듈이 여러개고 시나리오마다 들어가는 모듈의 조합이 달라서 저는 괜찮았어요!

52. 픽처스

힐끔보고 뭐 블럭들을 가지고 만드는 아이들 게임인가 싶어서 관심을 전혀 갖고 있지 않다가, 지인분껄로 한 번 해보고.. 아차 내가 또 외모만 보고 섣불리 판단했구나 싶어서 바로 구매한 게임입니다.

픽처스는 테이블 가운데에 사진 카드 16장을 펼친 다음 각 플레이어는 요상한 도구들을 받습니다. 이제 받은 도구들로 비밀리에 배정받은 카드를 표현해야 하죠. 사진은 풍경, 인물, 동물등 표현해야할 건 많은데 도구들이 아주 골치 아픕니다. 끈 두개 받은 사람, 나무 블럭 몇 조각 받은 사람, 돌을 받은 사람… 대충 어떤 느낌인지 아시겠죠?

게임의 목표는 내가 가진 도구들을 최대한 잘 활용해서 다른 사람들이 내가 표현한 사진 카드가 뭔지 맞추게 해야하고, 다른 사람들 사진이 뭔지 맞춰야 합니다. 색다른 5가지의 도구들로 어떻게 창의적으로 표현할지 매우 즐겁고 맞추는 과정에서도 웃음이 멈추지 않는 좋은 게임이에요.

너굴너굴: 늘 궁금했던게 있습니다. 이 게임은 어찌보면 딕싯, 스텔라와 비슷한 궤를 보이잖아요? 뭐 때문에 얘는 50위까지 올라갈 수 있었나요?

지니: 직접 표현하는 재미요!

51. 던전 로드

던전 로드는 일꾼놓기 + 프로그래밍 게임입니다. 이번 라운드에 어떤 행동을 할지 비공개로 결정한 다음 공개해서 선부터 차례대로 일꾼을 배치하게 돼요. 던전로드 행동 칸들은 먼저 들어가면 좋은 칸, 중간에 들어가야 좋은 칸, 늦게 들어가야 좋은 칸들이 있기 때문에 비공개로 행동을 정하는 과정에서 눈치싸움이 정말 치열합니다.

게다가 이 게임은 테마도 개성있어요. 대부분의 게임들은 플레이어가 용사가 돼서 몬스터를 무찌르는데 던전 로드는 반대입니다. 직접 던전을 운영하는 몬스터라서 반대로 영웅들이 쳐들어와요. 겪어보니 몬스터 악당들도 나름 고충이 있었겠다 싶었습니다ㅋㅋㅋ 몬스터들 고용해서 밥 주고 함정사고 월급도 줘야하고 던전 안에 길과 방도 만들어야하고 테마도 잘 느껴져요!

너굴너굴: 크바틸 선생님... 던전 펫츠, 던전 로드, 쓰루 디 에이지스, 메이지나이트, 코드네임즈 같은 명작을 내시곤 어디로 사라지신건가요... 제발 돌아와 다시 게임을 만들어주세요... 코드네임즈:심슨 해리포터 블리자드 에디션 이런거 만들지 말고요 ㅡ !!! 자본주의의 단맛을 본 것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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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Top100의 절반이네요! 그럼 다음 편에서 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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