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외편: 거인 레이드
요새 뭔가 워해머 언더월드 담당자가 된 듯한 기분의 메피스톤입니다. 사이쓰 라이즈 오브 펜리스 캠페인도 드디어 끝나서 후기 글을 써야 하는데 요샌 도통 워해머 언더월드 외에는 사진찍고 글 쓸 의욕이 나질 않네요ㅠ 여튼 워해머 제작사에서는 매달 화이트 드워프라는 잡지를 출간하여 신제품 홍보, 도색 강의 및 쇼케이스, 배틀리포트 등을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그 외에 번외편격 규칙들도 종종 내주는데요, 이번 달 화이트 드워프에서는 일종의 협력을 통해 공동의 적인 거인을 잡는 규칙이 나와서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모델의 사이즈부터 기존 미니어처에 비해 압도적입니다. 사실 거인 모델은 이번에 새로 나온 것은 아니고, 구판 워해머 판타지 시절부터 있던 전통의 모델인데, 여기서는 특히나 덩치가 작은 고블린 옆에 있다보니 더 커보이네요.
일단 거인은 정말 강합니다. 일반 워밴드 소속 모델의 피통을 전부 합친 것의 두 배 이상 되는 체력을 갖고 있고, 어지간한 모델은 한 대 치면 바로 제거될 정도로 강력합니다. 일반 모델처럼 한 라운드에 한번만 이동할 수 있다는 제한도 받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각 플레이어들은 협력해서 거인을 제거하는 것을 우선순위로 삼아야 하고, 게임이 끝날 때 거인이 생존중이라면 플레이어는 전원 패배, 거인의 승리가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승리 조건도 일반 게임과 달리 거인에게 얼마나 피해를 주었느냐가 주가 됩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거인을 많이 때릴수록 승점이 쌓이는거죠. 거인은 플레이어들이 돌아가면서 제어하기 때문에 치고 빠질 때를 잘 아는 것이 승리의 비결입니다. 일반 게임에서 사용하는 오브젝티브 (미션) 덱은 사용하지 않지만, 상대방 모델을 제거하면 승점을 주는 것은 같기 때문에 시기적절한 뒤통수로 상대방 모델을 하나 둘 제거하는 것도 승점을 쌓을 수 있긴 하지만, 견제가 지나칠 경우 거인을 공격할 화력이 딸려서 전멸하게 되므로, 우선순위는 어디까지나 거인 레이드로 두고 계획을 짜야 합니다.
일반적인 모델의 시야에서 느껴보는 거인의 모습. 출렁출렁한 뱃살의 박력이 심히 부담스럽습니다. 저도 아직 거인룰로 많이 플레이해보진 않았지만, 보통 게임과는 다른 묘미가 있어 즐겁게 플레이하(매번 지)고 있습니다. 혹시 워해머 언더월드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여기, 또 거인 룰 전문에 관심 있으신 분은 여기에서 참고하시길 바라면서.올해의 마지막 주도 기분 좋은 한 주가 되시길 바랍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