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번역 기사나 팁 등을 적어갈 예정입니다.
모두, 벚꽃 내리는 시대에 결투를!
『벚꽃 내리는 시대의 신 이야기』제４화：종말의 끝
『벚꽃 내리는 시대의 신 이야기』제４화：종말의 끝
2016.10.21 Fri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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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하고 선명한 소리가 정적을 찢고 하얀 세계를 아름답게 물들게 했다.
주위에는 아무도 없다. 2명만이 무대에 서있고 2개의 칼날이 싸움의 소리를 울려퍼트린다.
「이번에는 어떻게 올겁니까……, 아마네 유리나아!」
발 밑에서 건저올리는 듯이 들어올린 유리나의 칼날을 쳐 내린 사이네의 나기나타의 날밑이 멈춰 세우고 있다. 서로의 손에서 상대의 무기를 조종하듯이 힘을 집중하고 있지만 공중에서 꿰매어 멈추어진 것처럼 움직이질 않는다. 쳐 내린 만큼 체중을 사용하고 있는 사이네에게 좀 더 유리해보이지만 유리나의 힘은 불리한 자세임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저는, 그저 칼날로, 당신과 서로 맞부딪치고 있는 거에요!」
「누가……그런, 거얼……!」
간격을 떨어뜨려도 변하는건 없다. 그렇게 판단하는 사이네가 칼날을 뿌리치고 후퇴한다. 크게 파고들고 한 일격이었던 만큼, 유리나는 곧바로 쫓아가지 못하고, 다시 나기나타는 세로로 정비된다.
양쪽의 숨은 거칠고 몸 안에서부터 들끓는 김은 뒤섞이며 하얗게 사라진다.
유리나는 결코 바짝 다가와주지 않는 사이네에게.
사이네는 붙잡아둘 수 없는 발놀림으로 다가오는 유리나에게.
서로가 자신의 기술을 만전하게 내려고 해도 실현되지 않고 치명상을 줄 수 없었다. 하지만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확실하게 서로의 체력은 깎이고 있었다.
산산조각나는 벚꽃 결정의 반짝임이 결투의 무대를 물들이고 있다.
생명을 대신해서 흩날리는 벚꽃바람은 이미 몸을 지키는 방패조차도 다하고 2명에게 남겨진 생명――결정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고하고 있었다.
「저도, 여러가지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그래도 검극은 멈추지 않고,
「그러니까 다시, 여기에, 온 거에――요오오……！」
가냘픈 팔에서 나왔다고는 상상할 수 없는 묵직함이 말과 함께 나기나타를 쳐낸다.
「……그래도, 저는 그런데도……」
하지만 휘두르는 힘은 쇠약해지는 일 없이 원호를 그리며,
「당신의 방식을, 받아들이는 건, 할 수 없어！」
유려한 일격이 되어 다시 유리나를 노린다.
몸을 돌리고 코 앞에서 그 칼날을 피한 유리나는,
「그렇다면 저는, 오늘 여기에서!」
눈동자에 의사를 모조리 태우며,
「저의, 모든 걸 부딛쳐내서――」
모든 것을 담은, 말을 만들었다.
「사이네 씨에게, 답례를 하고 싶어!」
싸움이 오래 되었어도 유리나는 사이네의 간격을 어렴풋이로만 파악할 수 밖에 없었다. 중단을 쥔 나기나타라면 간단했겠지만, 팔상의 자세로부터 계속 날라오는 사이네의 잘 갈려진 일태도는 눈치채면 그 한걸음 앞, 보이지 않는 권역에서 주인을 지키고 있었다.
마치 그 보이지 않는 영역에서 떨어뜨리는 것처럼, 사이네는 더 이상 말을 내지 않는다. 그 아무것도 비치지 않는 허무한 눈동자는 유리나가 휘두르는 그 손을, 그녀의 무를 응시하고 있다.
「갑니다!」
허나 그래도 단 한순간, 사이네의 눈동자에서 모습이 사라진다.
그저 딱 1번의 깜빡임이 끝난 무렵에는 지면 안으로 파고 드는 듯이 뛰쳐나오는 투신의 모습이 사이네의 오른손 측, 간격 내에 있었다. 무척이나 가깝고, 그리고 아무렇지도 않은 듯한 한 수. 이 장소에 누군가가 있었다면 이게 손인걸 이해할 수 없었겠지. 하지만 지금 이 때에는 벚나무 이외에 이곳을 지켜보는 자는 없었다.
확실하게 대지를 짖밟으며 나아가는 유리나의 한 걸음은 그 태세로는 상상조차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크고 조용했다. 미리 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이네가 인식하는게 늦었을 정도로.
「당하지만은……!」
순식간에 간격을 좁혀온 유리나에 대해서 대응하게 된 사이네는 오른발을 물리고 상대의 머리가 올 위치에 가차없이 칼날을 내리 찍었다.
유리나는 그걸,
「크, 으…아아악!」
「뭣……!」
회피도 방어도 아니다. 주위로 흩어진 결정을 모아서 방패로 삼은 것도 아니다.
사이네의 칼날은 틀림없이 유리나의 숨통을 단숨히 베어내는 칼줄기였다. 그리고 확실하게 그 가는 목덜미를 옆에서 노리고, 내리쳤다. 상처가 났어야할 피부에서 벚꽃 결정이 빠져나와, 부서져 사라진다.
유리나는, 버텨냈다. 인간이라면 반사적으로 막는걸 선택해버리는 일격을 눈 앞에 두고, 자신의 생명을 대가로 거리를 취해간다. 베어진 충격을 버텨내며 땅을 흔들거리는 오른발로 내딛으며 더욱 퇴로도 희생해가고 있다.
이 일격으로 끝내지 않으면, 이제 남은건 패배밖에 없다. 그런 각오을 띤 찌르기가, 하지만 지금의 유리나에게 있어서는 최고의 한 수가, 모았던 힘이 튀어오르는 듯이 사이네를 쫓는다. 아아, 이것이야말로 그녀의 저력일지어니!
「이아아아아아아앗!」
다리를 굽혀버렸다. 나기나타는 땅을 향하고 있다.
사이네는 유리나의 마지막 일격을 막을 수단이 없었다. 그녀는 항상 그렇듯이 틈에 들어온 자를 더욱 붙잡아두려고 방패로 삼는 결정을 적극적으로 흩날렸다. 그리고 나기나타는 지근거리에서 나오는 공격에 대한 방어가 지극히 어려운 무기다.
그러므로 사이네는 그 찌르기를 처리할 수단을, 단 하나도 가지지 않았다.
「그건, 자신을 인정시키기 위한 무입니까……?」
소리조차 둔해지고, 늦다고 느껴진다. 시간이 흐르는 걸 멈춘 듯한, 그런 순간,
「그 날의, 화염을 털어버리기 위한 무입니까……？」
그녀는 중얼거린다.
「달라……그래, 반드시 다르겠죠……！ 그러니까, 이렇게나――」
그리고 그것은,
「아마네 유리나……저는, 당신에게……이기고 싶어！」
절규로 변하고――
「하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
무리한게 느껴지지만 내려진 나기나타를 그대로 전력으로 치켜 들었다.
무심코 조금 전 오른발의 체중을 실어서 유리나의 목을 베어낸 칼날을, 칼줄기를 다시 덧씌우는 듯이 그대로 베어 올렸다. 지금까지 연마한 모든 기술을 잊고, 그저 단지 상대에게 칼날을 닿게 하려는 일심으로. 그렇기에야 보였고, 도착한다. 그 시퍼런 칼날이 도착해야할 끝으로――
당연히 칼을 내미는 유리나는, 몸을 더욱 앞으로 내밀고 있다. 원래의 목이 있던 위치에는 아주 약간의 시간을 거친 지금, 구슬땀조차 튀는 가슴팍이 있었다.
유리나의 칼끝이, 사이네의 가슴을.
사이네의 칼끝이, 유리나의 가슴을.
뚫고, 결정이 부서져지고, 그리고――――
그녀가 눈을 뜬 건 태양이 상당히 기운 무렵이였다.
마구 짓밟힌 눈 위에서 누워있던 미코토는, 서로 찔렀을 터인 미코토를 찾는다.
하지만, 그곳에 사람의 모습은 없었다.
빈 껍질처럼 방치되어버린 하카마와, 그리고 오래 사용되어 보이는 나기나타가 한 자루.
오도카니, 눈 위에, 있었다.
미코토의 모습은, 더이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았다.
생애 백전무패였던 유리나는, 어째서 백전백승의 이름으로 불리우지 않는 걸까.
이 딱 한번의 무승부……기교의 극에 달한 히사메 사이네와 싸운 이 결투가 있었기에 그녀는 결코 백승이 아니였어.
하지만 이 결투는, 단순한 명칭으로 들어가야하는 이야기가 아니야.
아마네 유리나가 영웅으로, 그리고 신묘한 무신으로 이르기 위해서, 절대로 빠져서는 안되는 결투였어.
그런데, 알기 어려운, 기묘한 설명이라서 미안하네.
하지만 이미 눈치챘다고 생각하지만, 이건 두 사람의 최초의 결투가 아니야. 최후의 결투다. 너에게는 일단 이 두 사람의 시작과 끝만을 이야기했어.
화내지는 말아줘. 굳이 이렇게 하는 이유가 있거든.
일단 하나. 두 사람의 인연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랬어.
지금부터 이야기를 뒤얽혀갈꺼야. 세계는 실로 복잡해. 아마네 가문이 단순하게 커지고 융성해갈 뿐인 단순한 이야기는 용서되지 않아. 그런 많은 숙명이 교차하는 중에서도 사태의 중심에서 가장 가까웠던 두 사람을, 그리고 그 행말을, 놓치고 싶지 않았어. 아마네 유리나와 히사메 사이네. 이 두사람이 있었기에 미래가 열린거니까.
그리고 또 하나. 오늘이야말로, 네가 새로운 힘에 접하는 날이니까.
그래. 그렇기에, 그녀의 결말을 잘 알아주길 원했어.
유리나가 그녀와 재회하는건 당분간 없겠지. 하지만 너는 지금 바로, 그녀가 어떻게 되었는지 알게 될거야.
너도 제대로 봐주길 바래. 그녀가 도달한 기술의 끝을――！
두 사람의 이야기는 이렇게 해서 일단락 끝을 맞이한다.
하지만 결말을 먼저 말해버리는 실태를 저질렀어. 그렇다면 지금부터는 두 사람의 인연, 아니 아마네 유리나를 둘러싼 인연을 이야기해야만 하겠네.
그러면, 이야기를 다음 단계로 넘겨볼까.
이야기：카나에
『앵강대지전 그림 두루마리 제3권』에서
글：五十嵐月夜 원안：BakaFire 삽화：TOKIAME 번역：EthanEr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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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화랑 4화 사이에 틀린 그림...틀린 문장 찾기 있습니다.
이걸로 서장은 끝, 0~4화가 서장, 5~17화가 1장, 17~35가 2장입니다.
0화는 옛날에 자유 게시판에 업로드 해두었습니다. 그쪽부터 읽어주시면 감사합니다.
