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즐겼던 게임들 간단후기....2부

De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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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2-3 오전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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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의 휴식을 가지고 2부를 작성합니다.

읽으시는 분들도 너무 긴 글 보다는 나누는게 좋지 않나요?... 아님 말고요ㅜㅜ

1부 : boardlife.co.kr/bbs_detail.php

3부 : boardlife.co.kr/bbs_detail.php

1. 아를의 평원 x 3회

이 게임의 장점은 정말 많습니다. 세팅의 간소화, 다양한 승점 루트, 우베식 농장게임의 끝판왕.. 다만 플레이를 거듭할 수록 10점 만점에 10점!! 에서 9.9..9.8..9.7.. 살짝살짝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가장 큰 단점은 인터액션입니다. 아를의 평원은 2인이 하는 1인용 게임의 느낌이 들었어요ㅋㅋ 분명 상대가 내가 하려던 액션, 건물 뺏어가면 계획에 차질은 생깁니다.. 다만 그 느낌과 기분이 아그리콜라에서 처럼 치열하지 않고, 다른 일꾼 놓기 게임에서 처럼 간절한 것도 아니라 (그만큼 루트가 많고, 보정 장치가 많습니다.) 그런가보다.. 하게됩니다. 실제로 최근 게임에서는 1인플을 하는 듯한 고립감에 정신없이 제 것만 생각하다가.. 게임이 끝나고 정신을 차리니 앞에 상대가 있더라... 요런 느낌이(..) ㅋㅋ

하지만.. 제겐 작년 에센 베스트인 것만은 확신합니다. 우베 아저씨의 기존 게임들에 비해 얻은 장점이 많은 만큼.. 이 정도 단점은 있을 수 있겠죠.

- 2014 에센 베스트, 더 이상 굶지 않아!! 부농이 되보자, 약한 인터액션

2. 트레지디 루퍼 x 1회

간단하게 튜토리얼 식으로 진행해서 뭐라고 평가하기는 조금 애매하지만, 멋진 테마와 일러스트 그리고 추리 요소를 잘 버무려 놓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만.. 마스터의 경우 답이 정해져있는 시나리오를 진행하기 때문에 한 번 마스터를 하면 그 시나리오는 플레이어로 참가할 수가 없는 엄청난 단점이 있고, 마스터가 능숙하지 못 할 경우 게임이 일방적으로 끝나버리거나 긴장감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조금 더 해보고 싶은 게임

- 제대로 된 추리게임을 찾는 분들에게 희망이 될 것인가, 1vs 다수 게임에서 마스터는 역시 호구..? 심지어 플레이어로 다시는 참가도 못해..ㅜㅜ

3. 쉐도우 오브 브림스톤 죽음의 늪 x 1회

고대하고 고대하던 브림스톤을 해봤습니다. 기본적으로 마이스앤 미스틱, D&D 시리즈 처럼 던전 크로울링 방식의 RPG 게임입니다. 처음에 시작장소에서 부터 시작해서 미지의 곳을 탐험하면서 시나리오에 맞는 목적을 함께 달성해 나가는 게임인데, RPG 느낌이 물씬 나도록 정말 잘 만들었습니다. 먼저, 몬스터를 잡거나 때릴때마다 경험치를 얻어 레벨업을 할 수 있습니다. 기존 RPG 게임들의 장비 강화 위주의 성장 시스템과 차별되는 요소입니다. 또한, 게임중에 얻은 골드로 시나리오 끝나고 상점에 가서 쇼핑을하거나 신전에가서 축복을 받을 수도 있고, 타락과 변형이라는 신기한 시스템으로 자기만의 캐릭터를 만들어나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단점을 꼽자면 많지 않는 적의 수 ( 같은 적이라도 조금 다른 느낌이 나도록 설계는 되어있습니다만..) , 조립을 일일이 해야하는 피규어들, 게임 볼륨에 비해 많지는 않은 카드 수 정도가 있겠네요. 그 외에는 제가 해 본 RPG 류 게임 중에 제일 재밌게 했습니다.

- 룰은 최대한 쉽게, RPG 느낌은 물씬 나게! 하지만 수 많은 토큰과 컴포들.. 어찌 정리 할 것이오..

4. 킹덤빌더 빅박스 x 3회

간단한 룰, 아주 높은 리플레이성 운의 요소가 꽤 크지만 의외로 실력이 받쳐주어야 이길 수 있는 전략성.. 아주 마음에 드는 게임이네요. 우연치 않게 플레이어마다 집 마커가 다른 킥스타터 판을 구해서 기분 +3, 특히 할 때마다 달라지는 게임 환경에 두고두고 집에 놓고 즐길 수 있을 것 같네요. 유명 맛집의 음식이라고 부르지는 못 하겠지만 끊기는 힘든 MSG 같은 느낌이 듭니다. 카드빨이 좀 심하긴 합니다 그래도 위치선정 싸움, 매 게임마다 달라지는 랜덤성, 적절한 특수타일 사용을 통해 게임을 풀어나가는 재미가 있네요.

- 5~10분만에 설명할 수 있는 게임 중에 이 정도로 게이머, 초보자를 전부 만족 시킬만한 게임이 있었던가..?

5. 브뤼헤 x 1회

다양한 승점루트, 테마와 따로노는 게임성 딱 펠트 스타일의 게임입니다. 카드 게임 이지만, 펠트 게임 답게 1장의 카드로 할 수 있는 행동이 6가지 정도나 되고 그 안에서 카드를 이용해서 카드를 내릴 기반을 마련하고 그로인한 콤보, 효율 극대화를 통해 승리를 달려나가는 게임이죠.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게임 종료시 얻는 MOST 추가 점수 입니다. 보통의 게임은 게임 종료 시 카드를 가장 많이 내렸다거나, 돈이 가장 많다거나.. 무언가를 종료 때 많이 한 사람에게 보상을 주기 마련인데.. 브뤼헤는 3가지 분야에서 (인물, 수로, 기부? 기억이..) 게임 중에 1번이라도 Most 가 되면 점수를 얻을 수 있습니다. 즉 나는 1라운드에 인물이 가장 많았고, 2라운드에 B라는 친구가 인물 수를 역전하고, 결국 게임이 끝나고 C라는 친구가 인물이 제일 많았다면.. 인물 추가점수를 3명다 먹을 수 있는 신기한 시스템이었죠.. 어디서 차용해온 시스템일 수도 있습니다만.. 항상 재미나는 게임을 만들어내는걸 보면 펠트 아저씨도 대단 하네요. 다만 펠트게임 중에서 아주 수작이라고 부르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개인 best는 버건디의 성과 노틀담 입니다.ㅋㅋ

- 저 많은 카드들을 언제 한글화 하나 ㅜㅜ , 꽤나 수작.. 하지만 펠트 게임 중에는 평타..?

6. 컬러레또 x 3회

기념판이 나오면서 일러스트가 굉장히 이뻐졌더군요. ㅋㅋ 기본적으로 셋 컬렉션 게임이지만 자기가 원하는 3가지 색만 본인에게 플러스 점수가 되고, 그 외에 나머지 색은 전부 마이너스 점수가 되는 게임입니다. 그러므로 본인이 잘 되려기보다는 어떻게든 남에게 원하지 않는 색을 먹이겠다는 분위기와 즐거움이 만연한 카드게임입니다. 다만 이런 파티류 카드게임이 의례 그렇듯.. 가~끔 한 판씩해야 재밌을거 같네요ㅎㅎ

- 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 이거나 먹어랏, 조커가 조커가 아니야.. 황금색 x이여..

7. 아브라카 왓? x 1회

다빈치 코드에 테마를 입히고 좀 더 파티성을 극대화 한 게임입니다. 주문이름을 서로 외치면서 조금 오그라 들게 해야 더 재밌을것 같더군요. 좋은 가족게임이고 재밌게 즐겼습니다만.. 가끔 누가 가져오면 하고 싶지, 구매하고 싶지는 않은 그런 게임이네요. 가족게임은 아무래도 컴포넌트가 좋거나, 일러스트가 이쁘거나.. 뭔가 마성의 매력이 있지 않으면 확 끌리지 않더라구요.그 외엔 UI? 상의 단점들이 있습니다. 자기거는 안 보면서 잘 안보이는.. 상대 타일들을 보려고 계속 기웃기웃해야하며.. 타일의 숫자와 그림만으로는 무슨 능력인지 알 수 없어서 자꾸 참조표를 봐야합니다. 그래도 괜찮은 게임입니다. 다빈치 코드 2배 정도..?쿨럭

- 다빈치 코드에 테마를 씌웠다, 받아라 용용이의 분노!!

8. 원나잇 얼티메이트 웨어울프 x 3회

장점과 단점이 아주 뚜렷한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장점은 게임의 길이가 짧고, 탈락자가 없는 마피아 게임이고, 적은 인원에서도 비교적 재밌습니다.

단점은 멤버와 성향을 극단적으로 타는 게임이고, 마피아 게임이지만 특이하게 너무 많은 인원은 재미를 반감시킨다는 점입니다. 늑대, 인간측 밸런스 맞추기도 쉽지 않고요. 좋은 게임이지만 여러가지 면에서 아발론이 쬐끔 더 좋은 게임이라고 생각 합니다..흠..ㅋㅋ

- 하룻밤만에 끝, 사람이 적을 때도 재밌는 마피아 게임, 오히려 사람이 많으니 멘붕이..

9. 다이아몬드 x 1회

하면할 수록 재밌어 지는 아브룩센과는 달리 플레이가 거듭될 수록 약간의 한계가 보이는 느낌입니다. 바로 클로버 카드의 딜레마 입니다. 클로버 카드는 게임중에 상대방 금고 앞에 있는 보석을 훔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많은 문제점이 생겨나는데.. 바로 킹메이킹이 수시로 일어난다.. 상대적으로 금고안에 많이 숨긴 플레이어보다 밖에 많이 보석이 나와있는 플레이어들이 집중타겟 된다는점, 그렇다고 적당히 ~ 카운팅해서 균등하게 털었다고 칩시다.. 그러면..? 나는 핸드 운용을 잘해서 12점을 먹었고 A는 10점을 먹었고 B는 8점을 먹은 상황에서 B가 클로버로 제 것만 계속 훔쳐 갑니다. 게임이 끝나고 점수는 10:10:10 ... 5라운드동안 왜 열심히 게임했지(?) 요런 딜레마들이 있습니다. 단점위주로 적었지만, 그만큼 좋아하던 게임이고 아직도 꽤 잘만든 트릭테이킹이라고 생각합니다. 카드 디자인도 이쁘고 안에 들어있는 보석과 테마도 좋구요. ㅎㅎ

- 기존의 트릭테이킹을 잘 변형 시킨, 보석이 이쁘다, 킹 메이킹..ㅜㅜ 그냥 이건 파티게임이죠..?

10. 키메라 x 1회

딱 첫 플레이 느낌으로 속단하기 이르지만.. 3인이서 할만한 카드게임 중에는 아주 재밌는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3인 티츄보다 훨씬 재밌고, 약간 2vs1의 마이티 적인 요소도 집어넣어서 여러모로 마음에 드는 게임이죠. 다만.. 이 게임을 3인이서 모여서 얼마나 할지는 의문입니다.ㅋㅋ

- 3인 전용 게임의 딜레마, 3인이서 티츄를 할 수 없었던 클라이밍 광팬들에게 좋은 선택

음.. 1월 돌린 것중에 남은 게임은 레드 7, 포트 로얄, 롤 포 더 갤럭시, 오를레앙, 비블리오스, 빌리지, 49 게임, 콜트 익스프레스, 노틀담 이네요 ㅋㅋ

조금 더 휴식을 취하겠습니다.. 3부... to be cont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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