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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2주 게임 후기입니다 :)

2,255 조회

2023.08.18 19:47

안녕하세요, 멜로대디 입니다 :) 8월1일~8월15일에 즐긴 게임들 후기입니다.

★★★★★ 10 : 명예의 전당

★★★★☆ 9 : 언제든지 하고 싶은 명작

★★★★+ 8.5 : 매우 재밌고 이 게임만의 매력이 확실함

★★★★ 8 : 전체적으로 탄탄한 구성과 재미

★★★☆+ 7.5 : 나름의 매력이 있으나 한두가지 아쉬움

★★★☆ 7 : 재밌긴 한데 좀 평범함

★★★ 5~6점 : 누가 권하면 가끔씩 할 정도.

★★ 3~4점 : 딱히 재미를 못찾겠다

※ ★ : 2점 / ☆ : 1점 / + : 0.5점

※ ♥ : 가족, 파티, 필러 게임

전체적인 감상과 평점은 지극히 주관적인 취향임을 감안하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_^

모임에서 즐긴 게임들

… ㅎㅎ ㅠㅠ

가족과 즐긴 게임들

1. 텔레스트레이션 (4인) ♥♥♥♥♥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는 텔레스트레이션!

게이머가 아니더라도 집집마다 텔레스트레이션을 구비해놓았으면 좋겠을 정도로 아이들과 가족들과 하면 넘넘 사랑스러운 게임입니다.

2. 던전파이터 2판 (3인) ♥♥♥♥

주사위를 던져서, 그것도 매우 요상한 방법으로 던지는 협력 던전크롤링 게임이라니?

아이들에게 “이런 게임이 있는데 어떨거 같아?” 라고 물어보니 당장 사자고 하더라구요! ㅎㅎ 그렇게 11마존에서 구매하고 바로 플레이를 해보았습니다.

매 라운드 던전와 몬스터를 공개하고 양궁 표적 같은 보드에 주사위를 던져서 데미지를 주어 물리치면 됩니다.

기본 규칙은 -과녁 바깥에서 한번 이상 튕기고 과녁에 올라가야한다-가 끝이지만 위치한 던전, 상대하는 몬스터, 가진 무기에 따라 던지는 방식을 다르게 해야합니다.

예를 들면 이번 던전에선 테이블에서 한발 떨어져서 던져야한다든가, 이 몬스터는 제자리에서 한바퀴 돌고 던져야한다든가, 어떤 무기는 눈을 감고 던져야한다든가 하는 식이죠. 근데 이 상황들이 동시에 일어난다면? 모두 다 섞어서해야합니다 ㅋㅋ 한발 떨어져서 한바퀴 돌고 눈을 감고 던져야하죠 ㅎㅎ

대충 말만들어도 아시겠지만 너무 웃겨요 이 게임ㅎㅎ 초등학생 남자 아이 둘이 아주 환장을 하고 좋아하네요 ㅋㅋ

몬스터들이 뒤로 갈수록 점점 쎄지고 보스도 강력해서 결국 무기를 써야하므로 온갖 이상한 상황들이 많이 나올수 밖에 없어요.

또 하나 매우 재밌는건 보드 정중앙에 주사위가 올라가면 10데미지인데, 거기에 주사위 특수눈까지 나오면 크리티컬이 터지며 어떤 몬스터든(체력 50의 보스여도!) 즉시 물리치는 룰이 있어서, 매번 던질 때마다 영웅이 되는 꿈을 꾸며 던지게 되더라구요 ㅎㅎ

아무래도 덱스터리티 게임이라 모든 사람들에게 어필할 게임은 아니지만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유니크한 기믹으로 절대 대체 불가능한 게임임에는 틀림 없는거 같습니다.

강원도로 2박 3일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횡성 숲체원에서 산책도 하고 한우도 먹고.. 오션월드도 다녀오고 즐겁게 놀다왔네요 ^_^

여행가면서 챙긴 보드게임들입니다. 다른 게임들을 너무 재밌어해서 여러번 하느라 비록 티칼은 못돌렸지만 아주 재밌었네요 ㅎㅎ

3. 스컬킹 (4인, 3회플) ♥♥♥♥♥

이제는 아이들도 완전히 적응해서 더욱 꿀잼이 되고 있는 스컬킹입니다.

아니 0승 불렀는데 첫카드 초록색 2로 바로 1승하기 있나요? ㅋㅋ 이게 7라운드인가 그래서 7장씩 들고 있어서 이정도면 안전하다고 생각했는데..

어떻게 다들 깃발을 가지고 있는지 ㅠㅠ 셋이서 저 망하게 하는데 재미들려서 너무 좋아하네요 ㅋㅋ

저에게 공격이 집중된 틈을 타 와이프가 매번 승리하네요. 와이프가 잘하기도 하구요 ㅎㅎ

4. 스테레오 마인드 (4인) ♥♥♥+

카드 뒷면이 아니라 뽑는 더미에 있는 카드의 QR을 찍는거라는 사실을 알고 다시 즐겨본 스테레오마인드. 이렇게 되니까 확실히 리플레이성이 확 올라가네요 ㅎㅎ

노래들이 어떻게 그렇게 참 오묘애매(?)한지.. 그러면서도 감성을 자극하는 재밌는 멜로디들이라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즐거운 게임입니다.

5. 오토배틀 챌린저스! (4인, 3회플) ★★★★+ 8.5

핫한 신작 챌린저스도 돌렸습니다. 일단 사긴 샀는데 해보기 전에는 이게 얼마나 재밌을지 감이 잘 안왔는데 직접 해보니까 너무 재밌네요! ㅎㅎ

여행 중에 네판이나 돌렸습니다. 4인 가족인게 이럴 때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

첫번째 판은 다들 게임을 익히는 분위기로 이것저것 넣어보았습니다. 그러다가 이제 슬슬 벤치가 터져나가니 같은 종류를 넣는게 좋고 일부 카드들은 제거하는게 좋겠다는걸 깨닿기 시작합니다. 정규시즌은 첫째 우승! 아이들이 올라간 한국시리즈에서는 둘째가 우승했네요. 범퍼카로 쏠쏠한 재미를 본 둘째가 범퍼가 예찬론을 펼치며 마무리 되었습니다.

두번째 판은 이제 벤치를 소진 시키는 카드들을 좀 써보기 시작합니다. 기자, 네크로맨서 같은 친구들이죠. 첫째는 유명배우를 이용해 신참을 계속 돌리는 덱으로 초반에 재미를 봤지만 후반 뒷심이 떨어졌네요. 정규시즌 제가 우승, 둘째와의 한국시리즈. 소진 카드들로 벤치는 널널했지만 잠수함까지 쓰니까 덱이 넘 얇고 파워가 약하더라구요 ㅠㅠ 결국 둘째가한국시리즈 2회 연속 우승을 가져갑니다.

이번엔 1짜리 카드들을 강화시키는 컨셉으로 가봅니다. 1카드를 강하게 해주거나, 요리사(깃발 가지고 있으면+1) 등등 벤치에서 버프를 주는 친구들 위주로 잡아봤어요. 근데 워낙 서순이 중요한 게임이라.. 벤치로 먼저 가야할 친구들이 나중에 나오면 애매해지더라구요 ㅋㅋ 이길때는 쉽게 이겼지만 질때는 넘 무력하게 지곤 했습니다. 와이프는 무조건 같은 카드들만 집는 전략으로 갔습니다. 해골이라든가, C카드들도 같은 이름만 집었더라구요. 벤치도 널널하고 덱 파워도 꽤나 강했습니다. 정규시즌 둘째 우승, 한국시리즈 와이프 우승으로 세번째판 마무리. 세판 다 통합 우승하는 경우는 아직 안나왔네요 ㅎㅎ

이번엔 이상한 컨셉 잡지 말고 우직하게 가보자 싶어서 깡파워 높으면서 되도록 같은 카드들로만 모았습니다. 중간부터는 3미만 카드들은 다 제거하고 한장한장의 밸류를 높여봤어요. 벤치를 비우기 위해 진공청소기만 한두장 넣고 나머지는 다 텍스트 없는 깡파워들로만 넣었는데 상당히 강력했습니다. 결국 제가 첫 통합 우승에 성공했네요^_^

챌린저스는 덱빌딩하는 재미도 있으면서 그렇지만 결국에 카드 서순이라는 운 요소가 강하게 작용하는 파티스러운 게임이라 너무 재밌게 즐겼습니다!

와 근데 어떻게 하면 잘하는지 아직 잘 모르겠어요.. ㅋㅋ

암튼 이번 여행 이후로 저희 가족은 챌린저스에 완전히 빠져버렸네요 +_+

6. 테라포밍마스 빅박스 + 서곡 (2인) ★★★★ 8

게임 취향은 계속 조금씩 변하는거 같아요. 테포마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어서 처분했었는데 다시 구매를 하게 되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와이프가 다시 하고 싶다고 해서지만 저도 은근히 생각이 나더라구요.

요즘 많이 드는 생각인데 마음가짐을 어떻게 세팅하고 게임에 접근하느냐가 중요한거 같아요. 오랜만에 테포마를 다시 돌리면서 테마를 머릿속에 그리며 카드 이름도 읽어보고 테라포밍이라는 주제에 몰입을 하니까 훨씬 더 재밌었습니다! 그 몰입에 빅박스 컴포넌트들이 큰 도움을 주기도 했구요. 저는 완전 유로게이머라 평소에 컴포넌트는 기능적인 역할만 할 수 있으면 비주얼은 상관없어! 라고 생각하는줄 알았는데 저도 사람인지라 시각적인 부분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나 봅니다 +_+

빅박스는 전혀 아깝지 않네요. 3D타일의 비주얼적인 부분은 당연히 훌륭하니 차치하더라도 세팅과 정리가 매우 간편해져서 넘 맘에 듭니다.

전 오늘 타르시스를 잡고 녹티스쪽에 광역도시권까지해서 거대한 도시구역을 만들어서 초반부터 돈 수입이 꽤나 짭짤했습니다. 와이프는 목성태그 카드들을 꽤나 많이 잡고 카드 점수를 많이 챙겨서 박빙의 결과가 예상 되었는데.. 제가 4점차로 간신히 승리했네요! 와이프가 열 생산량이 엄청났는데 넘치는 열을 활용할 카드들이 안잡힌게 아쉬웠습니다.

테포마를 다시 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또 하니까 너무너무 재밌네요. 사람 인연도 그렇듯 게임 취향도 살다 보면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일인거 같습니다 ㅎㅎ

지난 토요일에는 시간이 맞아서 아이들과 보드게임 페스타에 다녀왔습니다. 크로키놀 마스터 가이오트님의 현란한 플레이도 구경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