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다이나믹 보드게임 : 7대륙 사건1 후기#2 (스포0)
7대륙 스토리에 대한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제목은 #2 라고 되어있지만,.. 오늘 모임은 벌써 4번째 모임입니다.
두번째 모임에서 우리는 시나리오의 결말을 볼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평일날 가벼운 마음으로 나왔는데... 네, 엔딩까지 가지 못했고, 추석연휴 공휴일을 한번더 했으나 그때도 못깨고... 드디어 오늘 11월 4일, 반드시 끝내자라는 각오를 가지고 왔습니다. 너무 많은 얘기를 한번에 쓰려고 하니 기억도 잘 안나고 하는데, 잘 써질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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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탐험대는 얼마남지 않은 목적지를 향해 지도를 보며 나아가다 하늘에 열기구가 떠있는 것을 발견했다. 앗, 저 열기구를 통해 탈출을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우리는 시도를 보았으나, 열기구의 부력이 너무 약해 실패하고 말았다. 우리는 주위를 돌아보다가 동굴로 들어가게 되었고, 동굴의 가장 안쪽에서 무언가 거대한 석상이 있었지만 지도에 표시된 것과는 모양이 조금 다른듯 했다. 그리고 옆에는 커다란 종이 있었는데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망설이다가 '제발 여기서 빠져나가게 해주세요' 라는 기도를 올리고, 종일 친다. 종을 치자마자 우리가 상상했던 것 이상의 엄청난 굉음이 울려퍼지며 우리는 고막이 파열되는 듯한 통증을 느끼며 그 고통에 모두 기절을 하고 만다.
정신을 차려 주위를 둘러보았으나, 이것에서 더 이상 나아갈 곳이 보이질 않는다. 아무래도 이 동굴은 아닌것 같다. 우리는 먹먹한 귀 때문에 조금 더 휴식을 취한 후 동굴을 빠져나왔다. 우리는 약간더 남쪽으로 이동한 후 서쪽을 바라보니 절벽으로 둘러쌓인 커라단 공터가 보였다. 공터의 가운데에 무언가 기도를 위한 제단 같은데 있었고 높이 솟아오른 절벽앞에 지도에 있는 모양과 똑같은 거대한 돌상이 서 있었다. 여기가 바로 목적지인 것이다!! 우리 모두는 기쁨에 환호성을 외친다. 그런데.. 여기서 이제 어떻게 해야하는거지? 일단 제단이 있으니, 기도를 올려보자. 그러자 우리 앞에 환영같은 것이 보이기 시작한다. 노예로 보이는 많은 인간들이 동쪽으로 나아가다 지하로 들어가는 모습, 그리고 또다른 노예의 무리가 북쪽이 설원으로 향하는 모습.. 환영은 이렇게 사라졌다. 그 후 우리는 무언가를 더 기해했지만, 아무리 기다려 보아도 아무런 반응없이 정막감만 주위를 맴돈다. 거대한 돌상의 눈이 비어있다. 마치 내 눈깔을 찾아 오라고 무언의 협박이라도 하고 있는 듯 보였다.
지하실.. 몇 일전 우리는 분명 지하실을 지나쳐왔다. 누군가의 주장으로 지하실에 별거 없을거라고 해서 그냥 지나쳐왔지만, 거기에 무언가 단서가 있었나보다. 아무래도 다시 그 먼길을 돌아가봐야 할 것 같다. 이미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알기 때문에 지하실을 다시 찾아가는것은 어렵지 않았다.
지하실에 내려가자마자 어떤 괴물 입에 달려있는 손잡이가 우리를 고민에 쌓이게 한다. 이를 당겨봐야하나 말아야 하나... 우리는 쓸데없는 짓은 가급적 하지 않기로 하고 일단은 지나친다. 동굴을 더 나아가니 신비로운 푸른 빛을 내는 버섯들이 바닥에 자라라 있는 것을 본다. 독버섯같다... 동굴은 함정들이 가득했다. 조심한다고 했지만, 무언가 조사가 필요한것을 어쩔수 없이 할때마다 크고 작은 부상들을 하나씩 입어야만 했다. 그리고 우리는 지하 던전의 마지막 방 앞에서 선택을 해야만 했다. 얼음의 버튼을 누를것인지 태양의 버튼을 누를것인지.. 누군가 얼음의 버튼인거 같다고 했는데, 나는 그냥 그런가보다 했다. 그래서 얼음의 버튼을 누르기로 했고 그러자.. 새찬 눈보라가 우리에게 쏟아지며 온몸이 얼어붙는 통증을 느낀다. 그리고 눈보라가 사라진 후 우리앞에 놓인것은 커다란 보석이었다. 왠지 이 보석을 석상의 눈에 끼우면 될 것 같았다. 근데 눈깔 하나만 가지고 될까? 석상은 두 눈이 모두 비어있었는데.... 어쨌든 우리는 이거라도 가지고 석상에게 돌아가 보기로 한다.
우리는 작은 희망을 안고 또다시 석상이 있는 곳까지 먼길을 떠난다. 다리가 아프다. 빨리 집에가서 편히 쉬고 싶다. 몇일동안의 고된 행군끝에 다시 석상이 있는 곳까지 도달한 우리들.. 우리는 큰 기대를 가지고 보석을 석상의 눈에 끼워보았으나.. 보석은 그냥 바로 굴러떨어지면서 석상의 입은 우리에게 분노의 폭발을 내뱉는다. 이런.. 역시 나머지 한쪽 눈깔도 가져와야 하나보다.
나머지 하나는 어디있는 것일까? 환영에서 나머지 하나의 무리들은 설산으로 향했다. 우리가 지나쳐왔던 곳에 설산이 분명 있던 곳이 있었다. 바로 그 지하실의 남쪽 절벽 아래이다. 다시 거기까지 돌아가야만 한단 말인가... 하... 미치겠다. 언제간다냐 거까지 또.. 힘들다. 어쩔수 없다. 우리는 또 힘겨운 발걸음을 되돌려 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 간다. 이 풍경들, 이제 너무도 익숙한 풍경이다. 우리는 지하실을 지나쳐 남쪽으로 더 향해 절벽을 내려간다. 절벽아래에 분명 설원이 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이 설원을 전부 조사하였으나... 눈깔의 행방은 알아내지 못했다. 여기가 아닌가보다... 대체 어디일까? 이제 우리가 가보지 않은 곳은 한곳 뿐이다. 바로 북쪽 지역에 수많은 덩쿨로 막혀있던 길. 그 덩쿨을 헤치고 나아가봐야 할 것 같다.
오랜 길을 또 다시 걷고 걸어.... 덩굴을 헤치고 북쪽의 길을 나아가자, 저 동쪽으로 설원이 보인다. 우리는 설원의 존재를 확인하고 기대해 부푼다.
우리는 그 설원으로 발걸음을 재촉한다. 없던 힘도 생기는 것 같다. 우리는 설원 지역을 조사하다가 마찬가지로 여기서도 지하로 향하는 계단을 발견한다. 우리는 그 지하실 안에서 얼음 기둥안에 둘러쌓여진 붉은 보석의 형체를 확인한다. 그래, 이것이 바로 나머지 한쪽 눈깔이렸다! 우리는 불을 지펴 얼음을 녹인다. 그리고 그 안에서 우리가 이미 얻었던 보석과 똑같은 모양의 보석 하나를 더 발견했다. 자, 이제 이걸로 정말 됐겠지? 우리는 이것도 안되면 포기하고 그냥 여기서 생을 마감하기로 하고, 정말 마지막 기대를 가지고 여신상 앞에 다다른다.
두눈에 보석을 모두 끼워맞추자 이번엔 보석이 바닥에 굴러떨어지지 않는다!!
그리고 드이어 우리는 이 험난했던 저주를 성공적으로 풀어내었다. 그러자 정말로 우연찮게도 하인이 저 하늘위로 열기구를 타고 우리에게로 다가오는 것이 보인다. 정말 기나긴 여정이었다.
9월달부터 시작한 7대륙 마녀의 저주 하나 하는데, 11월 4일에 끝났네요.
옆 테이블에서는 펜데믹 레거시 팟이 돌아갔어요. 오늘 다 끝내실려고 주말 모임 하신줄 알았는데, 8월 한달만 하신것 같네요. 끝까지 화이팅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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