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일 당진 보드게임 모임 후기

초코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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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2-3 오전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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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오랜만에 보드게임 모임을 가졌답니다. 당진 주변에 새로 오신 분들이 몇 분 계셔서 모임이 추진하게 되었네요. ㅎ 3분이 계셨는데, 이번엔 아쉽게 2분이 참석 못하시고, 태안에 계신 한 분이 참석하게 되었답니다. ^^

이번엔 구닥님 집이 아닌 카페에서 모이기로 했네요. 구닥님 사모님과 주니어가 독감에 걸렸기 때문이죠. ㅠ.ㅠ 얼릉 나아야 할텐데 말이죠. 일요일이라 카페가 3시부터 열기에 조금 늦게 출발했답니다.

도착해 보니 먼저 매화향기님이 오셔서 기다리고 계시더군요. 매화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구닥님도 도착했답니다. 정말 1~2달 만에 만나게 되어 카페에 들어가서는 게임을 하기보다는 그 동안 못했던 일상이야기를 나눴답니다. 유부남 두명에 총각 1명이 모여서 이런저런 세상사 이야기를 나누는데, 재미있더군요. ㅎ 수다가 길어져서 커피를 마시는 동안 이번에 참가하시는 피니시님은 일이 늦어져 늦게 출발해서 1시간 뒤에 도착하셨고, 그 동안 우리들은 이런저런 수다를 떨었네요.

피니시님이 도착해서 서로 인사를 했습니다. 나이는 30대 초반이었고, 인상 좋고, 목소리도 좋은 호남형 남자분이시더군요. 역시 보드게임 좋아하시는 분들은 성격들이 다들 좋아! ^^

처음 무슨 게임을 먼저 돌릴까 했는데, 가벼운 게임을 먼저 하기로 하고, 구닥님이 갖고 오신 블러핑 게임을 하기로 합니다.

더 보스 (The Boss)

<초기 플레이 사진>

눈치 싸움과 배팅을 통한 블러핑 게임이네요. 각자 카드 5장을 나눠 갖고, 배팅에 쓰일 큐브 대(大) 6개, 큐브 소(小) 3개를 받습니다. 큐브 큰 것은 매 라운드 다시 쓸 수 있고, 작은 것은 일회용입니다. 그리고 바닥에 7명의 마피아를 놓고, 첫번째 옆에 보스를 놓습니다. 보스에 건 사람은 바로 옆에서 얻은 돈을 보스와 공평하게 나눠 갖습니다. 위험부담이 클 때 사용하면 좋더군요. 마피아 아래에 덮힌 상태의 카드를 1장씩 놓는데, 이것이 우리가 경매를 통해 획득해야 할 카드입니다. 각자 손에 색깔이 같은 카드를 내려 놓는데, 마피아 카드를 보면 그림이 있는데, 이 그림이 각자 받은 색깔 카드에 고스란히 그려져 있죠. 내려 놓다보면 어느샌가 덮혀진 카드가 무슨 그림인지 알게 됩니다. 돈이 그려져 있으면 이 마피아에게 큐브를 가장 많이 높은 사람이 카드를 갖고 가며 돈을 먹습니다. 다만 위험 부담이 있죠. 돈인줄 알고 걸었다가 총이 나와버리면 큐브는 영원히 제거됩니다. 감옥이나 병원이 나오면 몇 라운드 사용 불가이고 말이죠. 다른 이들의 의중을 떠보며 배팅 하는게 좋습니다.

오랜만에 해보니 블러핑을 잘 못하겠더라구요. 하지만 이런 게임에 아주 도가 튼 매화향기님이 사실상 독주를 하시니 2,3,4위 은 우리들은 어떻게든 견제를 해야 하지만 신통치 않더군요. 그리고 피니시님도 은근히 이런거 좋아하셔서 상당히 좋은 실력을 발휘하여 낚았는데, 후반들어 낚는데 실패해서 아쉽더군요. ㅎ 전 착실히 안전하게 선택했는데, 매화님 견제를 못한게 아쉽네요.

매화님 취향이 맞는 게임을 발견해서 인지 아주 흡족해한 게임이네요. ㅎ 조만간 구하실것 같아요. ㅎ

다음 무슨 게임을 할까 했는데, 갖고 온 게임이 조금 시간이 걸리는 게임만 갖고 왔고, 미니빌은 확장이 도착 안해서 하기가 애매하더군요. 그래서 다시 구닥님이 갖고 온 게임을 하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이때 피니시님이 갖고 오신 에센더게임도 보여주셨네요. 룰북 숙지가 아직 덜 된것이 아쉽지만 갖고 온 게임을 보니 신기하더군요. 에센매장이 그려진 맵에 유명한 보드게임 업체들이 즐비한 게임입니다. 다음에 갖고 올때 숙지하신다고 하니 해보면 정말 재미있을것 같더군요. ㅎ

2. 이스탄불 (Istanbul)

<초기 셋팅 모습>

기본배치를 통해 타일을 넘나들면 각 타일에 있는 능력을 활용해 보석 5개를 먼저 획득하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더군요. 디스크 4개 갖고 1~2칸을 이동하며, 디스크 1개를 능력을 사용할 타일에 남겨놓아야 능력을 쓸 수 있는 게임이더군요. 얼마나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어 보석을 차지하는게 관건입니다. 피니시님의 경우 거의 도박으로 돈을 벌어들여 보석을 얻는 테크를 타셨고, 매화님은 창고를 다 채운 후 특수타일 획득 및 상품 소비로 보석을 얻는 방법을 채택했습니다. 저도 비슷한 테크를 탔고, 구닥님도 처음엔 그렇게 하다가 피니시님의 테크를 밟더군요.

<중간 플레이 모습>

<종료 모습>

하지만 마지막 매화님과 구닥님이 둘다 5개를 획득하고, 돈의 차이에서 구닥님이 승리하게 되었답니다. ㅎ

게임을 끝마치고 나서 배가 고프기 시작했기에 저녁을 먹기 위해 카페를 나섰네요. 간단하게 맥도널드에서 햄버거로 해결.

먹다보니 갑자기 코에이 게임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서 삼국지랑 노부나가의 야망, 영걸전, 징기스칸, 대항해시대 이야기로 이야기꽃을 피웠네요.

먹고 다시 카페로 돌아가기 미안해서 다른 카페로 가보게 되었답니다. 다행히 조그마한 카페가 있어 문의해 보니 가능하다고 해서 들어가게 되었네요.

3. 사룡 (Four Dragons)

<플레이 모습. 바닥에 펼쳐진 카드의 각 장수를 보고 상대방의 무슨 카드를 가졌을지 유추해 봐야 한다>

매화님이 갖고 오신 트렉킹 게임입니다. 이거 구닥님이 가장 어려워 하는 장르이고, 저도 이건 복불복 게임입니다. 잘할때는 잘하는데, 못할때는 정말 못하죠. 이번에 구닥님과 한팀이 되었는데, 하다보니 역시나 이해부족으로 아쉽게 지게 되었네요. 재미있는 게임이지만 눈치싸움이 장난이 아니고, 카드의 남은 장수를 일일히 계산해야하는게 어렵네요. ㅠ.ㅠ 전 그냥 감으로 했다는....잘 맞는분에게는 정말 재미있는 게임 같답니다.

<흔들린 사진. 종료 모습입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딱 적당한 게임 하나면 하면 될것 같아서 오랜만에 7원더스를 해보게 되었네요. ㅎ

4. 7 원더스 (7 Wonders)

<초기 플레이 모습>

피니시님이 처음 해보는 게임인데, 구닥님의 설명을 듣고 하게 되었답니다.

자리는 구닥-매화-초코-피니시- 이렇게 되어 있었답니다

<초코의 2시대때의 사진>

<피니시님 >

<매화향기>

<구닥>

다행히 전 양쪽 두분이 자원을 나름 잘 갖고 계셔서 열심히 얻어서 건물을 지었네요. ㅎ 구닥님이 생각보다 원하는 자원을 얻지 못해 점수가 낮아졌습니다. 매화님이 과학테크를 차근차근 타서 상당한 점수를 얻었는데, 전 다행히 보라색 특수카드로 다양한 카드의 점수를 추가로 확보해서 겨우 1점차로 이기게 되었습니다. ㅎ

아쉽게도 마지막 시대 종료 후의 사진을 찍지 못했네요. ㅠ.ㅠ 언제 해봐도 참 재미있는 게임이더군요. ㅎ 조만간 바벨도 구입해야 하는데, 언제 구입할까 고민됩니다.

이렇게 이번엔 간단하게 게임을 끝내고 헤어지게 되었네요. 다음엔 협동게임을 돌리자고 이야기를 해서 오랜만에 캐슬레이븐로프트가 돌아갈지도 모르겠답니다. ㅎ

그럼~~ 오랜만에 재미있게 즐긴 간단 후기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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