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스 POLIS , 리코셰로봇

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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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0 오후 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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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IS에 대한 후기가 없는거 같아서

혹시나 구입을 고민중인 분이 계실까 싶어서 간단하게 제 느낌을 적어보기로 합니다.

하지만 이미 9일에 했던 게임에 대해서 오늘 적으려니... 기억이 가물가물 하네요.

예전엔 두 달 전에 했던 게임도 룰 다 기억하고 그랬는데

이젠 두 달 만에 꺼내도 룰북을 다시 봐야합니다.

그런데 10일이나 지난 후 플레이 후기라니... 어쩌면 안적느니만 못할지도 모르겠어요.

펀칭할건 이게 다.

며칠 전에 했던 호슬리스 캐리지에 비하면 펀칭할게 너무 없다는 느낌이 듭니다. 호슬리스 캐리지는 펀칭하다가 무아지경에 빠져들 지경이었는데 말이죠.

암튼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호슬리스 캐리지도 재밌던데요(라고 한마디만 하고 넘어갑니다).

펠로폰네소스 전쟁이 배경인 게임입니다.

델로스 동맹의 맹주인 아테네와 펠로폰네소스 동맹의 맹주인 스파르타. 당시엔 라케다이몬이라고 했던 스파르타. 양 국간의 전쟁이 테마인 만큼 2인 전용 게임입니다.

결국 이 소모적인 전쟁으로 폴리스들은 쇠퇴기를 맞이하게 되었는데요.

그런 역사적인 배경지식을 알아야 하느냐하면

몰라도 게임하는데 전혀 지장 없습니다.

하지만 전쟁게임에서 테마를 빼버리면 그게 또 매력이 훅 떨어지게 되죠.

하지만 폴리스는 전쟁게임이라기보다는 유로게임에 가깝습니다.

자원과 프리스티지를 표시할 수 있는 개인 보드입니다. 그리고 내 점령지와 동맹지의 카드를 옆에 놓고 하면 되는데요.

그럴 일 없겠지만 25개 이상 보관은 불가능한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_^

자원으로 군사도 만들고 배도 만들고 은화 벌어서 프록세녹스가 동맹도 맺고 상단 보내서 무역도 하고 라운드 끝에서는 곡물로 군사들도 먹이고 증원도 하고 그럽니다.

군사가 일정 숫자 이상이 같은 땅에서 만나면 전투가 벌어지기도 하죠.

하지만 이게 일정숫자 넘기는것도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전쟁게임보다는 유로게임 느낌이 강하게 들었을까요.

전투는 내 병력과 비례하게 카드를 받아서 하게 됩니다.

전투 시스템은 한니발이 떠오르는데 전 아직 한 번 해본 뿐이어서 그런가. 한니발의 전투는 직관적이었다면 폴리스의 전투는 좀.... 한눈에 안들어와요.

한니발은 시원시원하게 화살표가 그려져 있어서 그런거겠죠? 하지만 결국 카드 드로우 빨이라는데에서는 한니발이나 폴리스나... 마찬가지입니다.

전투에서 승리하거나 동맹국을 만들고 프로젝트를 완성하면 프리스티지를 얻게 되는데

프리스티지가 최종 점수가 되기도 하지만 게임하는 내내 가장 중요한 필수 자원이기도 하답니다.

결국 이런 시스템 때문에 전쟁게임보다는 유로게임이라는 느낌을 주는것 같아요.

세팅도 번거롭지 않고

두시간이면 끝나는

무엇보다 테마가 펠로폰네소스 전쟁이 배경이어서 매력적인 폴리스 였습니다.

폴리스 후기가 너무 썰렁해서 요즘 저희 집에서 조석으로 돌아가고 있는 리코체 로봇도 간단히

만 6세인 아이가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본적이 없기도 했고

사실은... 이 게임의 존재 자체를 잊고 있다가 얼마전에 우연히 눈에 뜨였고 꺼내서 하게 되었고... 지금은 아침저녁으로 해서 지겨운 리코체 로봇입니다.

로봇은 브레이크가 없어서 움직이면 스스로 멈추지 못해요. 그래서 벽이나 다른 로봇을 만나서 서죠.

일단 멈추고 나면 방향을 전환할 수 있습니다. 가운데 보드연결 컴포 위에 있는 동그란 타일이 목표 타일입니다.

파란색이면 파란 로봇이 가야 하는 목적지구요. 해당하는 그림이 있는 곳으로 그 로봇이 들어가면 됩니다.

가장 짧은 횟수로 목적지에 들어가게 하면 되는건데

의외로 온가족이 모여서 하기 좋은 게임이더라구요.

추석때 친척들이 우루루 보드판 주위에 서서 길을 찾았는데

괜찮더라구요.

아이와 함께 해도 좋고 가족들이랑 모였을때 해도 좋은 리코체 로봇.

혹시 아직도 판매하나 검색해보니 이 단순한 구성물이 참 비싸기도 하더라구요. 그러고보면 혁신의 시대가 저렴하게 느껴지는 효과. ^_^

오랜만에 두서없는 후기글이 되버렸네요.

다음엔 게임 한 직후에 따끈한 후기를 적어보겠다고 다짐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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