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오 미니 확장 테러버드 간단후기
열심히 팔레오 달리고 있는 턴오버입니다.
처음에 사서 한동안 열심히 하다가 좀 뜸했었는데,
몇개월만에 다시 해보니 역시 재미있네요.
본판에 있는 시나리오들을 어느정도 다 해 봤기에
미니 확장 테러버드를 넣어서 해 봅니다.
아직 본판도 충분히 하진 않은거 같긴 하지만 테러버드 넣어도 본판이랑 섞어 하니까 괜찮을 듯 합니다.
요 테러버드의 컨셉이 재미있습니다.
매 라운드 목표가 알 하나를 저 무서운 새한테 바치는 건데요,
저 새가 부족을 습격하는데 잃어버린 알을 줘서 진정시키는 뭐 그런 상황이 연상이 되네요.
알을 얻는 방법은 바로 저 알이 그려진 카드를 통해서 입니다.
쟤네들을 이겨내면 보상으로 알을 받는데요,
따로 알 토큰은 없고 저 카드를 가지고 있게 됩니다.
그걸로 라운드 마지막에 새에게 바치는 거죠.
만약에 알 카드 공략에 실패하면, 무시무시한 일이 벌어집니다.
모듈 K 에서 따로 빼놨던 카드들 중 하나를 버린 덱에 넣거나,
어쩌면 바로 하나를 열어서 처리해야 될 수도 있습니다.
(참고로, 시작전에 K 모듈에서 7장을 따로 빼어 놓습니다.
얘네들이 상황에 따라 덱에 들어가는데,
뒷면이 숲, 강, 혹으 산이라서 섞에고 나면 알아볼 수 없게 됩니다.)
알을 가져가려다가 새가 와서 마구 공격을 한다거나,
알이 없어진 걸 눈치챈 새가 무리를 미친듯이 따라오는,
뭐 그런 상황이 연상됩니다.
꽤 테마에 잘 맞으면서 긴장감을 주는 재미있는 요소입니다.
아니, 그런데, 그럼 새한테 바치려고 알을 훔쳐온건가?
애초에 그냥 뒀으면 새가 습격할 일도 없는거 아닌가?
그새랑 그새랑 다른샌가?
하는 의문을 뒤로하고, 게임을 시작해 봅니다.
모듈은 제일 처음 추천 모듈인 B+K.
B는 텐트치는 시나리오 입니다.
매 라운드 마지막에 텐트를 바쳐야 하는데,
왜 만들어 놓은 텐트가 없어지는지는 모르겠네요.
동굴에 집을 만들어 잠시 머물면서 새로운 땅으로 이동하는 거라고 이해해 봅니다.
마침 B 모듈 제목이 A New World 네요.
이처럼 테마를 깊이 이해하려하면 살짝씩 시스템에 양보한 느낌이 없잖아 있습니다.
모듈 H에서 라운드마다 뗏목을 하나씩 바쳐야 되는 것도 비슷한 느낌이네요.
뭐, 물건이 낡아서 새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면 될 듯 하네요.
텐트와 새의 조합인데,
의외로 게임은 쉽게 풀려 나갑니다.
왜인고 분석해 봤더니,
모듈 B 에서 승점 (그림조각) 을 주는 카드들이 상대적으로 공략하기 쉬운 형태입니다.
그런데다가 위험한 카드는 상대적으로 적다보니 큰 어려움을 겪지 않게 됩니다.
그러면서 또 텐트를 보상으로 주는 탐험들이 들어 있어서 텐트 제작에 대한 부담도 덜한 편입니다.
무난하게 마무리 됩니다.
아쉽게도 알을 찾으려다 실패해서 새가 쫓아오는 상황이 많이 나오지 않았네요.
한 장 열어본 새가 꽤 강력하던데, 나머지도 궁금합니다.
굳이 알을 적극적으로 훔치려하지 않아도 무난하게 진행이 되었고,
알이 필요한 상황에 마침 실패가 거의 없어서 무서운 새들은 게임 참여를 많이 못 했네요.
이게 모듈 B와의 조합이 쉬워서 그런지 모르겠네요.
다른 조합을 더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시스템적으로 새를 피해가며 해도 공략이 가능하다면
일부러라도 테마를 살려서 알을 다 훔쳐오는 방향으로 플레이를 해 봐야겠구요.
팔레오 본판의 장점을 잘 살리면서도 또 특색있게 새로운 맛을 첨가한 좋은 확장인거 같습니다.
구할 수 있다면 츄라이 츄라이~~
여담으로,
아래와 같이 각 모듈의 컨셉과 특성을 소개하는 리뷰를 준비중입니다.
리뷰 본판 + 모듈 소개 확장 으로 구성될 것 같은데요,
언제가 될지는 아무도 모르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