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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챔, 덱 커스터마이징 가이드 (제 아이디어)

1,242 조회

2023.09.04 18:49

안녕하세요? skeil입니다.

마블 챔피언스 영어판이 나온 이후로 꾸준하게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혼자 하는 것보다 플레이어들이 모여서 다인플로 하는 게 더 재미있는 걸 깨달아서

이제는 별도의 모임을 만들어서 하고 있고요.

마블 챔피언스에서, 어느 히어로를 선택하는지도 재미입니다만

덱을 내 입맛대로 만들어서 운영해 보는 게 더 큰 재미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현재 한글판은...)

코어 세트의 스타팅 덱, 각 히어로 팩에 있는 프리-빌트 덱이 있습니다만

그런 덱을 실제로 굴려 보면

'이 덱을 고치면 더 세질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죠.

그런데 막상 내 아이디어를 그대로 투영해서 덱을 만들어 보면

삐그덕거리면서 잘 안 굴러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마블 챔피언스, 덱을 짜 보자GO"라는 열다섯 편짜리 연재를 하고 "마챔, 딱지칠 결심" 모임을 준비하며 덱을 구상하다 보니

덱을 평가할 수 있는 기준들이 제 머리 속에 어렴풋이 떠올랐습니다.

아이덴티티 카드 세트에 대해서도 그런 기준을 적용해서 평가해 보면

강점들을 강화하고, 약점들을 보완할 더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까 해서

그 아이디어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덱 평가 기준이 대여섯 가지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제 머리를 짜내서 제 나름대로 카테고리화해 봤습니다.

A. 생존력

말 그대로 이 캐릭터가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항목입니다.

* 캐릭터의 히트 포인트

* 일상의 회복력

* 히어로의 기본 방어력

* 회복력 업그레이드

* 방어력 업그레이드

* 치유하는 능력

* 히트 포인트를 얻는 능력

* 피해를 방지하는 능력

이 생존력을 대표할 수 있는 아이덴티티로 울버린을 꼽을 수 있겠네요.

기본 회복력 6, 힐링 팩터로 플레이어 페이즈 시작 후에 피해 2 치유, + 히트포인트 4, 격퇴되려고 할 때에 히트 포인트 5로 부활

B. 파괴력

이것은 적을 얼마나 잘 격퇴하는지를 나타냅니다.

* 히어로의 기본 공격력

* 기본 공격력 업그레이드

* 피해를 주는 능력

파괴력을 대표하는 캐릭터는 당연히 헐크죠.

기본 공격력 3, 공격력만큼 피해 주기, 기본 공격력 사용할 때에 + 공격력 10, + 공격력 1 업그레이드

C. 견제력

견제력은 모의에 올라가는 위협을 낮추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히어로의 기본 저지력

* 기본 저지력 업그레이드

* 위협을 제거하는 능력

* 놓이려는 위협을 줄이는 능력

* 모의의 목표 수치를 높이는 능력

이쪽을 대표하는 건 아무래도 피닉스와 사일록일 것 같습니다.

유일하게 기본 저지력 3, 위협 4개 제거하고 적에게 기절과 혼란을 줌

기본 저지력이 1이지만 사이-나이프 두 자루에 대해 + 저지력 2, 모의 한 곳에서 위협 1개 제거이지만 사이-나이프마다 2개를 추가로 제거

D. 경제력

이것은 카드를 플레이하거나 효과를 격발하는 데에 필요한 자원을 얼마나 잘 마련하는지를 나타냅니다.

* 카드를 드로우하는 능력

* 카드를 찾아오는 능력

* 자원을 생산하는 능력

* 비용을 낮추는 능력

이것을 대표하는 것은 캡틴 마블입니다.

비용 4짜리 어벤져스 맨션 능력이 기본으로 있고, 에너지 자원을 내면서 치유 1을 하면 카드 드로우 1장, 에너지 자원 3개짜리 자원 카드, 카드를 버리고 뽑게 하는 서포트

E. 장악력

이것은 플레이 공간에서 유리함을 가져오는 것을 나타냅니다.

* 기절 상태 카드를 주는 능력

* 혼란 상태 카드를 주는 능력

* 강인 상태 카드를 얻는 능력

* 적의 활성화를 무효화하는 능력

* 부스트 능력을 무효화하는 능력

* 부스트 아이콘을 무표화하는 능력

* 여러 목표를 잡는 능력 (여러 적에게 피해를 주거나 여러 모의에서 위협을 제거)

* 압살 키워드가 있는 공격

* 관통 키워드가 있는 공격

판세를 잘 잡는 캐릭터로는 블랙 위도우가 있죠.

빌런에게 혼란을 주고, 카드 한 장으로 최대 세 적에게 공격, 부스트 아이콘을 무효화하면서 빌런에게 그만큼 피해를 주고, 배반 카드를 무효화

F. 독립성

이것은 크게 두 가지에 대한 기준입니다.

* 성향을 타지 않는가? (성향에 대한 독립성)

* 플레이에 카드가 적게 있어도 운영이 되는가? (콤보에 대한 독립성)

성향에 대한 독립성이 낮다는 건 특정 성향으로만 덱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이고,

콤보에 대한 독립성이 낮으면 플레이에 여러 가지가 갖춰질 때까지 제대로 못 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즉, 히어로 카드 세트들이 안정적이고 플레이에 특정 카드 한 장만 있어도 덱이 잘 운영되는 캐릭터들이 독립성이 높습니다.

대표 캐릭터들로는 닥터 스트레인지 (부유의 클록), 스파이더-햄 (데일리 비글), 캡틴 아메리카 (방패), 사이클롭스 (바이저)가 있겠습니다.

닥터 스트레인지를 준비시키는 클록 (다시 저지하거나 인보케이션 카드의 효과를 격발할 수 있음),

피해를 받을 때마다 카툰 카운터 (= 와일드 자원)을 얻는 스파이더-햄에게 일상으로 갔다 오면 (두 턴에 걸쳐서) 카운터 2개를 주는 데일리 비글,

캡틴에게 + 방어력 1과 보복 1 키워드를 주는 방패,

아무 자원 1개를 소비하면 업그레이드가 붙은 적에게 피해 3을 주는 사이클롭스가 바이저를 착용하면 그 효과를 위한 에너지 자원을 생산하고

그 공격은 관통과 원거리 키워드가 붙음

이런 식으로 아이덴티티의 카드 세트를 평가할 수 있는 여섯 개의 축을 만든 거고요.

여섯 가지를 각각 평가해서 점수 몇 점을 줄 지에 대한 상세한 기준은 아직 만들지 못 했지만

앞으로 그 기준선을 만들면 덱을 커스터마이징하는 데에 유용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 아이디어를 조금 더 발전시켜서, 마블 챔피언스를 하면서 덱을 직접 만들려고 하는 분들에게 도움을 드리길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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