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인들과 돌렸던 게임들 후기 입니다.

과대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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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8-22 오후 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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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년전 몇년간은 매주 2,3회씩 빡쎄게 보드게임 했던적도 있었는데,

최근에는 각자 바쁘고 거리도 멀어지면서 게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모임 한번한번 할떄가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거 같기도 하네요.

그래서 보라에도 간단한 평과 함께 후기를 남겨보려고 합니다.

저도 게임 구매시 가장 크게 참고했던게 보라 후기글이라ㅎ

옆의 별점은 그날그날의 평점입니다.

러브레터 : 3인플 ✦ ✦ ✦ ✦

한동안 입문자와 게임을 시작할 땐 언제나 첫번째로 꺼내던게 러브레터 입니다.

몇장안되는 카드장수로 간단하면서도 이정도의 재미를 끌어낸다는게 대단한 게임.

이날은 보드게임 경험이 거의 없는 1명이 껴서 했는데, 역시나 반응이 좋았습니다.

제가 병사로 3연속 맞춰서 놀랐습니다.

뒤죽박죽 서커스 : 3인플 ✦ ✦

뒤죽박죽 서커스 가볍게 손풀기 용으로 꺼내봤는데,
개인적으로는 좋아하나 아무래도 성인 남자 3인이었어서 그냥 그랬던거 같습니다.

오랜만에 하니까 쉽게 옮길 수 있다고 생각하고 옮기기 시도하다 계속 넘어뜨려서 더 그런지도.

좀 더 어리거나 파티스러운 모임에서 꺼내야 될꺼 같습니다.

도미니언 : 3인플 ✦ ✦ ✦ ✧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도미니언 입니다.

왕국카드 세팅을 보면 한명의 입문자를 위해 본판에서 첫번째 게임시 추천하는 조합으로 진행하였습니다.

도미니언 룰 설명만 열번은 한거 같고 저 기본 왕국카드 세팅으로 열번은 한거 같은데,
그래도 신기하게 할때마다 그럭저럭 재밌습니다.

도미니언 이후에 덱빌딩 이라는 메커니즘을 이용한 다양한 게임들이 나오긴 했지만,
몇개의 확장을 추가한 도미니언이 가장 재미있고, 전략적 깊이도 좋은 것 같습니다.

ABCD. action, buy, clean-up, draw 라는 심플한 기본룰로
카드능력 사용하고, 모은 돈으로 다른 왕국/재화/승점 카드사서 덱을 누가 효율적으로 구성하는가.

왕국카드만 많이사면 자기 차례에 이것저것 많이하는데 재화카드가 밸런스 있게 없으면 실속은 없고, 재화카드만 주로사면 효율 극대화가 안되고ㅎ

결국 승점카드를 많이 사야 이기는데 승점카드가 들어올수록 전체 덱 구성이 구려지니 승점카드 사는 타이밍도 잘 잡아야하는ㅎ

본판 여러번하면 그냥 이카드 저카드 사다가 승점 좀 사면 끝나는 게임 이라고도 하는데,

확장이 하나씩 추가되면 왕국카드 조합도 훨씬 다양해지고 새로운 개념도 하나씩 추가되어 훨씬 전략적으로 재밌게 됩니다.

입문자로 오신분은 이날 도미니언을 가장 인상적으로 하신거 같았습니다.

저는 영문 풀확장 보유자라 기본판 기본세팅은 심심한 느낌이 아무래도 있었습니다.

코보게에서 한글판 다 내줄것 같이 얘기했었어서 한글판으로도 나오는대로 다 사고는 있는데,
재고상 아무래도 쉽지않을꺼 같아 최근발매 확장 및 업데이트 팩 해구 했네요.

카르카손 : 3인플 ✦ ✦ ✦

도미니언과 더불어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게임 중 하나인 카르카손 입니다.

구판의 색감을 더 좋아해서 구판 빅박스5에 투석기 제외 박스확장 다 모았었는데, 미니확장들 구하기가 어려워서 그냥 신판 빅박스도 구매했습니다.

흔히 입문게임으로 많이 하기도하고 일러나 타일들 배치했을때 지도가 예쁘긴한데,
사실 제대로 플레이하면 여느게임보다 치열하게 견제해야하는 카르카손 입니다.

성 좀 커져서 점수 좀 나겠다 싶으면 바로 옆으로 치고 들어가야하고,
농부 눕는다 싶으면 나도 같이 누워서 먹어야하고ㅎ

제가 설렁설렁 한다고 했는데, 처음 하신분은 이 농부 놓는법에 대해 조금 어려워 하신 감이 있어서 평이 아주 좋진 않았네요.

확실히 농부 놓는건 초심자들이 이해하기는 어렵긴 합니다.

해보면 공간감각이라고 해야할지 지도랑 경계가 금방 잘보는 사람이 있는가 반면, 어디가 경계인지 계속 헷갈려하는 사람도 있더군요.

예전에 카르카손 기본판 PC로 한판 해봤는데, 최고 난도로 하니까 겨우 이기긴했으나 막판에는 서로 미플 4,5개씩 눕게 되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팅이랄게 없고, 농부룰 제외하면 룰도 쉽고 예뻐서 입문용으로 여러모로 훌륭한 게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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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가스 : 4인플 ✦ ✦ ✦ ✦ ✧

친구 부부와 놀러가서 했던 라스베가스.

라스베가스도 블러바드 확장과 함께 실패없는 파티게임으로 자주 돌린 게임입니다.

부모님과도 했을때 매번 성공했고, 이날도 완전 보드게임 초짜들이었으나 재밌어 했습니다.

다만, 누군가 한명은 계속 말로 헛소리를 하든 여기놓는게 어떠냐 저떠냐 입털어줘야 재미있는 게임입니다.

다 조용하면 별다른 재미를 못 느낄 가능성도 높을꺼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흰색 주사위, 큰 주사위, 무지개 랜덤 지폐 정도 추가해서 하는게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숙련자라면 흰색 더미 주사위 대신 보라색 키커 주사위도 괜찮고, 거기에 인원수가 5인 이상이면 슬롯머신 칸 정도.

그 외 다른 모듈도 재밌긴 하겠습니다만, 그 정도로 복잡해지려면 라스베가스 말고 다른걸 하는게 나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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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언 : 2인플 ✦ ✦ ✦ ✦ ✧

여동생이 놀러와서 도미니언 확장을 좀 추가해 랜더마이저 앱으로 정해 플레이 했습니다.

오랜만에 하는거 임에도 여러번 해본 경험이 있어서 조금 알려주니 곧잘 하네요.

요즘에는 보드게임을 자주 못하니, 이렇게 크게 룰 숙지를 다시 하지않아도 바로 플레이 할 수 있는 정도의 웨이트가 선호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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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라인 중세 : 2인플 ✦ ✦ ✦

저 위 입문자로 오셨던 지인이 따로 놀러와서 2일플 몇가지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테마도 좋고 룰도 간단해서 남자 지인과 가끔 플레이 합니다.

다만, 특수카드들의 능력들이 어떤것들이 있는지 대략 다 알고 하는것도 아닌것과 아무래도 운용의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네요.

화이트채플 : 2인플 ✦ ✦ ✦ ✦

2인 게임으로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게임입니다.

화이트채플이 좀 늘어지고 하고나면 좀 진빠지는 느낌이 있어 축소버젼인 화이트홀 도 있는데,
맵크기와 복잡성이 줄어든만큼 재미도 줄어든 느낌이라 화이트채플을 더 선호합니다.

게임은 살인자와 경찰 둘로 나누어서 진행하고,

살인자 잭더리퍼는 지도상에서 은신처로 번호 하나 정하고, 매일밤 살인장소에서 은신처로 경찰들에게 들키지 않고 도망가야하는 게임입니다.

이게 처음하면 경찰은 추리하기가 꽤 막막해서 쉽지않아 게임의 재미를 전혀 못느낄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래서 초심자에게 살인자를 주고, 제가 경찰을 주로 플레이합니다.

이날은 제가 중간중간 도망치는 조언하면서 경찰로 몰아갔습니다.

경찰을 하는 사람은 단서를 잡을때마다 계속 얘기하면서 여기로 갔겠지? 여기겠지? 입을 털어야

살인자를 플레이하는 사람이 쫄리거나 혹은 신나거나 하여 재미를 느끼기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4일끝까지 하면 너무 길어지고 진빠지기도 해서, 1,2일 밤은 살안지가 신나게 경찰 놀리며 도망다니다 3일쯤 잡히는게 딱 재미있다고 생각함.

세븐 원더스 듀얼 : 2인플 ✦ ✦ ✦ ✦ ✧

기본적으로 제가 아주 좋아하는 방식의 게임은 아니지만, 할때마다 잘만들고 재밌다고 생각합니다.
군사, 과학 승리하기가 쉽지 않은게 단점이긴한데, 판테온을 넣으면 상당부분 더 좋아진다고하니 다음번엔 넣고 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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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 파미르 : 3인플 ✦ ✦ ✦ ✦

보드게임 자주하던 멤버들이 오랜만에 모여서 진행한 팍스파미르 입니다.

사실 정확하게 에러플이 하나도 없었는가?는 잘 모르겠지만, 협상요소도 있고 인터랙션도 꽤나 강하네요.

기존 게임들과 다른 개념도 많고 중간중간 적절한 시기에 세력을 갈아타는게 흥미로운 요소 였네요.

다만 첫플이라 카드사용을 제대로 못해봐서 아쉽기도 하고, 영향력 메인게임이라 4,5인 플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럼에도 꽤 좋은 느낌을 받은 게임. 아프간의 역사에 대한 간략하게 이해한다면 더 테마 몰입에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 지리적 특성상 외세에 계속 휘둘린게 우리나라랑 비슷한 점이 많죠.

스몰월드 : 3인플 ✦ ✦ ✦ ✦

이 멤버로 어지간한 게임들 다해보긴 했는데, 의외로 스몰월드는 예전부터 제 관심게임이었으나 해보질 않았어서 중고로 싸게 구입해서 플레이 해봤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간단한 기본룰에 다양한 능력 조합, 추가되는 확장에 따른 다양한 능력 조합 이런 게임 좋아하긴 하고,

한명은 영향력 게임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 적당히 헀는데,
뜬금포로 다른 한명은 엄청 재밌게 플레이하고 한동안 보드게임 놓고 있다가, 이 스몰월드로 보드게임 열정이 불타기 시작했습니다ㅎ

싸게 구하기도 했지만, 멤버 한명을 다시 불타게 한것 만으로 이 스몰월드는 1회플로도 모든 소명을 다했다고 생각 중입니다.

게임자체는 내가 가지고있는 종족의 군사들로 땅따먹기 하는거고, 기본은 빈땅이나 상대땅을 점령할때 특별한 룰없이 간단한 계산인 룰 입니다.

거기에 다양한 종족 능력 + 특수능력 조합에 따라 달라지는 전략이 흥미로운 게임이네요.

매 턴마다 상대방 땅을 점령하니 인터랙션이 엄청난데, 또 너무 당연하니까 별로 기분나쁜 느낌은 전혀없는 인터랙션 이라 좋습니다.

확장이 꽤 많은데 확장에 따라 엄청난 수의 다양한 조합이 나오는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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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키놀 : 2인플 ✦ ✦ ✦ ✧

친구들이 몇명 놀러와서 좀 일찍온 한명이 있어 시작한 크로키놀 입니다.

누가와도 가볍게 꺼낼수 있는 알까기 게임.

슈팅라인을 180' 쓰냐, 90' 쓰냐가 있는데, 90'쓰는게 사각이 생겨서 더 나은거 같습니다.

다만 대회라도 할게 아니면 본질적인 재미는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하지만 실력차가 확 차이나는 덱스터리티 게임.

클라스크 : 2인플 ✦ ✦ ✦ ✦

위의 크로키놀과 비교하자면, 손님 접대용으로는 클라스크가 쪼금 더 나은느낌 입니다.

좀 더 직관적이고 바로 할수있는ㅎ 오락실 하키라고 설명하고 시작하면 좋고요.

물론 게임의 깊이는 크로키놀이 훨씬 깊고 전략적인 수도 많긴한데, 과연 그렇게까지 하거나 해줄 사람이 있을까 의문이라.

하이브 포켓 + 쥐며느리 확장 : 2인플 ✦ ✦ ✦ ✧

언제나 적당히 꺼내기 좋은 2인 추상전략 입니다.

이게 자주하면 실력차가 생길꺼 같은데, 저도 년단위로 한번씩하니까 처음하는 친구한테 졌네요ㅋ

곤충들도 귀엽고 개인적으로 좋아합니다.
다만, 포켓버젼은 작은 느낌이 있어서 일반 버젼으로 있었음 좋겠는데, 확장들 다 구하기가 어려울 거 같네요.

내마음의 주파수 : 4인플 ✦ ✦ ✦ ✦

그사이 2명 더 와서 진행한 내마음의 주파수.

전형적인 보드'게임' 느낌은 아니라서 게임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 멤버가 있을때 하기 좋습니다.

물론 게이머들끼리 해도 재밌고, 친한사이일수록 더 재밌습니다.

몇몇 노린듯한 카드들이 있었는데,
예를 들어 "흐물거리는/단단한", "자주 사용하는 신체부위/자주 사용하지않는 신체부위" 같은.

한 친구가 특히 좋아하더군요ㅋㅋ

사실 이런게임류는 이기고 지는게 중요한게 아니고 그 과정에서 맞으면 맞은대로, 틀리면 왜 그렇게 생각했냐는 후토크 과정이 즐거운 게임 류 입니다.

저는 인싸게임 종류라고 부릅니다만.

엘그란데 : 5인플 ✦ ✦ ✦ ✦

보드게임 경험들이 저랑 아니면 거의 없는 멤버들인데, 5인이 모였으니 제 욕심으로 엘그란데를 꺼냈습니다.

멤버 경험치상 6라운드 게임으로 진행했고, 기본판으로 했습니다.

평소에도 어떤 게임이든 크게 즐기지 않는 한명이 아주 재밌어하는 눈치는 아니어서 별 반개 뺐고,
나머지 3인은 꽤나 재밌게 한거 같습니다.

마지막 라운드에 파란색의 막판 대역전으로 3등에서 1등까지ㅎ

게임은 기본적으로 몇몇 룰들이 있지만, 어디 들어갈지의 눈치싸움 입니다.

어디를 본거지로 크게 먹을 것이며, 또 하나만 먹어서 되는건 아니니 남들이 먹는거 2,3등으로 최대한 껴서 많이 먹어야 이길수 있는.

제 나이 때문인지 취향 때문인지 모르겠고, 아무래도 새로 설명해가며 해야할 떄가 많아서 그런가 해당 장르의 기본 클래식 게임들을 좋아합니다.

해가 갈수록 기본 메카니즘을 더 다듬고 추가하면서 좋은게임들이 나오긴 하지만, 기본적인게 설명하기도 쉽고 본질적인 재미가 와닿기 좋다고 생각합니다.

보통 5인이어야 엘그란데 추천을 많이하긴 하는데, 4인도 충분히 괜찮고, 확장 넣으면 훨씬 전략적으로 재미있는 영향력 게임입니다.

스컬 : 5인플 ✦ ✦ ✦ ✦ ✧

이날의 베스트.

친한 친구들끼리 하니까 더 재밌네요.

빵 터지는 상황도 많고, 아이스크림 내기 하나 하니까 막판까지 쫄깃했습니다.

해골 깔아두고 내꺼 까봐라하고 기다리고 있는 재미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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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카 :

친구가족과 놀러갔을 때 애들용으로 가져간 피치카.

개인적으로는 덱스터리티 게임들 좋아하고 피치카는 가장 좋아하는 중에 하나 입니다. 확장도 3개인가 더 샀고.

다만, 크로키놀도 그렇지만 생각보다 알까기를 똑바로 앞으로 까는것도 잘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생각한것 만큼 자주 하진 않고 애들 길만들고 하는 완구로써 자주 사용하고 있습니다ㅎ

그럼에도 언젠가 풀확장을 사서 채울 생각은 하고 있는 피치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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