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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즐긴 게임들 간단한 후기

1,540 조회

2023.12.03 17:50

안녕하세요, 리클러스입니다.

"눈을 노려 부!"

발더스 게이트 3 한글판 정식 발매 기념 짤. 정말 오랜만에 플스로 게임 좀 해보겠네요. 후후후후.

커피 러시

저희 부부는 커피 러시를 좋아합니다만 사실 첫 플 이후에 2인플로는 잘 꺼내지 않아요. 접대용에 가깝죠. 그런데 아이가 종종 도전을 해옵니다. 며칠 전에도 도전하더라고요. 이 게임은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도전하나? 하고 보면 그건 아닌 것 같고, 이 게임의 어떤 부분이 아이에게 계속 찾도록 만들까 생각을 좀 해봤어요. 제 생각에 큰 이유는 두 가지 정도인 것 같아요. 하나는 재료를 찾아서 컵에 구분해서 담는 부분인 것 같아요. 저와 아내는 귀찮아서 한 곳에 부어버리기도 하는데, 아이는 이 과정을 즐거워하는 것 같습니다. 다른 이유 하나는 엄빠의 커피 러시 첫 플을 아이가 옆에서 구경했었는데, 그때 엄빠가 되게 즐거워 보였나 봐요. 물론 아내와는 다른 게임들도 항상 즐겁게 하는 편이지만 아무래도 고민도 하고 그러다 보면 조용한 정수리 게임이 되곤 하잖아요? 그런데 커피 러시 초플에는 박장대소했거든요. 왜 그렇게 웃었는지는 기억이 잘 안 나지만 아무튼 새삼 "뭣이 중헌"지 생각해 보게 되었네요.

지난주에 스플렌더를 플레이하지는 않았습니다만 아이에게 자꾸 면박을 당해서 진화 단계를 외우는 정도까진 아니어도 빨리빨리 알아볼 수 있도록 몰래 공부를 해뒀습니다. 이젠 카드 깔리면 누구 진화인지 조금은 눈에 들어오네요. 요건 제가 아이에게 다시 도전해 보겠습니다.

태양 너머로

아이랑 놀다가 카메라를 떨어트렸는데 가끔 이상하게 찍히는 현상이 생겼네요 ㅜㅜ

규칙은 간단하고 정말 깔끔한 편이었어요. 업세션에 이어 얘도 웨이트 딱뎀 3 정도. 그런데 막상 플레이를 시작하니 게임이 쉽지 않았습니다. 은근 심오한 부분이 있네요. 체감 난이도는 업세션 보다 높았어요.

친구의 첫 플에 밥 먹으면서 규칙서만 펼쳐 놓고 설명했는데 ㅋㅋㅋ 규칙 자체는 정말 깔끔해서 "이게 다야?" 할 정도로 설명도 쉽고 이해도 쉽게 하더라고요.

그런데 막상 플레이하는 동안에는 야 이거 되게 어렵다 '- '; 며 끙끙 ㅋㅋㅋ 이 게임이 복잡하게 꼬아 놓지는 않았는데 살짝살짝 절묘하게 꼬아서 뭔가를 한 번에 하기가 좀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뭔가를 준비하다 보면 상대가 내 다음 수(일꾼 칸)에 먼저 들어가기도 하고요. 일꾼은 하나인데 게임이 절묘하네요.

지배/정복도 너무 재밌어요. 이 부분만 따로 보아도 재밌는데, 개인판에서 지배 마커를 떼는 부분 등 다른 요소들과 연계도 좋더라고요. 게임 참 깔끔하게 잘 만들었네요.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확장에 솔로플레이 규칙이 있어서 그랬나? 혼자 할 게임은 아닌 것 같아서 별생각 없이 그랬는지 어쨌는지 아무튼 본판만 구매했거든요. 그런 절 비난합니다. 에휴......

12 칩 트릭

이건 제대로 플레이하진 않았고, 그냥 2인으로 규칙 익히는 정도로만 해봤어요.

2인으로는 가상의 플레이어가 참여하는데, 별 의미가 없더라고요.

아무튼 게임은 묘했습니다. 의외로 어떻게 이기는지 빠르게 이해가 안 되더라고요. 아~ 남은 칩이? 아 이십일~ 반 나누고오? 아 얘넨 다시 못 쓰고오~? 아아~ 야 이거 기가 맥히네!

언제 빨리 3인으로 제대로 해보고 싶네요. 진짜 재밌을 것 같아요.

좀 놀랐던 부분은, 구성품이 정말 아무것도 없이 칩만 있는데 이 가격은 뭘까 칩에 뭐가 있나 싶었는데, 세라믹 (차이나 클레이) 재질이더라고요. 제가 세라믹 칩은 한 가지만 가지고 있는데, 아무튼 꺼내서 비교를 해봤습니다. 크기나 무게는 카지노 규격 (8.5-10g, 39mm)이었고, 촉감, 소리, 색감 등도 꽤 좋은 수준이라고 느꼈어요. 비교한 칩의 개당 가격이 현재 환율로 약 1천원이니까 이 게임 가격도 이해가 되더라고요.

얘들 디자인도 괜춘하던데, 정말로 코스터로 사용하고 승점칩은 따로 준비해도 괜찮겠네요. 진짜 그러진 않을 것 같지만요.

업세션

아직 확장을 포함한 플레이를 못해봤네요. 아내와는 다음 게임에 프로모들만 빼고 나머지 확장은 포함해서 게임을 해보려고 합니다. 아무튼 친구는 이 날 처음이라서 일단 기본 게임으로.

카드들 기호와 디자인만 조오오금 아쉽다고 생각했거든요. 지난 후기에도 언급한 기억이 나는데, 친구도 이 부분에서 조금 헤매더라고요. 이게? 아 그거? 명성단계? 아 명망가? 요 상황이 초반 몇 라운드 동안 지속되었어요. 물론 어떤 게임이든 그렇겠지만 거의 완벽한데 2% 부족하니까 괜히 아쉽더라고요.

저는 캐번디시가 편했던 것 같아서 친구에게 권했는데 괜찮은 선택이었을까요? 음...

젠트리가 초반에 친구는 숙녀만, 저는 신사만 손에 들어와서 부동산과 스포츠로 플레이가 좀 갈리는 상황이 오더라고요. 묘하게 테마 카드도 스포츠와 부동산만 두장씩 깔렸던 ㅎㅎㅎㅎ 아무튼 젠트리 성별이 한쪽으로 쏠리니까 플레이가 아주 부드럽진 않더라고요. 둘 다 명성 맥스를 못 찍었고, 명성이 높은 건물이 거의 안 나왔어요. 결국 피버타임을 화려하게 장식하진 못했네요.

게임은 즐겁게 마쳤고요, 친구도 이 게임 물건이라고 -_-b 웨이트도 비슷한, 앞서 말씀드린 태양 너머로와 비교하여 저는 아주 근소한 차이로 (포텐이 좀 보이는) 태양 너머로의 손을 들어주고 싶은데, 친구는 재미는 거의 비슷하지만 상대적으로 쉽게 진행할 수 있다는 이유로 업세션의 손을 들어주더라고요.

할러타우

되게 오랜만에 꺼냈어요. 아이 이모가 놀러 와서 원래는 함께 보드게임을 계획 중이었는데 (크리스마스의 악몽! 스플렌더! 티투알!), 어찌어찌하다가 갑자기 다들 오징어 게임을 보겠다며 ㅎㅎㅎ 그래서 저는 힐끗힐끗 보면서 솔플을 즐겼네요.

세팅의 자잘한 부분 때문에 규칙서를 잠깐 봤는데, 새삼 친절한 규칙서라고 느꼈습니다. 완전 짱.

자원 종류와 수가 많은 편인 데다가 창고와 밭이 하나로 묶여있다 보니 요거 정리하는 부분이 쪼오금 손이 가죠. 요거만 빼면 얘도 참 깔끔하고 좋아요. 그나저나 이번에도 마을회관 70점까지 못 밀었네요. 이거 어떻게 미나요? 저만 못하는 거 같은데 ㅜㅜ 감 살짝 잡았을 때 다시 시도를 해봐야겠어요. 카드도 예전에 기본 묶음만 써봤는데 이젠 다른 묶음으로도 사용해 보려고요. 흐흐 기대되는군요.

그럼 오늘 후기는 여기까지.

모두들 즐겜하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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