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헐이

블로그

쪽지

유로게임 이야기 (1)

2,695 조회

2019.01.03 17:40

워게임 이야기를 쓰다가 유로게임 이야기도 써보려고 합니다.

전문가가 아니므로 틀린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너그러이 이해해주세요

1. 유로게임?

리뷰를 읽을 때면 "유로게임"이라는 말을 많이 보셨을 겁니다.

유로게임은 정확한 정의 같은건 없지만 미국에서 유럽에서 만들어진 스타일의 게임들을 부를 때 쓰이던 말입니다.

정확히는 "독일식 보드게임"에서 "유로게임"으로 명칭이 변화하게 된 것인데요.

이제는 유로게임 스타일의 게임들을 미국에서도 만들고 있기 때문에 그냥 게임의 특징을 부를 때 쓰이는 말이라고 이해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유로게임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테마성이 약하다

게임 내 테마는 존재하지만 그 당시 미국 보드게임과는 다르게 테마를 구현하기 위해서 복잡한 시스템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예를 들어 버건디의 성이라는 게임에서는 버건디에 있는 성을 발전시켜 나가는 게임입니다.

하지만 이 게임이 왜 주사위를 써서 성을 꾸미게 되는지 테마적으로는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유로게임은 테마를 구체적으로 표현한다기 보다는 추상적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 운 요소가 적다

주사위나 카드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사용하더라도 모두가 공정하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운 요소를 줄임으로써 수학적인 요소를 높임으로써 게임이 동작하도록 했습니다.

3) 게임이 진행되면서 승점이 쌓이게 되며 게임이 끝나면 승점이 가장 높은 플레이어가 승리한다.

플레이어가 선택한 행동이 승점으로 누적된다는 개념은 당시에는 생소한 개념이었습니다.

4) 플레이어 간 상호작용이 적다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는 내용입니다만 초반에는 유로게임에서도 상호작용이 강했었습니다.

하지만 유로게임 스타일이 정착되면서 점점 상호작용이 적어지게 됩니다.

더 따져보면 그 외에도 여러가지 특징적인 요소가 있겠지만 이러한 요소들이 기존에 있던 미국 보드게임들과는 큰 차이였습니다.

2. 독일식 보드게임?

유로게임을 부르기 이전에는 German style boardgame(독일식 보드게임)이라고 불렀습니다.

독일에서부터 이러한 스타일의 게임이 시작되었기 때문인데요.

보드게이머들이 모두 가고 싶어 하는 에센박람회도 독일에 있는 에센에서 열리는 행사입니다.

그렇다면 왜 독일에서 시작되었을지 지금부터 알아보고자 합니다.

제가 작성한 워게임 이야기를 읽어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초기 보드게임은 미국이 주도하였습니다.

다들 아시는 모노폴리같은 대표적인 스테디셀러 게임들은 원래부터 있었지만...

좀 더 게이머를 위한 보드게임들의 성장은 Avalon hill이라는 회사에서 주도하게 됩니다.

아발론힐 최초의 게임은 워게임이었지만 워게임의 성장 중에도 SF, 판타지, 전략 게임과 같은 다른 장르의 게임들도 발매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는 다양한 보드게임 회사가 생기면서 다양한 게임들이 발매됩니다.

그 중에는 테이프 만드는 곳으로 유명한 3M이라는 회사도 있었습니다.

3M 에서는 Bookshelf 시리즈로 다양한 게임을 발매했는데요.

(하지만 이후 게임 사업을 접으면서 아발론 힐에서 판권을 가져가게 됩니다.)

3m twixtì— ëŒ€í•œ ì´ë¯¸ì§€ ê²€ìƒ‰ê²°ê³¼

Twixt (1962, Alex Randolph) : Alex Randolph를 대표하는 게임이자 추상전략 게임의 명작입니다.

1971 ACQUIRE GAME 3M BOOKSHELF HIGH FINANCE

Acquire (1962, Sid Sackson) : 처음에는 3M bookshelf 시리즈로 발매된 주식게임을 대표하는 명작게임입니다.

어콰이어?? 저는 보드게임을 처음 접할 때 어콰이어가 미국 게임이었는지는 꿈에도 생각 못했었습니다..

왜냐면 당시 나오던 유로게임들과 굉장히 비슷한 느낌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 당시 독일의 상황은 어땠을까요?

독일에서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나서 전쟁에 관련된 것들이 금기시되는 분위기가 강했습니다.

당시 미국에서 주류를 이루던 워게임들의 수입도 금지됩니다. 대신 제한적으로나마 전쟁 요소가 없는 보드게임들은 수입됩니다.

그 중 어콰이어를 중심으로 한 보드게임이 큰 인기를 끌면서, 70년대가 되면서부터 독일에서는 독자적인 보드게임 개발 환경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1995년에 나온 카탄의 개척자가 전 세계적으로 널리 히트하게 되면서 독일에서 만들어지는 보드게임이 전세계로 퍼지게 됩니다.

이렇게 나온 독일식 보드게임을 나중에는 유로게임이라고 부르게 된 것입니다.

Settlers of Catan (1995, Klaus Teuber)

나머지 내용은 다음에.. 재밌게 읽어주셨다면 감사드립니다!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추천을 눌러주세요!

내용 보기

팔로우

피드

저장

헐헐이

님에게 댓글 작성

댓글 등록

영상

[도시보드게이머] 보드게임 크리에이터 또 누가 있어? + 게임 경매로 싸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