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겜" 엘더베일의 거처 플레이 후 간단 리뷰!

멜로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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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8-18 오전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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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멜로대디입니다 :)

'갓겜' 엘더베일의 거처 구매하기전에 보는 프리뷰(링크) 에 이어 드디어 엘더베일의 거처를 즐겨본 감상을 몇자 적어보려고 합니다.

2인으로만 2회플해서 표본이 많지는 않지만 구매 전에 기대했던 부분과 실제 플레이 후의 느낌을 비교하며 적어볼께요.

▲ 엘더베일의 매력포인트 +_+

1) 쉴새없는 인터액션!

2인플임에도 불구하고 맵이 넓지 않기 때문에 끊임없이 전투가 일어났습니다.

프리뷰에서도 소개했지만 엘더베일에서의 전투는 매우 간단합니다. 그래서 좋아요.

전투를 하기 위해서 거창한 과정이 필요없어서 흐름이 끊기지 않고 쉴새없이 경쾌하게 흘러갑니다. 아주 맘에 드는 부분!

거기에 마법카드들이 아주 맛있게 양념을 쳐줍니다.

듄:임페리움의 책략카드처럼 결과를 뒤집을 수 있는 쏠쏠한 카드들이 있거든요.

주변에서 지원군이 합류할지, 칼을 얼마나 쓸지를 상대가 하는걸 보고 전투를 건 사람이 나중에 결정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전투를 걸어야 유리한 상황이 많았습니다.

괴수들이 돌진해오면 주변에서 모여들어서 순식간에 멍멍이싸움의 전장으로 변하는 것도 재밌었어요 ㅎㅎ

싸움이야? 나도 끼어야지!! ㅋㅋㅋㅋ

전투는 물론 이기는게 좋지만 지더라도 다음 전투를 유리하게 해주는 자원(칼)을 주기 때문에 막 엄청 기분나쁘지도 않아서 좋았습니다.

2) 생각보다 더 적당했던 주사위 운

프리뷰에서도 언급했지만 주사위 운에 따라서는 매우 의외의 결과가 나올 확률이 존재하는 게임입니다.

주사위 확률 분석 글(링크)

근데 막상 해보니 꽤나 정직하게 결과가 나오는 편이었습니다. 2인플 한판에서도 전투가 10회이상은 일어났던거 같은데,

주사위 3개 vs 4개 이정도의 대결에서 몇번 뒤집어 진적은 있어도 소수 vs 다수에서 의외의 결과는 아직 안나왔습니다.

혹시나 뒤집히는 결과가 나오더라도? 그게 이 게임의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그걸 하나의 파티스러운 즐거움의 요소로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이 게임을 하셔야 더 즐기실 수 있구요 ^_^

3) 꿀잼 태블로 빌딩

'던전' 타일에서는 두가지 액션을 합니다. 맵 타일을 새로 한장 깔고, 던전카드를 두장까지 가져 올 수 있습니다.

아, 근데 이 던전 카드들로 엔진 만드는게 생각보다 훨~~씬 재밌었습니다.

자원을 점수로 바꿔서 쭉쭉 뽑아내는 엔진들도 가능하고, 잘 활용하면 게임 양상을 엄청나게 바꿔놓을 수 있는 카드들이 많아요.

이 엔진을 만드는게 생각보다 유용한 혜택이 많다 보니까 나중엔 전투를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재밌는 고민을 던져줍니다.

왜냐하면 괜히 전투를 걸었다가 다 죽으면 재소집때 내 카드에서 일을 못하잖아요 ㅠㅠ

저는 드래곤 재소집을 할때 모든 자원을 하나씩 주는 카드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러다보니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강력한 유닛을 드래곤을 적극적으로 전투에 들이밀기 망설여지는 상황이 생기더라구요 ㅎㅎ

전투에서 승리해서 영광트랙을 올라가는것도 중요한 요소기 때문에 어떤 유닛으로 전투를 걸어야하고 혹시 패배할 경우 재소집을 했을때 어떤 마이너스가 발생할지 저울질 해보는 재미가 너무너무 재밌었습니다. 그래서 후반으로 갈수록 전투가 더더욱 신중해지고 치열해졌던거 같아요.

4) 생각보다 더 뚜렷했던 비대칭 요소

엘더베일의 비대칭 요소는 매우 심플합니다. 4가지 유닛 중에 2개에 특수한 능력이 부여되는데, 이게 종족마다 조금씩 다른것 뿐이에요.

큰 차이가 없을거 같은데 실제 플레이 해보니 이 두가지로 색깔을 완전 뚜렸하게 구분해놔서 매판 종족 능력을 보고 플레이 방향을 잡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기대와는 달랐던 점

1) 괴수들의 존재감에 비해 아쉬운 보상?!

이 게임을 깔아놓으면 가장 시선을 강탈하는건 단연 멋진 괴수 피규어들일거에요. 존재감도 뿜뿜 무섭습니다.

엘더베일에 존재하는 동안 특정 타일의 액션을 강화시킨다든가, 점수를 준다든가 하는 등 룰을 일부 바꿔버리는 녀석들도 있고..

가장 인상적인건 이 녀석들은 인접 타일에 일꾼을 배치하면 '돌진' 해온다는 점이죠.

이 괴수들의 존재로 인해 일꾼놓기가 더 머리아프고 재밌어집니다.

끊임없이 전투가 일어나게하는 장본인들이기도 하구요.

엘더베일만의 유니크한 매력포인트임에는 확실합니다!

근데 와이프랑 저의 공통된 생각은 무시무시한 존재감에도 불구하고 잡았을 때의 보상이 너무 시시하다? 그런 느낌을 받았어요.

영광트랙을 한칸 올리거나 '또는' 해당하는 괴수의 원소트랙에서 한칸 올라가는게 전부니까요.

1-1) 그래서 생각해본 하우스 룰

ⓐ 영광 트랙 + 원소트랙 둘 다 보상

ⓑ 영광트랙 또는 원소트랙 올리기 + 해당 원소 던전 위에 그려진 자원 받기

ex) 데스리퍼 잡으면 도구와 포션을 받음

이렇게 3가지 인데 ⓒ는 너무 쎈거 같구.. 개인적으로 ⓑ가 그나마 젤 합리적이지 않나 생각해서 다음 게임에서는 한번 적용해보려고 합니다.

1-2) BGG Forum (feat. Luke Lauri 작가의 답변)

포럼에 비슷한 생각을 한 사람들이 있나해서 찾아봤는데 역시나 있더라구요. 대략 내용만 통하게 의역해서 간단히 내용 적어보겠습니다.

Jeremy(질문자)

: 게임 너무 재밌는데 괴수 처치 보상이 넘 약한거 같아! 괴수의 주사위 갯수만큼 승점을 받는건 어때? (4~5점)

Luke(작가)

: (그렇게 해도)괜찮아! 근데 이 게임은 괴수 잡는것보다 거처를 짓고 던전 카드를 얻는게 더 핵심이라는 것만 기억해줘!

만약 더 큰 보상을 주는 괴수들에게 도전하고 싶다면 용의 어머니를 넣고 해보렴.

Pal(다른유저가 댓글담)

: 보상으로 원소트랙을 올리면 잠재적으로 3~4점 가치고, 영광 트랙을 올리면 보통 2점 정도 가치에 오브를 얻을수있는 기회도 있잖아? (충분한 가치라는 의미로)

글고 나는 괴수를 점수를 뽑아내는 용도라기 보단 플레이어들을 괴롭히는 존재 정도로 봐. 맘편히 아무데나 일꾼 배치를 못하게 하는?

Luke(작가가 추가 댓글)

: 그래, 이런 관점도 한번 생각해봐. 전투능력이 엄청 키운 플레이어가 몬스터를 처치해주는게 오히려 평화적으로 플레이하려는 플레이어들을 도와줄수도 있지않을까?

왜냐면 그 괴수들은 평화적인 플레이어들에게 더 성가신 존재일테니 말이야. 어느 타이밍에 괴수들을 처치하는게 전술적으로 유리할지 생각해봐.

비록 괴수 피규어들이 엄청나게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이 녀석들을 바라보는 관점을 좀 다르게 한다면? 지금의 보상도 납득이 갈거 같아요.

괴수 처치 보상 부분에 대해 플레이 해보신분들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댓글 달아주세요! ^_^

▷ 결론 ★★★★+ 8.5 (매우 재밌고 이 게임만의 매력이 확실함)

기대가 컸던만큼 실망할수 있는 여지도 컸었던 게임이지만 실제 플레이 해보니 기대 이상으로 재밌는 부분이 더 많았어요.

매판 다르게 던전 카드들이 만들어내는 조합, 깔리는 맵의 위치와 순서, 16개의 종족의 비대칭성 등에서 나오는 리플레이성도 매우 훌륭해보입니다.

내일도 또 하고 싶고, 기회가 된다면 얼른 다인플도 해보고 싶네요 ㅠ_ㅠ

유로, 테마, 파티한 재미를 다 담고 있으면서도 매우 직관적인 룰로 접근성도 뛰어난 매우 유니크한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부족한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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