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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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보리입니다. ^^
보리입니다. ^^
에러플과 방망이 깎는 노인
거만이님과 어떤 게임을 수회플 돌리며
기본 룰과 옵션 룰을 다 적용했습니다.
그런데 옵션 룰을 전부 적용하니 뭔가 좀 애매한 부분이 많이 생기더군요.
일단 '옵션' 룰인지라, 설명 자체가 좀 미진한 구석도 있고,
기본 룰과 좀 충돌하는 면도 있더라구요.
그런데 이걸 빼고 하자니, 게임의 다양성이 사라지는 것 같고..
그래서, 옵션 룰의 여러 항목을 하나하나 직접 플레이 해가며 에러플을 점검하고
긱 유저들의 코멘트를 뒤져보고 그렇게 수정해나가는 과정을 그야말로 '한땀 한땀' 하다 보니
끝내는 '그래, 이거야!!' 라는 '유레카'의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의 경험은 뭐랄까, 뭔가 '창조'의 희열 같다고나 할까..
마치 실험을 수차례 반복하는 과학자마냥, 혹은 묵묵히 방망이를 깎는 노인처럼, 반복되는 플레이 끝에 하나의 게임을 새로 만드는 기분이 들더군요.
정작 게임 플레이보다, 에러플을 잡아나가며
'이렇게 옵션 룰을 적용하면 어떨까?' '이 룰은 저렇게 해석하면 어떨까?' '그 룰은 시대적인 느낌을 반영할까?'를 서로 토론하는 게 훨씬 흥미진진했습니다.
게임 디자이너들이 이런 산고 끝에 게임 하나를 만들어내는 구나 하는 경외감과 함께
게임 플레이의 궁극은 결국 게임 제작이 아닐까 싶더군요.
워게임 하나 만드는데 무슨 10년이 걸리는거 보고 황당했는데,, 충분히 그럴만 하겠다는.. ^^
감동적(?)인 경험을 하게 해주신 거만이님께 심심한 감사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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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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