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링머신후기
튜링머신이 처음 나올때 사람들 반응이 좋았던걸로 기억합니다
개인적으론 그냥 수학논리문제집 보는게 더 낫지않나 싶던 게임이였는데 연이 닿아서 해보게 됐습니다
마침 누가 갖고 있는데 되게 재밌다길래 갖고와달라 했거든요
숫자야구와 비슷한 게임이니만큼 숫자야구와 비교할거 같습니다
튜링머신은 1~5의 숫자 3개를 맞추는거고 그 중 중복되는 숫자도 있습니다
조건식 a b c d e f.. 중 한 라운드에 3개를 골라 검증하며 모든 조건을 만족하는 숫자를 찾는 게임이더군요
다만 난이도가 올라가니까 조건식이 9개쯤 나옵니다..
더군다나 조건식 3개라고 하더라도 그 중 하나만 만족이란게 중요하더군요
예를들어 ♡=1, ☆=1, ♧=1 이다 라는 조건식에 1 3 1을 넣으면 검증판에 체크표시가 뜹니다 맞다는 소리에요
근데 보통은 그냥 131에 저 조건식에서 맞다고 하면 1 두개가 맞구나하고 넘어가기 쉽습니다
더군다나 다른 조건식을 다 대입했더니 중복되는숫자가 두개, 머랑 머랑 더하면 4 이런식도 본다면 확신을 갖게 될겁니다
하지만 알고보니 저중 하나만 1이고 나머진 다른 숫자네요? 같은 경우가 나와요
체크가 떠도 이게 맞을수도 아닐수도 있습니다 같이 느껴집니다
이처럼 조건식의 판정을 해석하는데 있어 애매할 가능성이 있어요
더군다나 한눈에 봤을때 이게 무슨 소리야 싶은 조건식도 있습니다
그거 안하고 다른거해도 알수있는데? 하신다면 애초에 숫자맞추기 게임에서 너가 준 숫자가 맞다아니다 해석이 애매한게 과연 맞는 게임인가 싶어요..
숫자야구는 볼과 스트라이크 아웃이 가지는 의미가 명백하기에 플레이어들이 잘못불러주지 않는 이상 판정이 애매할 가능성은 없습니다
근데 이건 판정조건식의 해석이 애매해질 여지가 있단것과 한눈에 조건식 판정을 이해하기 힘든 경우가 있다는게 개인적으론 이상했어요
숫자야구의 경우 턴을 가지고 서로 주고받으며 상대의 숫자를 맞춥니다 상대가 부르는 숫자를 보고 있자면 대략적으로 얼마나 남았는지 감이 오죠
먼저 맞춰야 한다는 긴박감이 몰려옵니다
반면 튜링머신은 그냥 실시간이에요 그러니 더 스릴있지 않을까! 는 ...
그냥 긴장감이 없습니다...
벽겜 그 자체에요
플레이어끼리 모여있을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각자 집에서 서로 이거 풀자 하고 서로 하면 되는 게임이에요 유일한 상호작용은 내가 보고싶은 조건식을 남이 갖고 있을때 기다리는 정도...
1인플 게임으로는 좋아보이더라구요
다만 누군가와 같이 하기엔 좀 그래요
차라리 누군가와 같이 이런 겜을 하고싶다면 수학논리문제집을 사서 같이 골머리 싸매며 푸는게 재밌을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